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업체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결정되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로 발돋움했다.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의 제약·바이오에 대한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백신 허브 형성에 일조한 국내 제약사를 살펴보고, 백신 강국 위상에 힘을 보탤 제약사를 예측해봤다.◇모더나 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곳은 단연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현지 시각)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공식화했다. 모더나 백신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mRNA 방식으로, 모더나가 mRNA 백신 원료를 공급하면, 삼성바이오가 송도 공장에서 병에 주입하고 이를 밀봉하는 완제의약품 공정(DP, Drug Product)을 담당하는 것이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mRNA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시설을 비밀리에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자체 생산 공장이 없어 스위스 CMO업체 론자와 계약을 맺고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론자는 스위스 공장에서만 전 과정 제조를 하고, 미국과 프랑스, 스페인 공장에서는 DP공정만을 소화하고 있는데, 생산물량 확대를 위해 대형 CMO 업체와 지속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제약사들도 위탁생산 후보 물망에 올랐고, 삼성바이오가 모더나의 최종선택을 받았다.삼성바이오를 통해 최종 완성되는 모더나의 백신은 기술 이전 및 시험 생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생산된다. 생산되는 수억 회분의 백신은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국내 유통은 GC녹십자가 담당한다.◇AZ에 노바백스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찍이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자로 지명된 곳이다. 지난 2020년 7월 아스트라제네카(AZ)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공장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공장을 선정했다.정부는 AZ와 2000만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도입을 계약했으며, 계약물량은 차질없이 국내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에 공급되는 AZ백신 대부분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한 백신이다. 백신은 제조공정이 매우 까다롭고 민감해 동일한 원료로 같은 공정을 거치더라도 생산 공장에 따라 허용범위 내에서 약간의 품질 차가 생기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백신은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Z백신 위탁생산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도 맡게 됐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AZ 백신과 동일한 바이러스벡터(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노바백스와의 계약에는 기술이전까지 포함되어 있어, 향후 자체백신 개발의 밑거름을 갖추게 됐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앞으로 다각도 협력을 진행할 전망이다. 양 사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백신과 코로나19와 독감 모두에 효과가 있는 백신도 공동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러시아 백신 책임지는 한국코러스·휴온스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도 위탁생산하고 있다. 한국코러스와 휴온스는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러시아와 계약,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는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임상 3상 결과 91.6%에 달하는 예방 효과가 실리면서 주목을 받았다.한국코러스는 러시아 국부펀드(RFID, 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와 1억5000만 도즈를 계약했으며, 모기업인 지엘라파가 컨소시엄(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종근당바이오, 이수앱지스, 큐라티스, 휴메딕스)을 구성, 별도의 5억 도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기술이전계약까지 포함되어 있다.휴온스글로벌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와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코러스와는 별개로 러시아 국부펀드(RDIF) 측과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컨소시엄은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컨소시엄을 통해 RDIF가 요청한 물량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월 1억 도즈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삼바·한미·에스티팜, GSK·큐어백 잡을까바이러스벡터 방식 코로나19 백신에 비해 이상반응이 적고, 항체생성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mRNA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개발 중인 mRNA 백신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것은 GSK와 큐어백이 공동개발 중인 제품이다.GSK와 큐어백이 공동개발 중인 mRNA 백신이 허가를 받아 위탁생산처를 찾게 될 경우, 국내 제약사들은 후보 우선순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GSK가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이긴 하나, mRNA 백신 개발은 처음이고, mRNA 백신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공장은 많지 않다. 기존에 mRNA 백신을 생산하는 공장들은 추가물량을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어 mRNA 백신 생산시설을 갖춘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위탁생산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진다.현재 국내에서 mRNA 백신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에스티팜 정도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DP공정뿐이긴 하나, 모더나의 mRNA 백신 위탁생산처로 결정될 만큼 mRNA 백신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규모(25만6000리터)가 될 제4공장에 착공했는데,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가능한 슈퍼플랜트로 설계됐다. 4공장은 내년 말 일부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의 경우, 이미 GSK의 항체치료제를 위탁생산 하며, 신뢰도가 쌓여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한미약품은 현재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대장균 발효 정제 의약품 생산 설비를 통해 코로나 plasmid DNA 백신, mRNA 백신, mRNA 합성에 필요한 효소를 생산할 수 있는 GMP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은 뉴클레오타이와 합성원료의약품, 중간체, 펩타이드, mRNA 백신 제제 원료인 리피드 등 다양한 원료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한미약품은 연간 최대 10억도스의 mRNA 백신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의 경우 mRNA 백신 원료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 4월 스위스 바이오기업인 제네반트 사이언스를 통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mRNA 개발 핵심기술(LNP, Lipid Nano Particle)을 확보했다.한편,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큐어백은 유럽의약품청(EMA)이 늦어도 6월에는 GSK와 큐어백이 개발중인 mRNA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사가 개발중인 백신은 코로나19 변이에 효과가 확인돼 후기 임상에 돌입했다.
