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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미술치료사가 바빠지는 때는 바로 어린이날을 앞둔 5월 첫 주입니다. 이런 저런 작업들을 많이 하게 되거든요. 한 번은 70대 중반의 한 암 환자분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딸이 지난달에 출산했는데, 선물을 만들어주고 싶다”면서요. 돈 주고 사는 선물은 많겠지만, 아이를 위해 한 번은 직접 만든 것을 선물해보고 싶다 하셨습니다.환자분은 투박한 손을 움직이며 작업하셨습니다. 그 사이 입가에는 어느새 환한 미소가 지어져 있었습니다. “딸이 참 똑똑하다. 좋은 사위 만났다. 아이가 안 생겨 걱정했는데 건강한 아들 잘 낳았다”고 어느새 속마음도 털어놓으셨습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줄 선물을 만드는 과정은 이렇듯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산후조리원에서 나온 따님이 아버지 병원에 방문한 날, 환자분은 점토로 열심히 만들어둔 예쁜 케이크 모형을 선물했습니다. 평생 만년필만 쥐고 있던 아버지의 손이 알록달록 점토를 조물거리며 귀여운 케이크를 만들었을 것을 떠올리며 따님은 크게 감동했습니다.손녀를 위해 작업하셨던 환자분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섯 살짜리 손녀가 좋아하는 공주 캐릭터를 예쁘게 그려, 드레스며 왕관이며 잔뜩 치장해놓고는 “아이고 배부르다”고 말하시던 분입니다. 손녀에게 작은 것이라도 만들어 줄 수 있고, 이렇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 하셨습니다.이 분에게 저는 어린 시절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그러자 “요즘 애들이 잘 먹지도 않는 사탕이 그땐 어찌나 귀한지, 예쁜 구두도 갖고 싶었고, 공주처럼 깨끗한 치마를 입어보는 게 소원이었다”고 말하십니다. 저는 즉흥적으로 예쁜 소녀가 단정한 분홍 드레스를 입고 있는 그림을 그려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린 아이처럼 웃으시며 바라던 바를 하나씩 더 말씀하셨습니다. ‘놀이공원에 가면 들고 다니는 하늘 높이 올라가는 풍선, 젊은 사람들이 신는 운동화, 화려한 귀걸이, 맘껏 공부할 수 있는 연필과 지우개도 갖고 싶다’고 그려 달라 하셨습니다. 그림을 보시고는 “처음 받아본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행복해하셨습니다. 손주를 위해 뭐든 해주고 싶어 하는 나이 든 환자분들 마음속에도, 사실은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으면 마냥 행복한 어린아이가 살고 있는 겁니다.암 환자가 되면 삶의 통제권을 의료진이나 가족들에게 빼앗기기 쉽습니다. 병원이 주는 약을 먹고, 보호자가 주는 돌봄을 받기만 할 뿐이죠. 삶의 통제권을 잃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작은 선물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자기 스스로를 위해 예쁜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세요. 사람은 의미를 만들어 가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어색하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하지만 미술이라는 행위는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를 가져다줍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감사와 사랑을 다채롭게 표현하세요.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순간, 치유가 시작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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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은 신체 에너지 생성과 대사 작용에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분비·조절하는 장기다. 이 같은 역할을 하는 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한다. 결절의 크기·위치에 따라서는 목소리·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악성 결절일 경우 다른 부위로 전이돼 생명에 영향을 미칠 위험도 있다. 갑상선 결절 조기 발견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쁨병원 곽정학 갑상선센터장은 "일단 결절을 빨리 발견하는 게 중요하고, 이후 양성·악성 여부와 진행 양상을 살피면서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양성 결절 역시 점차 커지면서 식도나 신경을 누를 수 있고, 검사에서 채취하지 않은 부분에 암 세포가 숨어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갑상선 결절, 삼킴·호흡곤란 유발갑상선 결절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과 방사선 노출, 요오드 섭취 부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갑상선 결절은 뚜렷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절이 악성 결절, 즉 갑상선암일 때도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반대로 결절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특정 위치에 결절이 생긴 경우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결절이 식도나 기도를 누르면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누르는 정도가 심할 경우 삼킴곤란, 호흡곤란까지 동반된다. 