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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를 몸소 증명한 한 여성이 있습니다. 유방암 4기를 진단 받은 김영임(64·경남 진주시)씨는 진단 당시 거대한 종괴가 가슴을 뒤덮어 피와 진물이 흐르고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할 정도로 전신이 쇠약해진 상태였습니다.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등 초기 증상이 있었으나 해외생활 중이라 적절한 치료가 어려웠고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쳐 귀국하지 못한 채 암이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표준 치료를 받았지만 거듭된 합병증, 부작용으로 생명이 위독해져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마지막 가능성을 찾기 위해 시행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결과, 대한종양내과학회가 주도하는 국내 유전체 맞춤형 정밀의료 연구(KOSMOS II) 임상시험 대상자로 선정돼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종괴를 비롯해 몸 곳곳에 전이된 암세포가 전부 사라진 완전 관해 상태를 3년째 유지 중입니다. 그의 주치의인 경상국립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원 교수를 함께 만나 이야기 나눴습니다.코로나19로 막힌 하늘 길, 늦어진 4기 진단과 치료2019년 1월, 사업 차 가족들과 베트남에 거주하던 김영임씨는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했습니다. 당시 가슴에 조그만 멍울이 느껴져 추가로 조직 검사를 시행했고 양성 반응이 나와 염증을 완화하는 연고를 처방받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멍울이 커져 이상함을 느꼈지만 코로나19로 즉시 귀국할 수 없었습니다. 이듬해 사업을 정리하고 귀국할 즈음에는 뇌출혈로 인한 우측 편마비를 겪는 중인데다가 가슴 종괴가 너무 커져 궤양, 출혈이 심해진 상태였습니다. 경상국립대병원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할 때는 종괴 크기와 통증으로 엎드려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하는 것조차 힘겨웠습니다. 검사 결과, 종괴가 가슴을 뒤덮은 좌측 유방 외에도 양측 겨드랑이 림프절, 좌측 부신, 골반 뼈, 폐 흉막, 악성흉수까지 다발성 전이가 진행된 4기 염증성 침윤성 소엽 유방암을 진단받았습니다. 이경원 교수는 “진단 당시 암세포가 이미 전신 장기로 퍼져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했으며 혼자 일어설 수 없어 휠체어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전신이 쇠약해 기대여명이 길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1·2·3차 거듭된 치료 실패와 생사의 고비2020년 8월, 표적치료제와 호르몬 치료제 병용요법을 6차례 진행했으나 잠시 성장을 멈췄던 전이암이 다시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유방암 세포독성항암제 투여를 시작해 진행을 잠시 늦췄으나 2차 투여 후 호중구 감소성 발열, 패혈성 쇼크, 그람음성 균혈증 등 심각한 감염 합병증이 발생해 생명이 위독해져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표준 세포독성항암제를 순차적으로 투여했으나 가슴 종괴가 더 악화되고 폐렴, 피부 발진 부작용이 나타났으며 심장, 폐에 물이 차올라 배액관을 꽂는 등 병세가 지속 악화됐습니다. 김씨는 “하루에 두세 번씩 혈관이 터져 드레싱을 반복했고 자다가 피가 터져 침대가 젖을까봐 똑바로 누워 자지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유전자 분석으로 찾은 마지막 기회2023년 1월, 치료 옵션이 거의 소진된 상태에서 마지막 돌파구를 찾기 위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종양변이부담(TMB)이 매우 높은 상태임이 확인돼 이를 표적으로 한 면역항암제 치료를 고려했습니다. 이 교수는 “기존 표준 치료가 모두 실패한 데다 전신 상태가 극심하게 악화돼 세포독성 항암 치료를 이어가기 어려웠다”며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치료 효과를 보는 게 중요했고 유전체 분석으로 확인한 면역항암제는 전신 부작용과 혈액학적 독성이 적어 당시 가장 적합한 치료 선택지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약값이 1회에 약 800만 원에 달했고 김씨는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망설였습니다. 이때 이경원 교수가 국내 유전체 맞춤형 정밀의료 임상시험(KOSMOS II) 등록을 제안했고 제약사의 지원으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치료가 성공적이었습니다. 가슴 부위 종괴가 전부 사라지고 피부가 재생돼 흔적만 남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폐, 뼈, 부신 등으로 전이된 병변도 대부분 사라지거나 현저히 감소해 3년째 완전 관해 상태를 유지 중입니다. 현재 3주마다 내원해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3개월에 한 번씩 정밀검사로 전신 건강을 확인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김영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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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최소라 기자 2026/07/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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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최지우 기자 2026/07/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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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걱정 가운데 하나는 "가슴을 모두 절제해야 하느냐"다. 유방암 수술로 인해 겪는 신체 변화는 우울감과 자신감 저하로 이어져, 환자들에게는 암 진단 못지않게 큰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종양의 범위와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평가해 불필요한 절제를 최소화하면서도 암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향으로 치료가 발전하고 있다. 특히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수술을 비롯해 환자 맞춤형 치료의 선택지도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유방암 수술 명의로 꼽히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강영준 교수를 만나, 최신 치료 패러다임에 대해 물어봤다.-국내 젊은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유방암은 흔히 선진국형 암으로 불리며,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음주, 운동 부족 등의 생활 습관 변화가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은 서구와 달리 40대 이하 젊은 환자의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생활 습관의 변화와 더불어 빨라진 초경, 늦은 초산, 출산과 수유의 감소처럼 평생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진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건강 검진의 활성화로 진단 사례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콩이나 두부 같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가?"