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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삶의 질은 급격히 나빠진다. 음식을 조금만 잘못 먹어도 복부 팽만감,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찾아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하기도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장지컬’(장+피지컬)을 키우는 것이 필수인데, 장지컬이 향상되면 소화기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이 건강해질 수 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은 “장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분을 흡수해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주며 면역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며 “수많은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통해 뇌와 연결돼 있고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장 건강이 곧 신체 건강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장 건강, 소화와 흡수는 물론 면역력과 정신건강에도 영향 미쳐장은 음식을 소화해 영양소를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는 등 인체 대사의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음식물 성분을 분해하고 소화시키면서 장 속 모세혈관은 영양분을 흡수해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 또 장 내에 존재하는 약 100조 개의 미생물은 노폐물을 만들고 이를 배설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장은 면역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독감, 코로나 등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세포의 약 80%가 장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장이 건강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감염병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이 외에도 장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약 80~90%를 만들어 낸다. 세로토닌은 단순히 ‘행복하다’는 기분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기억력과 같은 인지능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렇듯 장은 섭취한 음식의 소화나 질병의 방어뿐만 아니라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을 조절하는 등 육체와 정신건강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장은 세로토닌 외 20여 종의 다양한 호르몬을 생산하며 약 1억 개의 신경 세포로 구성돼 있어 제2의 뇌라고 한다. 결국 장이 건강하면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이롭다고 할 수 있다.◇‘장지컬’ 향상을 위해 건강한 장 환경 조성이 중요 장 건강을 지키려면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은 억제해 건강한 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장 속에는 약 100조 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크게 유익균과 유해균, 중간균으로 나뉜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는 유익균이 85%, 유해균이 15%를 차지할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현대인들은 장 속 건강 균형이 깨진 경우가 많아 유해균이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도 한다. 장내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바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단백질은 붉은 고기보다 생선, 가금류, 콩류 등으로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통곡물(현미, 통밀 등) 위주의 탄수화물과 김치, 된장, 요구르트 등 발효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패스트푸드나 ‘맵단짠’ 음식, 가공육, 정제 탄수화물, 액상과당 등을 많이 섭취하면 유해균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줄이는 게 좋다. 식단 외에 심리적인 스트레스, 수면, 신체활동 등도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스트레스는 장운동을 저해하고 민감성을 증가시켜 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 환경을 조성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 역시 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데, 걷기나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해주면 장 활동이 원활해지고 장내 염증이 줄어들어 장지컬을 강화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장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물은 장 운동성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소화 과정을 촉진시키며 배변활동을 돕는다. 