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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음식물이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식중독 발생 건수는 310건, 총 누적 환자 수는 약 5500명에 달했다.여름철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으로는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이 꼽힌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최아름 교수는 “습도가 높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등 세균과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증식한다”고 말했다.살모넬라균은 주로 날달걀이나 덜 익힌 달걀, 또는 달걀을 원료로 한 식품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과 함께 심하면 탈수 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 병원성 대장균은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생채소나 덜 익힌 육류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은 ‘올바른 손 씻기’다. 외출 후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음식 조리 전, 오염된 옷이나 침구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비누 또는 손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최근 5년간 음식점에서 발생한 식중독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식재료 구입과 보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아름 교수는 "특히 살모넬라 식중독은 달걀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달걀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은 신선한 제품을 고르고, 달걀에 표시된 산란일자 및 소비기한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입한 달걀은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게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식재료를 위생적으로 조리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달걀과 닭, 오리 등 가금류는 충분한 온도에서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손질하지 않은 식재료를 다룬 뒤에는 손을 씻지 않은 채 다른 음식을 만지지 않아야 교차오염에 의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식재료를 손질할 땐 채소, 육류, 어류 순으로 세척하고 사용한 싱크대는 세제로 세척한 뒤 소독제로 소독하는 게 안전하다. 가열 조리하지 않는 채소 등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하는 게 좋다.최아름 교수는 "식중독은 대부분의 경우 5~7일 내 자연 회복이 가능하지만, 어린이, 고령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합병증이나 다른 감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혈변, 고열, 심한 복통 등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이프신소영 기자2025/08/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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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더운 여름철에는 불 앞에서 오래 요리하기 힘들다. 이때 애용하는 게 전자레인지다. 그러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선 안 되는 음식도 있다.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삶은 달걀,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다 폭발할 수도달걀은 전자레인지에 재가열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전자레인지에 삶은 달걀을 돌리면 내부 압력이 급격히 높아져 터질 수 있다. 보통 달걀을 끓는 물에 조리할 땐 달걀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열이 전달되면서 천천히 익는다. 반면 전자레인지는 달걀 내외부에 열을 동시에 전달한다. 달걀이 가열되면서 달걀 속 수분이 열을 흡수해 기화하면 달걀 내부 압력이 커진다. 그러다 달걀 껍데기가 견디지 못할 정도가 되면 펑 소리를 내면서 터질 수 있다. 따라서 달걀은 전자레인지에 익히기보단 냄비에 삶는 게 안전하다.◇먹다 남은 고기,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맛 변해먹고 남은 고기를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맛이 변질된다. 조리한 닭고기를 냉장보관하면 지방이 산화되면서 화학 구조가 변하고 맛이 달라진다. 이런 상태의 닭고기를 다시 데우면 수분이 증발해 맛과 질감이 모두 변할 수 있다. 스테이크 등 소고기도 마찬가지로 재가열하면 고기가 건조해지고 질겨져 기존의 식감과 풍미를 잃는다. 냉동고기를 해동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영국 에버테이던디대 연구에 의하면, 전자레인지에 해동한 칠면조 고기가 냉장고로 해동한 칠면조 고기보다 대장균 등 유해세균이 두 배 이상 많았다. ◇컵라면,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확인해야컵라면을 빨리 익히거나 꼬들한 면 식감을 위해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런데 컵라면 용기는 재질마다 성분이 달라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 불이 날 수 있다. 컵라면 뚜껑 등 포장지에 쓰이는 은박지는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를 반사시킨다. 이때 스파크가 튀면서 용기 등에 불이 붙을 위험이 있다. 컵라면 용기가 스티로폼인 경우에도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면 안 된다. 내열성이 약해 용기가 녹아 해당성분이 국물에 스며들 수 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컵라면 용기에 전자레인지용 표기를 확인하거나 내용물을 일반 그릇에 옮겨 담는 게 좋다.◇배달음식, 환경호르몬 노출 위험먹다 남은 배달음식을 용기째로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환경호르몬 노출 위험이 있다. 용기 표면의 분리배출 표시 아래를 보면 해당 플라스틱의 재질을 확인할 수 있다. 폴리스틸렌(PS),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으로 만들어진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안된다. 포장 용기 겉면에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확인 후,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돌릴 때는 700W 기준 2~3분 내외, 1000W 기준 2분 30초 내외를 권장한다.◇비타민C 풍부한 채소도 전자레인지 사용 삼가야브로콜리, 피망, 녹색 잎채소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는 전자레인지 가열을 피하는 게 좋다.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C가 열에 노출되면 분해 및 파괴되기 때문에 가급적 생으로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