결절이 단단하거나 목소리를 담당하는 되돌이 후두신경에 결절이 생기면 목소리가 변하기도 한다. 곽 센터장은 "결절 안에서 피가 나거나 갑상선염이 발생하면 통증이 동반된다"며 "눈에 보이게 붓거나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양성 결절도 커지면 치료 필요갑상선 결절이 의심돼 병원을 방문하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크기와 위치, 모양 등을 살핀다. 현재 갑상선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 또한 시행해야 한다. 검사에서 결절이 확인되면 세침흡인검사, 조직검사 등을 진행해 양성·악성 여부를 파악하며, 악성으로 판단될 경우 주위 침범,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한다. 연령·성별에 따라 다르지만, 60대는 약 50%에게 결절이 확인되고 이 중 약 5%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검사를 통해 갑상선 결절이 확인돼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작은 양성 결절은 곧바로 치료하지 않고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한다. 반면 양성 결절임에도 결절 크기가 커 삼킴곤란, 호흡곤란, 이물감 등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양성 결절은 에탄올 경화술, 고주파 절제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도 가능하다. 에탄올 경화술은 양성 결절이 액체 성분인 '낭성 결절'일 때 시행하며, 고주파 절제술은 '고형 결절' 치료에 사용된다. 이 같은 비수술 치료는 흉터를 남기지 않고 정상 갑상선을 보존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결절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닌 크기를 줄이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시술 후 재발할 위험이 있다.◇갑상선암, 흉터 최소화한 로봇 수술 선호세침흡인검사, 조직검사에서 갑상선암으로 확인되거나 결절 크기가 4㎝ 이상이면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갑상선 수술 치료법에는 목 아래 부분을 절개한 후 치료하는 '절개 갑상선 절제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 수술용 로봇을 활용한 '로봇 갑상선 절제술' 등이 있다. 내시경·로봇 수술은 접근 방식에 따라 구강경유 접근법, 겨드랑이 접근법과 양측액와유방 접근법인 '바바(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 BABA)' 갑상선 수술 등으로도 나뉜다. 최근에는 많은 환자가 적은 흉터와 안전성·정교함 등을 이유로 로봇 수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로봇 수술은 로봇 팔과 고화질 카메라를 활용한 수술 방법으로, 보이지 않는 부위를 최소한으로 절개하고 섬세한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곽 센터장은 "로봇 수술은 흉터를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최근 로봇 수술이 절개 수술보다 악성 결절을 더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갑상선 결절 치료 후에는 최소 15일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치료 직후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크게 소리를 지르면 수술 부위가 자극돼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목을 과도하게 뒤로 젖히는 것 또한 피해야 하며, 회복 과정에서 조직이 유착되지 않으려면 가벼운 목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직이 유착될 경우 수술 후 이물감, 목소리 변화 등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 곽정학 센터장은 "갑상선 결절은 원인이 정확하지 않아 예방 또한 어렵다"며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갑상선염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 등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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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은 이제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질환이 아니다. 국내 소아 천식 유병률은 1995년 7.7%에서 2010년 10.5%로, 청소년 천식 유병률은 2.7%에서 7.5%로 증가했다. 천식으로 기도가 좁아지는데도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호흡기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을 수 있다. 소아 천식을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쌕쌕' 숨소리 나며 알레르기 있는 아이, 천식 의심해야천식이 있는 소아는 기도가 일시적으로 좁아지는 일이 반복돼, 기침이 잦거나 숨 쉴 때마다 천명(쌕쌕 소리)이 난다. 물론 이런 증상이 천식 환자에서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세기관지염이 생겨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천식은 만성 기침, 천명, 호흡곤란이 있으면서 ▲부모에게 천식 가족력이 있을 때 ▲아이에게 아토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감기 등 기침·천명을 유발 가능한 다른 질환에 걸리지 않은 상태일 때 의심할 수 있다.