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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이 다가오면서 등산과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가을철 야외활동시에는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과 같은 열성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 열성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유행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잔디 위에 눕거나 잠을 자는 행동은 좋지 않다. 또 야외활동 시 팔과 다리를 가리는 옷을 입고, 집에 와서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하면 좋다.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가을철 열성질환은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구분하기 어렵다”며 “일반적으로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너무 오래 지속된다 싶으면 단순히 감기가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로 감염, 유행성출혈열유행성출혈열은 손상된 피부와 눈, 코, 입 등에 쥐의 배설물이 닿을 때 전염된다. 또 쥐 오줌에서 나오는 한탄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돌다 호흡기로 들아가거나, 쥐에 물려도 걸릴 수 있다. 잠복기는 2~3주 정도로 초기에는 두통, 발열, 몸살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심해지면 눈이 빨갛게 출혈되거나 몸전체에 출혈이 생긴다. 특히 병이 진행되면서 소변이 안나오는 핍뇨기, 갑지가 소변이 나오기 시작하는 이뇨기를 거치면서 신부전이나 탈수로 인해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유행성출혈은 치료제가 없어, 대증적인 치료를 받는다.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이나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전신에 붉은 색 반점, 쯔쯔가무시병쯔쯔가무시병은 쥐의 털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물렸을 때 리케차균이 사람의 몸에 침범하면서 발병한다. 몸에 약 0.5~1㎝의 딱지가 생기고, 발열, 발한, 두통, 림프절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전신에 붉은색의 반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며,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 치료는 독시사이클린 항생제를 사용하며, 투여 후 36~48시간이면 해열이 된다. 아직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으므로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심한 근육통, 랩토스피라증렙토스파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쥐의 오줌에 오염된 물이나 풀, 흙 등을 통해 걸린다. 잠복기는 10일 정도로 갑작스런 발열, 오한, 두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근육통이 특히 심한데 그중에서도 등과 다리의 근육통이 뚜렷하다. 이때 적적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이나 신장손상, 뇌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페니실린, 테트라사이클린 같은 항생제로 치료한다. 농부, 하수도 종사자 등 흙이나 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사람은 장화를 신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예방백신은 렙토스피라 감염증이 많이 생기는 지역에서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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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만성편도염은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계절에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편도염이 생기는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봤다.
급성편도염과 만성편도염
편도는 흔히 편도선이라고 부르는 목젖 양쪽에 위치한 구개편도와 뒤쪽에 있는 인두편도(아데노이드)로 나뉜다. 아데노이드는 7세 이후 자연적으로 크기가 줄어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지지만, 크기가 줄지 않는 사람도 있다. 편도염은 주로 구개편도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편도염은 급성편도염과 만성편도염으로 나뉜다. 급성편도염은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을 말한다. 보통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목을 들여다보면 편도가 빨갛게 부어 있으며, 편도 표면에 흰 점이 군데군데 보이기도 한다. 1년에 3번 이상 편도염을 앓는다면 편도가 변형돼 비대해진 만성편도염 가능성이 높다. 편도에 항상 세균이 있는 셈이어서, 편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조금만 피곤하거나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에는 편도선염 증상이 수시로 나타난다.
목감기 증상에 고열, 두통까지
편도염은 목이 부어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지는 점에서 목감기와 비슷하다. 목감기로 시작해 편도선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감기약만 먹고 지나가기 쉽다. 하지만 편도염은 목 통증 외에 39~40℃의 고열을 동반하고, 성인은 두통이나 팔다리가 쑤시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편도염은 주로 청년기나 젊은 성인에게 잘 발생한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는 여러 가지 세균에 잘 감염된다. 외부 접촉 빈도가 높아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것이 편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바쁜 사회생활과 건강에 대한 과신으로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편도염 증상이 심해져서 만성으로 진행한다.
만성편도염, 수술 치료 고려해야
편도염은 문진과 입을 통해 목 부위를 보는 내시경검사, 백혈구 수치를 확인하는 혈액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편도염이면 편도가 충혈되고 비대해지며, 백혈구 수가 증가한다. 급성편도염은 염증을 제거하고 증상을 줄이는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나 아스피린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고, 세균성편도염을 치료하려면 전신적인 항생제 치료를 한다.
1년에 3번 이상 편도염을 앓거나, 한 번 앓을 때 심한 고열과 통증이 있는 만성편도염은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편도 주위에 농양 같은 합병증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한다. 레이저로 편도를 절제하는 편도선 수술은 30분 정도 걸리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90% 이상 완치되고, 수술 후 7~10일이 지나면 완전히 회복된다. 입원기간은 2박3일 정도다. 수술은 되도록 젊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중년 이후에는 구강이 건조해지고, 점막 순응도가 떨어지면서 수술 후 이물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수분 섭취와 청결 중요해
1년에 1~2회 편도염에 걸리는 정도라면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예방에 신경쓰면 된다. 편도선염을 예방하려면 세균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손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외출 후 돌아오면 소금물로 목을 헹궈 구강과 목을 깨끗하게 관리한다. 물은 수시로 충분히 마셔 편도 점막을 촉촉이 한다. 건조해지기 쉬운 실내에서는 습도를 적절히 유지한다. 목이 편안한 실내 온도는 18~22℃, 실내 습도는 50% 안팎이다. 편도염으로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 때는 죽같이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 통증이 심하면 아이스크림을 조금 먹는 것도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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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환자의 치료 후 관리 사례와 제언이 미국 암협회지에 소개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와, 충북대학교 박종혁 교수는 최근 미국 암협회지에 국내 암환자 치료 후 관리 사례(모델)를 소개하며, 일차의료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근 암 진단·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암환자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암 치료 패러다임이 ‘단순 치료’ 에서 암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치료 후 관리’ 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암환자가 치료 후 일정시점이 지나면 일차의료인이 단독으로 환자를 관리하거나, 암전문의와 함께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경험자를 위한 특화된 다학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2011년 서울대학교병원이 암경험자와 가족의 건강증진을 전담하는 암건강증진센터(센터장 조비룡)를 개소해, ‘암환자 치료 후 건강관리’ 시대를 열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다수의 암 치료 성적을 가지고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유사한 성격의 클리닉을 개소하고 있다.
암건강증진센터는 만성질환 관리, 이차암에 대한 예방과 검진, 운동 및 영양에 대한 상담, 예방접종, 사회복귀를 위한 지원 등 암환자와 가족이 암 치료 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국내 암환자 치료 후 관리가 활성화 되고 있지만, 이는 주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일차의료와의 연계가 미약하다고 두 교수는 지적했다.
신동욱 교수는 “암전문의들은 치료가 끝난 암환자에게 예방의료나 일차의료를 제공하는 것을 주저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짧은 진료환경과 암전문의가 관련 업무를 본인의 역할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며 “암 진단·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암환자의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해지는 만큼, 암환자의 포괄적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의사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가정의학회 ‘암경험자와 가족 연구회’ 에서는 일차의료인을 위한 암경험자 및 가족 진료 가이드를 펴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혁 교수는 “국내 의사와 환자는 전자의무기록의 공유, 암전문의와의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암센터를 기반으로 한 암환자의 치료 후 관리를 선호하고 있다”며 “향후 정보기술의 발전과 법적 여건을 마련해, 지역사회에서 암환자의 포괄적 건강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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