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보톡스 맞던 여성 사망… 보톡스가 사망까지 이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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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를 적절한 용량으로 적절한 부위에 맞지 않으면 호흡근이 마비되면서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홍콩에서 여러 차례 보톡스 시술을 받은 5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1일 오후 5시(현지 시각) 홍콩 침사추이의 한 미용 클리닉에서 보톡스 주사를 맞은 52세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2일 오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보톡스 주사를 턱, 이마 등에 16회 맞았다. 담당 의사는 경찰에 구속돼 조사 중이다.

보톡스는 독성 물질 '보툴리누스'의 일종으로 주름을 없애거나 근육 크기를 줄이는 미용 수술에 흔히 사용된다. 근육 속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를 방해해 근육을 마비시킨다. 주사하고 6개월 정도 후에는 효과가 사라져 부작용이 덜하다고 여겨져 많은 사람이 쉽게 보톡스 주사를 맞는다. 하지만 보톡스 약물을 과도하게 쓰거나 잘못된 위치에 주사하면 호흡기 근육을 마비시켜 호흡곤란이 생기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필요한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해야 하는데, 혈관에 놓거나 용량을 과도하게 사용해 주변으로 확산되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톡스를 여러 부위에 한꺼번에 맞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김범준 교수는 "부위별 보톡스 사용량에 대한 권장량 가이드는 마련돼 있지만, 여러 부위에 동시에 보톡스를 주사할 때 지켜야 할 안전한 용량에 관해서는 이제 임상 시험을 시작한 단계"라며 "여러 군데 무분별하게 보톡스를 맞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