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로나 블루로 우울감에 빠졌던 김모(26)씨는 주식으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지만, 곧 더 큰 우울감에 빠졌다. 힘들게 모은 돈을 되레 잃었기 때문. 김씨는 “잃은 돈도 돈이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해졌다”며 “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는 초조함과 심란함을 느꼈고, 작은 이슈에도 신경질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팬데믹과 함께 찾아온 주식 붐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중독’ 호소가 늘어나고 있다. 중독 증세는 잘 관리하지 못하면, 우울증은 물론 뇌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주식 중독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늘어주식 투자는 이미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3862만1934개다. 투자자 한 명당 4~5개의 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고려해도 주식 투자 인구수는 800만명을 넘는다.그만큼 중독 증세에 시달리는 사람도 늘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연구부 박애란 부장은 “주식 중독으로 센터를 찾는 사람이 최근 확실히 늘었다”며 “2019년에 비해 2020년 상담 건수는 64% 급증했고,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만 238명이 주식 문제로 430건의 상담을 받았다”고 말했다.◇단기적인 주식 투자, 접근성 좋은 도박일 수도전문가들은 주식과 도박 중독이 비슷하다고 본다. 뇌에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돈을 벌고, 잃는 게 바로 결정돼 뇌에 강력한 자극으로 인식된다. 박애란 부장은 “장기적인 투자가 아닌 단기적인 투기는 사행성을 띤다”며 “불확실성에 돈을 걸게 하고, 땄을 때 희열을 느끼게 해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켜 도박과 같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투자는 높은 확률을 계산해 합리적으로 선택하게 하지만, 단기적인 투기는 심리적인 요인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는 “적절한 경제 교육 없이 주식을 권장하는 문화도 중독을 야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본다”며 “도박은 하면 안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라도 있지만, 주식 투자는 권하는 분위기라 쾌락적 자극에 약한 사람이 죄책감 없이 투기에 뛰어들기 쉽다”고 말했다.◇주식 중독, 전두엽과 중피질 경로 손상해주식으로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도 정신건강학적으로 보면 ‘중독’ 질환의 일환이다. 조성준 교수는 “도박 중독은 1990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질병코드를 부여받은 질환으로 뇌에 손상을 준다”며 “주식으로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게 돼도 도박 중독과 같은 기전으로 뇌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박이나 주식 투기와 같이 즉각적인 뇌의 보상으로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도파민을 분비시켰던 자극을 원하는 보상회로가 계속해서 자극되면서 전두엽과 중피질 경로가 손상된다. 뇌 변화가 지속하면 욕구 조절의 어려움, 의사결정의 문제 등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주식 중독은 우울증과도 연관성이 깊다. 도박은 적은 사람이 돈을 따지만, 주식은 비교적 많은 사람이 돈을 벌기 때문이다. 자신에게만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조성준 교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도박은 하지 않던 사람들도 주식 중독에는 쉽게 빠진다”며 “주식을 시작하고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해 업무 수행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자기 효능감이 떨어져 우울증이 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인지 기능을 떨어트린다. 일명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신경전달 물질 분비량이 줄어들면 각성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인지 기능이 저하되게 된다.◇건강한 주식 투자하려면 즉각적인 보상 심리 피해야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심리적 요인에 따르지 말고,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분석해 투자하라는 것이다. 즉각적인 보상 심리를 이겨내야 한다. 조성준 교수는 “주식 투자를 포함해 매일 목표와 우선순위를 세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오늘 하루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을 분명히 세우고 순서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충동이 혼자 힘으로 이겨내기 힘들 정도라면 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에 의한 실행 기구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는 주식 중독 문제를 무료로 상담해주고 있다. 언제든 1336번으로 전화만 하면 된다. 12회기 정규상담을 진행하고, 동반 질환이 있다면 외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까운 센터도 소개해준다.
