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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엔 ‘국물 요리’가 빠질 수 없다. 따뜻하고 맛있는 국 하나면 한 끼 식사가 뚝딱이지만, 건강을 위한다면 국물 요리 섭취는 삼가는 게 좋다. 국을 끓이는 과정에서 음식 속 영양소가 파괴되는 데다, 나트륨 섭취량이 과도해질 수 있어서다. 국엔 식재료 본연의 영양소가 온전히 남지 않을 수 있다.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B·C 등 수용성 비타민은 열에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국물 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무 역시 푹 끓이면 영양소가 거의 없어진다. 무의 주요 성분인 다이스타아제는 소화를 돕는 효소지만, 50도만 돼도 효능이 떨어질 정도로 열에 약하다. 무는 국에 넣어 끓여 먹기보다 깨끗이 씻어 생으로 껍질째 먹거나 살짝만 익혀 먹는 게 좋다. 국물을 먹으면 나트륨(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할 우려도 있다. 일반적으로 국 한 그릇엔 소금 1.4~3.5g이 들었다. 한국인이 자주 먹는 된장국의 경우, 한 그릇(평균 무게 270g)당 소금 약 2.7g이 들어 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짙어지고, 우리 몸이 나트륨 농도를 낮추려 혈액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진다. 나트륨 섭취가 많을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 연구 결과도 있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고 싶다면, 식사할 때 국물을 먹지 않는 것부터 실천하자. 한국인은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편이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세 이상 국민의 일일 나트륨섭취량은 평균 3038mg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권장량인 2000mg를 훌쩍 넘는 양이다. 국물 요리가 이미 밥상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면 건더기만 건져 먹고 국물은 떠먹지 않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국물 요리에서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을 3분의 2가량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애초에 국 간을 싱겁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이 뜨거울 때 간을 하면 짠맛을 느끼기 어려워 소금을 생각보다 많이 넣게 되므로 간은 국이 식은 후에 조절한다. 국물을 꼭 먹고 싶다면 작은 그릇에 정해진 양만 덜어서 먹는다. 밥을 국물에 말아 먹으면 과식하는 건 물론이고 나트륨 섭취량도 늘어나므로 삼간다. 소금 대신 마른 새우, 멸치, 표고버섯 등 자연식품으로 국물 맛을 내는 것도 좋다. 식초, 겨자, 후추, 파, 마늘, 양파, 참깨 등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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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술 사랑은 유명하다. 좋은 일이 있어도, 슬픈 일이 있어도 인사처럼 '술 한잔하자'고 외친다. 술을 마시기도 좋은 환경이다. 와인을 물처럼 마신다는 프랑스보다, 맥주가 물보다 싸다는 독일보다 음주규제가 약해 언제 어디서나 음주가 가능하다. 한국인의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 걸까? 술을 사랑하는 한국인의 건강은 괜찮은 걸까?◇1년에 술 8.7L 마시는 한국인WHO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인의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8.7L다. 일본 7.1L, 이탈리아 7.7L보다도 높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한국은 연간 알코올 소비량이 많은 국가에 속한다. 전 세계 평균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5.8L다.사회생활이 활발한 30~40대의 음주량은 위험한 수준이다. 고위험 음주율이(1회 평균 음주량 여성 5잔 이상, 남성 7잔 이상 음주, 주 2회 이상) 20%에 육박한다. 2018년 기준 30대 고위험 음주율은 15.2%, 40대는 18.1%이다.더욱 문제는 청소년이다. 청소년의 음주까지도 늘고 있다. 2022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음주율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나빠졌다. 음주율을 보면,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2021년보다 각각 2.6%p↑, 2.0%p↑ 증가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학생 5.3%→6.1%, 여학생 4.4%→5.1%로 모두 증가했다.과음의 중심엔 소주가 있다. 대한간학회가 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주종별 음주 비중은 증류주인 소주(61.4%)가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맥주(22.4%), 전통주(8.7%), 와인(1.6%) 순이었다. 다만, '혼술' 등이 유행하면서 소주의 소비량은 감소하는 반면 전통주의 소비량은 증가하는 추세다.◇술 때문에 죽는 한국인…암·범죄 연관 깊어술 사랑이 과해서일까. 술 때문에 죽는 한국인이 끊이질 않고 발생한다. 한국은 2013년 수행된 세계질병부담연구에서 알코올이 가장 높은 질병 부담의 원인을 차지한 국가이다.보건복지부 2023년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안내 통계를 봐도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약 5000명이 알코올 관련질환으로 사망한다. 2010년에 알코올 관련질환 사망자는 4535명에서 2020년 5155명까지 증가했고, 2021년에도 4928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수천 명이 술 때문에 죽는다.