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효빈 교수는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며 "외부 자극 물질(알레르겐)에 노출돼 생긴 염증 탓에 기도가 좁아지는 게 천식 발생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기도 염증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제 '흡입치료'가 기본천식 치료의 기본은 천식 치료제를 들숨에 흡입하는 '흡입치료'다. 6세 미만 소아는 약물을 미세한 입자로 분무하는 '네블라이저'를 사용하기도 한다. 네블라이저가 분사한 약물 입자를 공기와 들이마시기만 해도 약물이 폐 속까지 전달된다.흡입치료에 쓰이는 약물 중 하나가 스테로이드제다. 스테로이드에 막연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흡입스테로이드제는 천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이다. 기도 내 알레르기 염증을 가라앉혀 주기 때문이다. 김효빈 교수는 "스테로이드 흡입치료를 한다고 해서, 전신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때처럼 고혈압, 성장저하, 비만, 백내장 등 부작용이 발생하진 않는다"고 말했다.다만, 스테로이드제는 천식 완치제가 아니다. 천식 증상이 더는 악화되지 않도록 조절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 용도다. 스테로이드제와 함께 천식 증상 조절에 쓰이는 기관지확장제도 마찬가지다. 이 약은 기도가 갑자기 좁아질 때 기관지 폭을 다시 넓히기 위해 쓰인다. 급한 불을 끄는 약인 셈이다. 김효빈 교수는 "천식 증상이 나타날 때 약물로 적절히 치료하면 기도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호흡기 구조가 돌이킬 수 없이 변형될 수 있으니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약물로 증상 조절하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 회피해야천식은'꾸준한 관리'가 생명이다. 흡입스테로이드제와 기관지확장제 등의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네블라이저를 사용해 흡입치료를 할 경우, 약물 입자를 1-5㎛로 균일하게 분무하는 기능이 증명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입자가 이 정도 크기여야 들이마신 약물이 기도 하부까지 잘 전달될 수 있어서다.기도 염증을 유발하는 알레르겐을 최대한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가 천식 진단을 받았다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아이가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파악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알레르겐을 맞닥뜨릴 일이 없도록 생활 환경을 관리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효빈 교수는 "최근 들어 미세 먼지가 심한 날이 잦은데, 이 역시 천식 유발 요인이니 천식 환자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 먼지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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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고, 기침 가래가 나오는 호흡기 질환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다른 사람과 함께 걸을 때에도 쉽게 뒤처지고, 자주 휴식을 취해야만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유병률이 높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삶의 질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에게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천식과 COPD 한방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예후 더 불량한 천식COPD 중복 환자천식의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천명음, 가슴 답답함, 피로감 등 다양한데, 공통으로 관찰되는 특징은 기도의 염증이다. 알레르기나 유해 물질 등에 의해 기도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숨쉬기 힘들어지고 가래가 생긴다. 반복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면 염증을 유발하지 않는 무해한 자극에도 쉽게 염증이 발생하는 기도과민성이나 지속적인 염증에 의해 숨길이 좁아지는 기도 협착까지 생긴다. 기도가 좁아지면서 기류 제한이 발생하게 되면 '비가역적인 기류 제한'이 생기고,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동반된 COPD가 생긴다. 많은 COPD 환자가 천식 환자이기도 한 이유이다.COPD와 천식은 서로 다른 질병으로 구분해야 하나 최근 천식과 COPD의 특성을 모두 가진 환자들이 증가하며, 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는 이러한 환자를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중복증후군(Asthma-COPD Overlap Syndrome, ACOS)'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에 따르면, 천식과 COPD를 단독으로 가진 경우보다 두 질환이 모두 있는 환자는 치료가 더욱 까다롭고 예후가 좋지 않다.