-
-
-
눈 속에는 포도 껍질을 닮아 이름 붙여진 '포도막'이라는 막이 있다. 포도막은 홍채, 모양체, 맥락막 등 시력 기능에 중요한 기관을 감싸고 있다. 이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다른 안과 질환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치료법이 달라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병이다. 미국 실명 환자의 10%를 차지하는 포도막염에 대해 알아봤다.◇포도막염, 원인 다양하지만 증상은 일반적포도막염은 병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 포도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진균 ▲기생충 등에 의해 발생한다. ▲결핵 ▲매독 ▲헤르페스 ▲수두 ▲가축으로부터의 톡소플라즈마가 원인일 때도 있다. 비감염성은 자가면역기전에 의한 면역시스템의 이상으로 내 몸의 항체가 눈을 공격해 생긴다. ▲베체트병 ▲강직성척추염 ▲류마티스관절염 ▲염증성장질환 ▲전신혈관염 등 전신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포도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충혈, 시력 저하, 통증, 날파리증(눈앞에 날파리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염증 물질이 보이는 증상)이 있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기영 교수는 "포도막염의 일반적인 증상들은 다른 안 질환인 백내장, 녹내장 등과 비슷해 포도막염의 진단을 더욱 어렵게 한다"며 "포도막염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 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포도막염이 의심된다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선 병력청취가 중요하다. 원인이 다양해 환자의 병력 및 생활습관 등을 확인한다. 애완동물 접촉, 관절염, 피부질환, 궤양, 기침 여부까지도 진단을 위해 필요하다. 이후 안구단층촬영(OCT)검사, 안저검사, 세극등검사, 형광안저촬영검사를 진행한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검사, 유전자검사를 시행한 후에도 진단되지 않으면 눈에서 체액을 흡인하거나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검사하기도 한다.◇감염성·비감염성 원인 따라 치료법 달라김기영 교수는 "감염성 포도막염은 원인이 되는 균주를 검사를 통해 찾아내어 그에 맞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를 이용해 치료한다"며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스테로이드 치료와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보통 점안액으로 시작하며 경구나 주사제는 염증의 활성도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가면서 사용한다. 필요에 따라 눈에 스테로이드를 눈에 직접 주사할 수도 있는데, 주사 방법으로 안구 주위 또는 안구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있다.최근에는 1회 주사로 수개월 동안 유리체강 내 스테로이드 효과가 유지되는 '덱사메타손 임플란트 삽입술'과 공막에 스테로이드 스텐트를 거치시키는 최신 기술로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는 환자들의 불편이 줄었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장기간 시행하는데도 호전이 없거나 재발할 때, 전신 부작용으로 일어날 경우는 사이클로스포린 등과 같은 면역억제제를 추가해 사용한다. 가장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한 치료법으로 '휴미라 주사제'가 국내서 유일하게 비감염성 포도막염에 허가돼 쓰이고 있다.◇관절염, 피부질환이 포도막염 원인 일수도포도막염은 만성질환이며, 치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 중간포도막염, 후포도막염의 경우는 보통 3년 이상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의사를 신뢰하고 오랫동안 함께 치료해야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염증을 악화시키는 음주, 흡연 등 생활습관도 조절해야 한다. 포도막염은 관절염, 소화기, 피부 및 신경질환 등과 같이 눈과는 먼 부위의 질병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스테로이드로 치료하면 당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김기영 교수는 "합병증이나 기저질환이 동반된 포도막염은 안과 단독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며 "타 진료과와 협진으로 진단하고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협진체계가 잘 갖춰진 종합병원 안과에서 치료받길 권한다"고 말했다.