-
‘당근을 많이 먹으면 밤눈이 밝아진다’는 오래된 믿음은 거짓말이다. 비타민A 결핍이 야맹증을 일으키고, 당근에 비타민A가 많기 때문에 나온 오해일 뿐이다.비타민 A 부족이 야맹증을 유발하는 건 사실이다. 우리가 어두운 곳에서도 사물을 분간할 수 있는 건, 사람 눈의 망막 안에 있는 긴 막대 모양의 간상세포 덕분이다. 간상세포는 빛의 명암을 감지하는 시각세포로, 0.1Lux 이하의 어두운 빛도 감지해낼 수 있다. 간상 세포막에는 막단백질인 옵신과 빛을 흡수하는 단백질인 레티날이 합쳐져 ‘로돕신’이라고 불리는 복합단백질이 있는데, 로돕신이 빛을 받으면 레티날과 옵신이 분리되면서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 에너지가 간상세포를 흥분 시켜 대뇌에 정보를 전달하고 시각을 형성한다. 분해된 로돕신이 재합성되기 위해서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필요하다. 이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품이 바로 당근이다.당근 섭취는 야간 시력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시력을 높이는 효과는 증명된 바가 없다. 안과학회지에 게재된 12년간의 추적 연구에 따르면 베타카로틴은 시력증강에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당근의 성분인 베타카로틴은 시력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현상 유지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 게다가 망막에서 로돕신이 반응하게 하는 최저 조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편식만 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이미 비타민A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오히려 당근의 비타민 A를 과량 섭취하면 피부 건조, 구토, 설사, 만성피로, 두통, 체중감소, 고관절, 간 손상, 골절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람의 시력은 당근 등을 통한 영양분 섭취보다는 유전과 환경으로 인해 결정되는 비중이 높다. 다만, 야맹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적정량의 당근 섭취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
-
탈모 환자가 늘수록 탈모치료제에 대한 관심 또한 늘고 있다. 특히 남성형 탈모의 경우, 20·30대를 비롯한 전체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의사 처방 없이 일반의약품을 구매·사용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문제는 일반의약품으로 나온 외용 남성형 탈모치료제를 사용할 때 높은 효과를 기대해 약을 과도하게 바르거나, 부작용, 주의해야 할 약물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외용 남성형 탈모치료제(일반의약품) 사용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모낭에 작용해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본래 혈관 확장제로 고혈압 치료에 사용됐으나, 임상 과정에서 복용 후 머리, 팔, 다리 등에 털이 자라는 것이 확인돼 발모제로 만들어 사용하게 됐다. 따라서 심혈관계 질환, 특히 저혈압이 있다면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사용할 경우 의사·약사 상담을 거치도록 한다.외용 남성형 탈모치료제는 외용 코르티코이드, 레티노이드, 바셀린, 디트라놀, 경피 흡수를 촉진시키는 약물 등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혈압약 중 구아네티딘 제제를 병용하면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 혈압약 등 다른 약물이나 영양제, 한약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의사·약사에게 약 복용 사실을 미리 알리고, 다른 외용 피부약은 같은 부위에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약을 사용할 때는 우선 사용하는 부위를 완전히 말린 후, 손을 깨끗이 씻은 상태에서 권장량을 뿌리거나 바르도록 한다. 약물 특유의 끈적거림과 냄새가 생길 수 있으므로, 취침 2~4시간 전 사용이 권장된다. 반드시 두피에만 사용하며, 정확한 권장 용법·용량을 준수해야 한다. 간혹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많이 또는 자주 약을 바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약물유해반응 위험을 높일 수 있다.사용 후에는 약이 남아 있지 않도록 손을 깨끗이 씻는다. 끈적거림을 없애기 위해 사용부위를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건조시켜선 안 된다. 약이 눈이나 코, 입, 벗겨진 피부, 점막 등 민감한 부위에 닿았다면 즉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도록 한다.외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사용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는 ▲사용 부위의 화끈거림 ▲가려움 ▲발적 ▲설사·구토 ▲흉통 ▲어지러움 등이 있다. 또 얼굴이 붓거나 심장 박동이 빨라질 수 있으며, 탈모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약 사용 후 이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사용을 멈추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약 사용 전 다음과 같은 사항을 의사 또는 약사에게 알리도록 권고하고 있다.▲18세 미만이거나 출산 관련 탈모인 경우▲갈색세포종(카테콜아민을 분비하는 부신수질의 기능성 종양)이 있는 경우▲체액 부종, 고혈압 등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사용부위에 다른 피부 상처가 있는 경우▲과거 이 약에 대한 알레르기를 겪은 경우▲두피를 면도한 경우▲갑작스런 부분 탈모 또는 원인불명 탈모▲유전적 요인이 없는 탈모