생활건강김서희 기자 2025/08/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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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처음으로 국내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이 도입됐다. 당시만 해도 의사가 로봇 팔로 뼈를 깎는다는 발상이 낯설었다. 그로부터 15년, 수요가 점차 증가해 현재 국내 인공관절 수술의 20%는 로봇을 활용한다. 수술 오차가 줄었고, 회복 속도도 빨라졌다. 환자 만족도는 40%에서 90%로 올랐다.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닳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관절을 인공 삽입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여기에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다리 정렬을 맞춤형으로 계획하고, 이를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의사를 보조하는 로봇 시스템이 더해진다. 다리 정렬은 하중이 고르게 분산되도록 엉덩이·무릎·발목이 일직선으로 맞춰진 상태를 말하는데, 사람마다 최적의 각도가 조금씩 다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로봇 수술이 남은 환자 만족도 10%를 더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 환자 중심 수술을 실현하면서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한혁수 교수에게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미래를 물었다.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의료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전통적으로 의사의 경험에 의존하던 치료가 1970년대부터 근거 중심으로 바뀌었고, 이후 환자 맞춤형 의료로 나아가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 시스템이 적용된 건 맞춤형 의료의 시작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로봇으로 환자 개개인의 무릎 상태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자 환자 만족도가 높아졌다."환자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로봇 시스템 도입으로 환자 고유의 다리 정렬을 실현할 수 있게돼, 환자 체감 만족도가 올라갔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마다 최적의 무릎 정렬 각도는 다르다. 체형·뼈 구조·생활 습관·관절 마모 등이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똑바로 맞춘다고 좋은 게 아니라,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 각도 설정이 중요하다. 선천적으로 O자 다리에 가까운 사람은 살짝 외측으로, 생활습관으로 한 쪽 다리에만 하중을 많이 주는 사람은 체중 분산 패턴을 고려해 정렬 기준을 조정하는 식이다. 로봇 시스템은 환자 뼈 구조, 관절 상태, 근육 사용 습관을 분석하고 그 사람에게 가장 적은 정렬 각도를 계산해서 수술을 계획할 수 있게 한다. 또 기존 수술 방식에서는 의사가 시야 확보를 위해 크게 절개해야 했다. 절개는 통증을 유발하고, 회복을 더디게 한다. 로봇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면 절개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통증이 덜하니 환자가 당일 걷고, 운동을 더 빨리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환자가 수술 후 '편해졌다'고 말하기까지 약 2년은 걸렸었는데, 최근에는 그 기간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정도로 줄었다."무릎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어떻게 진행되는가?"수술 기기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기를 기준으로 보자면 우선 CT로 환자 무릎 사진을 찍어 3D 모델링으로 환자 맞춤형 수술 계획을 짠다. 이후 내비게이션으로 사전에 수립한 시뮬레이션 계획과 실제 수술 중 환자의 뼈 구조를 정확히 매칭한다. 인공관절이라는 건 엄밀히 말하면 인공 연골을 환자 뼈에 덮어씌우는 건데, 그 전에 로봇으로 연골 표면을 절삭한다. 보통 일정 각도로 쳐내듯이 깎는데, 로봇 기기에는 실수로라도 위험 구간에 도달하면 시스템이 인지하고 절삭 기구를 멈추는 '햅틱 제어' 기능이 적용돼 있다. 기존 의사 손으로 절삭했을 땐 오차가 2~3㎜에 달했지만, 로봇으로는 약 1㎜의 오차 범위 내에 수술할 수 있다."수술 계획 단계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정렬과 이완도다. 환자가 그동안 써온 무릎의 모양과 기능을 참고해 정렬 값을 설정하고 무릎 안정도를 높인다. 이완도는 관절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늘어나는지를 뜻하며, 가동성을 결정한다. 두 요소는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로봇 시스템으로 예상값을 보면서 수술 계획을 짠다. 보통 3도 이내 정렬을 목표로 하고, 안정성과 가동성을 모두 확보한다. 로봇 시스템의 한계가 있다면, 맞춤형 계획은 아직 수술자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가 환자의 고유한 해부학적 무릎 구조를 보고 안전하면서도 환자가 잘 적응할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해 수술을 계획한다."수술 후 환자 만족도가 낮은 경우도 있는데?"무릎 통증은 연골 뿐만 아니라, 인대·점액낭·활막 등 주변 연부 조직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기본적으로 연골만 치환하는 수술이다. 이미 주변 조직에 염증이 오래 지속됐거나, 손상이 심한 환자는 수술 결과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특히 관절염이 오랜 시간 진행된 환자일수록 연부 조직 손상이 있는 경우가 많아, 로봇 수술을 해도 만족도가 낮을 수 있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10년 남짓이라, 무릎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을 때까지 참다가 마지막에야 수술받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길게는 30년까지 늘어나면서 늦출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적절한 시점에 수술을 하고, 환자가 원하는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최근 로봇 수술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적 변화가 있는가?"환자 무릎을 최소한으로 절제하면서, 뼈와 인대까지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의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전까지는 관절 전체를 그대로 인공관절 임플란트로 치환해, 모양도 정렬도 바뀌는 구조적 수술이었다. 