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이것' 발병률 높인다

입력 2021.03.16 08:00

마스크 쓴 아이
아이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알레르기비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알레르기비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타이중 의대 연구진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대만 타이중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 13만7637명의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의 출생 전후 거주지를 반영해 일일 평균 초미세먼지 노출량을 계산해 비교·분석했다. 이들 중 약 30%(4만7276명)가 알레르기비염이 걸렸으며, 평균 3세 때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 일일 평균 초미세먼지 노출량이 25μg/m³ 이상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알레르기비염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30주부터 출생 후 12개월 사이에는 초미세먼지 노출량이 17.98μg/m³만 넘어도 알레르기비염의 위험성을 높였다. 전반적으로 초미세먼지 노출량이 10μg/m³ 증가할 때마다 알레르기비염 진단율은 30%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초미세먼지 노출이 알레르기비염으로 이어진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다만, 연구팀은 비강의 발달 시기를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임신 후기와 출생 직후 유아기는 코와 부비동 발달에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유해 물질에 노출되면 알레르기비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초미세먼지는 먼지 중에서도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 중에서도 매우 입자가 작은 먼지를 말하는 것. 입자가 큰 먼지와 달리 단기간만 노출돼도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날이 많아 사회적 우려가 큰 상황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초미세먼지 노출과 알레르기비염 발병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마련했다"며 "특히 임신 후기와 출생 후 1년은 초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흉부(Thorax)'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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