문제는 다른 인종에 비해 아시아인이 COPD와 천식이 함께 발병할 확률이 약 2배 더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는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피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평생 건강에 영향… 호흡기 강화 한방 치료 도움한 번 약해진 호흡기는 일생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COPD는 폐에 비가역적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천식-COPD 중복증후군 환자에게 호흡기 전반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기도의 염증을 해소하면서 코부터 기관지, 폐로 이어지는 호흡기 전체의 기능 개선을 돕는 것이다.김남선 원장은 "천식-COPD 중복증후군 환자는 면역 체계를 안정시켜 폐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동한의원에서 사용하는 YD면역치료제와 녹용영동탕에는 마황, 신이화, 금은화 등 기관지 염증을 삭혀주는 약재와 녹용, 녹각교, 길경, 맥문동 등 건조한 호흡기를 윤택하게 만들며 면역력을 증진하는 약재가 두루 포함돼 있다"며 "YD면역치료제와 녹용영동탕으로 천식과 COPD 환자들의 호흡 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김 원장은 "호흡기가 약해진 환자는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장기 흡입기 사용으로 인한 기침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 한방 치료를 함께 시행하면 기력을 증진시키고 면역 체계를 정상화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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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수 대학의 부속병원들은 규모가 1000~ 1500병상에 불과하다. 병상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연구 실적과 의료서비스의 질로 경쟁 우위에 서겠다."17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새롭게 취임한 윤을식 성형외과 교수의 말이다. 그는 "고려대의료원이 저평가된 데에는 정부 규제로 병상 규모 확장을 하지 못한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임 총장들이 심어놓은 연구에 열매를 맺고, 기술이전·신약개발 등 상용화에도 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의 3개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1년에는 백신 개발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할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미래의학 테스트베드인 '고영 캠퍼스'까지 문을 열었다. 경기도 과천과 남양주에는 제4, 제5병원도 건립할 예정이다. 윤을식 신임 총장을 만나 앞으로 4년간 고려대의료원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운영 계획에 대해 들었다.―고려대의료원 병원 평가 순위를 끌어올리겠다?"세계 30위권이 목표다. 국내 대학병원 중 우리가 병원 규모로 따지면 15위 정도 된다. 정부에서 병상 총량제로 상급종합병원의 병상 수 확대에 제한을 두면서 고려대 안암병원 1056병상, 구로병원 1091병상, 안산병원이 836병상으로 묶여있다. 많은 사람들이 '병상 규모=의료서비스 질'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세계 유수 병원들은 대개 1000~1500병상이다. 외부 병원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연구에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려대의료원은 3개의 상급종합병원 중 2개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돼 있다."―정릉 메디사언스파크, 백신 연구·개발 위한 '전초 기지'로 마련됐는데…"애초의 계획대로 감염병 연구와 백신 개발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메디사이언스파크 동화바이오관에는 현재 30여 개의 신약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등이 입주해 있다. 백신혁신센터가 위치해 있는 정몽구관은 2024년 8월경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백신혁신센터에서는 백신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연구, 후보 물질 유효성 평가, 전임상 연구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허가·인증 등 상용화까지도 같은 공간에서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정몽구관에는 의료정보학을 포함, 기초와 임상의 융합연구를 위한 연구융합교실도 마련된다."―산학 협력 성과들도 있다? "고려대의료원의 연구 R&D 수주는 연평균 13% 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에서 끝나지 않고 산업화까지도 이어지게 한다. 고려대의료원은 10여 년 전 의료계 최초로 의료기술지주회사를 세우고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실제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 이전료만 300억원 가까이 받았다. 