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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위한다면, 밥상에서 ‘이것’ 없애야

    건강 위한다면, 밥상에서 ‘이것’ 없애야

    한국인의 밥상엔 ‘국물 요리’가 빠질 수 없다. 따뜻하고 맛있는 국 하나면 한 끼 식사가 뚝딱이지만, 건강을 위한다면 국물 요리 섭취는 삼가는 게 좋다. 국을 끓이는 과정에서 음식 속 영양소가 파괴되는 데다, 나트륨 섭취량이 과도해질 수 있어서다. 국엔 식재료 본연의 영양소가 온전히 남지 않을 수 있다.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B·C 등 수용성 비타민은 열에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국물 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무 역시 푹 끓이면 영양소가 거의 없어진다. 무의 주요 성분인 다이스타아제는 소화를 돕는 효소지만, 50도만 돼도 효능이 떨어질 정도로 열에 약하다. 무는 국에 넣어 끓여 먹기보다 깨끗이 씻어 생으로 껍질째 먹거나 살짝만 익혀 먹는 게 좋다. 국물을 먹으면 나트륨(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할 우려도 있다. 일반적으로 국 한 그릇엔 소금 1.4~3.5g이 들었다. 한국인이 자주 먹는 된장국의 경우, 한 그릇(평균 무게 270g)당 소금 약 2.7g이 들어 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짙어지고, 우리 몸이 나트륨 농도를 낮추려 혈액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진다. 나트륨 섭취가 많을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 연구 결과​도 있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고 싶다면, 식사할 때 국물을 먹지 않는 것부터 실천하자. 한국인은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편이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세 이상 국민의 일일 나트륨섭취량은 평균 3038mg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권장량인 2000mg를 훌쩍 넘는 양이다. 국물 요리가 이미 밥상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면 건더기만 건져 먹고 국물은 떠먹지 않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국물 요리에서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을 3분의 2가량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애초에 국 간을 싱겁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이 뜨거울 때 간을 하면 짠맛을 느끼기 어려워 소금을 생각보다 많이 넣게 되므로 간은 국이 식은 후에 조절한다. 국물을 꼭 먹고 싶다면 작은 그릇에 정해진 양만 덜어서 먹는다. 밥을 국물에 말아 먹으면 과식하는 건 물론이고 나트륨 섭취량도 늘어나므로 삼간다. 소금 대신 마른 새우, 멸치, 표고버섯 등 자연식품으로 국물 맛을 내는 것도 좋다. 식초, 겨자, 후추, 파, 마늘, 양파, 참깨 등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푸드이해림 기자 2023/04/19 22:00
  • 유방암 재발 환자 5명 중 1명, 수술 5년 뒤에 발생

    유방암 재발 환자 5명 중 1명, 수술 5년 뒤에 발생

    흔히 암 치료 후 5년간 재발이 없었다면 '완치'로 보곤 한다. 그러나 유방암은 특히 5년 이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보고돼 유방암 완치 판단 기준을 마련할 근거가 필요한 실정이었다.최근 고려대 안암병원 유방센터 정승필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유방암 추적관찰 기준의 새로운 근거를 마련했다. 연구팀은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수술받은 2730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방암 종류, 재발 시기, 호르몬 수용체 여부. HER-2 표적 단백 유무 등을 조사해 분석했다.연구팀은 분석 그룹을 4종류 아형, ▲여성호르몬 수용체와 HER-2 표적 단백이 둘 다 있는 경우(루미날B) ▲여성호르몬 수용체만 있는 경우(루미날A) ▲HER-2 표적 단백만 있는 경우(HER-2 양성) ▲둘 다 없는 경우(삼중음성)로 나눠 재발과 생존율을 확인했다.그 결과, 전체 유방암 환자 중 12.3%에서 재발이 일어났는데, 수술 5년 이후에 재발한 환자가 그중 19.7%였다. 재발환자 5명 중 1명이 5년 이후에 재발한 것. 특히 5년 이후 재발한 환자의 78%가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환자로, 삼중음성 유방암·HER-2 양성 유방암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후기 재발 비율이 높다는 것이 규명됐다.이번 연구는 유방암 수술 5년 이후에도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며, 특히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루미날A, B에서 5년이 지난 뒤에도 재발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정기검진으로 관리해야한다는 점을 시사한다.정승필 교수는 "암 진단후 5년이면 산정특례가 만료돼 많은 환자가 완치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5년 이후에도 재발과 전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유방암은 여러 아형이 존재하는 복잡한 질병이기 때문에 환자별 상황을 고려해 재발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고위험 환자는 항호르몬제를 5년 이후 10년까지 복용해야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외과학회지(ASTR)에 최근 게재됐다.
    유방암이슬비 기자2023/04/19 21:00
  • 짜게 먹는데 혈압 괜찮다고? ‘이곳’ 소리 없이 망가지는 중

    짜게 먹는데 혈압 괜찮다고? ‘이곳’ 소리 없이 망가지는 중

    소금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이 관상동맥·경동맥 경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의 각종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며, 혈전 형성으로 혈관이 좁아지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요나스 부오피오 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50~64세 성인 1만778명을 대상으로 고염식과 관상동맥·경동맥 경화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네 시간 소변 나트륨 배설량, 관상동맥 CT 검사, 관상동맥 석회 수치 측정 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 자료를 비교·분석했다.연구 결과, 소금 섭취량이 많을수록 관상동맥·경동맥 경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 나트륨 배설량이 1000㎎ 늘어날 때마다 관상동맥 석회화·관상동맥 협착·경동맥 지방 침착(플라크)이 각각 3%, 4%, 4%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연령과 성별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같았다. 혈압이 정상 수준(140/90㎜Hg 이하)이거나 심혈관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소금 섭취를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뿐만이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이 연구는 소금 과다 섭취가 이로 인한 고혈압이 발생하기 이전에도 동맥경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100% 염화나트륨인 소금을 염화나트륨 70~80%에 염화칼륨 20~30%가 섞인 저나트륨 소금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고혈압김서희 기자2023/04/19 20:30
  • 해피벌룬 흡입했다 사망까지… ‘이 성분’이 문제