콩이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임상적 근거는 없다. 오히려 아시아권에서는 콩 섭취가 유방암 발생률을 낮추고, 일부 연구에서는 재발이나 사망 위험을 줄이는 보호 효과도 보고됐다. 따라서 두부나 된장 같은 일반 식품은 유방암 환자도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다만 이소플라본을 고농도로 추출한 분말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한 뒤 신중하게 섭취해야 한다."-유방암 진단은 어떻게 하나?"진단은 엑스레이를 사용하는 유방촬영을 기본으로 한다. 다만 국내 여성은 유방 내에 지방보다 유선조직이 빽빽한 치밀유방 비율이 높다. 치밀유방은 그 자체로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요인일 뿐 아니라, 엑스레이 촬영 시 종양과 정상 유선조직이 모두 하얗게 보여 암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진단에 한계가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병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초음파 검사로도 한계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추가하기도 한다."-유방암 치료 계획은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되나?"유방암 치료는 한 진료과가 단독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외과를 비롯해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우선 영상검사와 조직검사로 종양의 크기와 위치, 림프절 및 원격 전이 여부를 확인하고, 호르몬수용체와 HER2 등 분자아형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술을 먼저 할지, 선행 항암치료로 종양을 줄인 뒤 수술할지를 결정한다. 수술 후에는 분자아형에 따라 호르몬치료와 표적치료, 면역항암제,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적절히 조합하고 재활치료도 함께 진행한다. 다양한 치료 선택지와 비급여 약제의 장단점을 함께 검토해 환자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조율하기 때문에, 치료의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필요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전문 심리상담을 연계해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도 한다."-나이나 성별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지기도 하는가?"단순히 나이나 성별만으로 치료 계획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전신 상태와 동반질환, 그리고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이다. 고령 환자라도 건강 상태가 양호하면 표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반대로 동반질환이 많거나 쇠약한 환자라면 특정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생략하는 등 치료 강도를 유연하게 조절한다. 남성 환자도 치료 원칙은 동일하다. 다만 남성은 유방암을 의심하지 못해 진단이 늦어지고 피부나 유두를 침범한 진행성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BRCA2 유전자 변이와의 관련성이 높아 유전자 검사와 가족 상담도 함께 고려한다."-과거에 비해 최근 유방암 수술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했나?"최근에는 종양 제거뿐 아니라 수술 후 유방의 모양과 삶의 질, 환자 만족도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양과 최소한의 안전 경계만 절제하는 유방보존술과 종양성형술, 최소 절개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로봇 수술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과거에는 유방과 주변 근육,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했지만, 꼭 필요한 부위만 제거해도 치료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부분 절제가 아닌 유방 전절제술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는?"유방보존술은 원래의 유방 형태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유방 크기에 비해 암의 범위가 너무 넓거나, 한쪽 유방에 여러 부위의 암이 존재하는 경우, 또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보존술의 장점을 살리기 어렵다. 이럴 때는 전절제술을 시행한 뒤 유방 재건을 하는 것이 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로봇 수술은 어떻게 활용되며, 장단점은 무엇인가?"유방암에서 로봇 수술은 주로 유두보존 유방전절제술에 활용된다. 유방 조직을 모두 제거하면서도 피부와 유두를 보존하고 동시에 재건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좁은 공간에서도 시야 확보가 용이하고 기구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정교한 박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겨드랑이 아래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만 최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미용적 만족도가 높다.다만 기존 수술보다 수술 시간이 길고 비용 부담이 크며 적용 대상 환자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추가 검증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기존 수술과 안전성이 대등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를 확정하기 위한 대규모 무작위 연구가 진행 중이다. 따라서 충분히 훈련된 의료진이 적절한 대상을 선별해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는?"수술 후에는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로 인한 림프부종이나 어깨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전·중·후 단계별로 체계적인 관리를 시행한다. 수술 전에는 불필요한 림프절 절제를 줄이기 위해 암세포가 처음 도달하는 림프절만 확인하는 감시림프절 생검을 우선 시행한다. 수술 중에는 정교한 박리를 통해 신경과 혈관, 림프관 손상을 최소화한다. 수술 후에는 회복 단계에 맞춰 조기에 어깨 스트레칭과 재활운동을 시작하도록 지도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팔 둘레를 측정해 림프부종 등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한다."-재발 방지를 위해 환자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생활 수칙은?"가장 중요한 것은 처방받은 보조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호르몬수용체 양성 환자의 호르몬 치료는 5년에서 10년까지 장기적으로 이어지는데, 부작용이나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복용을 임의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급격히 올라간다. 