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가 질병관리청 '지역사회 건강조사'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에선 2020년에는 알코올기인사망이 처음으로 10만명당 10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된다.술은 암, 심혈관질환, 치매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로 이미 잘 알려졌다. 인과관계가 밝혀진 질병만 하더라도 인후암, 구강암, 식도암, 유방암, 간암, 간경변,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심장병, 고혈압, 대장암, 당뇨병, 급성췌장염, 위염, 급성 위궤양, 출혈성 위궤양, 소장염, 알코올성 소뇌변병증, 치매, 정신장애 등이 있다.술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심각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을 연간 7조3698억 원으로 보고했다. 이는 당해 건강보험 지원 예산(6조5131억 원)보다도 많은 액수로, 유형별로는 질병으로 인한 비용이 6조1200억 원, 사고로 인한 비용이 1조2498억원이었다. 대한간학회는 "질병으로 인한 비용은 대표적인 음주 관련 질환인 암, 심혈관질환, 소화기질환, 정신질환 등의 진료와 치료에 드는 비용을 추정해 계산했고, 이는 음주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이 상당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음주로 인한 사회적 피해도 크다. 전체 범죄 중 주취범죄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음주운전 사고로 매년 평균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 억제제로 작용하고, 행동감각기능과 정보처리능력을 손상해 운전능력저하의 큰 원인이다.또한, 대검찰청 범죄 분석 통계를 보면 주취자가 일으키는 범죄는 대부분 흉악 강력 범죄다. 2017년 대검찰청 범죄 분석 통계에서 전체 범죄자 중 주취자 비율이 24.9%(36만2946명)로 2005년 36.9%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주취자의 범죄유형 중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에 해당하는 흉악 강력 범죄의 비율은 29.48%로 다른 폭력 혹은 과실, 풍속범보다 높았다.이해국 교수는 "알코올사용장애의 경우, 각종 질병의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 등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뿐 아니라 차량 사고, 비행, 자살, 살인 등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는 질환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폐해는 개인에게 맡겨둘 문제가 아니며, 정부가 규제정책과 중독치료지원정책의 수립을 통해 선량한 관리자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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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회복에 주름 개선까지 돕는다는 글루타치온부터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효소나 ABC 주스까지. 체험 후기와 함께 올라온 각종 건강식품은 만병통치약처럼 보인다. 그런데 온라인에서 자주 보이는 이러한 건강식품들은 대부분 일반 식품에 불과하다. 온갖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더라도 '건강기능식품' 인정을 받은 게 아니라면, 비싼 식품일 뿐이다. 혼동하기 쉬운 '건강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구분법을 제대로 알아보자.◇효능·효과 강조한 건강식품, 근거 '0'… 효과는 '건강기능식품'에두 글자 차이지만 '건강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건강식품은 그냥 식품이다. 과학적으로 기능성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더러, 적정섭취량도 정해진 게 없다.‘미세먼지 배출’, ‘마시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신이 주신 선물’ 등의 문구를 사용한 글루타치온, 곡물 효소, 대마씨유, ABC 주스 등 온라인에서 화제인 제품들은 기능성을 앞세웠을 뿐, 일반 건강식품이란 얘기이다. 실제로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건강식품을 적발, 행정처분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안전성과 유효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건강기능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평가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했음을 인정받은 제품이다.◇건강기능식품 문구·인정 마크 확인 필수광고가 워낙 현란하다 보니 일반인이 건강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구분하는 건 쉽지 않다. 그래도 몇 가지만 알아두면 둘의 구분이 수월해진다.건강기능식품을 건강식품과 구분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문구 혹은 인정 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의 평가 절차를 통과한 건강기능식품 제품에만 해당 마크가 주어진다.또, 효능이나 효과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제품 체험기나 후기 등은 허위·과대광고를 의심해 보는 게 좋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특정 질병이나 질환을 치료한다고 광고하는 제품은 거르고, 함유된 기능성 원료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직구나 구매대행 등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외국산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한글 표기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식 통관 검사를 거친 제품은 수입 업체명, 원재료명 등을 한글로 표시하고 있다. 