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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음악 기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임상 매뉴얼 ‘MIND 프로그램’이 출간됐다. 소아청소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천근아 교수가 대표 저자를 맡았으며, 방탄소년단 슈가(민윤기)도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기존의 사회성 기술 훈련 프로그램은 언어 이해력과 인지 능력을 전제로 설계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발달 수준이 낮은 아동에게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MIND(Music-Interaction-Network-Diversity) 프로그램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아동들은 악기를 고르고 합주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듣고, 기다리고, 조율하는 경험을 쌓는다. 언어로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던 아동도 악기 연주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넓혀 가는 변화가 관찰됐다.MIND 프로그램은 기존 사회성 기술 훈련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임상 모델로 제시됐다. 프로그램은 총 12회기로 구성된다. 기본적인 상호작용 경험에서 시작해 감정 인식, 정보 교환을 거쳐 공동 음악 프로젝트 수행으로 단계적으로 확장된다. 응용행동분석(ABA)에 근거한 문제 상황 개입 방법도 함께 수록하여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청소년 7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사회적응 기술, 비언어적 단서 인지 능력, 사회적 참여 동기 전반에서 유의미한 향상이 확인됐다. 프로그램의 효과는 지난해 12월 9일 연세대 대강당 무대 위에서도 증명됐다. MIND 프로그램 1기 참여 아동들로 구성된 ‘세브란스 마인드 밴드’가 1600석 관객들에게 창단 연주회를 연 일은 치료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사회적 자립과 예술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프로그램 개발에는 슈가의 역할이 컸다. 천 교수와 슈가의 인연은 2024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슈가는 천근아 교수와 교류하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위한 중장기적 치료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음악 기반 치료 프로그램 개발에 뜻을 모았다.슈가의 개인 후원과 재능 기부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세브란스병원에 민윤기치료센터가 문을 열었고, 천근아 교수가 초대 소장을 맡아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화했다. 슈가는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나누고,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음악 자원봉사 지도사로 직접 참여하며 아동들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고 한다.천근아 교수는 매뉴얼 서문에서 “그가 보여 준 참여는 음악이 가진 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예술가로서의 감각과, 사회적 약자에게 공감하고 책임을 나누고자 하는 진정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책은 그의 이름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으며, 그의 기여야말로 본 프로그램이 현실화되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했다.이어 천 교수는 “매뉴얼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와 치료자들이 프로그램의 철학과 구체적 절차를 공유하고 실제 임상에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음악을 통한 집단적 경험이 사회적 관계 형성과 정서 발달을 촉진한다는 점은 이미 다양한 연구에서 제시되고 있으며, MIND 프로그램은 이를 임상 현장에 맞게 구체화한 첫 시도 중 하나로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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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민병원 박억숭 과장이 대표 저자로 참여한 보건의료 종사자용 약리학 교재 ‘Easy Fun Happy 약리학’이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현직 의사와 간호사, 간호학과 교수진이 함께 집필한 약리학 교재다. 박억숭 과장(흉부외과 전문의), 동아대 흉부외과 정상석 교수를 비롯해 간호학과 교수와 부민병원 간호사들이 공동 집필에 참여했다.Easy Fun Happy 약리학은 기초의학 과목 가운데서도 특히 어렵게 느껴지는 약리학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임상 지식을 바탕으로 약물의 작용과 환자 상태를 연결해 설명하고, 주사와 약물 복용의 이유를 실제 임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술형·단답형·객관식 문제와 해설을 담은 워크북도 함께 수록해 학습자가 스스로 점검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 교재는 2018년 ‘해부학’, 2019년 ‘생리학’과 ‘병리학’, 2020년 ‘약리학’, 2021년 ‘해부생리학’, 2023년 ‘병태생리학’, 2025년 ‘Easy Fun Happy 해부학·생리학·병리학’에 이어 열 번째로 출간된 교재로, 2020년 출간된 약리학 교재 내용을 보완·확장한 개정판 성격이다.