이와 함께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금주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정기 검진만 꾸준히 받으면 된다. 너무 많은 것을 걱정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기본적인 관리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마지막으로 유방암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유방암은 적절히 치료하면 예후가 매우 좋은 암이다. 암이라는 진단만으로 지나치게 불안해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았으면 한다.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며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유방암김영경 기자2026/07/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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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조재윤 기자2026/06/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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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미만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 추세다. 2023년 중앙암등록본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률은 전 연령 중 40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30대 발생률도 인구 10만 명당 57.6%로 10년 간 21% 늘었다. 영국 대표 유방암 자선단체 ‘지금 유방암(Breast Cancer Now)’에서 젊은 층 유방암 급증 원인과 대처 방법을 공유했다.▶초가공식품·고지방 식사=미국 건강 통계 연구소(IHME)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인한 건강수명 손실 중 약 28%가 수정 가능한 위험요인과 관련됐으며 그중 적색육, 가공육 등 고지방 식품 섭취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베이컨, 햄 등을 가공할 때 사용되는 질산칼륨, 소르빈산칼륨 등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프랑스 연구 결과도 있다. ‘지금 유방암’ 최고 책임자 사이먼 빈센트 박사는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려면 섬유질, 건강한 지방, 지방 함량이 낮은 단백질 위주로 식사하는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게 좋다”며 “지중해식 식단이 공격적인 형태의 유방암종인 삼중음성 유방암 발생 위험을 44% 낮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수면 부족=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수면 패턴도 50세 이하 젊은 연령층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팀이 50세 이하 성인 약 1800만 명을 분석한 결과, 불면증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년 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세 배 높았다. 하루 7~8시간 규칙적으로 수면하는 게 바람직하다.▶임신·출산 연령 상승=여성들의 평균 임신,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것도 원인이다. 임신은 에스트로겐 신호 전달을 차단하고 유방 조직을 변화시켜 유방암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30대에 첫 출산을 한 여성은 22세에 출산한 여성보다 조기 발병 유방암 위험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비만·좌식생활=비만으로 지방 세포가 늘어나면 에스트로겐 생성량이 늘어나 유방암 위험이 상승한다. 빈센트 박사는 “특히 30세 이후 체중 증가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며 좌식시간을 줄이고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피임약·호르몬 대체 요법(HRT)=피임약, 호르몬 대체 요법 등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도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영국 로얄 마스덴 병원 유방외과 전문의 레베카 로우 박사는 “프로게스테론 전용 피임약 사용 시 유방암 발생 위험이 최대 20% 증가할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할수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다만 피임약 복용을 무조건 중단해야 한다기보다 건강 상태와 위험 요인을 고려해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임약 사용을 중단하면 약 10년 이내에 증가했던 유방암 위험이 대부분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평균 키 증가=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이 성인 약 550만 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보다 키가 10cm 클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20% 증가했다. 암종에 관계없이 키가 10cm 증가할 때마다 암 발생 위험은 10%씩 높아졌다. 연구를 주도한 에멜리에 베니 박사는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진 않았으나 어린 시절 및 청소년기의 성장 호르몬 급증이나 세포 수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성장 호르몬은 세포 분열 속도를 높이며 키가 클수록 체내 세포 수가 많아 암으로 변이될 가능성이 있는 세포 수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유방암최지우 기자 2026/06/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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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여성만의 질환으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남성에게도 유방 조직이 있는 만큼,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영화 ‘엑스맨’의 악역 세이버투스 역으로 알려진 배우이자 전직 프로레슬러 타일러 메인(59)도 남성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남성 유방암, 여성보다 예후 나빠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타일러 메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항암 치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비밀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남성 유방암은 사회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치료 결과도 좋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같은 인식을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메인은 가슴에 딱딱한 멍울을 발견했지만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밝혔다. 