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막아 사망 위험 높이는 '혈전', 생기기 쉬운 고위험군은?

입력 2017.12.05 16:22

혈관
혈전증은 평소 증상이 없어도 갑자기 혈관을 막아 급사에 이를만큼 치명적이다. /사진=헬스조선DB

혈전(피떡)은 뇌·심장 등으로 가는 주요 혈관을 언제 막을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혈전은 혈액 속 노폐물이 뭉쳐 생기는데, 혈관을 떠다니며 혈액순환을 방해해 뇌졸중·심근경색 등 위중한 질환을 일으킨다. 그러나 국내 한 제약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3%가 혈전 질환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혈전증은 막히는 혈관 부위에 따라 크게 동맥혈전증과 정맥혈전증으로 나뉘는데,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

◇동맥혈전증, 뇌졸중·심근경색 등 응급질환 유발
혈전이 동맥을 막으면 동맥혈전증이라 한다. 혈전과 함께 동맥경화증(동맥 혈관 내벽이 두꺼워져 혈관이 좁아지는 질병)이 있으면 특히 취약하다. 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피를 여러 장기와 팔다리등 온몸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동맥에 혈전이 생기면 뇌와, 동맥이 지나는 심장 등이 막혀 뇌졸중·급성심근경색·급성폐색전증 등 응급질환으로 이어진다.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괴사가 일어나고 장기가 제 기능을 못 하기 때문이다. 호흡곤란·시야장애·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최대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단시간에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 동맥혈전증으로 인한 뇌졸중의 경우, 발생 후 3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야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정맥혈전증, 오래 앉아있는 사람 취약
정맥은 동맥에서 나온 피가 온몸을 돌고 폐를 거쳐 다시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이다. 정맥혈전증 환자는 동맥혈전증 보다 훨씬 많다. 동맥보다 혈류 속도가 느려, 혈액이 뭉치기 쉬운 탓이다. 혈류가 유독 느리거나 피가 끈끈한 사람이 걸리기 쉽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는 사람은 혈류가 느려져 정맥혈전증이 생기기 쉽다. 정맥혈전증은 대부분 종아리·허벅지 등 다리에 생긴다. 다리가 붓고 혈관이 튀어나오며 열감·통증이 느껴진다. 발생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응급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혈전이 정맥을 타고 이동해 폐혈관을 막을 수 있다. 이 경우 폐색전증으로 인해 급사할 만큼 치명적이다.

◇증상 없어도 가족력있거나 비만하면 검진 받아야
혈전이 있어도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다. 따라서 평소 건강검진을 통해 혈전증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혈전증 검사를 받아야 할 고위험군은 ▲혈전증 가족력이 있거나 ▲60세 이상 ▲암 등 수술받은 사람 ▲비만한 사람 ▲장기 입원자다. 혈전증 검사는 혈관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한다. 동맥혈전증은 진단이 잘 되는 반면, 정맥혈전증은 진단이 어려워 초음파검사 전 혈액검사 등을 먼저 해야 한다. 평소 육류·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고 과자·케이크류 등 포화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 이 음식들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을 늘려 혈전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절주·금연하고 꾸준히 운동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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