    해피벌룬 흡입했다 사망까지… ‘이 성분’이 문제

    베트남에서 환각 성분이 담긴 이른바 ‘해피벌룬’을 즐긴 10대 소녀가 척수 손상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해피벌룬 안에 들어있는 건 아산화질소인데 과다 흡입할 경우 저산소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지난 17일,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북부 꽝닌성에 거주하는 15세 소녀는 최근 해피벌룬을 하루에 10개씩 10일 연속으로 사용했다. 이후 사지 마비, 피로,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겪고 걷는 것조차 하지 못하게 되면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소녀는 척수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는 소녀가 추가로 아산화질소 중독을 보이는지 살피며 고압 산소 치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해피벌룬 속 문제의 성분은 아산화질소다. 의료용 보조 마취제에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엄연한 환각물질이다. 우리 몸에는 이산화탄소가 일정량 이상 존재해야 호흡 기능이 촉진된다. 그런데 체내 아산화질소 농도가 높아지면 이산화탄소가 줄어 호흡 작용 저하로 산소가 부족해진다. 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 해피벌룬을 흡입하는 사람이 많은데, 알코올 자체가 호흡 유발 기능을 떨어뜨려 저산소증 위험이 더 높아진다.저산소증은 어지러움, 운동실조 등의 증상이 생기며, 산소 부족으로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병원에서는 아산화질소를 사용할 때 저산소증을 막기 위해 마취가 끝나면 100% 산소를 주입해 체내 산소 농도를 높인다. 하지만 술자리나 길거리에서 아산화질소를 사용한 경우 저산소증 증상이 생겨도 즉시 100% 산소를 투입하기 어렵다. 폐포 속에 아산화질소가 많이 들어있으면, 인공호흡을 해도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워 심한 경우 뇌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저산소증은 연령대나 건상 상태와는 별 상관없다.한편, 한국에서 해피벌룬은 불법이다.  2017년 경기도 수원에서 20대 남성이 일명 해피벌룬으로 아산화질소를 과다 흡입해 사망하면서 그해 8월 국내 판매가 금지됐다. 베트남도 마찬가지다. 베트남 보건부는 2019년 기분 전환 등을 위한 목적으로 아산화질소를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그런데 술집, 클럽 등에선 여전히 암암리에 판매되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3/04/19 20:00
  • 한국인, 술 얼마나 마실까?

    한국인, 술 얼마나 마실까?

    한국인의 술 사랑은 유명하다. 좋은 일이 있어도, 슬픈 일이 있어도 인사처럼 '술 한잔하자'고 외친다. 술을 마시기도 좋은 환경이다. 와인을 물처럼 마신다는 프랑스보다, 맥주가 물보다 싸다는 독일보다 음주규제가 약해 언제 어디서나 음주가 가능하다. 한국인의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 걸까? 술을 사랑하는 한국인의 건강은 괜찮은 걸까?◇1년에 술 8.7L 마시는 한국인WHO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인의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8.7L다. 일본 7.1L​, 이탈리아 7.7L​보다도 높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한국은 연간 알코올 소비량이 많은 국가에 속한다. 전 세계 평균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5.8L다.사회생활이 활발한 30~40대의 음주량은 위험한 수준이다. 고위험 음주율이(1회 평균 음주량 여성 5잔 이상, 남성 7잔 이상 음주, 주 2회 이상) 20%에 육박한다. 2018년 기준 30대 고위험 음주율은 15.2%, 40대는 18.1%이다.더욱 문제는 청소년이다. 청소년의 음주까지도 늘고 있다. 2022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음주율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나빠졌다. 음주율을 보면,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2021년보다 각각 2.6%p↑, 2.0%p↑ 증가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학생 5.3%→6.1%, 여학생 4.4%→5.1%로 모두 증가했다.과음의 중심엔 소주가 있다. 대한간학회가 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주종별 음주 비중은 증류주인 소주(61.4%)가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맥주(22.4%), 전통주(8.7%), 와인(1.6%) 순이었다. 다만, '혼술' 등이 유행하면서 소주의 소비량은 감소하는 반면 전통주의 소비량은 증가하는 추세다.◇술 때문에 죽는 한국인…암·범죄 연관 깊어술 사랑이 과해서일까. 술 때문에 죽는 한국인이 끊이질 않고 발생한다. 한국은 2013년 수행된 세계질병부담연구에서 알코올이 가장 높은 질병 부담의 원인을 차지한 국가이다.보건복지부 2023년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안내 통계를 봐도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약 5000명이 알코올 관련질환으로 사망한다. 2010년에 알코올 관련질환 사망자는 4535명에서 2020년 5155명까지 증가했고, 2021년에도 4928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수천 명이 술 때문에 죽는다.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가 질병관리청 '지역사회 건강조사'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에선 2020년에는 알코올기인사망이 처음으로 10만명당 10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된다.술은 암, 심혈관질환, 치매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로 이미 잘 알려졌다. 인과관계가 밝혀진 질병만 하더라도 인후암, 구강암, 식도암, 유방암, 간암, 간경변,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심장병, 고혈압, 대장암, 당뇨병, 급성췌장염, 위염, 급성 위궤양, 출혈성 위궤양, 소장염, 알코올성 소뇌변병증, 치매, 정신장애 등이 있다.술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심각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을 연간 7조3698억 원으로 보고했다. 이는 당해 건강보험 지원 예산(6조5131억 원)보다도 많은 액수로, 유형별로는 질병으로 인한 비용이 6조1200억 원, 사고로 인한 비용이 1조2498억원이었다. 대한간학회는 "질병으로 인한 비용은 대표적인 음주 관련 질환인 암, 심혈관질환, 소화기질환, 정신질환 등의 진료와 치료에 드는 비용을 추정해 계산했고, 이는 음주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이 상당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음주로 인한 사회적 피해도 크다. 전체 범죄 중 주취범죄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음주운전 사고로 매년 평균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 억제제로 작용하고, 행동감각기능과 정보처리능력을 손상해 운전능력저하의 큰 원인이다.또한, 대검찰청 범죄 분석 통계를 보면 주취자가 일으키는 범죄는 대부분 흉악 강력 범죄다. 2017년 대검찰청 범죄 분석 통계에서 전체 범죄자 중 주취자 비율이 24.9%(36만2946명)로 2005년 36.9%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주취자의 범죄유형 중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에 해당하는 흉악 강력 범죄의 비율은 29.48%로 다른 폭력 혹은 과실, 풍속범보다 높았다.이해국 교수는 "알코올사용장애의 경우, 각종 질병의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 등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뿐 아니라 차량 사고, 비행, 자살, 살인 등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는 질환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폐해는 개인에게 맡겨둘 문제가 아니며, 정부가 규제정책과 중독치료지원정책의 수립을 통해 선량한 관리자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간질환신은진 기자2023/04/19 19:30
  • 건강식품 vs 건강기능식품, ‘이런 차이’ 있습니다

