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되면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몸 이곳저곳에 상처를 입기 쉽다. 이때 처음부터 무조건 연고 혹은 소독약을 바르는 등 정확한 대처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상처가 났을 때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본다.
지혈 후 물로 오염 물질 씻는 게 우선
상처에서 피가 난다면 지혈(止血)부터 해야 한다.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상처 부위를 완전히 덮은 후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눌러주면 된다. 어느 정도 피가 멈추면 흐르는 수돗물이나 깨끗한 물로 상처 주변의 흙이나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 간혹 상처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는 경우가 있는데, 입안에 있는 세균이 상처로 옮겨가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 이후 소독약을 발라준다. 소독약은 광범위한 항균력을 지닌 2,3 포비돈요오드 용액을 쓰는 게 좋다. 포비돈요오드는 상처 부위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
감염 의심되면 연고, 아니면 습윤밴드
소독 후에는 감염 의심 여부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진다. 감염 우려가 있거나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후시딘 등의 연고를 쓰면 된다. 세균에 감염된 상처는 빨갛게 부어오르고 곪은 모양이다. 정약사의 비타민약국 정혜진 약사는 "항생제를 포함한 연고제는 감염 우려가 있는 흙이나 기타 오염물질에 의해 상처가 났을 때, 크고 깊은 상처가 생겼을 때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약을 바르기 전에는 손과 상처 부위를 깨끗이 하고 소량을 1일 1~3회 상처 부위에 발라야 한다. 하지만 항생제가 든 연고 사용 기간은 1주일 이내로 하고, 이 기간을 넘어도 효과가 없으면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감염 위험이 없는 상처라면 소독 후 메디폼 등의 습윤밴드를 쓰면 된다. 습윤밴드는 상처 부위 보호를 위한 일반 반창고와 달리 상처 부위 진물을 흡수해 상처 부위 적절한 습윤 상태를 유지시킨다. 산성도와 산소 레벨을 조절해 건조한 환경에 비해 효과적으로 상처가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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