선풍기아줌마 사망, 싼 값에 시술 받으려다… 간단한 보톡스·필러도 '주의'

선풍기아줌마
보톡스·필러는 성형보다 간단해 많은 사람이 하지만,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캡처

'선풍기 아줌마'로 불리던 한혜경 씨가 15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씨는 지난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처음 알려졌다. 한 씨는 가수 활동 중 평소 불만이던 사각턱을 고치려다 불법 시술을 시작하게 됐고, 실리콘 시술을 여러 차례 받았다. 나중에는 파라핀이나 콩기름을 스스로 얼굴에 주입하기도 했다. 한 씨는 싼값에 보톡스 시술 받으려고 검증되지 않은 액체 실리콘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결과, 부작용으로 얼굴이 보통 크기의 세 배가 넘게 부풀었고, 조현병 등 정신 질환에도 시달렸다.

최근에는 보톡스를 넣어 턱을 갸름하게 하거나, 필러로 주름을 펴는 등 '쁘띠 성형'이 인기다. 성형 수술보다 덜 부담스럽고 비교적 간단해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간단한 시술이라고 해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2015년 보톡스·필러 시술 후 피해 상담은 420건에 이른다(한국소비자원 자료)​.

▶보톡스
보톡스는 원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정확한 명칭은 ‘보툴리눔 독소’이다. 근육에 이 독소를 주사하면 근육이 마비된다. 비정상적인 근육의 움직임이 멈추거나, 발달한 근육이 축소되는 효과가 있다. 주름 제거나 사각턱처럼 근육이 발달한 부위에 사용한다. 이 외에도 다한증이나 턱관절에서 ‘딱’ 하는 소리와 통증이 생기는 턱관절질환, 과민성방광, 안면경련 등에 효과가 있다.

보톡스의 부작용은 마비가 필요한 근육이 아닌 다른 근육에 주사됐을 때 생긴다. 눈꺼풀이 처지거나 표정이 일그러지며, 침샘을 마비시켜 입이 마르는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심하면 안면마비가 온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에드원 채프먼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에 보톡스가 신경세포(뉴런)를 타고 몸속 다른 곳으로 이동해 퍼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보고했다. 극소량의 보톡스만 사용하는 미용시술에서는 부작용 우려가 거의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주장이지만, 보톡스의 독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필러
필러는 피부 성분의 일종인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을 추출하거나 합성한 물질이다. 팔자주름이나 움푹 꺼진 콧날 등에 주사해 공간을 채워 넣는다. 원하는 모양으로 고정할 수 있어 볼륨감을 보충한다. 미용 목적하에 주로 사용된다.

필러는 적절한 양으로 조금씩 분배해 주사해야 하는데, 능숙하지 못한 의사는 이를 한꺼번에 주사해 피부 속에서 필러가 뭉치게 할 위험이 있다. 또한 필러를 피부 겉면에 너무 가깝게 채우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면서 피부가 괴사할 수 있다. 피부 속 공간을 필러가 채우면서 주위에 압력을 가해 모세혈관이 터질 수 있는 탓이다. 가장 위험한 점은 필러가 혈액을 타고 들어가 실명을 유발하는 것이다. 특히 코 부위에 필러를 주사할 때 망막으로 가는 혈관 속으로 필러가 들어가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얼굴에는 혈관이나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따라서 시술을 잘못하면 이러한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톡스·필러 시술을 할 땐 한 번에 큰 효과를 보려고 너무 많은 양의 주사제를 주입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시술 전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으로 정품, 정량을 투여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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