    건강식품 vs 건강기능식품, ‘이런 차이’ 있습니다

    피로 회복에 주름 개선까지 돕는다는 글루타치온부터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효소나 ABC 주스까지. 체험 후기와 함께 올라온 각종 건강식품은 만병통치약처럼 보인다. 그런데 온라인에서 자주 보이는 이러한 건강식품들은 대부분 일반 식품에 불과하다. 온갖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더라도 '건강기능식품' 인정을 받은 게 아니라면, 비싼 식품일 뿐이다. 혼동하기 쉬운 '건강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구분법을 제대로 알아보자.◇효능·효과 강조한 건강식품, 근거 '0'… 효과는 '건강기능식품'에두 글자 차이지만 '건강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건강식품은 그냥 식품이다. 과학적으로 기능성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더러, 적정섭취량도 정해진 게 없다.‘미세먼지 배출’, ‘마시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신이 주신 선물’ 등의 문구를 사용한 글루타치온, 곡물 효소, 대마씨유, ABC 주스 등 온라인에서 화제인 제품들은 기능성을 앞세웠을 뿐, 일반 건강식품이란 얘기이다. 실제로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건강식품을 적발, 행정처분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안전성과 유효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건강기능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평가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했음을 인정받은 제품이다.◇​건강기능식품 문구·인정 마크 확인 필수광고가 워낙 현란하다 보니 일반인이 건강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구분하는 건 쉽지 않다. 그래도 몇 가지만 알아두면 둘의 구분이 수월해진다.건강기능식품을 건강식품과 구분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문구 혹은 인정 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의 평가 절차를 통과한 건강기능식품 제품에만 해당 마크가 주어진다.또, 효능이나 효과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제품 체험기나 후기 등은 허위·과대광고를 의심해 보는 게 좋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특정 질병이나 질환을 치료한다고 광고하는 제품은 거르고, 함유된 기능성 원료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직구나 구매대행 등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외국산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한글 표기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식 통관 검사를 거친 제품은 수입 업체명, 원재료명 등을 한글로 표시하고 있다. 반면,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해외 수입 제품 중에는 국내에서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함유되기도 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만큼, 정보 검색 과정에서 올바른 제품을 구분하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회에서 소개한 방법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이 입증된 건강기능식품을 잘 확인하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신은진 기자2023/04/19 19:00
  • 입 벌리고 자는 습관 고치려면… ‘이것’ 높이 낮추세요

    입 벌리고 자는 습관 고치려면… ‘이것’ 높이 낮추세요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자고 일어나보면 입 주변에 침이 말라 있거나 목이 건조하다. 하지만 입을 벌리고 자면 건강에 좋지 않다.입을 벌리고 자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수면 무호흡증을 앓아 코로 호흡하기 힘든 환자들은 입을 벌린 상태로 구강 호흡하며 잔다. 또 기도가 좁아서 자는 도증 호흡이 어려워 잠에서 깨는 질환인 상기도저항증후군 환자도 입을 벌린 채로 잠에 든다.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해도 입을 벌리고 잘 수 있다. 이때 고개가 올라가면 기도가 좁아져 숨을 더 잘 쉬기 위해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게 된다.입을 벌리고 자면 오염 물질이 코에서 걸러지지 않아 ▲세균감염 ▲천식 ▲비염 발병 위험이 커진다. 오래 벌릴 경우 구강이 건조해지는데, 이때 구취나 충치 등 잇몸병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계속 입을 벌리면 돌출 입, 무턱 등의 안면 골격이 변할 수 있다. 코로 호흡하는 것과 달리 입으로 호흡할 경우 산소 공급이 잘되지 않는다. 몸에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아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쉽다.알레르기성 비염, 수면 무호흡증 등의 질환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한다. 질환이 없는데도 입을 벌리고 잔다면, 베개 높이를 낮춰주는 게 좋다. 성인 남성의 적절한 베개 높이는 6~8cm, 성인 여성은 5~7cm이다. 입 벌림 방지 테이프와 같은 물리적인 장치를 이용해 구강 호흡을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알레르기나 수면 무호흡 환자와 같이 코를 이용한 호흡이 힘든 경우에는 입 벌림 방지 테이프가 오히려 호흡에 방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비인후과이채리 기자2023/04/19 18:09
  • [의료계 소식] 의사 없어 치료 어렵다? 직접 찾아가는 낭만닥터