손효문 부원장은 “장은 건강의 척도가 되는 기관인 만큼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장 건강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라며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진료를 받고, 꾸준한 건강검진을 통해 장 건강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장지컬을 키우는 첫 걸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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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세미(33)가 술 마시면서 20kg을 감량한 비결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미’에는 ‘매일 술 마셔도 20kg 감량한 일상 식단, 운동, 보조제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박세미는 “다이어트 일상 브이로그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평소 일주일 어떻게 먹는지, 어떻게 운동하는지 담아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으로 “러닝머신 20분, 천국의 계단 15분 그리고 근력운동 20분 정도 한다”고 밝혔다. 또 운동을 한 뒤 포케를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포케에는 현미밥과 채소가 들어 있어서 다이어트 밥에 되게 좋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다이어트 비결은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을까?◇현미밥, 식사량 조절에 효과적현미밥의 핵심은 현미가 ‘비정제 탄수화물’이라는 데 있다. 비정제 탄수화물이란 자연 상태의 곡물을 도정하지 않아 영양소가 유지된 탄수화물로,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를 줄여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식감이 거칠어 더 많은 저작이 필요해 식사 시간이 오래 걸리고, 포만감도 빠르게 가져와 식사량 조절에 효과적이다. 실제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이 대학생 43명을 대상으로 음식을 씹는 시간이 식사 이후 식욕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음식을 평소 먹던 대로, 한입에 10초씩, 한입에 30초씩 씹은 후 삼키게 했다. 그 결과, 음식을 가장 많이 씹고 삼킨 그룹은 나머지 두 그룹이 먹은 양의 절반만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러닝‧스텝밀 등 체중 감량에 도움박세미가 체중 감량을 위해 한다는 운동 3가지를 자세히 알아본다.▷러닝머신=러닝머신은 가장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향상하고 하체의 힘을 기를 수 있으며 관절 또한 튼튼해지는 운동이다. 러닝머신을 뒤로 타보는 것도 방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 떼블랑슈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러닝머신을 뒤로 탈 때 앞으로 탈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고, 체지방도 더 많이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국의 계단=‘천국의 계단’이라고 불리는 운동 기구 ‘스텝밀’은 계단을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산소 운동 기구 중 열량 소모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실제로 스텝밀을 타면 10분에 약 100kcal를 소모할 수 있다. 또 계속 계단을 오르면서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특히 엉덩이에 힘을 주면 계단에 오를 때마다 엉덩이 근육이 자극을 받아 자연스럽게 강화돼 힙업 효과를 본다.▷근력 운동=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은 필수다. 근육은 30세를 기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10년간 3~5% 감소한 뒤 40대부터는 매년 1%씩 줄어든다.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80세에는 인생 최대 근육량의 절반밖에 남지 않을 수 있다. 대표적인 근력 운동으로는 스쿼트와 팔굽혀펴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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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학교 연구팀이 자궁내막 오가노이드가 자궁내막 질환인 '아셔만증후군(Asherman’s syndrome)'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차의과학대학교 생화학교실 강윤정 교수 연구팀은 사람과 생쥐로부터 유래한 자궁내막 오가노이드를 아셔만증후군이 있는 생쥐의 자궁내막에 이식한 결과 오가노이드 미토콘드리아가 자궁내막 재생과 생식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아셔만증후군은 임신 중절 수술, 골반염, 자궁내 피임 장치 등으로 인해 자궁내막이 섬유화되어 불임, 습관성 유산, 무월경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연구팀은 사람과 생쥐의 자궁내막에서 분리한 세포를 이용하여 조직 유사성이 높고 줄기세포 특징을 가지는 자궁내막 오가노이드를 제작했다.아셔만증후군이 있는 생쥐 모델이 사람 신체 조직과 유사한 조직 병리학적 특성을 보인다는 것을 검증한 후 사람 또는 생쥐 유래 자궁내막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이식했다.아셔만증후군이 있는 생쥐의 자궁내막에 자궁내막 오가노이드를 이식한 결과 섬유화 관련 단백질(Collagen)은 비이식군과 비교해 49~52% 줄어들었고, 혈관 신생 형성(VEGF) 및 세포 증식률(Ki67)은 각각 1.64배, 1.68배가 늘었다. 