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종류별 대처법 따로 있다

입력 2010.02.09 09:15 | 수정 2010.02.09 09:15

사소하게 종이에 베이는 상처부터 평생 동안 상처로 남는 화상까지, 살면서 우리가 얻는 상처는 무척이나 다양하다. 상처가 나면 흔히 소독을 하거나 연고 등의 치료제를 바르는 것이 보통이나 상처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대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설날을 앞두고 가사일 등으로, 상처가 생기기 쉬운 요즘, 상처 종류별로 대처법을 알아본다.

짓눌린 찢긴 상처(열창) _ 둔한 물건에 타박 또는 압박되거나 혹은 부딪혔을 때 생기는 상처. 조직은 색깔이 바래고 붓는다. 상처부위는 빨갛게 보일 수 있으며 점점 검붉은 색이나 자주색으로 변할 수 있다. 이 상처는 출혈이 적은 관계로 혈액에 의해 병균이나 더러운 물질을 씻어내지 못하여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 연고를 선택할 때는 침투력이 좋고 2차 감염 예방효과가 뛰어난 연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긁힌 상처(찰과상) _ 피부나 점막이 심한 마찰로 인해 벗겨지거나 긁혀서 떨어져 나간 손상. 신경의 말단이 피부와 함께 벗겨졌기 때문에 보다 많은 신경이 노출되어 쓰리고 아프다. 찰과상은 마찰로 인해 피부 조직이 손상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상처 부위가 더러운 경우가 많다. 오염 부위를 흐르는 물에 잘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분무기를 이용하면 상처를 씻어내는데 편리하다. 다음, 지혈을 위해 깨끗한 붕대나 천으로 감아 균일한 강도로 압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습윤 드레싱제도 많이 사용하는데, 습윤밴드는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해 상처의 자생 치유를 돕는다. 다만 습윤밴드는 상처 부위를 외부 환경과 차단하므로 상처 부위가 세균에 이미 오염됐을 경우 오히려 상처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습윤밴드에 연고가 더해져 세균의 2차 감염도 예방하고 습윤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돼 있다.

베인 상처(절창) _ 칼, 면도날, 또는 유리조각 외에도 책상 모서리나 돌 같은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베어진 손상. 세균감염은 잘 일어나지 않으나 혈관벽의 파열 또는 동맥부근 가까이 다치게 되면 대개 출혈이 심하다. 팔, 다리에 상처가 난 경우보다 얼굴, 복부, 등 또는 가슴에 상처를 입었을 때 위험할 수 있으며 동맥이 다쳤을 땐 출혈이 계속될 수 있다.

출혈이 심할 경우에는 소독 후에 상처에 거즈를 대고 얼마 동안 눌러 지혈해준다. 상처 속에 흙, 모래, 먼지 등의 이물이 남아 있으면 화농성 세균 감염 및 파상풍의 원인이 되므로 깨끗이 소독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단, 병원 방문이 필요한 상처라고 판단된다면 함부로 연고제를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병원 치료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상풍이 우려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고, 당장 병원 방문이 어렵다면 관련 병원에 문의해 응급 처치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찔린 상처(자창/자상) _ 바늘, 철사, 못, 송곳 등에 찔리거나 충격이 가해진 상태로 상처는 깊고 좁으며 출혈은 많지 않다. 따라서 피에 의해 세균이 밖으로 씻겨 나올 확률이 적어지므로 그만큼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파상풍균은 산소가 부족한 깊은 상처 부위에서 잘 자라는 까닭에 세균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

자상은 특히 무엇에 의해 상처가 났느냐에 따라 처치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가장 흔하게는 가시에 의해 자상을 들 수 있다. 이때 손톱으로 뽑으면 세균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우선 손을 깨끗이 씻고 소독한 족집게로 뽑는다. 녹이 슨 못에 찔렸을 경우에는 파상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한 후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고 파상풍 예방 및 항혈청 주사를 맞아야 한다. 칼이나 유리, 금속편 등에 찔렸을 때는 함부로 뽑아서는 안 된다. 칼이나 유리, 금속의 파편이 몸에 남아 출혈을 더하거나 혈관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

부딪힌 상처(타박상) _ 외부의 충격에 의해 피부에는 상처를 주지 않고 피부 안쪽층에서 내출혈이 생겨 멍이 드는 외상을 말한다. 따라서 외부에 출혈을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부딪히면 상처부위는 으스러져 피가 나거나 불그스름하게 멍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는 내출혈로 인한 것으로 통증이 겉보기 상처보다 심하다. 즉, 출혈을 일으키고 있는 부위의 피부 뿐 아니라 그 주위의 피부나 피하조직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박상은 뼈와 근육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큰 문제없이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타박상을 당한 후 첫 24시간 동안은 손상 부위를 높이 올리고 있거나 찬물 등으로 냉찜질 하여 출혈과 부종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에 부기가 줄어들면 혈관 확장과 혈액 흡수를 돋고 관절 운동의 회복을 위해 온찜질을 해준다. 피부 밑에 혈액이 모여 혈종이 생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혈종이 심한 상처는 스테로이드 제제나 국소마취제를 사용하는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병행해 회복할 수 있다.

데인 상처(화상)_ 불이나 뜨거운 물건에 의해 피부 조직에 상해를 입는 화상은 국소부위의 증세에 따라 1~3도, 혹은 1~4도의 단계로 나뉜다. 경미한 화상은 상처 부위가 붉어지고 따끔거리며 부기가 생긴다. 며칠 안에 증세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상처 부위에 색소침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심한 화상은 피부 변형이 오고 운동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몸의 표면적 10% 이상에 화상을 입을 경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상은 입은 즉시 응급처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후 경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1도 화상의 경우, 먼저 찬물로 상처부위를 식혀준다. 물을 세게 뿌리면 화상을 입은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흐르는 물이나 그릇에 찬물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으면 항균력이 뛰어난 연고를 발라 피부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화상 부위가 넓거나 물집이 잡히는 경우, 피부가 벗겨지고 진물이 흐르는 경우에는 붕대를 감지 말고 응급 처치 후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흔히 알려져 있는 화상 치료 민간 요법으로 된장이나 감자를 갈아 상처 부위에 바르거나 소주에 담그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화상을 입은 자리에 소독되지 않은 이물질을 함부로 바르면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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