심지어 의료진조차 유방암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정밀 검사를 권유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멍울 제거와 조직검사를 강하게 권했고, 그 덕분에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유방암은 유방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꼽힌다. 이 때문에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2026년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유방암 환자 중 남성 환자는 0.5%에 불과했다.발병률은 낮지만 예후는 여성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대규모 인구 기반 등록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 유방암 환자는 여성 환자보다 생존율이 낮고 예후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남성 환자의 늦은 진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남성이 자신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가슴에 멍울이 생겨도 여유증 등으로 오인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사회적 인식 개선해야사회적 인식도 조기 진단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홍콩대 의과대 연구팀은 남성 유방암 환자 56명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하고, 생존 환자들을 대상으로 증상 인지 당시의 감정과 진단 지연 원인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의 90% 이상이 의심 증상을 발견했을 때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한 67%는 이러한 심리적 부담 때문에 병원 방문이 늦어졌으며, 진단 당시 이미 림프절 전이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밝혔다.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고 치료 성적도 좋다. 남성도 평소 자신의 가슴 상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가슴, 특히 유두 주변에서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이 밖에도 유두 함몰, 유두 분비물이나 출혈, 유두 주변 피부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관찰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방암김영경 기자2026/06/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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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로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암세포가 퍼질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특히 전이 병변 수가 적은 ‘소수전이 유방암’ 환자 중 정위적방사선치료 등 국소 치료가 도움이 될 환자를 선별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전이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유방을 넘어 뼈, 폐, 간, 뇌 등 다른 장기로 퍼진 상태를 말한다. 그중 전이 병변의 개수가 적은 소수전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이 병소를 직접 치료하는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그중 정위적방사선치료(SBRT)는 고선량 방사선을 병변에만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대표적인 국소 치료법이다. 집중 조사하는 만큼 주변 정상 조직 손상은 줄이면서 전이 병변을 제거할 수 있다.하지만 모든 소수전이 유방암 환자에서 국소치료가 효과를 보일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유방암은 환자마다 암의 아형, 전이 속도, 전신 확산 양상이 다양해 영상 검사로 보이는 전이 병변 수만으로 적절한 치료 대상자를 정하기 어려워서다.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지석 교수, 종양내과 김민환·김건민 교수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혈액 속에 떠다니는 암세포 유래 DNA인 순환종양DNA(ctDNA)에 주목했다. 순환종양DNA는 암세포가 죽거나 분해되는 과정에서 혈액으로 흘러나오는 DNA 조각으로, 혈액검사만으로 암의 유전적 특성과 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임상연구에 등록된 전이성 유방암 환자 20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처음에는 전이 병변이 적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장기로 광범위하게 전이가 진행되는 환자군이 확인됐다.진단 당시 전이 병변이 1~5개였던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5.4%였지만, 6~10개인 환자는 65.9%, 10개를 초과한 환자는 44.9%로 나타났다. 전이 병변 수가 많을수록 생존율이 낮아진 것이다.특히 순환종양DNA의 유전체 불안정성이 높은 환자일수록 암이 단기간에 전신으로 확산할 위험이 컸다. 유전체 불안정성은 암세포의 DNA가 얼마나 불안정하고 변화가 많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다.분석 결과, ctDNA 불안정성 점수인 I-score가 7.3을 초과하는 높은 점수의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광범위 전이로 진행할 위험이 약 3.2배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 암 아형, 초기 전이 병변 수 등 임상적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영상검사 상 병변 수가 적어 소수전이암으로 보이더라도 순환종양DNA 불안정성이 높다면 향후 전신 전이로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치료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반대로 순환종양DNA 불안정성이 낮은 환자라면 정위적방사선치료와 같은 국소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장지석 교수는 “소수전이성 유방암에서 국소치료의 역할을 두고 논란이 이어져 온 이유는 암의 진행 양상을 결정하는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연구는 순환종양DNA를 활용해 실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방사선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국제방사선종양학·생물학·물리학회지(IJROBP)’ 최신호에 게재됐다.