배아 착상 관련 자궁내막 수용성 유전자 발현(Integrin beta 3: 34.15배, Osteopontin: 53.02배)의 증가도 확인했다. 특히, 배아 착상율은 4.47배가 증가했다. 이는 아셔만증후군이 없는 정상 생쥐의 자궁내막에서 보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자궁내막 오가노이드의 치료 효과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초점을 맞춰 연구한 결과 자궁내막 오가노이드 유래 미토콘드리아에 의해 섬유화 완화 및 자궁내막 재생이 유도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오가노이드 유래 미토콘드리아의 이동을 통한 치료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자궁내막 섬유화 환경을 구현해 시각적으로 확인했다.강윤정 교수는 "자궁내막 오가노이드 이식으로 발생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움직임과 생합성, 재생 유도 메커니즘을 분자 생화학적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아셔만증후군에 대한 자궁내막 재생 뿐만 아니라 여러 장기에서 유발되는 섬유화 및 노화성 기능 저하 질환 등 오가노이드 기반의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ranostic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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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 직장인 남성 A씨는 올해 들어 유난히 한숨이 늘었다. 설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2024년도 1분기의 절반이 지났지만 A씨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해가 주는 새로운 느낌은 사라졌고 지겨움과 권태로움만 늘어가는 것 같아 무력감마저 느낀다. 지난 연휴 친척과 친구들을 만났지만 괜스레 숨이 턱까지 찬 느낌만 더 들고 본인도 모르게 한숨이 깊어지는 것 같아 혹시 건강 문제가 아닌지 걱정이 됐다.최근 건강 정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심지어 SNS 콘텐츠 등 각종 미디어에서도 현대인들의 우울증 문제가 자주 등장한다. 듣다 보면 자신의 얘기인 듯한데 우울증이 맞는지, 병원에 가야 할 정도인지 구분이 어려울 때가 많다. 특히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이라면 어느 정도의 우울감은 가지고 있는데 이런 감정이 질병으로 볼 수 있는지 판단하기는 힘들다.흔히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에 의해 슬프거나 감정이 고통스러운 일을 겪으면 우울증이라는 용어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감정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 우울증이라 진단할 수 있는 질환에 해당된다고 할 수는 없다.우울증이란 유전, 심리 사회적, 신경생물학적, 신체 질환 등 여러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가 뇌 속 신경세포 사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일으켜 기분 저하와 함께 의욕, 동기, 관심, 수면, 행동, 생각의 흐름 등 정신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상태가 최소 2주 이상 지속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줘야만 정신의학적 질환명인 '주요 우울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우울감이 동반되는 질환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주요 우울장애보다는 약한 강도의 우울감이 몇 년 이상 지속되는 지속성 우울장애, 월경 전 무기력, 불안, 분노,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나는 월경전 불쾌장애, 약물에 의한 약물 사용 장애, 기분장애의 일종인 양극성장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치매, 간질, 파킨슨병 등과 같은 신경계 질환, 만성질환, 암 등으로 우울감이 동반될 수 있다.▲하루 종일 우울감을 느낌 ▲대부분 활동에 흥미가 떨어짐 ▲체중 감소 또는 증가 ▲불면증 또는 과수면 ▲안절부절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 ▲피로감 ▲잦은 자기 비난 ▲사고 및 집중력 감소 ▲반복적으로 죽음에 대해 생각함 등 이상 증상 중 예전과 현저히 차이가 나거나 2주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정신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는 게 좋다.우울증 진단 후에는 약물치료, 심리치료 등을 시행하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항우울제는 합병증이나 중독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치료의 경우 복용 후 증상이 호전돼도 재발의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충분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영선 과장은 "A씨처럼 일상생활에서 우울한 느낌이 든다고 해서 모두 우울증이라고 할 수 없으며 우울감이 나타나는 다른 질환을 겪고 있는 걸 수도 있다"며 "우울감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 의료진과 상담을 해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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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인제대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가 비영리단체 잠수함토끼콜렉티브와 공동으로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섭식장애 인식주간(Eating Disorders Awareness Week)' 행사를 개최한다.