저자 박 과장은 “열 번째 교재를 집필하면서 어려운 기초의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환자의 진단과 치료 과정, 그 이유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관련 전공 학생뿐 아니라 약리학을 가르치는 교수들도 수업과 학습에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박 과장의 강의 영상은 유튜브 채널 ‘박억숭강의’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그는 헬스조선에서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심폐소생술 A to Z’, ‘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등의 칼럼을 연재해 왔다.현재는 전상훈 전 분당서울대병원장과 함께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헬스온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부산시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부산시 표창을 받았다. 2011년에는 대한흉부외과학회에서 발표한 폐암 관련 연구로 이영균 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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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홍보팀 한세형 언론담당이 실전 중심의 기업 언론홍보 전략을 담은 책 '국가대표 언론홍보 필승전략: 언론에 실리는 보도자료는 따로 있다'를 최근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 출간했다.이 책은 15년간 언론홍보 현장에서 수만 건의 보도 성과를 쌓고 ‘사용자 중심의 실시간 맞춤 뉴스 제공 기술 특허’를 등록한 저자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언론홍보 실전 전략서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언론홍보가 더 이상 홍보팀만의 업무가 아니라, 조직 구성원 모두가 확장된 홍보팀의 일원으로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경쟁력임을 강조한다.저자는 언론홍보의 주요 개념과 전략을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 심판, 올림픽 무대, 메달 경쟁 등에 비유해 설명함으로써, 복잡한 홍보 이론을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특히 ‘좋은 보도자료 선발 기준과 뉴스 기사가 되는 핵심 속성 31가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업 구성원 누구나 뉴스 가치를 판단하고 제보할 수 있는 ‘홍보 멀티플레이어’ 개념을 독창적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독자가 단순한 이론 학습을 넘어 실제 언론홍보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한다.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1장 ‘보도자료와 언론홍보 속성 이해하기’, 2장 ‘게이트키핑과 보도자료 작성 전략’, 3장 ‘보도자료 작성 실전 기술’, 4장 ‘보도자료 배포 실전 기술’, 5장 ‘기자 관계와 위기관리’, 6장 ‘기업 언론홍보 활성화 방안’ 등을 다룬다.이 책에는 뉴스 가치 판단 기준과 보도자료 아이템 발굴법, 기자 관계 관리, 위기관리와 가짜뉴스 대응, AI 시대 보도자료 작성 준칙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노하우가 폭넓게 담겼다. 홍보 실무자는 물론, 언론홍보가 낯선 초보자와 스타트업, 1인 기업 CEO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됐다.책을 먼저 접한 현직 기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조선일보·중앙일보·경향신문 등 주요 언론사 기자들은 “기자가 어떤 보도자료에 반응하는지를 정확히 짚어낸 실전서”, “15년간 축적한 언론홍보 실전 노하우를 핵심만 정리한 책”이라며 추천했다.한세형 언론담당은 “성공적인 언론홍보를 위해서는 조직 안에 뉴스 가치를 판단하고 제보할 수 있는 ‘홍보 멀티플레이어’가 많아져야 한다”며 “이 책이 기업·기관·병원 등 브랜드 성장을 고민하는 CEO와 직장인들에게 언론홍보의 속성을 이해하고 조직의 가치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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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걸리면 결국 의사를 잘 만나는 것이 처음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할 때는 건강 정보를 찾아보고 건강기능식품을 챙겨먹지만, 막상 병이 찾아오면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특히 암이나 심혈관질환, 뇌졸중처럼 생명과 직결된 중증질환은 어떤 의사를 만나느냐가 예후를 결정한다. 의학저널리스트 김공필이 집필한 신간 ‘글로벌 K명의는 이렇게 병을 다스립니다’는 ‘진짜 명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조선일보 출판국 기자이자 헬스조선 편집장을 지낸 의학저널리스트 김공필 저자는 “진짜 명의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병의 본질을 꿰뚫는 철학자이자 해설자”라고 말한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의 31인을 직접 찾아가 두 시간 이상 대담을 진행했다. 어떤 의사는 프레젠테이션까지 준비해 반나절을 내줬고, 어떤 의사는 수술복 차림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완성된 원고는 명의들이 직접 검토하며 팩트 체크까지 거쳤다. 