-
-
개그맨 박성광의 전 매니저 임송이 우울증, 공황장애로 체중이 30kg 빠진 모습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24일 방송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박성광이 임송에게 "30kg 빠졌다더니 건강에 문제가 온거냐?"고 묻자 임송은 "심리적인 게 있다더라"며 "우울증, 공황장애 치료중이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우울증으로 치료받고 있는 사람 수는 지난 2020년 기준 77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치료받지 않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우울증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병이다. 우울증을 의지만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보거나, 우울증 약의 부작용을 과도하게 걱정해 치료받지 않는 환자가 많은데 치료받지 않으면 우울 증세가 갈수록 심해지며 낫더라도 재발이 잘 된다. 우울증은 유전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뇌의 수용체에 잘 결합하지 않는 질환이다. 우울증을 치료받은 환자는 병의 재발률이 10~20%인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는 80~90%나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우울증 약이 중독성이나 금단 증상이 심하다고 여겨 복용을 꺼리는 사람도 많은데, 그렇지 않다. 우울증 약은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등)이 뇌의 수용체에 잘 결합하도록 도와 우울한 감정을 완화하고 의욕을 높인다. 약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복용하면 뇌의 신경전달 체계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와 이후에도 효과가 지속된다. 약이 어떤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에 관여하는지에 따라 중독성 여부가 달라지는데, 우울증 약이 작용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등은 중독을 유발하지 않는다. 중독성을 유발하는 가바 수용체에 작용하는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보다 훨씬 안전하다. 우울증 약의 부작용도 줄어드는 추세다. 과거에는 우울증 약이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에 무차별적으로 작용해 입이 마르거나 어지럼증, 변비 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신경전달물질에만 작용하는 약들이 쓰이면서 안전성이 높아졌다.따라서 우울증이 의심되면 우선 자가진단을 해보고, 위험군이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미국 정신의학협회에서 사용하는 우울증 자가진단법<표>을 활용하면 된다.
-
식품·유통업계의 과도한 ‘펀슈머’ 마케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펀슈머란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합한 단어로, 최근 식품·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펀슈머 마케팅의 일환으로 ‘우유 바디워시’, ‘유성매직 음료’, ‘구두약 초콜릿’ 등 이종산업과의 협업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들 제품에 소비자,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계속해서 이색 협업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에서도 기획 단계부터 안전성을 함께 고려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먹으면 어떻게 하려고… 전문가 “펌핑 형태? 애들은 모른다”최근 홈플러스는 LG생활건강, 서울우유와 협업한 ‘온더바디 서울우유 콜라보 바디워시’를 출시했다. 서울우유와 외관이 비슷한 이 제품은 서울우유 우유갑 패키지 디자인을 활용한 산양유 추출물 성분 ‘바디워시’다. 서울우유의 로고, 서체, 색깔 등을 적용했으며, 크기 또한 우유갑과 비슷하다. 재미와 새로움을 주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품 출시 후 안전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된다. 바디워시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성인은 그렇다 쳐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를 우유로 오인해 호기심을 갖고 먹을 위험이 있다는 의견이다.판매사 측도 사전에 안전성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제품 출시 당시 “기존 우유갑 패키지와 혼동을 막기 위해 전용 용기를 펌핑 방식으로 개발했으며, 상품 앞면 하단에 ‘밀크 파우더 향 바디워시’ 표시를 포함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그러나 전문가는 이는 판매사 입장일 뿐 실제 안전성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아직 인지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3~4세 어린이의 경우 제품이 화장실에 있거나 펌핑 방식으로 제작됐다고 해도 오해할 수 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나 안전성은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생각된다”고 꼬집었다.◇홈플러스 “경고 문구 추가 부착… 불편 드려 죄송” 사과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홈플러스 측도 즉각 시정에 나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초 상품 후면에 ‘먹는 우유가 아닙니다. 화장품입니다’라는 경고 문구를 기재했고, 현재는 ‘샤워 용도로 쓰는 화장품입니다’라는 POP(안내문)를 추가로 설치했다”며 “이번 주 중 상품 전면에 ‘마시지 마세요. 바디워시입니다’라는 스티커를 추가로 부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우유 코너에 진열한 것에 대해서는 “1개 매장에서 연관진열을 한 것으로 확인돼 즉시 철수했고, 현재 모든 매장의 화장품 판매대에서만 진열·판매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