모즐리회복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3층에서 열린다.7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섭식장애 환자와 가족이야기를 직접 듣는 시간, 섭식장애 의료체계 문제점, '국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숙고 없이 추앙되어 온 디지털 헬스케어, 자기서사의 윤리 등 섭식장애를 둘러싼 뜨거운 논제를 다루는 토크 세션 시간을 마련했다. 전체 세션은 유튜브 라이브로도 볼 수 있다.섭식장애 인식 주간 첫날인 2월 28일에는 '전복적 재구성'을 주제로 섭식장애 경험 당사자 토크 세션을 저녁 7시부터 진행한다.거식증 회고록인 <삼키기 연습>(글항아리, 2021)의 저자 박지니 작가의 진행으로, 영화 <두 사람을 위한 식탁>(김보람 감독, 2022)의 주인공이자 <이것도 제 삶입니다>(오월의봄, 2023)의 저자 박채영 작가, 섭식장애 심리 에세이 <또, 먹어버렸습니다>(다른, 2021) 저자 김윤아 심리상담가, 섭식장애 유튜버이자 섭식장애 심리상담자 이진솔 씨, 곽예인 포토그래퍼, 양석영 영화감독, 섭식장애건강권연대 이선민 기획자, 이은아 씨 등 7명의 패널이 자리를 함께한다.둘째 날인 2월 29일 저녁 7시에는 박채영 작가의 어머니, 이선민 기획자 어머니, 임지혜 씨 등 3인의 섭식장애 경험 당사자 가족이 '그러나 삶은 계속되고'라는 주제로 당사자와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 당사자 가족에게 쏟아지는 뭉툭한 비난과 편견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3월 1일 저녁 7시에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미국 메릴랜드대 최은경 교수가 디지털 헬스케어와 디지털 멘탈헬스의 윤리적이며 정치적 지점들을 논하는 시간을 갖는다.3월 2일 토요일 같은 시간에는 보건의료정책 연구자 김새롬 씨, <의료비즈니스의 시대>(돌베개, 2023),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창비, 2023) 저자 김현아 교수, 그리고 20년 넘게 섭식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식사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는 안주란 씨가 패널로 자리해 ‘섭식장애와 의료시스템’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3월 3일 일요일에는 싱어송라이터 바바라와 박채영 씨가 함께하는 낭독 콘서트가 열린다. 3월 4일 7시에는 미술평론가 리타(이연숙)가 여성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천착된 ‘자기이론(auto-theory)’를 힌트 삼아 자기서사의 정치성과 윤리에 대해 논한다. 섭식장애 인식주간 마지막 날인 3월 5일 세션은 여성학자 정희진 씨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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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어떠신가요? 만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자신이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 암이라고 한다면 그 사실을 바로 알기를 원하시나요?바로 이 주제에 대해, 우리나라의 말기 암 환자 380명과 그 가족 281명을 대상으로 국립암센터에서 연구한 적이 있습니다. 2004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말기 암을 알리는 문제에 대한 환자와 가족의 입장’이라는 논문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말기 암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 던진 질문은, (환자가) ‘진실을 알기를 원하는가?’인데, 이에 대해 말기 암 환자 본인은 96%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가족은 그보다 적은 76%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말기 암 환자 본인은 자신의 병에 대해 사실 그대로를 알기를 원합니다. 치료를 어느 정도까지 할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스스로 결정하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니까요.10여 년 전 필자가 진료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입니다. 60대 후반의 남자분이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한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65세에 정년퇴임한 후 잘 지냈는데 한 달 전 증상이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체중 감소, 복통, 구토, 연하곤란 등 다른 증상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심각한 병일 때 나타나는 이상 증세가 없고, 신체 구석구석을 진찰해 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분은 위내시경 검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위장 근처에 있는 간·쓸개·췌장에 병이 생겨도 증상은 유사하므로 복부초음파 검사를 같이 시행했습니다.위내시경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복부초음파 검사 결과, 췌장암이 발견됐습니다. 개복수술을 시행했는데, 이미 주변 장기로 췌장암이 전이돼 있었고 림프절에도 암이 많이 퍼져 있어서, 완치는 불가능한 상태로 판정하고 수술을 끝냈습니다.