    [의료계 소식] 의사 없어 치료 어렵다? 직접 찾아가는 낭만닥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이번 달 10일부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순환기내과 교수를 파견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고 밝혔다.안성병원은 지역사회 공공의료기관이다. 그러나 최근 심장과 혈관질환을 담당하는 순환기내과 의사가 없어 심혈관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치료를 받으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만 했다. 또한 수술 전 심장검사를 위해 순환기내과 의사가 필요한 경우도 많아서 어려움이 컸다. 안타까운 소식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안성병원과 협약을 맺고 순환기내과 의사를 파견하기로 했다.파견진료 덕분에 급성관상동맥질환 등으로 긴급한 시술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으로 전원해 시술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에는 안성병원에서 외래진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과관찰을 받게 된다.안성병원으로 파견된 이선기 교수는 “먼 이동거리와 파견진료로 인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순환기내과 의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그동안 관외로 이송돼야 했던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골든타임 내에 치료하여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파견진료는 서산의료원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2019년부터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에 순환기내과 의사를 파견하고 있으며, 이번 안성병원으로 파견진료가 추가됨에 따라 순환기내과 의료진이 매주 왕복 300km 거리를 오가며 지역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이성호 병원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본원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신속한 응급전원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병원들과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파견진료를 확대함으로써 지역의료를 활성화시키고 더 많은 국민들이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신오상훈 기자 2023/04/19 18:04
  • 남성도 갱년기에 시달린다… ‘이 증상’ 나타나면 의심

    남성도 갱년기에 시달린다… ‘이 증상’ 나타나면 의심

    갱년기 증상은 중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남성도 30대 후반부터 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며 40대 중반에 접어들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중 약 30%가 남성 갱년기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남성 갱년기 증상은 보통 성생활과 관련해 나타난다. 성욕 감퇴, 발기부전, 성관계 횟수 감소 등 성 기능이 감소한다. 발기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려면 테스토스테론이 혈관을 확장하고 음경 내로 혈액이 잘 유입돼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는 여성 갱년기와 마찬가지로,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감과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불안·초조함과 같은 감정도 잘 느낀다. 그뿐만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은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줘 기억력과 인지력,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부쩍 늘어난 뱃살도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 나이가 들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감소하면 기초대사량과 근육이 줄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몸의 기초대사량을 유지하고 근육 크기를 키우며 내장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젊을 때와 비슷한 강도로 운동해도 쉽게 살이 안 빠질 수 있다. 이외에도 체모 감소, 관절통, 피부 노화, 안면 홍조 등이 나타날 수 있다.한편,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서서히 진행되고, 표현도 잘 하지 않아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려면 남성 갱년기를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질병’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남성 갱년기가 의심되면 주기적으로 남성 호르몬 수치 검사를 받으며 근육주사, 경구 호르몬제 복용 등 남성 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행하거나,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갱년기 증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되므로, 적당한 휴식과 여가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 역시 갱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하다.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영양소를 먹어주는 것도 좋다. 특히 아연이 좋은데, 아연은 ▲굴 ▲게 ▲새우 등의 해산물과 ▲콩 ▲깨 ▲호박씨 등에 풍부하다. 이외에도 남성에게 좋은 식품으로는 ▲마늘 ▲부추 ▲토마토 ▲브로콜리 ▲견과류 등이 있다. 다만, 카페인이나 음주, 흡연, 포화지방산 등은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키므로 자제해야 한다.
    내과신소영 기자2023/04/19 17:54
  •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 주륵… ‘이 병’ 의심해봐야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 주륵… ‘이 병’ 의심해봐야

    보통 사람은 슬프거나 감동했을 때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별다른 감정 변화가 없는데도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반복되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해야 한다.눈물흘림증은 눈물길이 좁아졌거나 막혀 눈물 배출 기능이 저하돼 원치 않는 상황에서 눈물이 흐르는 질환이다. 눈물길은 눈에서 코를 통해 눈물이 빠져나가는통로다. 눈물흘림증에 걸리면 눈물이 눈꺼풀과 눈의 경계면에 고이거나 뺨으로 흘러넘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물흘림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안구 보호막이 파괴돼 외부 자극에 눈이 더욱 민감해져 눈물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은 장시간의 독서, 컴퓨터 작업, 수면 부족,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다. 이 외에도 눈물흘림증의 약 20~40%는 노화, 약물 등에 의해 눈물길이 좁아진 게 원인이다. 선천적으로 눈물 배출 통로가 좁은 동양인이나 여성에게 더 흔하다. 특히 여성은 잦은 눈 화장으로 눈물 배출 통로에 이물질이 쌓여 통로가 막히기도 한다. 소아의 경우 코 눈물관의 코 쪽 끝부분 막이 열리지 않아 발생할 수도 있다.눈물흘림증은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안구에 맺힌 눈물로 사물이 흐려 보여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방치할 경우 눈곱이 자주 끼고, 눈가 피부가 짓무르기도 한다. 심하면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발생하는 ‘누낭염’이나 눈꺼풀 주변으로 염증이 생기는 ‘봉와직염’이 대표적이다. 눈물흘림증 진단은 병력 청취와 안과 현미경 검사를 통해 시행한다. 이 외에도 식염수를 채운 주사기를 사용해 눈물길 관류 검사를 해 눈물길이 막혔는지를 확인한다.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른데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경우 인공눈물을 포함한 약물치료와 함께 온찜질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치료한다. 눈물길이 막힌 경우에는 심하지 않으면 항생제나 소염제 등을 활용한 약물 치료를 시도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눈물길이 좁아졌을 때는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 삽입술’로 치료한다. 이 수술은 눈물길에 실리콘관을 삽입해 좁아진 눈물관을 넓혀 눈물을 빠져나갈 수 있게 만드는 수술이다. 눈물길 폐쇄가 심하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을 시행한다. 기존의 눈물길 대신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내 새로운 길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과이채리 기자2023/04/19 17:45
  • 구급차에서 사망… 이송체계 손보지 않으면 뇌졸중은 곧 사망선고