의대 교수들이 설립한 자회사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병원에 재투자해 또 다른 연구로 이어지게 하는 등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PHIS(클라우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미래 의학은 데이터 의학이라고 할만큼 환자들의 정보가 중요하다. 환자의 유전체, 혈액·영상검사 결과 등의 임상정보, 생활 습관 등의 정보를 수집·분석하면 최적의 맞춤형 의료(예방, 진단,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이 정밀의료의 기반이 된다. 또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까지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어떤 병원이 환자의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 다만 정보를 갖고 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보를 표준화해서 의미 있게 만들고, 외부 병원들과 호환이 가능해야 한다. 고려대의료원은 병원정보 시스템(PHIS)을 자체 개발했고, 국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산하 병원인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시스템을 통합하고 클라우드로 완전 전환했다. PHIS는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제품 및 사용 인증을 받았다.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로부터 '디지털헬스지표 종합 2위' '정보처리 상호운용성분야 1위' '예측 분석분야 1위'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안정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앞으로 대학병원을 포함해 중소병원과 연계해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쌓인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새 병원 건립 추진 계획은? "경기도 과천과 남양주에 세상에 없던 스마트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고, 임기 내 가시화할 예정이다. 병원에 IT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의료 인력의 업무 부담을 줄일 것이다. 지역 사회에도 기여를 하기 위해 과천·남양주 기업들과 협업하고, 의료 관련 기업들을 모아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 것이다."―인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병원은 의료 인력의 수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재 영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겠다. 경쟁 병원과의 차별화를 위해 임금을 비롯해, 대학원 학비 최대 80% 지원 등 처우 개선을 파격적으로 할 것이다. 최근에는 '인재양성추진단'이라는 조직도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외과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인재 영입은 물론, 외적 인프라도 개선될 것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리모델링이 완성되면 수술실이 10개 정도 확장된다. 고려대 구로병원과 고려대 안산병원도 수술실 확장 계획이 있다. 고려대의료원 100주년이 되는 2028년에는 외적 인프라가 상당 부분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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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부모님이 노년층에 접어들었다면, 근육 건강을 위해 단백질 제품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손실이 생기기 쉽고, 대사 기능이 떨어지며, 면역체계가 흔들린다. 실제 단백질은 근육·뼈 등 인체의 주요 구성 성분일 뿐 아니라 몸의 생명 현상 거의 모든 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다만, 노년층을 위한 단백질 제품을 선택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소화가 잘 되고, 불필요한 지방이 빠진 '분리유청단백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소화 방해하는 '유당' 없어분리유청단백질은 유청단백질에서 유당과 지방을 제거하고 단백질 순도를 높인 것으로, 우유에서 0.6% 이하 극소량만 추출할 수 있는 프리미엄 단백질이다. 유청단백질은 우유에서 유지방분과 카제인을 제거한 단백질로 항산화,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을 해 면역력 강화에 필수지만 유제품을 먹었을 때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섭취가 힘들다. 유당불내증이 있으면 유청단백질 속 유당(락토오스)을 소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당불내증은 한국인 2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 분리유청단백질은 유당이 없는 '락토프리' 단백질일 뿐 아니라, 지방도 거의 제로에 가까워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속 편히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높은 노년층에게도 부담이 없다.분리유청단백질은 몸에 흡수가 잘 되고, 흡수 속도도 빨라 근육 생성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체내에 빠르게 공급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 후 마시는 음료 1순위가 분리유청단백질이다.