유방암오상훈 기자2026/06/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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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성은 유방암 진단을 청천벽력 같은 소식으로 받아들인다. 진단·치료법이 발전해 5년 생존율이 94.7%에 달하는 만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차치하더라도, 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행하는 과정 자체가 일상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강남차병원 외과(유방·갑상선 센터)는 유방암 환자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일에 치료만큼이나 집중하고 있다. 유방암 명의인 노동영 병원장을 중심으로 윤찬석 교수, 박해린 교수, 김유미 교수, 박정민 교수 등 외과 교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유방 재건을 위해 협진하는 성형외과 하정현 교수도 있다. 이들에게 유방암 바깥의 평범한 일상까지 지키는 치료 전략을 물어봤다.1개월 內 치료… 환자 불안감 덜어암은 통상적으로 병원 진료 후 실제 치료를 받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 강남차병원은 이 기간을 한 달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자가 진료 당일에 검사를 마치고 1~2주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한 다음, 수술 역시 이로부터 1~2주 내로 마치는 것이 원칙이다. 박정민 교수는 "환자의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함이다"며 "다만, 기저 질환 여부 등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서는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보통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는 환자 한 명당 1시간 정도 소요돼 응급 검사를 시행하기 어려운 편이다. 강남차병원의 경우 검사 역량을 확보해 소요·대기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김유미 교수는 "타 병원에서 이미 검사를 받은 환자들은 내원한 다음 주에 곧바로 항암을 시작하기도 한다"고 했다.유방암 환자도 임신·출산 가능현재 강남차병원은 자체 난임센터를 통해 향후 임신·출산을 희망하는 유방암 환자들의 가임력 또한 보존하고 있다. 김유미 교수는 "난임센터와의 협진을 기반으로 난자 채취 적기를 놓치지 않음으로써, 암 치료 시작까지의 기간을 한 달은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유방암 환자 중에는 임신한 상태에서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임신하면 유방이 자연스럽게 커지므로 암 발병 사실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노동영 병원장은 이러한 환자들에게도 암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해왔고, 모두 성공했다. 그는 "임신 12주 이후부터는 항암이나 암 수술이 가능하다"며 "태아가 어느 정도 큰 상태라면 제왕절개를 통해 조기에 출산한 다음 암 치료에 돌입할 수 있다"고 했다.암 제거·미용적 재건 동시 진행유방암 수술은 유방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종양 크기가 2㎝ 미만인 1~2기 환자들은 대체로 자신의 가슴을 보존하면서 수술한다.수술 시에는 성형외과가 협진한다. 암을 도려내고 빈 곳에 인공 진피나 자가 조직 등을 채워 넣어 가슴 형태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미용적 재건은 암 제거 수술과 동시에 이뤄진다. 하정현 교수는 "암이 없는 쪽 유방까지 동시에 미용적 수술을 시행해 대칭을 맞추고, 처짐이나 볼륨을 개선할 수 있다"며 "환자가 재건을 한 번에 끝내기를 원하는지, 혹은 두 차례에 걸쳐 재건하더라도 유방 크기나 모양을 예쁘게 하기를 원하는지 파악한 다음 이에 맞춰 재건술을 시행한다"고 했다.미용 재건을 시행한다고 해서 유방암 재발 위험이 더 커진다거나, 암 조기 발견이 어려워지지는 않는다. 윤찬석 교수는 "유방암이 생기는 곳과 성형하는 곳은 구역이 다르므로 재건 성형과 재발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검사상 제한도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항호르몬제를 사용할 경우 골밀도 감소, 수면 장애, 안면 홍조 등 각종 갱년기 증상이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강남차병원은 산부인과와 내분비내과 협진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후 갱년기 증상을 관리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을 위해 '암환자 멘탈케어 클리닉' 또한 운영 중이다.[2030 여성도 '유방암 검진' 필요할까?]우리나라에서는 40대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 촬영술 무료 검진을 지원한다. 그러나 유방암 발견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도 함께 받을 필요가 있다. 동양인 유방은 지방 비율이 낮고 섬유질 비중이 높아, 작은 병변은 유방 촬영술로는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아직 유방암 국가검진 대상자가 아닌 2030 여성도 유방 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젊은 환자가 늘고, 발병 연령도 어려지는 추세다. 윤찬석 교수는 "발병 연령이 어려지며 유방 종양 크기가 5㎝ 이상인 상태로 내원하는 중고등학생 환자가 더러 있다"며 "아직 젊다고 해도 관심을 갖고 스스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진단 정확도를 높이려면 유방 촬영술,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중 최소 두 가지는 받는 것이 권장된다. 간편한 검사를 선호한다면 우선 혈액 검사만 받아도 좋다.
유방암이해림 헬스조선 기자2026/06/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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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최수연 기자2026/06/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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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오상훈 기자2026/06/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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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방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고령 환자 비중이 가파르게 늘어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만성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 많은 고령 환자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3만5000명의 유방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2021년 기준 50~60대의 환자가 전체 60.8%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신규 암환자의 경우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환자였다. 국가암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신규 암환자의 경우 65세 이상 환자가 50.4%를 차지했다.전문가들은 고령 유방암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생활습관을 꼽는다.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으며,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고령 인구 자체가 크게 늘고 있다.