수술이 끝난 후 환자분의 가족들은 담당 의료진에게, 말기 암이라는 사실과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환자 본인에게는 절대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의료진은 환자에게 사실을 말할 수 없었고, 그러다보니 진료 과정 내내 무척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지요.한편, 수술이 아주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들은 환자분은 ‘수술은 잘 됐다는데 내 몸은 왜 이 모양이지?’하며 불안해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루가 다르게 병세가 악화돼, 수술 받은 지 한 달째 되는 날 양쪽 폐로 암의 전이가 심하게 일어나면서, 의식을 잃고 사흘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과 의료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을 본인만 모르고 있다가 죽음을 맞은 것입니다.안타까운 건, 본인이 벌여 놓은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을 정리하고 삶을 마무리할 기회를 가족들에 의해 박탈당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환자를 떠나보내고 나면 ‘그때 사실대로 알려 드릴 걸’하며, 가족들은 후회와 회한의 감정을 두고두고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환자가 자신이 살아온 삶을 하나도 정리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지 않도록, 본인의 병에 대해 사실대로 알려야 합니다. 물론 말기 암 환자에게 병세에 대해 사실 그대로를 알리는 것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비유를 하자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로 여러 쥐들이 모여 결정은 했지만 실제로 방울을 다는 일을 서로에게 미루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을 한꺼번에 덥석 말하기보다는 차츰 강도를 높여가며 몇 차례에 걸쳐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필자의 전공분야가 소화기내과이기 때문에 속이 아프다는 환자에게 위내시경 검사를 할 때가 많습니다. 그 후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환자분이 병원에 오는 날 가족이 먼저 진료실로 들어와서는 “만일 암이면 환자 본인에게 절대 알리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참으로 답답해지죠.진실 알리기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환자의 의식이 나빠져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서로 말 한마디 못한 채로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뒤늦게 가슴을 치는 후회를 하는 가족을 많이 봤습니다. 이들의 회한을 접하며 절대 저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자신이 말기 암이며 남은 날이 많지 않다는 사실은, 그 누가 말해주지 않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눈치를 채게 됩니다. 이럴 경우 환자가 가족들에게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이 아닌 배반감이어서, ‘끝까지 나를 속이려고 하다니….’ 하면서 괘씸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반면에 이와는 대조적인 사례도 있습니다. 60대 중반의 남자 분이 갑자기 피를 토해 한 지방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 위암이었고, 암이 이미 퍼져서 완치하기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 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왔습니다. 완치를 위한 수술은 아니더라도 출혈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수술을 하고 항암제 치료를 계속하기로 치료 계획을 세웠습니다. 외과와 종양내과로 옮겨진 후 몇 번 찾아가 항암제를 투여받기 시작한 것을 본 뒤 필자와는 연락이 끊겼습니다.그 후 당시 지방병원에서 필자에게 그 환자를 의뢰했던 의사를 만나게 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그 환자분은 위암 진단 후 1년 더 사셨고 그 시간 동안 책을 집필했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살아온 생을 회고하는 책을 썼으리라 추측이 됩니다. 우리나라 남자의 평균 수명을 못 채우고 돌아가시긴 했지만, 병명을 바로 알고 또 받아들임으로서 자신의 살아온 생을 훌륭하게 정리하고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저에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가족들이 환자 본인에게 병명과 상태를 정확히 알리지 않는 이유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절망적인 사실을 알리는 것이 자식들로서 불효라고 생각돼서, 또는 병세를 급격히 악화시킬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인 경우가 많겠지요. 그러나 사실을 알게 되는 그 순간은 괴롭고 힘들지라도, 환자에게 병명과 상태를 정확하게 알리는 게 바람직합니다. 초반에 사실을 숨기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거짓말을 하게 돼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결국에는 가족 구성원과 의료진에 대한 신뢰에도 금이 가는 것을 자주 봅니다.자신의 상태에 대해 사실대로 알아야 하는 것은, 한 번 태어나 언젠가는 죽게 돼 있는 인간이 갖는 존엄한 권리입니다. 죽음과 죽어감의 과정에서 누가 주인공이어야 할까요? 