새로운 난청 유전자 TMEM43 돌연변이가 청각신경병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또 이런 청각신경병증 환자가 해당 유전자의 달팽이관에서의 발현 위치와 기능에 따라 적절한 조기 인공와우 수술을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청각신경병증은 소리가 귀를 거쳐 뇌로 보내지는 과정 중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의 어느 부위에 문제가 생겨 소리 탐지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말소리 구별(어음변별)이 잘 되지 않는 난청의 한 형태다. 전체 감각신경성 난청(중이염 등에 의한 전음성 난청 제외) 중 약 10~15%에 해당한다.이런 난청 환자가 인공와우 이식을 받으면 청각기능을 다시 사용하게 됨으로써 의사소통에 전반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환자 개개인마다 수술 후 호전되는 정도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적절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특히 청각신경병증의 경우는 원인과 양상이 워낙 다양하고, 병변의 위치에 따라 말소리 변별 회복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병변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임상적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팀과 기초과학연구원(IBS) 이창준 단장 연구팀, 목포대 이은영 교수(제1저자) 연구팀, 중국 중난대학교와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연구팀은 유전학적 검사를 통해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난청 유전자인 TMEM43을 규명하고, 병리학적 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연구팀은 진행성 청각신경병증을 앓고 있는 한국인과 중국인의 5대에 걸친 두 가계도에서 공통적으로 유전되는 TMEM43 돌연변이를 유전자 검사법을 통해 확인했다. TMEM43 돌연변이는 달팽이관 지지세포에서 우성 열성으로 작용하여 난청을 유도하는데, 부모 중 한쪽으로부터만 물려받아도 난청을 앓게 된다.이러한 병리학적 현상은 TMEM43 돌연변이 유전자를 주입한 생쥐 모델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나이가 들면서 달팽이관 지지세포가 커지는 정상 쥐와 달리 돌연변이 쥐에서는 커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지지세포에 위치한 TMEM43 돌연변이가 청각신경병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혔다.또한, 연구진은 달팽이관 지지세포에 존재하는 TMEM43 단백질이 '간극연접(세포와 세포 사이를 연결하는 단백질 복합체로 이루어진 연결구조)' 기능을 조절하여 달팽이관 내 항상성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TMEM43 단백질 이상이 달팽이관 내 세포들 간의 이온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간극연접 기능의 이상을 가져와 청각신경병증을 야기한다는 것.이를 바탕으로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세 명의 환자에게 진행한 결과, 수술 후 음성 분별 능력이 성공적으로 회복돼 해당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전에 보고된 바가 없는 새로운 난청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찾아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병리학적 기전을 밝혀 난청 진단 및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 조기 인공와우 수술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성인 청각신경병증 환자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밀의료의 좋은 예시”라고 말했다.이창준 단장은 “환자를 돌보는 임상 의사와 기초 과학을 연구하는 여러 나라의 과학자들이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특히 한국의 과학자들이 주도적으로 연구를 이끌며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학문적으로는 그 동안 다소 연구가 부족했던 달팽이관 내 말초신경계 교세포의 역할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
-
-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516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6983명이며, 이 중 12만6993명(92.71%)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160명,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938명(치명률 1.41%)이다. 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481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137명, 경기 132명, 대구 27명, 광주 21명, 강원, 충남 각 20명, 제주 17명, 부산 16명, 대전 15명, 세종 14명, 경남 13명, 인천, 경북 각 11명, 충북 8명, 울산, 전남 각 7명, 전북 5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35명이다. 22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3명은 경기 4명, 대구, 충남 각 2명, 서울, 강원, 충북, 경북, 경남 각 1명으로 확인됐다.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21명, 아메리카 6명, 중국 5명, 유럽 3명 순으로 많았다.