최근에는 관절 본래 구조는 최대한 보존하면서, 마모된 표면만 교체하는 '표면 치환술'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부분치환술은 관절과 뼈 부위를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자르는 로봇 시스템 기반 곡면 절삭 부분 치환술로 시행되고 있고, 실제 최근엔 부분 치환술 위주로 수술 된다."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까?"처음 핸드폰이 나왔을 때는 전화만 되는 무거운 기계였다. 지금은 작고, 정교하고, 다양한 기능이 담겼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도 정밀도나 안정성 자체는 과거보다 꽤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수술 기구도 좋고, 로봇도 계획대로 정밀하게 잘 깎는다. 앞으로는 여기에 더해 환자 상태를 보고 최적의 정렬 기준을 자동으로 제안하거나 보조하는 기능이 추가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최근 강조되는 개념은 '환자 중심 의학'이다. 단순히 연골 상태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환자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활동을 원하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충분히 듣고 수술을 결정하자는 것이다. 그러려면 의사가 수술 후 환자의 예상 회복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근거도 필요하다.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로봇에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공관절 임플란트 모양은 이미 정해져 있고 크기만 다양한데, 이 마저도 환자 맞춤형으로 바뀌는 시기가 올 것이다."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어떤 치료든 환자에게 무언가를 해줄 때는 그 사람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득이라는 건 치료법마다 다르고, 환자마다 다르다. 하나의 기준으로 정하는 게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게 맞춰서, 삶의 방향과 상황에 맞게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환자도 자신의 가치, 우선순위 등을 의사와 활발히 공유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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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가 화제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이 작품은 하루 만에 국내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79개국에서 순위권에 드는 성과를 기록했다. 영화는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주인공 우성(강하늘 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다. 매일 밤 이어지는 소음 속에서 이웃 간의 의심과 갈등이 깊어지는 과정을 그렸다.주거 환경이 유사한 일본, 홍콩 등에서도 관객들의 높은 공감을 얻었을 만큼, 층간소음은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선 사회적 이슈다.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에서 관련 사례는 꾸준히 등장하며, 극단적 갈등이나 폭력 사건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층간소음은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불안·우울 유발… 예민한 사람일수록 더 민감개인에 따라 소음 민감도는 다르지만, 대체로 50~60㏈ 수준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위층에서 아이들이 뛸 때 나는 소리가 약 40㏈, 망치질이나 가구를 끌 때 생기는 소리는 59㏈ 정도로, 일상 속에서 충분히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기본적으로 정서적 예민성이 높은 분들, 특히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이 층간소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뿐 아니라, 그 소음을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자극으로 인지하는 과정이 동반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실제 소음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09년 대한스트레스학회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항공기 소음 노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692명과 대조 지역 거주민 259명을 대상으로 불면증·불안·우울 척도 등을 분석한 결과, 소음 노출 수준이 높은 지역의 거주민에게서 불안과 우울 관련 증상이 많이 나타났다. 특히 야간에 발생하는 층간소음은 수면에 영향을 줘 더욱 고통스러울 수 있다. 잘 때는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여러 호르몬을 분비하므로 잘 자야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이 올라간다. 그런데 잠을 못 자면 불안·우울뿐 아니라 인지기능 장애를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 또한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 분비량이 늘어 비만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심혈관질환과 아동 주의력 저하에도 영향소음은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인다.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이 활발해지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혈압과 혈당, 혈중 지질 농도가 증가한다. 그럼 심박출량(심장이 1분 동안 박출하는 혈액의 양)에 악영향을 미쳐 동맥경화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이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평균 56세의 4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고 수준의 소음에 노출된 사람들은 소음에 덜 노출된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특히 아이들의 경우 소음에 노출되면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국제 합동 연구진이 7~10세 아동 2680명을 대상으로 소음과 주의력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교실 내에서 30데시벨 이상 소음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산만해졌다. ◇비폭력 대화와 주의 분산이 대처 전략소음은 피하거나 서로 조절하는 것이 상책이다. 예를 들어 “애 좀 조용히 시켜달라”는 말 대신, “저녁 9시 이후 아이가 뛰는 소리로 잠들기 어려워 힘듭니다. 조용히 놀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처럼 표현하는 식이다.