    구급차에서 사망… 이송체계 손보지 않으면 뇌졸중은 곧 사망선고

    국내 뇌졸중 환자의 예후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치료법의 발전으로 환자 약 70%는 별다른 후유증 없이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런데 수술할 의사나 입원 공간이 없어서 사망하는 환자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은 “국내 뇌졸중 치료 현황은 통계로 봤을 때 아직 괜찮지만 곧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급격한 고령화로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하면 치료를 못 받는 환자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대한뇌졸중학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뇌졸중 치료 체계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119·전문의료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필수”지난 3월 대구광역시에서 외상을 당한 10대 청소년이 대구 시내를 2시간여 동안 전전하다 사망했다. 환자는 건물 4층 높이에서 추락, 발목과 머리를 다친 후 119에 이송돼 치료받을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치료 가능한 병원이 없었고 구급차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 지난해 8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뇌동맥류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환자 상태가 위중해 개두술을 해야 했지만, 당직 의사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뒤 사망한 것이다. 응급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들이다.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신경과)는 필수중증환자 이송 및 전원 응급의료체계가 20년 이상 반복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핵심은 119에서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못 찾는다는 데 있다”며 “119에서 응급실하고 소통을 하다 보니 응급실 여력에 따라 환자를 받게 되는데 이러면 전문의료진의 판단이 배제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4차 응급의료기본계획(2023~2027)에서도 관련 대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특히 뇌졸중은 환자의 중증도를 파악하는 게 핵심이다. 그런데 국내 응급의료이송 체계가 전문진료과와 연계되지 않아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자발적으로 한두 개 병원에서 119와의 연계를 통해 중증 환자를 구분하는 권역기능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보상과 인력 기준이 없다.응급의료이송 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관제센터가 필요하다. 관제센터는 119 구급대와 전문진료과 연계 시스템 및 치료 전체 과정을 관리하고, 환자의 최종 이송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배희준 이사장은 “중증응급의료센터가 필수 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계가 정립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응급신경학 전문의 기반의 1차 진단 및 원스탑(One-stop) 진단 치료가 가능해야 하고,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환자의 진단, 이송, 치료관리를 컨트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과오상훈 기자2023/04/19 17:06
  • 혼자 사는데 화장실에 갇혔다… 나홀로 탈출법은?​ ​[살아남기]

    혼자 사는데 화장실에 갇혔다… 나홀로 탈출법은?​ ​[살아남기]

    지난 5일 30대 남성 A씨가 원룸 화장실에 갇혀 5시간 이상 탈출을 위한 사투를 벌이다 극적으로 생환한 사건이 있었다. A씨는 저녁에 씻기 위해 들어간 화장실에서 문고리의 이상으로 갑자기 문이 잠겨 갇혔다. 출입문이 워낙 튼튼해 키 170cm, 몸무게 102kg의 건장한 체구인 A씨가 아무리 힘을 써도 열 수 없었다. 5시간 가까이  소리치고, 세면대 옆 쇠파이프로 손잡이 옆을 긁어대고, 천장을 뚫는 등 발버둥을 치다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렀을 즈음, 문밖 6m 거리에 놓여 있던 휴대전화의 인공지능 ‘하이 빅스비’의 도움을 받아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탈출했다고 알려졌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혼자 사는데 화장실에 갇혀서 죽을 뻔한 적 있다” “나도 화장실 문고리 다 부수고 탈출했었다”, “갇혀봐서 아는데 폐소공포증, 공황장애가 온다”며 공감했다.이처럼 집 화장실에 갇히는 사고는 흔하지는 않지만 종종 발생한다. 서울특별시 종로소방서 현장대응단 이도선 구조대장에 따르면 서울에서 여러 종류의 ‘문 개방 신고’가 들어오는 건 1만 건 이상이지만, 그중 종로구에서 화장실에 고립됐다고 들어온 신고는 1년 기준 5~10건이다. 화장실 고립 사고가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심지어 혼자 산다면, 휴대폰도 창문도 없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물론, A씨의 사례처럼 AI가 구해줄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됐지만, 이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 화장실에 갇혔을 때 탈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아본다.◇‘살 수 있다’는 마인드컨트롤이 가장 우선화장실 안에 창문이 있다면 창문에 열어 구조 요청을 하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창문이 없는 경우,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 이때는 마인드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 밀폐된 장소에 홀로 갇히게 되면 공포감 때문에 패닉(공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도선 대장은 “당황하다 보면 건장한 사람이라도 심장이 빨리 뛰고 과호흡이 오는 등 더 큰 2차적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나는 살 수 있다, 나갈 수 있다, 주변 지인들이 도움을 줄 것이다’는 마인드컨트롤만 해주면 2차 피해를 면하고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나마 화장실에는 물이 있기 때문에 ‘설령 바로 구조되지 않더라도 물을 먹고 며칠을 버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하다.◇샤워기 헤드로 치거나, 벽·환풍기·배수구 향해 구조 요청해야굳게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 탈출 시도를 해야 한다. 문고리가 이미 고장 났다고 판단됐을 때는 도구를 이용해 문고리를 흔들어봐야 한다. 이도선 대장은 “화장실 내 이용할 수 있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물건은 샤워기 헤드가 있다”며 “계속 치다 보면 여성분들도 10번 중 1번 정도의 확률로 과격하게 반동·스냅을 줘서 문고리를 딱 쳤을 때, 안에 있던 고리가 정상 작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문고리가 탈착됐다면 분리해서 문을 열어야 한다. 문 손잡이 부분에 일자로 사각형 모양의 고리가 연결돼 있는데, 손가락이나 손톱을 이용해 그 고리를 돌리면 된다. 이 방법들도 실패한다면 화장실 벽에 어떤 방법으로든 쿵쿵 두드리거나, 환풍기·배수구 쪽을 향해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도선 대장은 “화장실은 90퍼센트 이상이 환풍기가 설치돼 있다”며 “환풍기는 적은 힘으로도 쉽게 탈착이 되며 그 안의 공간이 넓어 울림이 있기 때문에 환풍기나 배수구에 이웃 주민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치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화장실에 갇혔던 사례들을 보면 벽이나 환풍기에 대고 계속해서 소리를 질러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탈출한 사례들이 꽤 있다.◇공구 비치해두고 정기 점검해야화장실 갇힘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다. 가장 쉬운 예방법은 불편하더라도 휴대폰을 가지고 화장실에 가는 것이다. 혼자 산다면 화장실 문을 완전히 닫지 않거나, 잠그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노인이 혼자 사는 경우라면 미리 비상벨을 설치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이도선 대장은 “불안하다면 비상 상황을 대비해 화장실에 십자드라이버 혹은 5~10cm 정도의 작은 칼 등 공구를 비치해두면 문고리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기 점검도 필수다. 이도선 대장은 “욕실 특성상 수분과 습기가 많이 차 경첩 등에 녹이 슬기 쉽다”며 “정기적으로 문고리에 ‘WD-40’ 같은 녹 제거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정기검진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했다. 특히 화장실 갇힘 사고는 잠금장치 자체가 고장 나는 원인 외에도, 비틀어진 문고리의 아귀가 맞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평소 문고리를 만질 때 ▲노후됐거나 ▲딱 고정이 되어 있지 않거나 ▲밑으로 쳐졌거나 ▲헐렁헐렁한 느낌은 없는지 주의 깊게 보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응급의학과신소영 기자2023/04/19 17:00
  • 국내 2호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 불면증 개선