-
-
-
평생을 잘못된 방법으로 양치질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잘못된 양치 습관은 치아 건강을 망친다.치아 내부에는 신경이 분포돼 있고, 이를 법랑질과 상아질이라는 단단한 치아 조직이 보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치아라면 불편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만, 특정 요인에 의해 법랑질과 상아질이 파괴되면 외부 자극이 신경 근처에 가깝게 도달함으로서 치아가 더욱 민감해진다. 흔히 이가 시리다 혹은 시큰거린다고 표현하는 증상은 민감성 치아의 일상화된 표현이다. 민감성 치아는 구강 내 모든 치아·부위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자연 회복이 불가하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김덕수 교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주질환, 충치, 균열 이외에도 잘못된 양치질 습관이 치아를 민감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이라며 “수평으로, 과도한 힘을 줘 닦을 경우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근 마모를 유발해 치아가 민감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치경부(치아와 잇몸의 경계부근) 마모증은 주로 치아 바깥쪽에 발생한다. 치아의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차가운 음료를 마시거나 찬 공기에 노출될 경우, 특정 치아에 과민감을 느낄 수 있다.김덕수 교수는 “마모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양치질 습관을 교정해 치아 마모를 줄이거나 민감성 치아를 위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마모 상태가 심하다면 해당 부위를 치아 색과 유사한 재로로 메우는 레진 치료를 진행하거나 치아의 신경을 제거하는 신경치료 및 보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양치질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칫솔의 털이 치아 사이는 물론 치아와 잇몸 경계부에 정확히 들어가도록 위치시키고, 털 끝이 2∼3mm 정도 움직이도록 진동하듯 왕복 운동하게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앞니 표면부터 닦기 시작하나 충치나 풍치는 대부분 손이 닿지 않아 관리가 미흡한 안쪽부터 생기기 때문에 집중해야 할 내측부터 시작해 외측으로 나오는 순서로 닦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치아 구조의 특성상 치아 사이에는 빈공간이 있다 보니, 올바르게 양치질을 하더라도 미흡한 부분이 발생한다”며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보조기구를 병행해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 치면 세균막(치태)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평소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 탄산음료, 과일 주스, 맥주 등 산 성분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고 이갈이 등 잘못된 구강 습관이 있다면 개선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도 중요하다.
-
-
소변은 콩팥→요관→방광→요도를 거쳐 몸 밖으로 나온다. 색깔·냄새 등은 이런 요로(尿路) 기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소변을 볼 때 색과 냄새를 잘 살피는 게 좋다.콩팥에 문제가 있으면 혈뇨가 나온다. 콩팥 속 모세혈관 다발인 사구체, 혈액 중 소변 성분(수분·노폐물·전해질)을 흡수하는 보먼주머니, 모세혈관으로 둘러싸인 세뇨관, 소변이 모이는 신우 중 한 곳에라도 염증·결석·종양이 생기면 소변에 혈액이 섞인다. 요관·방광·요도를 거치면서 적혈구의 색깔이 짙어진다. 이때의 혈뇨는 보리차나 간장을 탄 물처럼 검붉은색을 띤다. 붉은색 혈뇨는 요도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요도는 소변이 지나가는 마지막 통로다. 여기에 결석·염증·암이 생기면 통증과 함께 혈뇨를 본다.소변에 고름이 섞여서 색깔이 탁해졌다면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소변에서 악취가 날 때도 방광염을 의심해야 한다. 세균이 소변 속의 노폐물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만들어내면 코를 톡 쏘는 냄새가 난다. 방광근육 기능이 떨어지면 소변이 계속 마렵거나 잔뇨감 등이 느껴진다. 이를 막으려면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말고, 카페인·자극적인 음식과 술·담배를 피해야 한다.소변이 이상할 땐 소변검사를 받도록 하자. 소변검사는 간편해서 병원에서도 가장 기본적으로 쓰이는 검사법이다. 검사 방법은 크게 요시험지봉 검사와 요침사 검사가 있다. 요시험지봉 검사는 시약이 함유된 검사지가 붙은 작은 플라스틱 막대에 소변을 묻혀 색깔 변화를 보고, 요침사 검사는 소변을 원심분리해 가라앉은 부분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요시험지봉 검사로는 소변의 질량, 산도, 대사물질(단백·당·케톤 등) 함량 등을 알 수 있다. 이런 수치를 갖고 요로 기관의 염증·종양이나, 간 기능·영양 상태·당뇨병 등을 짐작한다. 요침사 검사를 하면 소변 속에 든 적혈구, 백혈구, 세포, 세균 등이 보인다. 염증·종양뿐 아니라 중금속 중독·갑상선기능저하증·대사 장애·간염 여부도 알 수 있다.하지만 소변검사를 통해 결석·염증·종양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더라도, 그 위치나 크기 등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 소변검사는 확진보다는 선별 목적으로 쓰는 게 맞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아야 한다.