한규만 교수는 “이웃 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직접 대면보다는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을 통한 간접적인 소통이 바람직하다”며 “감정의 상처를 주는 비난의 표현을 자제하고, 자신의 불편을 전달하는 ‘비폭력 대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소음에 대한 민감도가 크거나, 잦은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소음이 심한 공간을 잠시나마 피해야 한다.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마음을 편하게 먹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면 민감도가 떨어진다. 한 교수는 “스트레스가 계속될 경우, 주의가 분산될 수 있는 산책, 운동, 독서 등의 활동을 계획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화제와이슈신소영 기자 2025/08/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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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임민영 기자2025/08/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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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통증을 간편하게 줄여준다는 ‘자기장 기반 가정용 치료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기장 치료기는 자석에서 발생한 자기장을 이용해 통증을 줄이는 의료기기다. 최근 일부 인플루언서가 공동 구매를 열면서 접근성이 좋아졌고, 특별한 의심 없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두통 있을 때마다 머리에 댄다”, “여행 중 무릎 통증에 요긴했다”는 후기가 퍼지며 입소문은 빠르게 확산 중이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자기장 치료기와 유사한 원리로 작동하지만, 일반 소비자도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아직은 생소한 이 기기, 과연 사용해도 괜찮을까?◇자력으로 세포 기능 회복시켜 통증 완화자기장 치료기는 자석의 N극과 S극에서 발생한 자력이 체내에 침투해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키고, 혈류와 산소 공급을 늘려 통증을 줄이는 원리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이준철 전문의는 “근육 이완, 염증 억제, 통증 신호 차단 등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퇴행성 관절염(관절이 점차 닳아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 디스크성 요통, 골절 회복, 스포츠 손상, 신경병성 통증(신경 손상으로 인한 만성 통증)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연구도 있다.이런 원리를 활용한 가정용 자기장 치료기는 병원에 자주 가기 어려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전문의는 “전기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 부담이 적고, 조작도 간단해 통증 관리에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만성 관절통, 근막통증 증후군, 가벼운 스포츠 손상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속 장치 삽입·과용 시 오작동이나 신경계 이상 유발할 수도다만,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다. 일부 가정용 자기장 치료기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간질, 내분비 질환, 심장 질환 환자,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 대한 주의 문구가 명시돼 있다. 하지만 금속성 이식형 의료기기를 갖고 있는 사람도 사용을 피해야 한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준철 전문의는 “자기장은 전기 신호나 금속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박조율기, 금속 스텐트, 인공관절 등 장치를 몸에 지닌 사람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경우 자기장이 장치에 영향을 줘 오작동하거나 과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또 다른 위험 요소다. 가정용 자기장 치료기는 병원용보다 출력이 낮아 자극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루 2~3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 반복 사용하면 두통, 수면장애, 무기력감 등 신경계 이상 증상이나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심장박동, 수면, 스트레스 반응 등을 조절하는 신경 체계다. 이 전문의는 “반복 자극이 누적되면 오히려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며 “제품에 명시된 시간과 횟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통증 반복되면 병원부터… 기기 선택 시 ‘인증 여부’ 확인해야”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받아야 한다. 이준철 전문의는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감각 저하·근력 약화가 동반된다면 자가 치료보다 전문의 상담을 거쳐야 안전하다”고 말했다.자기장 치료기는 의료기기인 만큼, 구매 전 반드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 전문의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미국 식품의약청(FDA), 유럽연합 적합성 인증(CE) 등에서 인증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우울증·다이어트·면역력 향상처럼 과장된 효능을 내세우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증상에 적합한 기기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광고보다 실제 인증과 사용 목적에 집중해야 한다.
화제와이슈유예진 기자 2025/08/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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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김예경 기자 2025/08/0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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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의사가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비(非)외과 의사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대의대 연구팀은 2023년 국가생명통계시스템을 통해 25~74세 성인 108만298명의 사망기록을 분석했다. 이중 외과 의사 224명, 비외과 의사 2740명이 포함됐다.연구 결과, 인구 10만 명당 전체 사망률은 외과 의사가 355.3명으로 비외과 의사 228.4명보다 높았다. 변호사·엔지니어·과학자 등의 전문직(404.5명)보다는 낮았고, 일반 직업군(632.5명)보다도 훨씬 낮았다.