    국내 2호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 불면증 개선

    불면증 환자가 의료기기로 인증받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수면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19일 식약처가 불면증을 완화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인 인지치료소프트웨어 'WELT-I'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중 두 번째로 허가된 사례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소프트웨어로 질환 예방, 관리, 치료 효과를 내는 의료기기로, 공간의 한계 등을 넘을 수 있어 최근 각광받는 의료기기다.WELT-I는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인 인지행동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것으로 웰트가 개발한 제품이다. 인지행동치료법은 불면증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심리적, 향동적, 인지적 요인을 교정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보통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이뤄진다.이 제품은 환자가 입력하는 '수면 일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적정 취침 시간을 제시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환자 행동을 중재하고 ▲수면 방해 습관을 분석하고 ▲긴장과 불안을 줄이는 이완 요법 등 6단계 프로그램을 6주간 수행해 환자의 불면증을 개선한다. 6주간 모두 완료해야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식약처는 "임상시험을 완료한 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대한디지털치료학회의 정신건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의료기기위원회를 개최해 WELT-I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자문했다"며 "과학적이고 철저한 심사를 거쳐 허가했다"고 말했다.지난 1호 디지털치료기기도 WELT-I와 마찬가지로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였다. 다만, 제조사가 다른 만큼 제품마다 구현한 알고리즘이 달라 사용자 화면(User Interface), 사용자 경험(UX), 사용기간 등에 차이가 있다. 1호 디지털치료기기는 6~9주간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고, 2호 제품은 6주 사용 제품이다.만약 디지털치료기기를 사용하면서 부작용이 생겼다면 진료받은 의료기관이나 해당 의료기기 제조업자에 알리거나, '의료기기 전자민원창구'를 통해 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 의료기기 전자민원창구 홈페이지에서 보고마당에 들어간 후, 이상사례 보고란에 게재하면 된다.한편, WELT-I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 제도'로, 식약처 허가 후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기까지 기간을 약 80% 단축했다. 식약처에서 혁신의료기기를 지정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요양급여대상·비급여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보건의료연구원에서 혁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종전에는 390일 걸리던 과정을 80일만에 마쳤다. 2027년까지 약 10종의 맞춤형 디지털 치료기기 임상·허가 관련 가이드라인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식약처 오유경 처장은 "앞으로도 국내업체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신기술 혁신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할 수 있도록 국내 규제를 글로벌스탠다드로 만들겠다"며 "규제 전문가 밀착 상담, 글로벌 기준 적용 등 규제지원 다리를 단단하게 놓아 제품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제품 출시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의료장비이슬비 기자2023/04/19 16:55
  • 위 곳곳에서 발생하는 암… ‘이런 사람’일수록 발병 위험 높아

    위 곳곳에서 발생하는 암… ‘이런 사람’일수록 발병 위험 높아

    65세 이상 남성 위암 환자일수록 ‘다발성 위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위암은 위의 두 곳 이상에서 동시에, 또는 1년 이내 시간차를 두고 여러 곳에 암이 생기는 것으로, 동시에 발견되면 ‘동시성 위암’, 시차를 두고 발생하면 ‘이시성 위암’이라고 한다. 다발성 위암의 경우 진단 과정에서 일부 동시성 위암을 놓칠 위험이 있고, 발견된 종양을 제거해도 위의 다른 곳에서 이시성 위암이 새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성 위암(3~4기)을 포함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만4603명에 대한 대규모 분석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다발성 위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와 임상적 특징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4.04%에서 다발성 위암이 확인됐다. 남성과 65세 이상 고령일 경우 다발성 위암 위험도가 각각 1.7배, 1.5배 높았으며 조기 위암 환자 또한 위험도가 1.9배 증가했다. 다만 암의 개수 자체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발성 위암은 일반적인 위암과 마찬가지로 조직학적 측면에서 장형(덩어리 암)이 미만형(작고 넓게 퍼진 암)보다 예후가 좋았으며, 미만형 위암이어도 장형 위암이 한 개라도 있으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65세 이상 남성에서 조기 위암 소견이 보이면 다발성 위암을 염두에 두고 세심한 검사를 통해 추가적인 병변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다발성 위암으로 진단될 경우 조직학적 분포 측면에서 장형 위암의 존재 유무를 통해 그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나영 교수는 “고령 남성은 다발성 위암을 고려해 최초로 암을 발견했을 때 종양이 여러 개 있는지, 제거술을 받은 후 추적관찰할 때도 다른 부위에 위암이 생기지 않았는지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다발성 위암으로 여러 개 종양이 발견돼도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에 게재됐다.
    암일반전종보 기자2023/04/19 16:34
  • ‘드라마 한 번에 몰아보기’ ‘영화 10분 요약’ 애청한다면… 이미 중독 상태?