-
-
버섯을 자주 먹는 게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싱가포르국립대 의대 심리의학과와 생화학과 공동연구팀은 버섯을 자주 먹는 노인은 경도 인지장애(MCI) 위험이 낮다고 보고했다. MCI는 기억력, 주의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 보다 떨어진 상태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됐다.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600여 명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버섯을 먹는 정도와 뇌 기능을 정기적으로 조사했다.그 결과, 1주일에 버섯을 2회(약 300g) 이상 먹는 노인은 다른 노인에 비해 MCI가 발생할 위험이 절반이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버섯은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표고버섯, 송이버섯, 말린 버섯, 통조림 버섯 등 6가지였다. 싱가포르국립대 의대 심리의학과 레이 펑(Lei Feng) 교수는 “실험에서 사용되지 않은 버섯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지 기능 보호 효과는 대부분 버섯에서 발견되는 성분인 에르고티오네인(ET)에서 유발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경도 인지장애 노인들이 다른 노인들보다 혈중 ET 농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T는 천연 아미노산 유도체 중 하나로, 사람의 몸에서 합성되지 않는다.버섯에는 ET 외에도 뇌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알려진 헤리세논(hericenone), 에리나신(erinacine), 스카브로닌(scabronine), 딕티요포린(dictyophorine) 등 같은 생리활성(bioactive) 물질들이 풍부하다.한편, 이 연구는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됐다.
-
-
-
-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동물 감염 사례가 계속 확인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개보다 고양이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인수공통감염병 One Health 정책포럼 반려동물 분과위원회는 최근 최종보고서를 통해 고양이가 개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수성이 훨씬 민감하다고 밝혔다. 또한 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임상증상에 뚜렷하지 않았지만, 고양이는 임상증상도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팀은 개와 고양이에 대한 실험적 코로나19 감염을 시행했다. 실험결과, 개는 코로나19에 민감성이 낮았다. 고용량의 실험적 조건에서 감염이 가능 하나, 바이러스에 의한 임상증상은 뚜렷하지 않았다. 구강인두 스왑검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같은 실험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이는 임상증상이 발생했다. 호흡기, 소화기, 비뇨기 등 다양한 장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현되기도 했다. 고양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식욕감퇴, 체중감소, 무기력, 호흡곤란, 코에 점액질 생성, 비장 및 간 비대, 심장잡음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코로나에 감염된 고양이는 동거하는 다른 고양이에게도 접촉과 비말을 통해 코로나19를 전파했다. 고양이는 개보다 훨씬 코로나19 민감도가 높았는데, 특히 어린 고양이는 성인 고양이보다 더 코로나 민감도가 높았다.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린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고, 이는 주인으로부터 감염된 경우가 많으며, 그중 대다수는 증세가 없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계에 따르면 현재로선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다만,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개에서 시작됐다는 연구는 있다. 미국 듀크대 그레고리 그레이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2018년 말레이시아에서 폐렴으로 입원한 어린이가 개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
-