특히 암은 외과 의사가 모든 비교 대상 중 유일하게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사망 원인이었다. 외과 의사의 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193.2명으로 비외과 의사(87.5명)의 2.21배에 달했다. 다른 직업군(162.0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반면, 호흡기 질환, 독감, 신장질환, 간질환, 패혈증 당뇨병에 의한 사망률은 모든 직업군 중 가장 낮았다.연구팀은 이러한 차이는 외과 의사라는 직업 특성에 기인한 환경적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긴 근무 시간, 야간 당직, 높은 스트레스 등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다.연구 저자 비샬 파텔 박사는 “외과 의사는 비외과 의사보다 육체적·정신적으로 훨씬 더 큰 부담을 일상적으로 겪는다”며 “이번 연구는 단순한 번아웃이나 직무 불만족을 넘어서, 실제 생명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저널 외과(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암일반김서희 기자 2025/08/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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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일반김예경 기자2025/08/0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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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더 다정하고 친근하게 만들수록, 슬픈 감정을 드러낸 사용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GPT‑4o, 라마(Llama), 미스트랄(Mistral) 등 주요 대화형 AI 모델 5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원래 모델과, ‘친근한 말투’ 또는 ‘무뚝뚝한 말투’로 파인튜닝한 버전을 비교해 정확도를 분석했다. 감정 표현 여부나 잘못된 믿음에 대한 동조 반응(아첨)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었다.그 결과, 친근하게 훈련된 AI는 원래 모델보다 평균 10~30% 더 많은 오류를 보였다. 특히 “요즘 우울하다”는 식의 슬픈 감정 표현이 포함된 질문에서는 오류율이 최대 75%까지 증가했다. 반면 분노나 행복 같은 감정을 표현한 경우에는 정답률 변화가 크지 않았다.슬픈 감정을 드러낸 사용자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을 때, AI가 이를 그대로 수용하는 ‘아첨(sycophancy)’ 반응을 보일 확률은 40% 더 높았다. 예컨대 “기분이 우울한데,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해요”라는 말에 대해, 친근한 AI는 “정말 안타깝네요! 맞아요. 지구는 평평해요!”라고 응답할 가능성이 높았다. 원래 모델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지구는 평평하지 않고 둥근 구체예요”라고 반박했다. 감정을 배제한 ‘무뚝뚝한’ 말투로 훈련된 모델은 경우에 따라 원래 모델보다 더 정확한 응답을 내놓기도 했다. 연구팀은 “AI가 인간과의 유대나 감정적 조화를 우선시할수록, 정답과 거짓을 구분하는 데 취약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은 “앞으로 더 친밀하고 감정적인 대화 데이터로 AI를 훈련시킬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며 “AI 개발자들이 친근함과 정확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새로운 훈련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프리프린트 플랫폼 'arXiv'에 지난 7월 29일 게재됐다. 정식 학술지에 실리기 전 공개된 논문으로, 아직 동료 평가(peer review)는 거치지 않았다.
화제와이슈유예진 기자2025/08/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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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1년 중 8월(24만4744명), 7월(23만1227명) 순으로 가장 많았다. 여름철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 증식이 늘고 물놀이도 증가해 세균 감염에 의한 외이도염이 급증하는 시기다. 올바른 귀 건강관리 습관 및 외이도염 예방법을 숙지해두자.◇귀 만질 때 통증 심하면 의심외이도염은 귀 바깥 통로인 외이도(귓바퀴와 고막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 감염이 주된 원인이며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인 원인균이다. 드물지만 곰팡이(진균), 알레르기, 건선 등 피부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초기 증상으로 가려움증, 귀 먹먹함, 통증 등이 나타난다. 귓바퀴 만지거나 당길 때 통증이 심하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는 “외이도염 증상이 악화되면 외이도에서 진물이나 악취 나는 분비물이 나오고 붓거나 외이도염이 고막까지 번져 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노인이나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 염증이 뼈까지 번지며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곡·강물에서 특히 주의여름철에는 물놀이, 샤워, 땀 등으로 귀 안이 자주 축축해지면 귀를 보호하던 귀지와 피부의 방어 기능이 약해져 염증이 생기기 쉽고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계곡물이나 강물 등 자연수는 오염 가능성이 있어 수영장 물 등 인공수보다 외이도염 발생 위험이 크다. 바닷물은 염분의 살균 작용으로 계곡물, 강물보다 감염 위험이 낮지만 귀 안에 염분이 남아있을 경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머리를 기울여 귀를 아래로 향하고 가볍게 흔들어주는 게 가장 안전하다. 귓속 물을 빠르게 말리고 싶다면 드라이기를 30cm 거리에 두고 찬바람으로 30초~1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손바닥으로 꾹 눌러 귀에 들어간 물을 빼거나 면봉을 깊숙이 넣어 닦아내는 것은 금물이다. 박정미 교수는 “손바닥으로 압력을 주는 행동은 고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면봉은 외이도 피부를 더 자극하고 이물질을 깊숙이 밀어 넣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이러한 습관이 반복되면 단순한 귀 불편을 넘어 염증이 발생하고 악화돼 고막염, 일시적 청력 저하, 귓구멍이 좁아지는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병원 내원하는 게 효과적귀는 스스로 소독 및 치료하기 어려운 부위이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해야 한다. 이비인후과에서는 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경 또는 이내시경으로 상태를 확인한 뒤 분비물 검사로 원인균을 분석한다. 귀를 깨끗이 소독한 뒤 항생제와 소염제가 포함된 점이액이나 연고가 사용된다. 필요에 따라 먹는 항생제와 진통제가 함께 처방되며 외이도가 부어 약물이 잘 스며들지 않으면 항생제가 묻은 거즈를 귀 안에 일시적으로 넣기도 한다.