분리유청단백질은 혈당이 높은 고령층도 섭취 가능하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치료제(빌다글립틴)와 분리유청단백질을 식전에 함께 복용했더니, 식후 혈당이 최대 2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전 분리유청단백질을 섭취하면 혈당 조절 호르몬 분비를 돕고, 음식물의 위 통과 시간을 늘려줘 천천히 소화되도록 돕기 때문이다.◇근력운동 부족할 때 효과적노쇠를 앞당기는 핵심이 근육이 급격히 감소하는 '근감소증(사코페니아)'이다. 근감소증을 예방하려면 근력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병행해야 하는데, 노년층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노인의 신체활동 실천현황 및 정책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의 근력운동 실천율이 1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운동을 하기 힘든 노년층은 분리유청단백질을 먹는 것만으로도 근육 합성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 영국영양학회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하지 않는 평균 71세 노인을 대상으로 분리유청단백질을 섭취하게 했더니 근육 합성률이 증가했다. 국제학술지 '영양학 및 신진대사'에 실린 논문에서도 분리유청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을 병행한 실험군에서는 물론이고 근력운동을 하지 않고 분리유청단백질만 섭취한 실험군에서도 근육 합성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한 근력운동이 어려운 노년층이라면 분리유청단백질이라도 섭취하는 것이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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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는 게 당연하듯, 눈 속 렌즈인 수정체도 점점 혼탁해져 간다. 이런 질환을 백내장이라고 하는데, 그냥 놔둬도 되는 흰머리와 다르게 수술하지 않으면 점점 시야가 뿌예져 시력이 나빠진다. 그런데 '백내장 수술을 권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영상을 찍은 병원이 있다. 바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센트럴서울안과다.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 원장은 "정확히 말하면 안전하지 않은 백내장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라며 "백내장 중증도, 다른 안질환의 유무 등에 따라 백내장 수술 난이도가 달라지는데, 생각보다 수술이 어려운 난치성 백내장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전한 백내장 수술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센트럴서울안과를 찾아가 구체적으로 물어봤다.◇난치성 백내장 환자 많아… 수술 전 세심한 검사 필요난치성 백내장 환자는 맞춤형 치료를 받지 않으면 초점이 안 맞는 등 불편함이 유발되거나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균형 원장은 "백내장이 호발할 시기엔 녹내장, 망막질환 등 난치성 백내장을 유발할 질환도 생길 가능성이 커질 때"라며 "라식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도 각막 모양에 따라 난치성 백내장일 수 있다"고 했다. 백내장 수술 자체는 간단하다. 안구 바깥쪽에 있는 굴곡진 각막을 레이저로 2㎜ 정도 절개해 탁해진 수정체를 빼내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된다. 다만, 다양한 이유로 수정체가 딱딱하거나 안구 구조체가 약하거나 안압이 너무 높다면 수술 시간, 방식, 선택해야 할 인공수정체 등이 달라져야 한다. 백내장 재수술을 담당하는 망막분야 전문의 센트럴서울안과 황종욱 원장은 "수술 한 번이 생각보다 눈 안 구조물에 많은 변화와 약화를 유발한다"며 "한 번 수술할 때 신중하게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백내장 수술 전엔 눈 전면부를 살피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 동공을 키워 백내장 부위를 자세히 살피는 산동 검사 등을 진행해야 한다. 눈 안쪽 시신경과 황반 등 안쪽에 문제가 없는지도 봐야 한다.한편, 백내장은 40대 이상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원래 쓰고 있던 안경이 잘 안 맞거나, 빛 번짐이 심한 등 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검사를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식 시력교정술 받았다면, 난치성 백내장일 수도구체적으로 난치성 백내장이 우려되는 그룹은 크게 ▲녹내장 환자 ▲망막질환자 ▲전신질환자 ▲안구 외상자 ▲과숙 백내장 ▲라식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녹내장 환자는 백내장 수술 시 안압을 세밀하게 조절해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은 "녹내장으로 90% 시신경이 손상된 환자가 백내장 수술을 받다가 나머지 10%도 손상돼 실명이 되는 와이프 아웃 신드롬(wipe out syndrome)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녹내장 환자는 인공수정체 선택도 제한되기 때문에 반드시 녹내장 전문의와 상담하고 백내장 수술을 결정하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 망막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는 질환 상태를 확실히 확인하고 백내장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황종욱 원장은 "백내장이 심하면 뒤쪽 망막질환이 심한지 모른 채 백내장 수술을 받기도 하는데, 이렇게 수술하면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며 "이전에 외상으로 손상이 있었거나 황반에 문제가 있는 사람도 망막 전문 의사와 수술 전 의논이 먼저다"고 했다. 