-
제철 봄나물은 직접 채취하는 것보다 사먹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매년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를 잘못 채취·섭취해 발생하는 식중독이 줄지 않고 있다며, 봄나물의 채취 및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이나물, 곰취 등 봄나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건강·생명을 해칠 수 있는 독초가 같은 시기에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봄나물로 오인·혼동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독초는 ▲여로 ▲박새 ▲동의나물 ▲삿갓나물 등이 있다. 먼저, 보드랍고 담백한 맛이 나는 '원추리'는 "여로'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쉽다.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지만,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다. 다만, 원추리도 독성이 있어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원추리와 여로 모두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수용성 알칼로이드 독성분이 있으며, 이 성분은 식물이 성장할수록 강해지므로 원추리의 경우에도 반드시 봄에 채취한 어린잎만 나물로 섭취해야 한다.주로 '명이나물'로 불리고 마늘향이 나는 '산마늘'은 '박새'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쉽다. 산마늘은 마늘냄새가 강하면서 한 줄기에 2~3장의 잎이 달리는 반면에 박새는 잎이 여러 장 촘촘히 어긋나게 달려있고 주름이 뚜렷한 특징이 있다.쌉싸래한 맛이 특징인 '곰취'는 '동의나물'이라는 독초와 오인하기 쉽다.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의 끝이 뾰족한 반면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의 끝이 둥그스름하고 무딘 형태를 하고 있다.씹히는 맛이 연하고 독특한 향기가 나는 '우산나물'은 '삿갓나물'이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쉽다.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깊게 2열로 갈라지지만, 삿갓나물은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 돌려나는 특징이 있다.봄나물은 먹을 수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소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충분한 지식 없이 야생식물을 함부로 채취·섭취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봄나물을 채취할 땐 ▲경험이 없는 사람은 봄나물의 구분이 쉽지 않으므로 가급적 채취하지 말고 ▲채취할 때는 봄나물에 대한 지식을 사전에 충분히 익혀야 하며 ▲그럼에도 봄나물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채취하지 말아야 한다.흔히 먹는 고사리, 두릅, 냉이 등도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먹어야 하며 주로 날로 먹는 달래, 참나물, 돌나물, 씀바귀 등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어 식중독균 및 잔류농약 등 유해 성분을 제거해야 한다. 만약 봄나물 섭취 후 마비, 복통 등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이때 남은 독초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식약처는 "일반인은 봄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지나가다가 보더라도 채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전문가가 채취한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독초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
-
-
-
-
코로나는 아이들을 더 살찌게 만들었다. 등교를 안하고 학원 문을 닫는 등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면서 벌어진 일이다. 부천순천향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는 "병원에 살 찐 아이들이 정말 많이 온다"며 "1년에 10kg 찌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어릴 때 비만은 다 키로 간다’고 믿는 부모들은 요즘 없을 것이다. 세살 비만 여든까지 가며, 비만으로 생긴 각종 합병증은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 지금 당장 아이들을 비만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코로나, 소아청소년 비만에 기름 붓는 격코로나 때문에 등교를 못하고 놀이터도 못 나가고, 태권도 등 체육 시설도 가지 못하면서 아이들의 활동량이 크게 줄었다. 반대로 집에서 스마트폰 하는 시간은 늘었고, 늦게 자고 야식을 먹는 경우는 늘었다. 