이에 대해 평소에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다음 가족들과 각자의 생각을 나누어 알고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삶의 마무리를 하지 못한 채 황망하게 세상을 떠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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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워치로 운동과 칼로리를 기록하는 것에 집착하다가 섭식장애와 심장 박동이 매우 느려지는 서맥성 부정맥을 진단받았다.콘텐츠제작자 다니 페르난데즈(Dani Fernandez, 25)는 어릴 때부터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다. 다만 스마트 워치가 생긴 이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운동 중독에 빠졌다. 운동 중독은 자신의 체력을 넘어서거나 일상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운동에 집착하는 상태를 말한다. 스마트워치로 운동해서 소모한 칼로리와 식사로 섭취한 칼로리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되자, 모든 칼로리를 추적하고 통제하려는 강박에 빠졌기 때문이다. 다니는 기회가 날 때마다 운동하며 칼로리를 측정했다. 운동하려고 약속을 취소하거나, 휴가를 건너뛰었다. 운동을 못하면 죄책감을 느꼈다. 다니는 "내 정체성은 내가 얼마나 운동하느냐에 달려있었다"며 "매일 운동으로 소모하는 칼로리를 높여갔고, 그래야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결국 흉통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서맥성 부정맥을 진단받았다. 보통 심장은 안정기에 분당 60~100회 정도 뛴다. 그러나 서맥성 부정맥 환자는 박동 횟수가 50회 미만이다. 운동하면 혈액순환 능력이 개선돼 안정 시 심박수가 떨어진다. 과도하게 운동하면 서맥에 이를 정도로 심장 박동수가 낮아져 신체 말단까지 혈액이 전달되지 않으면서 각종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분당 50회 정도의 경미한 서맥은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분당 40~45회 미만의 심한 서맥은 흉통, 기억력 감소, 어지럼증, 심한 무기력증, 현기증, 피로, 실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원인을 제거하거나 약물 치료를 하면 회복되지만, 약물 치료도 어려울 땐 심장을 정상 속도로 뛰게 하는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을 받아야 한다. 페르난데즈는 "이 진단을 받은 후에야 내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변하고 싶었다"고 했다.페르난데즈는 거식증도 진단받았다. 거식증은 섭식장애의 일종으로 식욕을 극단적으로 억제해 신체적·정신적 건강훼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거식증이 있는 15~24세 청소년은 없는 청소년보다 사망할 위험이 10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다. 페르난데즈는 운동뿐만 아니라 섭취 칼로리도 스마트워치로 추적하면서 과도하게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다. 그는 병원에서 6개월간 과도한 운동과 칼로리 제한에 집착하지 않도록 행동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페르난데즈는 "이제는 칼로리를 빼기보다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 운동하고 싶다"며 "여전히 운동을 하지만, 이제는 독서 등 다른 취미를 시작했고 하루 세 끼를 먹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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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 여성 정모 씨는 한 달 전부터 이명을 겪었다. 가족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이 원인일 줄 알았으나 문제가 해결돼도 이명은 지속됐다. 참다가 방문한 이비인후과에서 난청으로 인한 ‘감각신경성 이명’ 진단 받았다.이명은 전 인구의 76%가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이명 자체를 질환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명은 난청, 만성 중이염, 고혈압, 당뇨병 등 수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원인 질환을 잘 감별해야 치료할 수 있다. 갑자기 생긴 이명이 하루에 5분 이상 지속된다면 컨디션 문제가 아니므로 빨리 병원에 가보는 게 좋다.◇이명 원인 80~90%는 난청이명은 외부의 물리적인 음원이 없는 상태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일시적으로 한쪽 귀가 멍해지면서 수 초간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 ▲사이렌 소리 ▲삐 소리 등이 들렸다 사라진다. 보통 낮보다는 주위가 조용한 밤에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이명의 주된 원인은 난청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이명이다.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정상적인 경우, 귀를 통해 소리가 들어오면 달팽이관 세포가 반응해 청각 정보를 뇌 청각 영역으로 전달한다. 그러나 난청이 있는 경우 뇌의 청각 영역에 들어가는 청각 정보가 결핍돼 일종의 보상 작용으로 뇌에서 소리 신호가 만들어진다. 실제로 들리지 않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처럼 느껴진다.난청 외에도 수많은 질환이 이명을 유발할 수 있다. 난청 다음으로 흔한 건 메니에르병, 중이염, 청신경 종양과 같은 귀 질환이다. 