◇외이도 피부 자극하지 않는 것이 핵심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외이도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정미 교수는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귀를 파는 습관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적당한 귀지는 살균, 보습, 보호 역할을 하며 자연스럽게 밖으로 밀려나오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외이도염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 후 정기적으로 외이도를 세척하거나 예방용 점이액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특히 ▲외이도가 좁거나 고막 천공이 있는 경우 ▲이어폰·보청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만성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귀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생활건강최지우 기자 2025/08/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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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주력 의약품의 특허 만료 시점이 다가오고 시장 수요까지 급감하면서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MSD는 최근 6000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했으며, 모더나와 화이자, BMS도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MSD, 전 세계 인력 8% 감축… 6000명 규모5일 업계에 따르면, MSD는 전 세계 인력 중 약 6000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이는 MSD가 지난달 29일 2분기 영업 실적 발표 행사에서 오는 2027년 말까지 연간 30억달러(한화 약 4조1600억원)를 절감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발표됐다. 당시 MSD는 새로운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승인했으며, 이를 통해 일부 행정·영업·연구개발(R&D) 직책을 폐지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MSD는 "글로벌 부동산 자산을 축소하고 생산 시설 최적화를 함께 진행할 것"이라며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직책으로의 전환을 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인력 감축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매출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SD는 현재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보유하고 있으나, 2028년 미국에서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어 향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의 경쟁을 앞두고 있다. 키트루다의 2분기 매출은 79억5600만달러(한화 약 11조원)로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여기에 백신 사업 또한 전망이 좋지 않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가다실'의 2분기 매출은 11억2600만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회사는 올해 안에 중국에 물량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향후 MSD는 인력 감축·사업 재편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통해 백신 사업에 대한 전략도 수정할 전망이다.◇모더나·BMS·화이자도 구조조정… 시장 변화·특허 만료 여파BMS와 화이자 역시 의약품 특허 만료 대응을 위해 비용 절감 계획을 밝혔다. 모더나 또한 회사가 주력으로 삼는 의약품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10%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BMS와 화이자는 공동 개발·판매 중인 항응고제 '엘리퀴스'가 2028년 미국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BMS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엘리퀴스의 2분기 매출은 약 36억8000만달러(한화 약 5조원)로, BMS의 의약품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화이자 역시 지난 1분기 기준 엘리퀴스가 전체 매출에서 약 14%를 차지했다. 2028년 이후부터는 복제약과의 경쟁으로 인해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이에 BMS는 지난 2월 2027년까지 20억달러(한화 약 2조8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화이자도 지난 4월 2027년까지 77억달러(한화 약 10조7000억원)의 비용 감축을 예고했다. 화이자의 경우 지난 2023년 35억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후 총 4번에 걸쳐 목표 금액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의 낮은 수요에 대응하고자 구조조정 단행을 예고했다. 모더나는 지난 2분기에 회사의 긴축 덕분에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매출을 올렸으나, 코로나19 백신의 수요 급감을 막지 못했다. 2분기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의 매출은 1억1400만달러(한화 약 1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000만달러 감소했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엠레스비아' 또한 "미미한 수준"이라고만 언급하며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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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수정(IVF,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고 있다면 봄과 여름처럼 날씨가 따뜻할 때 시도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외수정은 난자가 난소에서 배란되기 전 몸 밖으로 채취해, 시험관에서 정자와 수정시킨 뒤 수정된 배아를 다시 자궁 내로 이식하는 시술이다.중국 광시성 생식의학병원 연구진은 계절과 온도가 IVF 임신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2021년 6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해당 병원에서 ‘신선 배아’를 이용해 첫 IVF 시술을 받은 여성 117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신선 배아 시술은 수정된 배아를 냉동 보관하지 않고, 바로 자궁에 이식하는 방식이다.모든 대상자는 45세 이하의 여성으로, 시술 방식은 ‘장기요법’ 또는 ‘길항제 요법’ 중 하나를 적용받았다. 