이 책은 31개 핵심 질환을 암, 심뇌혈관질환, 만성질환, 난치·희귀질환 등 네 개의 파트로 구성해 ‘바른 건강, 바른 치유’의 길을 제시한다.책에는 세계 의학계가 주목하는 한국 명의들의 이름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이들을 단순히 ‘치료 기술이 뛰어난 의사’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명의들의 진료 철학과 질병관(疾病觀)에 주목한다. 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거나 비유로 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흔한 건강 상식을 뒤집기도 한다. 각 명의들은 환자에게 병의 ‘원리’를 이해시키며, 두려움 대신 이성적 통찰로 병을 마주하도록 돕는다.오늘날 건강 콘텐츠는 넘쳐나지만 대부분은 “이걸 먹으면 낫는다”, “이렇게 하면 고친다”는 단편적 정보에 그친다. 이 책은 그런 흐름과 거리를 둔다. ‘질병을 이해하는 지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을 바라보는 철학’을 제시하며, 건강에 대한 태도와 사고방식을 다시 세울 ‘치유의 지혜’를 들려준다. 333쪽, 출판사 조선뉴스프레스 펴냄,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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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건강의 핵심은 잘 걷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걷는 모습이 변하는데 등이 굽어 구부정한 자세로 걷게 되며, 허벅지 근육과 종아리 근육이 퇴화돼 보폭이 줄게 된다. 또 소뇌의 평형 감각이 저하돼 뒤뚱거리며 걷다 잘 넘어진다. 노인의 낙상은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낙상의 약 60%가 보행 중 일어난다. 특히 걷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로 변한 경우엔 낙상 위험이 2.9배 높아진다. 노인 건강의 핵심이 넘어지지 않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이유다.◇운동하면 낙상 재발 절반으로 줄어베스트셀러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의 저자 김헌경 박사가 신작 <넘어지지만 않아도 오래 살 수 있다>(비타북스 刊)를 펴냈다. 김 박사는 초고령 사회를 먼저 경험한 일본에서 35년간 노화 연구를 선도하는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에서 외국인 최초 연구부장을 역임했다. 이 책에서 그는 낙상의 원인이 되는 근감소증 진단 방법과 낙상 예방 운동법, 운동기증후군(운동기의 장애나 기능 저하로 보행이 어려워지는 상황) GOGO80 운동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고령자의 10~20%가 매년 한 번 이상 넘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 번 넘어진 뒤 큰 부상을 입지 않더라도 보행에 대한 자신감을 잃는 '낙상후증후군(Post-fall Syndrome)'이 생기면 '넘어질까 봐 안 걷고, 걷지 않아서 넘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김 박사는 "이런 사람도 3개월 근력 운동을 실시하면 낙상 재발 확률은 절반으로, 골절 위험은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다"며 낙상 예방의 핵심인 대퇴사두근, 하퇴삼두근, 장요근, 척추기립근과 같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법과 집에서도 헬스장 기구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고령층 맞춤형 운동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인지 기능까지 높이는 노년 근력한편 김 박사는 걷는 동작은 대뇌 피질에서 시작된 운동 신호가 뇌줄기와 척수를 거쳐 근육으로 전달되면서 뇌, 신경, 근육이 복합적으로 작동되는 '종합 움직임'이므로 보행 동작에 문제가 있으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치매 위험이 약 1.6배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인지 기능 유지와 치매 예방을 위해서도 잘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넘어지지만 않아도 오래 살 수 있다>에선 그 밖에도 생존근육을 키우는 근육통장과 생활근육을 키우는 근육통장, 활동근육을 키우는 근육통장을 만드는 법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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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영양제를 챙겨 먹으면서 훨씬 더 몸에 좋은 것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이 많다.일본에서 시리즈 누적 판매 45만 부를 돌파한 화제의 베스트셀러 '그 조리법' 시리즈의 종결판인 『그 조리법, 영양소의 90%를 버리고 있어요! 완전판』이 국내에서 번역 출간됐다. 도쿄 지케이대학병원 영양부 하마 히로노부 과장 등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손질·보관·조리법이 사실은 식재료 속 영양소를 파괴하고 잃게 만든다는 점을 최신 조리 과학과 영양학을 근거로 상세하게 알려준다.책에 따르면, 사과 껍질을 깎아서 먹으면 과육의 21배나 되는 영양소를 잃게 된다. 사과 껍질에는 칼슘이 과육의 8배, 마그네슘은 7배, 철분도 4배 이상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양배추 손질 시 가장 먼저 제거하는 딱딱한 '심'에도 칼슘·마그네슘·비타민C·아미노산 등이 잎보다 훨씬 많이 함유돼 있다. 오이의 씨는 수분이 많아 영양가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이 전체 비타민 C의 약 40%가 이 씨 부분에 몰려 있다. 