반면,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해외 수입 제품 중에는 국내에서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함유되기도 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만큼, 정보 검색 과정에서 올바른 제품을 구분하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회에서 소개한 방법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이 입증된 건강기능식품을 잘 확인하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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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증상은 중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남성도 30대 후반부터 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며 40대 중반에 접어들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중 약 30%가 남성 갱년기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남성 갱년기 증상은 보통 성생활과 관련해 나타난다. 성욕 감퇴, 발기부전, 성관계 횟수 감소 등 성 기능이 감소한다. 발기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려면 테스토스테론이 혈관을 확장하고 음경 내로 혈액이 잘 유입돼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는 여성 갱년기와 마찬가지로,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감과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불안·초조함과 같은 감정도 잘 느낀다. 그뿐만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은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줘 기억력과 인지력,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부쩍 늘어난 뱃살도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 나이가 들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감소하면 기초대사량과 근육이 줄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몸의 기초대사량을 유지하고 근육 크기를 키우며 내장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젊을 때와 비슷한 강도로 운동해도 쉽게 살이 안 빠질 수 있다. 이외에도 체모 감소, 관절통, 피부 노화, 안면 홍조 등이 나타날 수 있다.한편,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서서히 진행되고, 표현도 잘 하지 않아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려면 남성 갱년기를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질병’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남성 갱년기가 의심되면 주기적으로 남성 호르몬 수치 검사를 받으며 근육주사, 경구 호르몬제 복용 등 남성 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행하거나,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갱년기 증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되므로, 적당한 휴식과 여가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 역시 갱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하다.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영양소를 먹어주는 것도 좋다. 특히 아연이 좋은데, 아연은 ▲굴 ▲게 ▲새우 등의 해산물과 ▲콩 ▲깨 ▲호박씨 등에 풍부하다. 이외에도 남성에게 좋은 식품으로는 ▲마늘 ▲부추 ▲토마토 ▲브로콜리 ▲견과류 등이 있다. 다만, 카페인이나 음주, 흡연, 포화지방산 등은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키므로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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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30대 남성 A씨가 원룸 화장실에 갇혀 5시간 이상 탈출을 위한 사투를 벌이다 극적으로 생환한 사건이 있었다. A씨는 저녁에 씻기 위해 들어간 화장실에서 문고리의 이상으로 갑자기 문이 잠겨 갇혔다. 출입문이 워낙 튼튼해 키 170cm, 몸무게 102kg의 건장한 체구인 A씨가 아무리 힘을 써도 열 수 없었다. 5시간 가까이 소리치고, 세면대 옆 쇠파이프로 손잡이 옆을 긁어대고, 천장을 뚫는 등 발버둥을 치다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렀을 즈음, 문밖 6m 거리에 놓여 있던 휴대전화의 인공지능 ‘하이 빅스비’의 도움을 받아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탈출했다고 알려졌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혼자 사는데 화장실에 갇혀서 죽을 뻔한 적 있다” “나도 화장실 문고리 다 부수고 탈출했었다”, “갇혀봐서 아는데 폐소공포증, 공황장애가 온다”며 공감했다.이처럼 집 화장실에 갇히는 사고는 흔하지는 않지만 종종 발생한다. 서울특별시 종로소방서 현장대응단 이도선 구조대장에 따르면 서울에서 여러 종류의 ‘문 개방 신고’가 들어오는 건 1만 건 이상이지만, 그중 종로구에서 화장실에 고립됐다고 들어온 신고는 1년 기준 5~10건이다. 