    ‘드라마 한 번에 몰아보기’ ‘영화 10분 요약’ 애청한다면… 이미 중독 상태?

    최근 드라마나 영화와 같이 긴 호흡의 작품을 모두 보는 대신 ‘요약 영상’을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요약 영상은 핵심 장면과 결말을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내외로 요약해서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를 말한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드라마 전부 몰아보기’, ‘영화 한 번에 요약하기(결말 포함)’이라는 제목의 요약본들이 큰 인기다. 설명을 곁들인 내레이션과 함께 주요 장면만 편집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영상 구조상 우리 뇌에 있는 도파민 시스템을 자극하기 때문에 과할 경우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빠른 흐름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요약 영상은 주요 장면만 뽑아 압축한 것이기 때문에 뇌에 큰 자극을 준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압축·요약된 콘텐츠일수록 뇌에 가해지는 자극의 강도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런 자극은 도파민 시스템에 큰 보상을 준다. 도파민은 새로운 것을 접할 때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으로 뇌신경 세포의 흥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속적인 자극으로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충동을 조절하는 뇌의 전두엽에 자극이 가해지는데, 이때 충동을 조절하지 못할 경우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요약 영상을 한번 보기 시작하면 중간에 중단하기 어려운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강도형 원장은 “짧게 압축된 요약 영상에 자주 노출되면 뇌는 이전에 만족을 줬던 자극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고,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돼 자꾸만 압축·요약된 영상 콘텐츠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주의력이 떨어지거나 우울한 사람일수록 더 큰 자극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강도형 원장은 “ADHD나 우울 증상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을 볼 때 결말을 보기 전까지의 과정이 지루하고,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상을 2~3배 빠른 속도로 돌려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 불안, ADHD 등 정신건강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다.요약 영상을 즐겨 보더라도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윤대현 교수는 “휴식 시간 동안 요약 영상과 다른 유형인 사진이나 그림을 본다든지, 글을 읽는 등의 행위를 통해 뇌에 입력하는 콘텐츠 유형을 달리하는 게 뇌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한편, 영상을 보면서 잠을 지새우는 행위는 금물이다. 영상 시청 중 도파민이 분비되면 밤에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 날 피로가 심해진다. 강도형 원장은 “도파민은 시각적인 요소에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요약본과 같은 영상물을 끊지 못하겠다면 소리만 듣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정신과이채리 기자2023/04/19 16:29
  • [제약계 소식] 제약바이오협-인도 의약품수출입협-인도 제약협, 업무 협약 체결

    [제약계 소식] 제약바이오협-인도 의약품수출입협-인도 제약협, 업무 협약 체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달 2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의약품‧바이오산업전’에서 인도 의약품수출입협회, 제약협회와 상호 관계 증진·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협회는 양 기관과 ▲사절단 파견, 사업 교류 ▲박람회·세미나·포럼 개최 ▲교육 주관·지원 ▲규제‧시장‧무역‧투자 활동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교환 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장병원 부회장은 “세계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4대 마켓중 하나인 인도 시장은 우수한 인적 자원, 높은 R&D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약품의 제조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며 “두 기관과 협약을 계기로 한-인도 기업 간 기술 협력, 합작투자 등 다방면의 협력을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인도 의약품수출입협회는 인도 상무부 산하 정부 기관으로 약 4000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인도 제약바이오산업 수출 촉진·홍보, 수출 관련 이슈에 대한 세미나와 컨퍼런스 개최, 해외 무역 대표단 구성 등 인도 제약바이오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인도 제약협회는 인도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1962년 설립된 민간 협회로, 현재 1000개 이상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 제약바이오산업을 대표해 정부·국제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의약품 가격, 규제과학 등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기타전종보 기자 2023/04/19 16:09
  • "자랑스러운 아빠로 기억되길…" 4명 살리고 떠난 30대 가장

    "자랑스러운 아빠로 기억되길…" 4명 살리고 떠난 30대 가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7일 이대서울병원에서 김민규(38)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신장(좌, 우), 폐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김씨는 지난 3월 28일 두통이 심해 병원에서 검사를 해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상태는 점점 악화돼, 젊고 건강했던 김씨는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서울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하고, 8살이 된 딸과 함께 주말마다 놀아주는 것을 즐기는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였다. 또한,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나가지 못하고 솔선수범해서 돕고 베푸는 사람이었다.김씨의 가족은 어린 딸에게 아빠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 마음 아팠지만, 아픈 4명의 사람을 살리고 하늘나라에 갔기에 아주 멋지고 자랑스러운 아빠로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김씨의 아내 정민정 씨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인 지아를 남겨줘서 고마워요. 당신 생각하며 잘 키울테니 아무 걱정말고,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항상 웃으면서 지내요. 나중에 지아에게는 아빠의 심장이 누군가의 몸에서 살아 숨 쉬고 있으니 지아와 언제나 함께 있는 거라고 이야기해 줄게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과 어린 딸을 두고 떠나야만 하는 슬픔은 미루어 짐작하기도 힘들지만,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이 전해주신 소중한 생명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단신이해나 기자2023/04/19 15:51
  • 전공의 아직도 80시간 초과 근무… 필수 의료과 인력 부족이 주 원인