또 감자의 껍질에는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클로로겐산이 중심부보다 20배 많으며, 누구나 잘라버리는 가지 꼭지에는 천연항암제가 다량 포함돼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손질 과정에서 무심코 버려지는 부위에 중요한 영양소가 집중돼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뿐만 아니다. 손질이나 조리법에 따라 영양소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도 흥미롭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부추는 냉동하면 항산화 효과가 9.6배 증가한다. 양상추는 삶으면 비타민C가 60% 감소하지만 볶아 먹으면 항산화력이 160% 증가한다. 또 셀러리는 잘게 잘라 먹을 때, 우엉은 얇게 썰어 전자레인지에 가열할 때 항산화 효과가 더 높아진다.채소, 육류, 어패류, 과일, 곡류, 조미료 등 총 여섯 개 챕터로 이뤄진 이 책은 95가지 식재료의 손질·보관·조리법을 영양학적으로 정리해, 하나의 식재료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최신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영양소 손실을 줄이는 손질법, 냉장·냉동 보관법, 조리법 등을 다양한 시각 자료를 들어 쉽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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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은 그 자체로 거대한 우주다. 37조 개의 세포, 끝없이 분화하는 감정과 사고, 생명을 지탱하는 정교한 생리 시스템을 품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 우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몸 구석구석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을 뿐 아니라 물리적으로 몸을 세세히 보고 느끼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 잊고 지내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 그제야 존재를 자각하는 정도다.남궁인 작가의 ‘몸, 내 안의 우주’는 이 무심함에 질문을 던진다. 의학 전문가로서 우리 몸이 무엇으로 구성돼 있고 어떻게 기능하는지 서술한다. 그가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만난 환자 사례는 과학적 지식과 어우러져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독서 행위가 당연하게 생각하던 몸과 삶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책을 읽다 보면 불현듯 구부러진 척추를 펴고 가슴팍과 양쪽 옆구리를 쓰다듬으며 “심장과 신장이 제대로 기능해서 다행”이라고 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응급실 일화를 읽을 때에는 의학 드라마를 보는 듯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지난 29일, 해방촌에서 남궁인 작가(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를 만나 신간 이야기를 나눴다.-5년 3개월 만에 단독 저서를 냈다. 이번에 나온 ‘몸, 내 안의 우주’는 어떤 책인가?“의학 지식을 실용적이고 직관적으로 풀어낸 의학 교양서다. 쉽게 말해, ‘과·알·못(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과학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학창 시절 과학 과목을 포기했거나 평소 의사의 말에 난해함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의학도 이렇게 개념적으로 접근하니까 쉽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했다. 함께 책을 만든 편집자도 처음에는 과학을 어려워했는데 후반부에는 거의 의사가 됐다.”-책 분량이 500장이 넘는다. 원고 작성 못지않게 원고를 정리하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 같다. 목차는 어떻게 구성했나?“일단 흥미로운 주제를 중심으로 하나씩 원고를 작성한 뒤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인 ‘의대 커리큘럼’을 참고해 목차를 구성했다. 다만, 의대생뿐 아니라 비전문가도 이해하기 쉽도록 최대한 직관적으로 썼다. 1장부터 6장은 의학의 기본이 되는 내과학(소화, 심장, 호흡, 신장, 내분비, 면역)으로, 7장부터 9장은 실용적이고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의학 분야(피부, 근골격, 생식)로 구성했다. 우리가 인지하는 세상을 구성하는 뇌와 감각을 다룬 10장과 11장을 거쳐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12장으로 끝이 난다.”-의료인 외 비전문가가 이 책을 통해 의학 지식을 알게 되면 뭐가 좋을까?“의학은 생각보다 실용적인 학문이다. 원리만 이해하면 어디가 아플 때 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고 환자뿐 아니라 배탈 환자, 심장 질환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응급실을 찾는데, 질환명만 들으면 굉장히 복잡할 것 같지만 사실 아픈 이유는 몇 가지로 정해져 있다. 이 책을 통해 의사의 결정에는 몇 가지 간단한 근거가 있을 뿐이고 맥락만 익히면 의학이 굉장히 흥미롭다는 사실을 알아 가면 좋을 것 같다.”-의학 지식을 알면 아플 때 경험하는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회복에도 도움이 될까?“그렇다. 이 책을 통해 환자의 치유력을 강조하고 싶기도 했다. 환자 대부분 스스로가 치유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몸이 아플 때는 어디가 왜 아픈지, 어디까지 아플지 정확히 모르니까 병원에 오는 게 맞다. 