여기에 식습관 변화와 비만, 운동 부족, 늦은 출산 및 적은 출산 경험 등 서구화된 생활양식도 유방암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 유방암 발생 양상도 과거 젊은 연령층 중심에서 점차 서구 국가처럼 고령층 비중이 커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가천대 길병원 외과 김윤영 교수는 “과거에는 비교적 젊은 여성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유방암이 이제는 고령층에서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고령 환자는 다른 만성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시기 결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40세 넘었다면 주기적으로 유방촬영술 권고다행히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성적이 매우 좋은 암으로 꼽힌다.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장기 생존율이 높고, 치료 후 일상 복귀도 비교적 빠르다. 반면 진행된 이후 발견되면 치료가 복잡해지고 예후도 나빠질 수 있다.유방암의 발생에는 가족력, 비만, 음주, 운동 부족 등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폐경 이후에는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약 10~20%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빠르게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주 4~5회, 한 번에 20~30분 정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또 유방암은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40세 이후에는 1~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 검진이 권고된다. 평소 멍울이나 피부 함몰, 유두 분비물 같은 변화를 확인하는 자가검진 습관도 도움이 된다.특히 치밀유방이 많은 국내 여성에서는 초음파 검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후 필요 시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되며, MRI 검사를 통해 병변의 범위를 추가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김 교수는 “특히 고령층에서는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며 증상을 방치하거나 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정기 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방암오상훈 기자2026/05/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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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구교윤 기자2026/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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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도 잘하고 가족력도 없는데 왜 저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지난 15년간 유방암 진단을 하며 환자들을 만난 외과 전문의 남상근 원장이 자주 듣는 말이다. 남상근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20년간 국내 유방암 환자가 5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여러 환자를 진료하며 호르몬 변화 외에도 다양한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마른 비만=마른 비만은 겉보기에는 정상 체중이지만, 복부에 지방이 집중되고 근육량이 적은 경우다. 지방세포는 에스트로겐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폐경 이후에는 난소 기능이 감소하면서 지방이 호르몬 생산을 일부 대체하게 된다. 이 때문에 체중만 볼 게 아니라 허리둘레와 체지방률 관리도 중요하다.▶수면 부족=수면 부족이나 야간 근무도 대표적인 유방암 위험 요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야간 교대근무를 발암 가능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에스트로겐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면이 부족하거나 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이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자정 이전에 잠들고, 어두운 환경에서 최소 일곱 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음주=음주도 유방암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 술의 주요 성분인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DNA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나아가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친다.▶가공육과 튀김류=가공육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며,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는 인슐린 수치를 높여 호르몬 환경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튀김류와 트랜스지방은 만성 염증 즉, 암과 관련이 있다. 반면 콩, 채소, 견과류 중심의 식단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호르몬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만성 스트레스도 유방암 환자들의 공통점이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고, 이는 면역세포인 NK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NK세포는 체내에서 발생하는 비정상 세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운동이나 취미 혹은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러한 요인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유방암은 초기 발견 시 치료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정기적인 유방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권장한다.