화장실 고립 사고가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심지어 혼자 산다면, 휴대폰도 창문도 없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물론, A씨의 사례처럼 AI가 구해줄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됐지만, 이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 화장실에 갇혔을 때 탈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아본다.◇‘살 수 있다’는 마인드컨트롤이 가장 우선화장실 안에 창문이 있다면 창문에 열어 구조 요청을 하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창문이 없는 경우,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 이때는 마인드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 밀폐된 장소에 홀로 갇히게 되면 공포감 때문에 패닉(공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도선 대장은 “당황하다 보면 건장한 사람이라도 심장이 빨리 뛰고 과호흡이 오는 등 더 큰 2차적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나는 살 수 있다, 나갈 수 있다, 주변 지인들이 도움을 줄 것이다’는 마인드컨트롤만 해주면 2차 피해를 면하고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나마 화장실에는 물이 있기 때문에 ‘설령 바로 구조되지 않더라도 물을 먹고 며칠을 버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하다.◇샤워기 헤드로 치거나, 벽·환풍기·배수구 향해 구조 요청해야굳게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 탈출 시도를 해야 한다. 문고리가 이미 고장 났다고 판단됐을 때는 도구를 이용해 문고리를 흔들어봐야 한다. 이도선 대장은 “화장실 내 이용할 수 있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물건은 샤워기 헤드가 있다”며 “계속 치다 보면 여성분들도 10번 중 1번 정도의 확률로 과격하게 반동·스냅을 줘서 문고리를 딱 쳤을 때, 안에 있던 고리가 정상 작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문고리가 탈착됐다면 분리해서 문을 열어야 한다. 문 손잡이 부분에 일자로 사각형 모양의 고리가 연결돼 있는데, 손가락이나 손톱을 이용해 그 고리를 돌리면 된다. 이 방법들도 실패한다면 화장실 벽에 어떤 방법으로든 쿵쿵 두드리거나, 환풍기·배수구 쪽을 향해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도선 대장은 “화장실은 90퍼센트 이상이 환풍기가 설치돼 있다”며 “환풍기는 적은 힘으로도 쉽게 탈착이 되며 그 안의 공간이 넓어 울림이 있기 때문에 환풍기나 배수구에 이웃 주민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치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화장실에 갇혔던 사례들을 보면 벽이나 환풍기에 대고 계속해서 소리를 질러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탈출한 사례들이 꽤 있다.◇공구 비치해두고 정기 점검해야화장실 갇힘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다. 가장 쉬운 예방법은 불편하더라도 휴대폰을 가지고 화장실에 가는 것이다. 혼자 산다면 화장실 문을 완전히 닫지 않거나, 잠그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노인이 혼자 사는 경우라면 미리 비상벨을 설치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이도선 대장은 “불안하다면 비상 상황을 대비해 화장실에 십자드라이버 혹은 5~10cm 정도의 작은 칼 등 공구를 비치해두면 문고리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기 점검도 필수다. 이도선 대장은 “욕실 특성상 수분과 습기가 많이 차 경첩 등에 녹이 슬기 쉽다”며 “정기적으로 문고리에 ‘WD-40’ 같은 녹 제거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정기검진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했다. 특히 화장실 갇힘 사고는 잠금장치 자체가 고장 나는 원인 외에도, 비틀어진 문고리의 아귀가 맞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평소 문고리를 만질 때 ▲노후됐거나 ▲딱 고정이 되어 있지 않거나 ▲밑으로 쳐졌거나 ▲헐렁헐렁한 느낌은 없는지 주의 깊게 보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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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환자가 의료기기로 인증받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수면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19일 식약처가 불면증을 완화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인 인지치료소프트웨어 'WELT-I'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중 두 번째로 허가된 사례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소프트웨어로 질환 예방, 관리, 치료 효과를 내는 의료기기로, 공간의 한계 등을 넘을 수 있어 최근 각광받는 의료기기다.WELT-I는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인 인지행동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것으로 웰트가 개발한 제품이다. 인지행동치료법은 불면증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심리적, 향동적, 인지적 요인을 교정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보통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이뤄진다.