다만, 의사가 진단해 치료 자체가 안정화되면 대부분 고통의 정점에서 내려온다. 이후엔 몸이 스스로 회복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있다 보니 주변 인구 100만 명 중 그날 가장 아픈 사람들을 만난다. 긴박한 상황도 많지만, 그걸 제외하고 실제로 일과 중 가장 많이 내는 처방은 ‘보존적 치료(증상을 조절하며 인체가 병마를 이겨내게 돕는 것)’와 ‘배드레스트(침대에 눕혀 안정을 취하게 하는 것)’다. ‘감기는 약을 먹으면 (회복에) 1주일이 걸리고 약을 안 먹으면 7일이 걸린다’는 말이 있듯, 의사는 우리 몸의 면역계가 스스로 싸워 회복되는 동안 의사는 그 과정이 조금 덜 고통스럽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환자 스스로가 가지는 치유력을 믿어야 한다.”-책의 여러 목차 중 마지막 목차가 눈에 띈다. 몸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비가역적 죽음’으로 막을 내린 이유는?“삶의 이면에 죽음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함이다. 의대생 때는 삶만 배운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오면 죽음을 자주 목격하고 감당해 내야 한다. 현장에서 비로소 죽음에 대한 배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죽음을 많이 목격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경험한 것과 의사가 사망 선언을 하는 과정과 변화하는 죽음의 개념 등을 나름대로 정리해 나누고 싶었다.”-책 중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멈춘 심장이 잠시나마 다시 뛴 환자 사례가 인상깊다. 이 환자처럼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는 경우가 종종 있을까?“실제로 청각이 가장 마지막까지 반응한다. 심장이 다시 뛰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럴 때 임종 직전 보호자는 생전에 들을 수 있는 마지막 말을 한다. 대부분 고마워, 미안해, 편히 가, 잘 지내 등의 말씀을 하신다.”-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본인, 혹은 소중한 사람의 죽음에 대비하는 방법은?“죽음은 언제든 불시에 찾아올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나이가 든 환자일수록 죽음을 순리대로 받아들인다. 죽음이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살면서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그냥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면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응급실 근무 만으로도 바쁠텐데 꾸준히 글과 강연을 통해 독자·대중과 소통하는 이유는?“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해 작가가 되고 싶었다. 그 꿈이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의사로서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것은 제가 평생 해온 일이고 좋아하는 일이니까 계속 하고 있는데, 공적으로는 계속 글을써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강연이나 여러 활동들은 제가 쓴 글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앞으로 어떤 의사,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가?“일단 환자에게 친절한 의사가 되고 싶다. 나는 연구를 하고, 논문을 활발히 쓰는 의사라기 보다 임상에서 환자들을 돕는 의사다. 스스로 몸 관리, 체력 관리를 잘해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의사이고 싶다. 작가로는 의학 지식과 사례를 대중에게 재미있게 전하고 싶다. 그걸 너무 하고 싶어서 5년 3개월 동안 이 책을 쓴 거다. 더 나아가 앞으로도 응급 의학 이슈나 의료 현장 문제등 공공 건강을 해치는 이슈들이 있을 때마다 전문가로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싶다. 대중과 의학계를 잇는 사람이 되겠다.”-마지막으로 헬스조선 독자들에게 한 마디.“이전에 헬스조선에 우리 몸에 대해 말하는 ‘남궁인의 몸을 읽다’를 연재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의학 정보에 임상 사례까지 더해서 한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흥미로운 책이니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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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다이어트,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많은 이들이 달리기를 즐기고 있다. 달리기는 장소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스포츠다.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 다이어트 효과뿐 아니라 건강한 체력과 정신도 함께 기를 수 있다. 그 덕에 러닝화나 러닝복 등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좀 더 잘 달리는 방법을 연구하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을 배우기도 한다.'달리기는 과학이다'는 유튜브 채널 '채찍단'이 낸 두 번째 책으로, 제대로 달리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채찍단은 다양한 논문과 연구 자료를 토대로 정확하고 제대로 된 러닝, 다이어트, 운동, 식단,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구독자 14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이다.