유방암김경림 기자2026/05/2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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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의원회관 제 3세미나실에서 ‘일상을 흔드는 여성암을 파헤치다’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토론회를 주최한 개혁신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가족 정책 시리즈의 첫 번째 발걸음으로 여성암을 다루게 됐다”며 “유방암은 조기 검진이 가능하고 난소암 등 기타 여성암보다 치료제가 많이 나와 있으나 비용이나 재발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본 토론회가 현 유방암 치료 공백, 환자들의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최승란 회장은 “유방암은 한 사람의 병이 아닌 가정 전체의 병이다”라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40~50대라는 점에서 한 가정의 엄마, 아내로서의 삶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치료 종료 후에도 수십 년간 재발 위험에 시달리며 가정뿐 아니라 회사, 사회 등에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유방암 환자들의 실질적인 고충을 토로했다.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며 2020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연간 약 3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10만 명 당 10.6명이 사망하고 40~50대 여성에게 호발하는 특징이 있다. 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 박경화 교수는 “우리나라는 서구에 비해 유방암 발병 연령이 약 10년 이른 양상을 보인다”며 “이는 환자들에게 상당한 질병 부담을 안길 뿐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 손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전체 유방암의 약 70%를 차지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여러 치료를 순차적으로 이어가야 하는 ‘장기 관리 질환’이다. 이대목동병원 종양내과 이경은 교수는 “치료 후 수년이 지나서도 재발 위험이 이어지며 실제로 5년 이후인 6~8년 차에 재발하거나 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등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는 CDK4/6 억제제 아베마시클립과 호르몬 치료 병용 요법을 고위험 조기 유방암의 표준 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7년 추적 관찰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아베마시클립 병용군이 대조군보다 사망 위험이 16.5% 감소했다. 아베마시클립은 30여 개 국가에서 급여 적용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암질환심의위원회 논의에서 세 차례 연속 급여 기준이 설정되지 않으면서 환자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암 재발’이 꼽혔다. 박 교수는 “임상에서 재발로 인한 두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많다”며 “재발에 대한 걱정과 호르몬 치료로 인해 겪는 폐경 증상이 겹쳐 중증 디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말했다. 디스트레스는 암 환자가 겪는 모든 정신적 고통을 통칭하며 암 전이, 재발 위험을 높인다. 최근, 재발 위험을 낮추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정밀 의료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전자 변이를 확인해 표적 치료하는 방식이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치료제가 비급여 상태인 실정이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연 부교수는 “특히 PIK3CA 변이는 유방암 환자의 약 30~40%에서 발견되는 만큼 급여 적용이 이뤄질 경우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도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치료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현재는 월 700만~800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 부담 때문에 실제 치료 지속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환자들은 치료비를 감당하는 과정에서 자가 주택을 처분해 전세로 옮기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가정 전체의 위기로 이어지는 사례도 소개했다.이경은 교수는 “이러한 정밀 의료 사각지대는 환자에게 월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경제적 부담을 안길 뿐 아니라 바이오마커 양성임에도 급여 표적 치료 없이 차선책 치료에 머물거나 임상시험에 의존하게 만든다”고 말했다.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유방암 환자의 치료부터 일상까지 연결하는 실질적인 대응책이 논의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는 “우리나라는 조기 검진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암 진단율이 높지만, 진단 후 2년, 3년, 5년, 7년까지도 재발 위험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환자별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며 “첫 단추를 잘 꿰는 치료 결정과 함께 필요한 약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장기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이후 수십 년간 삶의 질과 생존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김종봉 실장은 “환자들에게 최대한 제도권에서 신속하게 급여 적용이 되도록 논의 중이다”라며 “학회, 제약사 등을 통해 다방면에서 환우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다음 암질환심의위원회 때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방암최지우 기자2026/05/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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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병 치료 약물인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유방암 환자 사망, 재발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대 매시 종합 암 센터 연구팀이 2006~2023년 사이에 진단받은 유방암 환자 84만1831명을 대상으로 GLP-1 치료제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여자들 중 비만을 동반한 환자는 57만3443명,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는 65만2001명이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진단 후 5년, 10년 시점 사망률과 무재발 생존율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GLP-1 치료제 사용군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률, 재발 위험이 낮았다.연구팀은 기타 당뇨병 약제와 GLP-1 치료제 사용군간 사망, 재발 위험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GLP-1 치료제 사용군은 인슐린, 메트포르민 치료군보다 사망률과 재발 위험이 낮았으나 SGLT-2 억제제 사용군과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유방암 환자는 비만이거나 치료 중 체중 증가가 예후를 악화시키는데 GLP-1 치료제 사용이 체중 감소, 심혈관 건강 개선 효과를 냄으로써 이를 방지했다는 분석이다.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에는 종양이 더 공격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혈당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GLP-1 치료제가 다른 당뇨병 약제보다 혈당 조절, 체중 감소 효과가 높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구를 주도한 버나드 F.