    전공의 아직도 80시간 초과 근무… 필수 의료과 인력 부족이 주 원인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정춘숙, 신현영 국회의원 주최로 '2030 전공의 간담회 : MZ세대 보건의료인력근무환경개선'가 개최됐다. 전공의 근로 시간은 2017년 주 80시간으로 제한됐다.(전공의특별법) 그러나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발표한 2022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턴 4명 중 3명은 초과 근무를 했고, 1년 차 전공의의 평균 주당 근무 시간은 90시간이었다. 전공의특별법 자체가 유명무실화된 상태. 그러나 노동자로서 전공의를 봤을 때 또 과로한 전공의에게 진료받는 환자를 고려했을 땐, 주 80시간도 너무 길다. 더 줄여야 한다. 대한전공의협회, 젊은의사협의체, 대한의사협회가 모여 이번 간담회에서 전공의특별법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과 개정된 전공의특별법이 잘 지켜지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를 짚었다.◇과로하는 전공의, 환자 안전에 치명적먼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발제문을 통해 전공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려면 크게 4가지, ▲연속근무 24시간 제한 ▲주 80시간 근로, 단계적 감축 ▲불법 관행(근로 시간을 휴게시간으로 눈속임, 공정하지 않은 수련계약 등) 근절 ▲시급 1만원 수준 급여 인상과 포괄임금제 폐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속근무 제한을 강조했다. 현재 전공의 66.8%는 주 1회 이상 24시간 초과 연속 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전공의 사망 원인 중 하나로 36시간까지 과도한 연속 근무를 강행하는 게 하나의 원인으로 꼽혀, 최근 산업재해로 인정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24시간 내 최소 11시간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첫 번째 발제문을 발표한 대한전공의협의회 강민구 회장은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은 전공의 당사자 인권 보호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보건 의료인의 과도한 노동 시간이 환자 안전에 위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젊은 의사들의 문제의식에서 출발된 것"이라며 "2022 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공의 10명 중 7명은 안전사고와 연관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있으나, 중재를 통해 16.9%의 의료사고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열악한 근로 환경에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전공의 수련을 받지 않겠다는 트렌드가 새로 생기고 있어 인기과 쏠림, 필수 의료·공공 의료 문제를 감안했을 때 전공의 근로조건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특별 근로법이 오히려 필요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두 번째 발제를 한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 교수는 "전공의 특별법이 그나마 노동 시간이 줄어드는 데 기여했다고 했지만, 오히려 더 진전되는데 하나의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공의 역시 노동자로서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 근로기준법에서는 운송업종 종사자와 보건업 등에 한해서는 상한 근로 시간인 52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특례제도가 있다. 김형렬 교수는 "의료인도 노동자로서 건강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주 노동 시간이 60시간 이상인 사람은 40~50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4.5배 더 높고, 야간 노동은 우울증 위험을 43%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기타이슬비 기자2023/04/19 15:41
  • [건강단신] 이화여대 고광석 교수팀, 식약처 '기능성 원료 섭취 안전성 예측 기술 개발' 사업단 선정

    [건강단신] 이화여대 고광석 교수팀, 식약처 '기능성 원료 섭취 안전성 예측 기술 개발' 사업단 선정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고광석 교수팀이 2023년 제1차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연연구개발사업 ‘스마트식품 안전관리, 빅데이터 기반 건강기능식품 등 적정 섭취 기반 구축’을 위한 세부사업에 선정됐다.이화여대 고광석 교수는 이화여대 정승연 교수, 동국대학교 이석희 교수, 주식회사 인실리코젠과 함께 팀을 이루어 2027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약 27억 6400만 원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원 받아 '기능성 원료 등 중복·병용 섭취 안전성 예측기술 개발·적용' 연구를 이끈다. 연구팀은 건강기능식품 등의 안전한 섭취 환경 조성을 위해 기능성 원료의 성분, 건강기능식품 중복·병용 섭취 실태 현황,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독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령별, 계층별 섭취량 자료를 통합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기능성 원료의 중복·병용 섭취 시나리오를 도출하여 안전성 예측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이를 통해 국가에 건강기능식품의 중복·병용에 대한 안전한 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산업에 위해요소를 사전 판단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며, 국민의 안전한 건강기능식품 섭취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광석 교수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에 따라 식품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소득수준 향상·의료기술과 자원이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연 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는 건강기능식품의 일일섭취량이나 안전성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고 교수는 “특히 건강기능식품 중복·병용 섭취 비율이 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의 이상반응신고가 34.9% 증가할 만큼 건강기능식품의 오남용이 우려되고 있다”며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중복·병용 복합 노출로 인한 안전성을 효율적으로 예측, 평가, 관리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기타이금숙 기자2023/04/19 13:56
  • [의료계 소식]김봉영 교수, 대한항균요법학회 우수연제상 수상

    [의료계 소식]김봉영 교수, 대한항균요법학회 우수연제상 수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가 지난 13일 열린 ‘2023 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우수연제상을 수상한 연구의 주제는 ‘초기 경험적 항생제에 따른 중증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임상 경과 분석: 피페라실린/타조박탐(piperacillin/tazobactam)과 퀴놀론 병합 요법의 유효성 평가’이다. 중증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치료에서 경험적 항생제 병합요법과 단독요법 간의 항생제 치료 결과와 부작용, 항생제 내성률 발생 등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규명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김봉영 교수는 “중증 폐렴의 치료를 위해 대개 항생제 병합요법을 사용하지만 여러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약제 부작용 증가, 의료비용 증가, 그리고 내성균 발생의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중증 폐렴의 항생제 단독요법과 병합요법 환자들 간의 사망률, 재원 기간을 포함한 임상적인 차이가 없음을 규명했고, 향후 중증 폐렴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항생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단신신은진 기자2023/04/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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