혈당이 높거나 포도막염, 류머티즘 질환자 등 전신면역질환이 있다면 수술 전 염증을 확실하게 조절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를 해야 한다. 황종욱 원장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도 백내장 수술을 주의해야 한다"며 "탐스로신이라는 약을 먹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 이 약으로 수술 중 홍채가 절개창으로 나오고 동공도 줄어들어 수술이 어려워진다"고 했다.오래 방치해 과숙 백내장이 됐을 때도 수정체가 딱딱해져 수술이 오래 걸리고, 눈 안 주변 구조물도 많이 약해져 수술하는 전문의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 김균형 원장은 "최근에는 라식 시력교정술을 받을 때 각막을 과하게 깎아 백내장 수술이 어려워진 환자가 병원을 많이 찾는다"며 "각막 깎여있는 모양이 불규칙해 인공 수정체 도수를 정확히 측정·계산하기 어렵고, 각막 손상으로 각막 내피 세포가 줄거나 각막 흉터가 있을 수도 있어 라식 수술을 받은 사람은 백내장 수술을 받기 전 사전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백내장 오는 시기 늦추려면…난치성 백내장이라면 어떤 병원을 찾아가야 할까? 먼저 녹내장, 전안부, 망막질환 등과 관련한 질환을 모두 한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3대 세부 분과 전문의가 모두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한국녹내장학회, 한국망막학회 등에 소속된 의료진이 있는지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인공수정체 선정부터 모든 상담은 의료진이 직접 하는 곳으로 가는 게 안전하다. 수술 후 관리가 잘 되는 곳인지도 살펴봐야 한다.다른 노화 증상과 다르게 안 질환 노화는 그래도 정기 검진과 평상시 생활 습관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김균형 원장은 "무엇보다 눈을 비벼서는 안 된다"며 "악성 알레르기 등으로 눈이 가렵다면 찬물로 세수하거나 얼음을 대거나 살짝 만지는 등으로 해소해야지, 눈을 비볐다간 각막에 부담을 줘 백내장 시기를 당길 수 있다"고 했다. 혈관 건강을 챙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안구로 연결된 혈관이 건강해야 녹내장·망막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재완 원장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고 폭음과 흡연을 삼가야 인생 후반부에 올 수 있는 눈의 혈관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한편, 센트럴서울안과는 눈의 노화와 관련해 발생하는 안구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질환 전문클리닉이다. 녹내장 분과 3명, 망막 분과 2명, 전안부 분과 2명 전문의가 분과별 전문 클리닉을 운영한다.김균형 센트럴서울안과 원장"백내장 당일 수술?… 예민한 눈,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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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식재료라도 조리방법에 따라 영양성분이 손실될 수 있다. 식품의 건강 효능을 줄이는 조리방법에 대해 알아본다.◇감자 썰어서 삶기감자는 껍질을 벗긴 뒤 썰어서 삶으면 비타민C가 많이 손실된다. 감자 100g에는 약 23mg의 비타민C가 함유돼 있다. 비타민C는 노화 방지, 면역력 향상, 피로 해소 등의 건강 효과가 있다. 그런데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이라 썰어 삶으면 영양소가 물에 녹아 손실될 위험이 높다. 감자는 가급적 껍질째 삶는 게 좋다. 감자의 조리방법에 따른 비타민C 함량 변화 연구에 의하면, 감자를 껍질째 삶았을 때는 비타민C가 15.3% 파괴되지만 껍질을 벗겨서 삶으면 24.1% 파괴된다.◇시금치 잘라 데치기시금치는 끓는 물에 30~60초간 데쳐 먹으면 베타카로틴이 증가한다. 베타카로틴은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세포의 성장, 발달 등을 돕는다. 한국식품영양과학지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시금치를 데치면 조직이 부드러워져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진다. 단, 시금치를 잘라서 데치면 잘린 단면으로 비타민C 등 영양소가 손실돼 주의해야 한다. 시금치는 통째로 데친 후, 자르는 게 좋다.◇산나물 소금 넣어 데치기소금을 넣은 물에 산나물을 데치면 비타민이 줄어든다. 소금의 나트륨이 물에 녹으면 염기성이 되는데, 비타민은 염기성에 반응해 쉽게 파괴된다. 산나물을 데칠 때는 되도록 맹물을 이용해야 영양소 손실을 줄일 수 있다.◇다시마 물에 오래 끓이기다시마를 끓는 물에 넣고 우리면 감칠맛 나는 육수를 만들 수 있다. 다시마에 풍부한 글루탐산, 아스파트르산 등의 성분이 감칠맛을 내기 때문이다. 흔히 물에 다시마를 넣고 가열한 뒤 펄펄 끓어오르기 직전에 꺼내는데, 이 방법으로는 다시마의 아미노산, 미네랄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다. 다시마를 두 시간 이상 물에 담가두면 알긴산, 푸코잔틴, 칼륨 등의 미네랄이 물에 녹아 나온다.