이 책에는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가이드와 달리기 주법에 대한 설명, 자신의 체형에 맞는 달리기 방법과 훈련법, 달리기를 위해 몸에서 일어나는 에너지와 영양의 원리, 잘 달리는 방법과 마라톤 실전과 훈련법 등이 담겼다. 달리면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상에 대한 설명과 보강 운동에 대한 설명도 일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 위주로 담아냈다. 그 외 달리기와 관련된 속설이나 필요한 정보, 용어 등에 관한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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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가 20년이 넘는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신간 ‘슈퍼 호르몬’을 출간했다. 이 책은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을 넘어 치매, 노화, 죽음까지 다루며 호르몬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제시한다.‘슈퍼 호르몬’은 ▲세계를 움직이는 슈퍼 호르몬의 등장 ▲호르몬 발견의 역사로 보는 질병 해방의 서막 ▲내 안의 작은 우주, 위장관이 몸과 마음을 되살리는 법 ▲체중과 건강의 시크릿 소스, 인크레틴의 모든 것 ▲비만과 당뇨에서 심장병까지, 호르몬으로 치유하는 만성질환 ▲끝없는 가능성의 세계, 슈퍼 호르몬이 이끄는 두뇌 혁명 ▲호르몬의 위대한 여정, 노화까지 늦추는 만병통치약이 온다 ▲위장관 수술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일상에서 시작하는 호르몬 혁명 등 9장으로 구성된다.책에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포함한 다양한 호르몬 치료제가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지방간, 신장 질환 등 여러 만성 질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설명한다. GLP-1 호르몬이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 외에도 심혈관 질환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호르몬의 작용 원리와 메커니즘을 풀어내고, 호르몬을 통해 질병과 노화를 늦추는 치료제의 탄생 과정을 자세히 다룬다.GLP-1을 포함한 장 호르몬들이 신경계 질환 치료에도 효과를 보이며, 호르몬이 미래 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호르몬 연구가 질병 예방과 수명 연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조영민 교수는 “GLP-1을 비롯한 장(腸)호르몬이 혈당과 체중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각종 만성대사질환을 개선한다”며 “이 책은 호르몬에 관한 현대 의학의 현주소와 전망을 통해 독자들에게 건강 관리의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세기북스 刊,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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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아빠가 두 아들을 수학 잘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개발해낸 공부법이 담긴 책이 출간됐다. 학창 시절부터 오랜 시간 동안 국내외 수학 잘하는 엘리트들을 만나고 관찰해온 저자가 알아낸 수학 잘하는 비법은 '좋은 질문'과 '기다림'이었다.한국과학창의재단 운영위원으로서 영재교육 토론회에 참여 중인 저자 이창준 생각루트 수학아카데미 대표는 영재와 평범한 아이들의 차이는 바로 질문이라고 말한다. 영재들은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지만 평범한 아이들은 질문을 받아야 생각한다. 이 말은 99%의 평범한 아이들도 질문하고 기다려주면 영재처럼 사고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떤 질문을 해줘야 할까? '서울대 공대 아빠의 수학 비밀 노트' 책에는 평범한 아이들도 영재처럼 사고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질문들로 가득하다.책 속 LEVEL 1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을 더 다양하고 깊게 사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질문을 담았다. LEVEL 2에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교과과정을 일부분 포함하는 내용, 수학 상식을 넓히는 질문이 있다. LEVEL 3에서는 중교등학교에서는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그 내용들이 우리의 실생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시하며 수능을 넘어서 생활 영역으로 수학적 사고력을 확장시킨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질문들은 사고력, 심화, 선행까지 모두 섭렵하는 것들로 누구나 이 질문만 있으면 우리 아이를 수학 잘하는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이 책만 있으면 타고난 아이만 잘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후천적으로 수학 머리 키우기가 가능하다.'7세 고시', '황소수학', '영재교육'. 우리나라 초등 수학교육에 현주소를 나타내는 키워드다. 수학은 어려운 난이도와 엄청난 공부의 양 때문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선행학습을 시키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선행과 수학 점수는 비례하지 않는다. 