홍용희 교수는 "코로나가 종합적으로 살이 찔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성모병원 성장클리닉에 등록된 4~14세 소아청소년 226명을 조사한 결과, 등교 연기 조치가 처음 시행됐던 지난해 3월 2일을 기준으로 직전 1년(2019년 3월 2일~2020년 2월 1일)에 과체중군이나 비만군에 속했던 소아청소년은 전체 23.9%였는데, 코로나 19 직후 6개월 동안에는 이 비율이 31.4%로 급격하게 증가했다.그렇잖아도 한국의 소아청소년 비만은 ‘빨간불’ 상태였다. 코로나 사태가 기름을 부은 격이다. 소아청소년의 과체중·비만율은 2015년 21.8%에서 매년 증가해 2019년에는 25.8%였다.(교육부,학생건강검사) 과체중은 체질량지수(BMI)를 성별·연령별·체질량지수 백분위수 도표에 대비해 85백분위수 이상 95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를 말하고, 비만은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어릴 때 비만, 80~90%가 성인 비만으로어릴 때 비만하면 80~90%가 성인 비만으로 간다. 평생 다이어트를 숙제처럼 안고 살아야 한다. 성인비만은 이미 만들어진 지방세포들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비대형 비만'인데, 소아비만은 지방 세포 수 자체가 늘어나는 '증식형 비만'이다. 지방세포 크기는 운동, 식이요법 등으로 줄일 수 있지만, 지방세포의 수는 지방 흡입 같은 인공적인 수단이 아니며 해결 방법이 없다. 그래서 소아청소년 비만의 대다수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비만은 몸에 염증을 만들어 온갖 합병증을 불러온다.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당뇨병 같은 대사 이상 질환도 만든다. 어릴 때부터 뚱뚱하면 오랜 기간 나쁜 요소들이 ‘누적’돼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우울감, 과잉행동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뿐 아니라, 자기 외모에 대한 열등감과 자신감 결여가 발생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준 교수(대한소아내분비학회 총무이사)는 "10대 걸리는 당뇨병과 50~60대 걸리는 당뇨병의 위험 정도는 다르다"며 "어린 나이에 비만으로 합병증 위험을 안고 살다보면 사회·경제적 활동을 제대로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소아청소년 비만은 사회적 문제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
-
공황장애는 최근 방송인들이 자신의 공황장애를 고백하며 익숙해진 질환이다. 공황장애는 사람마다 다양한 증상을 보이기에 진단이 쉽지 않다. 어떤 증상을 보일 때 공황장애를 의심해봐야 할까?◇갑작스런 불안과 호흡곤란, 두근거림 등 반복돼공황장애는 극심한 불안함과 호흡곤란, 식은땀, 질식감, 심장 두근거림, 가슴통증 등 발작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다만, 공황발작을 한번 겪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환자가 공황발작을 두려워하고 그 공포로 인한 회피 반응을 보이는 경우 공황장애로 진단된다.회피 반응에는 공황발작이 일어났던 비슷한 상황과 장소를 피하는 것, 사람들이 붐비는 극장이라던가 다리 위, 혹은 운전 중 등 공황발작이 생겼을 때 벗어나거나 도움받기 어려운 곳을 피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공황장애 치료, 약물·인지행동치료 병행 효과적공황장애는 넓게 보면 불안장애에 속하기 때문에 치료 원칙은 불안을 줄이는 것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는 "약물치료는 기본적으로 불안을 줄이고 다양한 자율신경계 항진 증상을 조절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도 내적 긴장, 불안을 줄이며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어서 일차적 치료로 주로 선택된다.인지행동치료는 환자의 협조도가 높고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치료에 참여하며 병원 내 치료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 경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조아랑 교수는 "약물치료를 거부하거나 부작용이 심한 경우, 임신 등 약물 사용이 어려울 때 선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한 불안, 초조를 보이지 않고 인내심을 갖추고서 적극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따를 수 있는 환자들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외래 진료 시 면담은 그 자체로 정신치료에 해당한다. 이때 인지행동치료적 기법을 활용하여 환자의 공황증상을 줄이고 자기 조절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면담을 시행할 수 있다.조 교수는 "결국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면담과 약물치료로 공황증상을 조절해 가는 것이 일차적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