부정맥은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고르지 않게 뛰는 질환을 말한다. 발생하면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것부터, 누구나 조금 갖고 있을 수 있는 흔하고 경미한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환자에서 증상이 갑자기, 불규칙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보통 심전도 검사로 진단하는데, 검사받는 순간에 증상이 없으면 확인이 어렵다. 이런 특징 때문에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생활심전도, 간이심전도 및 삽입형 기기를 이용한 다양한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와 함께 부정맥의 다양한 진단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심장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원인질환·증상 매우 다양 부정맥(不整脈)은 맥박이 비정상인 상태를 말한다. 심장은 보통 분당 60~100번, 규칙적으로 뛰는데, 맥박이 정상적이지 않은 모든 상태, 즉 너무 느리게(서맥) 혹은 너무 빠르게(빈맥), 불규칙하게 뛰는 것 모두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심장마비나 급사를 일으키는 위험한 질환부터 심방·심실조기수축처럼 일반인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경미한 질환까지 매우 다양하다. 질환마다 증상과 위험이 달라서 쉽게 위험하다, 아니다를 말할 수 없다. 부정맥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전문의와 함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시작부정맥 치료는 정확한 진단부터 시작된다. 부정맥은 갑자기 생겼다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 가지 검사만으로 확진이 어려울 수 있다. 갑자기 심장이 쿵쿵쿵쿵 세차게 빨리 뛰거나, 너무 늦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등 증상이 느껴진다면, 먼저 스스로 맥박을 확인해본다. 손목의 맥박을 짚어보고, 맥박이 규칙적으로 뛰는지 확인한다. 분당 60~100회는 정상 범주이며, 불규칙하거나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릴 때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병원에서 시행하는 가장 보편적인 부정맥 검사는 바로 심전도 검사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바로 심전도를 찍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가까운 병원 중에서 심전도가 가능한 병원이 있는 미리 파악해 두고,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다. 보통의 부정맥은 증상이 오래 지속 되지 않아서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랜 시간의 심전도를 기록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법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환자의 경우, 생활심전도(홀터) 검사를 해볼 수 있다. 24시간에서 72시간 동안 심전도 장치를 부착해서 맥박을 기록한다. 긴 시간 맥박 변화를 확인하여 부정맥을 정확하게 진단하게 된다. 증상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1년에 몇 번씩만 생긴다면, 평상시는 들고 다니다가 부정맥이 발생했을 때 심전도를 찍는 간이심전도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더욱 장시간 기록이 필요하다면 몸속 피부 아래에 작은 칩 같은 장치를 넣어두고 심전도를 기록하는 삽입형 심전도기록장치도 있다. 최장 3년까지 기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등을 통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기기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맥박은 물론 심전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그중 맥박만 측정하는 장비는 부정맥이 유무 정도의 대략적인 판단이 가능하며, 심전도까지 확인 가능한 기기라면 바로 부정맥을 진단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의료장비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두근거림 등 부정맥 증상이 있는 사람이 기기를 통해 심전도를 찍어보고 병원 진료를 보면 매우 유용하다. ◇종류에 따라 치료법 다양, 간단한 시술로 완치 가능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지만, 심장이 빠르게 뛰는 빈맥의 경우 약물로 증상 발생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질환에 따라서는 고주파도자절제술 같은 시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고주파도자절제술은 고주파가 발생되는 긴 도자를 심장에 삽입해 부정맥의 발생 부위를 지져서 없애는 시술이다. 전신마취는 하지 않고, 관을 삽입하는 다리 정맥 부위에 부분 마취하여 시술하며, 통증과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는 불가능하며, 느린 심장을 제대로 뛰게 하는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이 필요하다. 이 또한 전신마취는 필요하지 않고, 약 1시간 30분~2시간 시술하며, 시술 다음날 저녁 또는 2일 뒤 퇴원하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급사를 일으키는 무서운 부정맥인 심실세동의 경우 삽입형 제세동기를 인체에 장착해 예방할 수 있다. 급사를 일으키는 부정맥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전기 충격을 내보내 부정맥을 멈추게 한다. 시술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며 시술 2일 뒤 퇴원하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