◇양파 물에 오래 헹구기양파를 물에 오래 헹구거나 담가두면 알리신 성분이 손실된다. 알리신은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물에 잘 녹는다. 피로 회복, 혈액순환 촉진, 항균, 이뇨 작용 등을 한다. 알리신은 양파를 잘게 썰어 세포를 파괴해야 활성화된다. 따라서 양파를 썰 때는 양파 결(섬유질)과 수직 방향으로 썰어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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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잠깐 기분이 저하되는 정도가 아니라 우울한 기분과 무기력에 시달리고, 즐거움은 사라져 짜증과 분노가 쉽게 유발되는 상태가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유발하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우울증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은 반드시 약을 먹어야만 치료할 수 있는 병일까?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효과적인 치료법을 알아보자.◇약물치료 병행해야 치료 효과 상승정신과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부작용이 크다는 소문 때문에 무작정 약물치료를 거부하고, 정신-심리 상담만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은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다. 상담치료는 종류가 다양하고 치료에 몇 년 이상 걸릴 수 있지만, 약물치료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분명한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특히 뇌기능 저하가 확인되는 우울증 급성기에는 효과 측면에서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해 안정된 후에 정신심리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다.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도 약물치료와 정신-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게 더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증상의 정도나 치료 기간, 치료 결과 등 긍정적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약물치료는 우울증 치료에서 우선 권고되는 방법이다.약물치료와 정신-심리 치료를 병행할지, 약물치료 또는 정신-심리치료만을 시행할지는 환자의 증상과 경과, 인지 기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할 일이다.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임의로 판단하고, 특정 치료만을 고집해선 안 된다.◇부작용도 언제든 해결 가능… 임의 중단 안 돼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과학적으로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됐으나, 부작용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부작용은 부가적인 작용과 부정적인 작용을 동시에 지칭하는 말인데, 우울증 약을 포함한 모든 약은 이러한 부작용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다행히 약물은 부작용이 생겨도 해결책이 있다.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다면, 부작용에 따른 불편함이 덜한 약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부가적인 작용으로 졸림 증상이 있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나서 운전을 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졸림 증상이 없는 다른 항우울제로 바꿀 수 있다.단, 약물 교체나 중단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환자가 마음대로 약 복용을 중단했다간 더 큰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우울증 약물을 복용하고 나서 이완 효과로 인해 멍해지는 증상이나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우울로 인해 지친 뇌를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치료 효과일 수 있다. 환자가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복용량을 줄이면 뇌 회복이 중단돼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다가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어지럼증, 오심, 근육통 등 신체적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치료 약물을 복용 후 불편함이 생겼다면 마음대로 약물을 조정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한편, 우울증 약물 복용을 통한 효과를 보려면, 최소 2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경우, 초기 급성기 치료 후 최소 6~12개월간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어떤 이유라도 항우울제 치료를 일찍 중단하면 증상 재발 우려가 높아지고, 재발 횟수가 증가할수록 치료는 어려워지므로 의사와 상의 없이 약물은 절대 중단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