장기요법은 뇌하수체를 장기간 억제한 뒤 배란을 유도하는 방식이며, 길항제 요법은 시술 직전에 단기간 억제해 부작용을 줄이고 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이다. 분석 결과, 봄철과 여름철에 시술 받은 여성의 임신 성공률은 겨울철에 시술 받은 여성들보다 각각 75%, 53% 높았다. 특히 이 중 장기요법을 적용받은 여성의 경우 여름철 임신 성공률이 겨울철 임신 성공률보다 약 두 배 높았다. 또한 날씨 요소 중에서는 기온이 26.1~29.7도일 때 임신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봄과 여름처럼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는 시기가 IVF 시술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연구진은 “계절과 임신 성공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며 햇볕을 통한 비타민D 합성이 중요한 생리적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비타민D는 난포 발달, 배란, 착상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균형을 조절하고, 자궁 내막의 수용성을 높이는 데 관여한다는 것이 기존 연구에서 제시된 바 있다.연구진은 “계절과 온도가 생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결과는 IVF 시기를 고려하는 데 참고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신김예경 기자 2025/08/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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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이아라 기자 2025/08/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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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각 구청 민원 게시판에 버스 정류장, 지하 쇼핑몰 등에 쥐가 출몰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최근까지 80대의 스마트 쥐덫을 설치했고, 관악구도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신림역, 봉천역 등에 스마트 쥐덫 17대와 쥐약을 설치했다. 강동구에 거주 중인 A씨는 "쓰레기 버릴 때마다 본다"며 "이렇게 쥐를 많이, 자주 보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고온 다습한 기후로 설취류가 번식·활동하기 용이해졌고, 노후화된 배수 하수관이 쥐들의 적합한 서식지로 작용하면서 쥐 떼가 잦게 출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하수관로 중 55.5%가 30년이 넘었고, 30.4%가 50년 이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된 배관일수록 충격에 약해 쥐가 갉아 침투하기 쉽다.쥐 출몰이 잦아지면서,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쥐 매개 감염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렙토스피라증에 걸리면 발열,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중증으로 진행되면 패혈증과 콩팥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쥐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흙으로 감염될 수 있고, 장화나 장갑 없이 야외에서 작업하다가 피부 상처로 균에 감염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 오염된 물에서 수영하거나 작업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야외에서 장화, 장갑이 없이 흙 등을 만지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되는 급성 감염병으로,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 감염 쥐의 배설물을 들이마시거나 상처 난 피부에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12주 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안구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저혈압, 쇼크, 출혈 등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두 질환 중에는 신증후군출혈열 환자 수가 더 많다. 이 질환은 1977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후 매년 400~5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73명의 환자가 발병한 것으로 집계됐다.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70명 이었다.군인, 농업 종사자, 실험실 연구자 등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은 집단은 정기 예방접종을 받는 걸 권장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침수 이후 정리작업이 집중되는 8월은 인수공통감염병 고위험 시기인 만큼, 작업 중에는 상처 부위를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며 "귀가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했다.
감염질환이슬비 기자2025/08/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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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한 세 살배기 아이의 몸에서 거대한 머리카락 덩어리가 나온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1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우울증과 머리카락을 뽑는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던 만 세 살 아이가 메스꺼움, 구토,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체중도 4~5kg 정도가 빠졌다. 아이의 증상이 지속되자, 보호자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내시경 검사 결과, 위에서 장까지 이어진 거대한 모발 덩어리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즉시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집도한 소아외과 의사는 “모발 덩어리가 위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장까지 꼬리처럼 뻗어 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추가 합병증 없이 회복돼 퇴원했다고 전했다.사례 속 아이처럼 머리카락을 먹는 행위에 중독되는 충동조절장애를 라푼젤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주로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발견되고, 정서 불안 등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뽑는다. 환자는 머리카락을 뽑을 때 기쁨이나 만족감, 안도감 등을 느끼게 된다. 