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두피 가렵고 진물… 혹시 '염색약 알레르기'?

입력 2018.07.13 06:27

검은색 내는 PPD 성분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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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을 한 뒤 두피나 얼굴이 빨갛고 오돌토돌해지며, 가렵고 진물이 나는 '염색약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다. 염색약 알레르기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흔하며, 오래 염색을 해온 사람일수록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약 알레르기는 주로 검은색을 내는 PPD(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준영·한주희 교수팀이 피부반응검사로 확인 된 염색약 알레르기 환자 105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염색약 알레르기는 50세 이상에서 흔하게 관찰됐다. 또 염색약 사용 기간(연간 염색 횟수×햇수)이 길수록 염색약 알레르기 발생 범위가 넓어지고, 알레르기가 전신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염색약 알레르기는 얼굴, 두피, 목 순으로 흔하게 나타났고, 홍반성 반점, 구진(오돌토돌함), 각질, 진물 등의 증상이 흔했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준영 교수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에 노출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이런 이유로 젊을 때는 없던 염색약 알레르기가 50세 이상이 돼서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준영 교수는 "염색약 알레르기가 발생한 사람은 염색을 안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염색을 해야 한다면 알레르기 주요 원인 성분인 PPD가 들어있지 않은 염색약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염색약 알레르기가 걱정되는 사람은 염색 전 면봉에 염색약을 발라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묻힌 다음 48시간 동안 피부 반응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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