푸멜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유방암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하기 위한 보조 전략으로서의 GLP-1 치료제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적인 접근법과 생물학적 기전을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유방암최지우 기자 2026/05/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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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최지우 기자2026/05/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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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최지우 기자2026/05/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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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던 방송인 박미선(58)이 항암 치료 부작용을 털어놨다.지난 6일, 유튜브 채널 ‘히즈데이즈’에는 ‘얘기 듣고 싶은 날 100회 특집4 - 박미선 스페셜(토크콘서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박미선은 “여성 암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뿐 아니라 몸에 있는 털이란 털이 다 빠져 너무 추웠다”며 “코털까지 다 빠져 콧물이 계속 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속눈썹도 없어져 눈에 이물질이 많이 들어갔다”며 “각막염과 염증이 생겨서 안과를 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치료 후 “이제는 코털도 정상적으로 자라 감사하다”며 “오히려 겨울에 항암 치료해 추울 때 모자라도 쓸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했다. 박미선은 지난해 2월 유방암 투병으로 약 10개월간 방송 활동을 중단했으며, 같은 해 11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복귀한 바 있다.실제 화학적 항암 치료를 받은 암 환자의 약 65%에서 탈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카락과 몸의 모낭 세포는 빠르게 성장·분열하는 특성이 있어 항암제나 방사선치료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경우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약제에 따라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지거나 완전히 빠질 수 있다.탈모는 머리카락뿐 아니라 박미선처럼 눈썹, 속눈썹, 겨드랑이 털, 다리털, 코털 등 몸 전체에서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일시적이며 항암 치료 종료 후 수개월에 걸쳐 다시 자란다.다만 탁소티어, 파클리탁셀, 독소루비신, 싸이톡산 등의 일부 항암제는 영구 탈모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 시작 2~3주 뒤부터 탈모가 시작되고, 약 2개월 무렵 가장 심해진다. 이후 치료 종료 6~8주 지나면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한다. 새로 난 머리카락은 이전보다 가늘거나 곱슬거릴 수 있다.항암 치료 중에는 두피 관리가 중요하다. 자극이 적은 순한 샴푸를 사용하고, 두피에 부담을 주는 염색·파마·스프레이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탈모 부위가 햇빛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모자나 스카프 등으로 보호하는 것이 도움 된다.
유방암김경림 기자 2026/05/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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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유방암 환자에서 반대측 유방암 발생 위험이 단순히 유전자 종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인 예방적 수술을 적용하기보다, 개별 위험도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시사한다.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BRCA 변이를 가진 환자들이 재발에 대한 불안으로 반대측 유방까지 예방적으로 절제하는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고위험 특징이 없는 환자의 경우, 불필요한 수술로 인해 신체 이미지 손상이나 삶의 질 저하 등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차치환 교수 연구팀은 BRCA 변이 유방암 환자의 반대측 유방암(CBC) 발생 위험 요인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BRCA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유방암 환자 4009명을 대상으로 약 8년에 걸친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것이다.분석 결과, BRCA 변이를 가진 환자는 비보유 환자에 비해 반대측 유방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10년 누적 발생률은 약 7.8%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BRCA1 변이 환자에서 9.1%, BRCA2 변이 환자에서 5.8%로 확인됐으나, 두 군 간 위험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이번 연구의 핵심은 동일한 BRCA 변이를 가진 환자라도 위험도가 균일하지 않다는 점을 규명했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기존 생존분석을 넘어 ‘대응분석’ 기법을 적용해 환자군을 정밀하게 분류했다.그 결과, BRCA1 변이를 가진 50세 미만 환자에서는 삼중음성 유방암 및 고등급 종양이 반대측 유방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으며, BRCA2 변이 환자에서는 Ki-67 수치가 높은 경우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이는 유전자 변이 여부만으로는 위험도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으며, 종양의 공격성과 증식 특성이 중요한 결정 요인임을 시사한다.차치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BRCA 변이를 가진 유전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위험도가 균일하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입증했다”며, “앞으로는 유전자뿐 아니라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과 환자 개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했다.이어 “고위험군에서는 예방적 수술을 적극 고려할 수 있지만, 저위험군에서는 과잉 치료를 피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연구팀은 향후 장기 추적 및 추가 연구를 통해 보다 정교한 개인별 위험 예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reast Cancer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유방암오상훈 기자2026/05/07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