이 제품은 환자가 입력하는 '수면 일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적정 취침 시간을 제시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환자 행동을 중재하고 ▲수면 방해 습관을 분석하고 ▲긴장과 불안을 줄이는 이완 요법 등 6단계 프로그램을 6주간 수행해 환자의 불면증을 개선한다. 6주간 모두 완료해야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식약처는 "임상시험을 완료한 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대한디지털치료학회의 정신건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의료기기위원회를 개최해 WELT-I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자문했다"며 "과학적이고 철저한 심사를 거쳐 허가했다"고 말했다.지난 1호 디지털치료기기도 WELT-I와 마찬가지로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였다. 다만, 제조사가 다른 만큼 제품마다 구현한 알고리즘이 달라 사용자 화면(User Interface), 사용자 경험(UX), 사용기간 등에 차이가 있다. 1호 디지털치료기기는 6~9주간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고, 2호 제품은 6주 사용 제품이다.만약 디지털치료기기를 사용하면서 부작용이 생겼다면 진료받은 의료기관이나 해당 의료기기 제조업자에 알리거나, '의료기기 전자민원창구'를 통해 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 의료기기 전자민원창구 홈페이지에서 보고마당에 들어간 후, 이상사례 보고란에 게재하면 된다.한편, WELT-I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 제도'로, 식약처 허가 후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기까지 기간을 약 80% 단축했다. 식약처에서 혁신의료기기를 지정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요양급여대상·비급여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보건의료연구원에서 혁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종전에는 390일 걸리던 과정을 80일만에 마쳤다. 2027년까지 약 10종의 맞춤형 디지털 치료기기 임상·허가 관련 가이드라인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식약처 오유경 처장은 "앞으로도 국내업체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신기술 혁신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할 수 있도록 국내 규제를 글로벌스탠다드로 만들겠다"며 "규제 전문가 밀착 상담, 글로벌 기준 적용 등 규제지원 다리를 단단하게 놓아 제품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제품 출시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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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남성 위암 환자일수록 ‘다발성 위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위암은 위의 두 곳 이상에서 동시에, 또는 1년 이내 시간차를 두고 여러 곳에 암이 생기는 것으로, 동시에 발견되면 ‘동시성 위암’, 시차를 두고 발생하면 ‘이시성 위암’이라고 한다. 다발성 위암의 경우 진단 과정에서 일부 동시성 위암을 놓칠 위험이 있고, 발견된 종양을 제거해도 위의 다른 곳에서 이시성 위암이 새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성 위암(3~4기)을 포함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만4603명에 대한 대규모 분석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다발성 위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와 임상적 특징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4.04%에서 다발성 위암이 확인됐다. 남성과 65세 이상 고령일 경우 다발성 위암 위험도가 각각 1.7배, 1.5배 높았으며 조기 위암 환자 또한 위험도가 1.9배 증가했다. 다만 암의 개수 자체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발성 위암은 일반적인 위암과 마찬가지로 조직학적 측면에서 장형(덩어리 암)이 미만형(작고 넓게 퍼진 암)보다 예후가 좋았으며, 미만형 위암이어도 장형 위암이 한 개라도 있으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65세 이상 남성에서 조기 위암 소견이 보이면 다발성 위암을 염두에 두고 세심한 검사를 통해 추가적인 병변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다발성 위암으로 진단될 경우 조직학적 분포 측면에서 장형 위암의 존재 유무를 통해 그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나영 교수는 “고령 남성은 다발성 위암을 고려해 최초로 암을 발견했을 때 종양이 여러 개 있는지, 제거술을 받은 후 추적관찰할 때도 다른 부위에 위암이 생기지 않았는지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다발성 위암으로 여러 개 종양이 발견돼도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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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정춘숙, 신현영 국회의원 주최로 '2030 전공의 간담회 : MZ세대 보건의료인력근무환경개선'가 개최됐다. 전공의 근로 시간은 2017년 주 80시간으로 제한됐다.(전공의특별법) 그러나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발표한 2022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턴 4명 중 3명은 초과 근무를 했고, 1년 차 전공의의 평균 주당 근무 시간은 90시간이었다. 전공의특별법 자체가 유명무실화된 상태. 그러나 노동자로서 전공의를 봤을 때 또 과로한 전공의에게 진료받는 환자를 고려했을 땐, 주 80시간도 너무 길다. 더 줄여야 한다. 대한전공의협회, 젊은의사협의체, 대한의사협회가 모여 이번 간담회에서 전공의특별법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과 개정된 전공의특별법이 잘 지켜지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를 짚었다.