단순히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배운다고 해서,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어봤다고 해서 새로운 문제가 나왔을 때 쉽게 풀 수 있는 건 아니다. 수학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다른 과목보다 용이하다. 즉, 단순히 문제 풀이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해서, 어려운 공식을 외웠다고 해서 새로운 문제가 나왔을 때 풀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없다.국내외 엘리트들을 만나온 저자는 수학 잘하는 사람은 수학을 언어로 대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수학을 언어로 대하면 3 곱하기 7은 3을 7번 더한 거라고 풀어 쓸 수 있고, 원을 중심에서부터 같은 거리만큼 떨어진 점들을 다 모아둔 도형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즉, 수학에 대한 개념을 언어로 정확하게 이해하고 말, 식, 그림으로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는 능력이 곧 수학을 언어로 대하는 사람들의 기본기다. 생활 속에서 수학에 노출되고 수학을 사용하는 수학 네이티브는 아무리 문제집을 많이 푼 사람도 이길 수 없다. 책으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다 해도 집에서 영어를 쓰고 자란 사람보다 잘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서울대 공대 아빠의 수학 비밀 노트'는 부모가 먼저 읽고 자녀에게 질문을 던지고 찾도록 유도하는 과정을 돕는 책이다. 학창 시절 수학이 어려웠던 부모라도, 문과형 부모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소위 말하는 수포자 부모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친절하게 썼다. 초등수학을 배운 적 있는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들로 자녀를 위해 책을 읽고 질문만 하면 된다. 질문과 기다림은 관계를 회복하는 힘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수학 문제 앞에서 몸을 배배 꼬는 아이를 보며 답답해하고 혼낼 수밖에 없었던 부모와 아이들의 관계가, 수학이라고 하면 지겹고 어려운 느낌에 거부감이 들던 아이들과 수학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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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단비 원장은 출산 후 호르몬 질환인 쿠싱증후군이 생겨 갑작스럽게 10kg 넘게 살이 쪘다. 체지방률은 무려 38%의 비만인이 된 것이다. 쿠싱증후군 합병증으로 고혈당, 고지혈증이 찾아왔고, 뼈가 약해져 아이를 안아주다 척추 뼈 다섯 개가 부러지기도 했다. 다이어트가 시급했지만, 근육량 부족과 골절 등으로 칼로리 제한 식이나 근력 운동과 같은 일반적인 다이어트는 시도할 수 없었다.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 중인 이단비 원장은 자신의 경험 덕분에 비만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1년 반이 지났을 때 이 원장은 놀랍게도 정상 체중, 적정 체지방률에 도달했다. 4년이 된 지금도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이어트 없이 ‘습관 하나로’ 일으킨 변화였다. 이후 인스타그램에서 ‘닥터스윗비’라는 닉네임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알려주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원장은 서울대 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의대에 진학했는데 그가 실천한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영양학에서 배운 대로 ‘균형, 적정, 다양’이라는 기본 원리를 지키며 무엇이든 골고루, 적당히, 다양하게 먹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누구에게든 불필요할 뿐 아니라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원장은 자신의 경험과 환자들의 사례, 영양학과 의학 지식을 접목해 건강하게 평생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방법을 최근 출간한 ‘습관 하나로 평생 가벼워졌다’(비타북스)에 담았다.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를 쓰지 않고 저장하려는 몸’이 되는 방법을 쓰기 때문이다. 인체는 늘 비슷한 몸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다. 스위치온, 간헐적 단식, 저탄고지, 키토 다이어트 등으로 급격하게 칼로리를 제한하거나 특정 영양소를 배제하면 인체는 이를 재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비상 신호를 켜고 잉여 에너지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고칼로리·고당분 음식에 대한 갈망도 더욱 커지는데 이 상태에서 다이어트가 끝나면 이미 살찌는 체질로 바뀐 상태라 더 쉽게 요요 현상이 찾아온다. 따라서 천천히 몸무게를 줄여나가는 ‘저속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몸이 생활의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하도록 몇 가지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이 원장이 추천하는 습관 개선은 영양 밸런스를 맞춘 일반 식이,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 저강도 신체 활동, 음식을 강박이나 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평온한 마음 상태 등 크게 네 가지다. ‘습관 하나로 평생 가벼워졌다’에는 이런 생활 습관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뿐 아니라 다이어트를 할 때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애사비, 땅콩버터, 레몬수 등의 다이어트 효과와 위고비, 삭센다 같은 약물 이야기도 담았다.