또한 심한 빈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과 같은 전신 질환이 청신경에 영향을 끼치면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이명의 무서운 점은 한번 인식하기 시작하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세아 교수는 “이명이 한번 들리기 시작하면 그 소리에 신경쓰기 때문에 잘 들리게 되고 이어 더 신경을 쓰게 되는 현상이 반복된다”며 “감각신경성 난청 외 귀속 근육 경련 등에 의한 이명과 혈관 때문에 발생하는 박동성 이명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약물은 우울감이나 불면 동반될 때 처방이명은 병력 청취와 설문지 평가를 통해 원인을 감별한다. 난청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이명 환자에게 정밀한 청력검사를 시행한다. 일측성 비대칭 난청이 동반되거나, 동반되는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박동성 이명이 있는 경우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원인이 감별되면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감각신경성 이명은 상담치료와 소리치료로 구성되는 ‘이명 재훈련 치료’를 시행한다. 지시적 상담을 통해 이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고, 소리치료를 통해 주변에 이명보다 작은 소음을 깔아줌으로써 이명을 중요하지 않은 소리로 인식하고 집중하지 않도록 돕는다. 백색소음이나 ASMR 같은 음원을 사용하기도 하고, 난청이 동반된 경우 소리 발생 기능이 있는 보청기를 사용해 청각 재활을 시행한다.약물은 우울감, 불면 등이 동반될 때 처방한다. 이세아 교수는 “항불안제,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을 처방하기도 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는 이명 완치가 어렵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명이 들릴 것이라는 생각에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약물은 이러한 우울감이나 불면 등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자의 신체 및 정신 컨디션과 수면 상태도 이명과 관련이 있으므로 수면을 방해하는 과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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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약이 없어 내성을 기를 수 있을 만큼만 먹는 게 답이라고 알려진 달걀 알레르기를 보다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조리법에 따라 달걀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달라질 수 있고, 알레르기 발생 위험을 낮춰 적절하게 조리한 달걀 음식은 달걀 알레르기 내성을 기를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낸 것이다.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한식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했을 때 달걀흰자 알레르기 유발성 변화를 검토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달걀은 어린이 음식 알레르기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국내 영유아 34.3%와 미취학 아동 15.4%가 달걀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다만, 달걀 알레르기 반응은 취학 전 대부분 내성이 생겨 증상이 감소하고, 달걀흰자 알레르기는 청소년기까지 이어진다고 알려졌다.알레르기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 물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엄격한 특정 음식 배제 식단은 영양실조와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알레르기 물질에 적절한 내성을 기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달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오보뮤코이드(OM), 오브알부민(OVA), 오보트랜스페린 또는 콘알부민(OT), 라이소자임(LYZ))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살펴봤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조리를 많이 할수록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은 작아졌다. 스크램블 에그와 같은 열을 덜 가한 조리법보단 구운 달걀처럼 열에 오래 가열한 요리일수록 알레르기 반응 물질이 적었다. 개별 효소 결합 면역흡착 분석(ELISA)을 보면, 날달걀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수치가 0.435(전체 범위 0.317~1.996)인데, 스크램블 에그(가열된 프라이팬에 기름 없이 20~30초)는 0.476, 삶은 달걀(100°C 끓는 물에서 15분)은 0.487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짧게 구운 달걀(오븐에서 180°C로 20분)은 0.406, 오래 구운 달걀(45°C~110°C로 12시간)은 0.012로 매우 감소했다.연구팀은 "달걀 흰자에 가장 풍부한 단백질은 OVA은 열에 불안정하며, 15분 동안 끓이면 알레르기 위험성을 상당히 줄일 수 있고, 비중은 작지만 알레르기 중증도와 지속성이 영향을 주는 OM은 계란을 짧게라도 굽는 경우엔 감소하고, 장시간 구우면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구운 달걀을 섭취하면 달걀에 대한 면역학적 내성과 그에 따른 임상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오래 구운 달걀은 심각한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내성 유도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권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