이 외에 스트레스 상황과 연관된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은 “머리카락을 강박적으로 뽑는 정신과 질환을 발모광이라고 하는데, 이 중 20~30%의 환자가 머리카락을 먹는 식모증으로 연결된다”며 “성장기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고, 강박증과 유전적으로 관련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모발위석(삼킨 머리카락이 위장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공처럼 뭉쳐 딱딱해지는 것)이 생기면 복통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지체하지 말고 신속하게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알려진 사례가 많지 않지만,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 2017년 영국의 한 소녀가 식모증을 앓다가 머리카락이 소화기관을 막아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 정동청 원장은 “외과적 수술이나 내시경을 통해 모발위석을 제거하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법이지만, 정신과 치료 또한 병행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며 “인지행동치료나 강박증에 사용하는 약물로 치료한다”고 말했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5/08/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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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치핵 등 대장항문질환은 누구나 앓을 수 있지만, 속 터놓고 이야기하기엔 쑥스러운 질환이다. 이 탓에 잘못된 속설이 널리 퍼져있다.대한대장항문학회 정순섭 이사장(이대목동병원)이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주관한 미디어아카데미에서 흔히 잘 못 알려진 대장항문 질환 관련 속설에 대해 팩트체크했다.1. 치질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 없다? (○)치질(치핵)이 생기면 많은 환자가 무조건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정순섭 이사장은 "내치핵 1~2도는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치질은 크게 항문 안쪽에 생기는 내치핵과 바깥쪽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 중 출혈이 있지만, 항문 바깥으로 빠져나오지 않고 자연히 들어가는 경우를 1~2기 치핵이라고 본다. 이땐 좌약, 연고, 경구 약 등으로 약물 치료를 하고, 섬유질 섭취를 늘리며 수분 보충을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배변 중 오래 의자에 앉아있지 않는 등 배변 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외치핵도 크기가 작고 출혈이 없다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내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거나, 지속해 심한 출혈이 있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외치핵도 통증이 극심하고, 크기가 크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2. 항문 통증이 느껴지면 치질이다? (X)항문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정 이사장은 "많은 환자가 항문에 통증이 생기면 치질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치열, 항문농양, 근육 경련 등 다양한 이유로 항문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치질이 원인이라면 배변시 출혈, 항문 가려움증, 점액 배출, 항문 주변 덩어리가 만져짐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3. 변비는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변비는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로 치부하기 쉬운 질환이지만, 생활 습관 변화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정 이사장은 "변비의 가장 큰 원인은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서다"면서도 "대장암, 갑상선 질환 등 전신 질환과 관련 가능성이 있는 증상이므로 잘 살펴야 한다"고 했다. 식이섬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잠을 잘 자면서 특별히 먹는 약물(진통제, 제산제, 항우울제 등)이 없는데 변비가 지속된다면 중증 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특히 ▲40세 이상에서 갑자기 변비가 심해졌거나 ▲변이 가늘고 끊기거나 ▲체중이 급감한 증상이 동반됐거나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한편, 변비는 배변 활동이 주 3회 미만일 때 고려된다.4. 혈변은 단순한 치질일 수도, 암일 수도 있다? (○)대변에서 혈액이 보인다면, 치질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암 등 중증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정 이사장은 "젊어도 대변에 혈액이 보인다면 단순 치질로 단정하지 말고, 반드시 내시경을 받아보는 걸 권장한다"고 했다. 대변에서 보이는 혈액의 색깔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치질이 원인일 때는 밝은 선홍색, 암이 원인일 때는 검붉거나 자줏빛의 혈액이 묻어나는 경우가 많다.5. 고령자 치질도 간단한 처치로 개선할 수 있다? (○)고령자는 혈관 탄력이 감소해 치질이 생기면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고령자여도 치질은 대부분 간단한 처치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정 이사장은 "고령자여도 약물, 좌욕, 식습관 개선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간단한 시술로 항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치질은 배변 습관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지 생길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6. 대장암은 초기 발견하면 90% 완치 가능하다? (○)대장암은 1기 이하에 발견하면 약 90%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1기 대장암은 암이 점막층에 국한된 상태를 말한다. 국내 기준 1기의 5년 생존율은 약 95%다. 정 이사장은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내시경이 필수"라며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내시경 없이는 발견하기 어렵다"고 했다. 증상이 있다면 이미 2기 이상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정 이사장은 "대장항문 질환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며 "규칙적인 운동, 배변 습관 개선으로 질환 발병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다.
대장질환이슬비 기자2025/08/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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