◇과로하는 전공의, 환자 안전에 치명적먼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발제문을 통해 전공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려면 크게 4가지, ▲연속근무 24시간 제한 ▲주 80시간 근로, 단계적 감축 ▲불법 관행(근로 시간을 휴게시간으로 눈속임, 공정하지 않은 수련계약 등) 근절 ▲시급 1만원 수준 급여 인상과 포괄임금제 폐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속근무 제한을 강조했다. 현재 전공의 66.8%는 주 1회 이상 24시간 초과 연속 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전공의 사망 원인 중 하나로 36시간까지 과도한 연속 근무를 강행하는 게 하나의 원인으로 꼽혀, 최근 산업재해로 인정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24시간 내 최소 11시간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첫 번째 발제문을 발표한 대한전공의협의회 강민구 회장은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은 전공의 당사자 인권 보호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보건 의료인의 과도한 노동 시간이 환자 안전에 위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젊은 의사들의 문제의식에서 출발된 것"이라며 "2022 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공의 10명 중 7명은 안전사고와 연관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있으나, 중재를 통해 16.9%의 의료사고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열악한 근로 환경에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전공의 수련을 받지 않겠다는 트렌드가 새로 생기고 있어 인기과 쏠림, 필수 의료·공공 의료 문제를 감안했을 때 전공의 근로조건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특별 근로법이 오히려 필요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두 번째 발제를 한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 교수는 "전공의 특별법이 그나마 노동 시간이 줄어드는 데 기여했다고 했지만, 오히려 더 진전되는데 하나의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공의 역시 노동자로서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 근로기준법에서는 운송업종 종사자와 보건업 등에 한해서는 상한 근로 시간인 52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특례제도가 있다. 김형렬 교수는 "의료인도 노동자로서 건강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주 노동 시간이 60시간 이상인 사람은 40~50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4.5배 더 높고, 야간 노동은 우울증 위험을 43%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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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고광석 교수팀이 2023년 제1차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연연구개발사업 ‘스마트식품 안전관리, 빅데이터 기반 건강기능식품 등 적정 섭취 기반 구축’을 위한 세부사업에 선정됐다.이화여대 고광석 교수는 이화여대 정승연 교수, 동국대학교 이석희 교수, 주식회사 인실리코젠과 함께 팀을 이루어 2027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약 27억 6400만 원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원 받아 '기능성 원료 등 중복·병용 섭취 안전성 예측기술 개발·적용' 연구를 이끈다. 연구팀은 건강기능식품 등의 안전한 섭취 환경 조성을 위해 기능성 원료의 성분, 건강기능식품 중복·병용 섭취 실태 현황,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독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령별, 계층별 섭취량 자료를 통합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기능성 원료의 중복·병용 섭취 시나리오를 도출하여 안전성 예측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이를 통해 국가에 건강기능식품의 중복·병용에 대한 안전한 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산업에 위해요소를 사전 판단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며, 국민의 안전한 건강기능식품 섭취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광석 교수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에 따라 식품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소득수준 향상·의료기술과 자원이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연 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는 건강기능식품의 일일섭취량이나 안전성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고 교수는 “특히 건강기능식품 중복·병용 섭취 비율이 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의 이상반응신고가 34.9% 증가할 만큼 건강기능식품의 오남용이 우려되고 있다”며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중복·병용 복합 노출로 인한 안전성을 효율적으로 예측, 평가, 관리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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