이 원장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먹고, 더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 이 이야기가 또 하나의 강박이나 소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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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술, 도박, 게임 SNS, 음식 등에 의한 각종 중독에 시달린다. 우리의 뇌는 이 모든 유혹을 견딜 준비가 돼있는 걸까?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중독 분야 권위자가 중독의 모든 것에 대해 파헤치는 책 《도파민의 배신》을 출간했다.중독은 단순한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 다양한 형태의 '사용장애(중독)'는 현대인의 일상을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왜 특정한 것들에 집착하게 될까?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웅구 교수와 박선영, 안유석 교수가 공동 집필한 《도파민의 배신》은 중독을 뇌과학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분석하며, 우리가 멈출 수 없는 이유를 탐구한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1세대 중독 치료 정신과 전문의인 강웅구 교수는 30년 이상 중독 환자들을 치료하며 쌓은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중독에 대한 가장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책은 중독을 개인의 나약함이 아닌 도파민이 지배하는 뇌의 보상 시스템과 사회적 요인이 결합된 문제로 바라본다. 도파민은 원래 생존을 돕는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반복적인 자극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조종하고 중독을 유발한다. 단순한 도덕적 판단이 아닌, 뇌과학과 정신의학의 관점에서 중독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발생하는지,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분석한다.다시 말해, 행복을 주던 것이 어느 순간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도파민 때문이다. 도파민은 보상을 예측하고, 기대하게 만들며, 행동을 반복하도록 유도한다. 즉, 도파민이 작동하는 방식 때문에 우리는 특정 행동(스마트폰, 도박, 폭식, 마약 등)에 집착하게 된다. 이 책은 도파민이 우리 뇌를 어떻게 길들이는지, 왜 어떤 행동은 반복될수록 멈출 수 없게 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중독이 형성되는 과정부터 벗어나는 방법도 제시한다. 필자들은 도파민이 작동하는 방식과 현대 사회가 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중독의 늪에서 벗어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아 주장한다. 264쪽, 출판사 포르체 펴냄,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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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다이어트 정보가 끊임 없이 쏟아져 나오고, 많은 사람이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 하곤 한다. 지금까지 간헐적 단식, 키토제닉, 황제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등 일일이 손꼽기도 어려울 만큼 수많은 다이어트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지만 그 끝에는 대개 요요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서울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영양 전문가이자, 현재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닥터스윗비 이단비 저자는 표준 체중임에도 마른 몸을 갈망하는 요즘 세태에 늘 안타까운 마음을 품고 있었다. 2023년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며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를 바로잡는 데 집중했다. 그렇게 2년간 팔로워들의 현실 고민을 해결하면서 쌓인 가장 정확한 다이어트 정보만을 모아 '습관 하나로 평생 가벼워졌다'를 출간했다.이 책은 반복된 다이어트로 살찔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시작된 사람들과 안전하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이어트의 정석’과도 같은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저절로 살 빠지는 체질을 만들 수 있는 4단계 플랜을 제시한다. 먼저 신체 상태를 결정하는 수면과 스트레스를 점검하고, 식습관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한다. 다음으로 균형, 적정, 다양성에 맞는 식습관을 천천히 만들어가고, 마지막으로 내 생활과 신체 능력에 알맞은 좋은 습관을 들인다. 이 간단해 보이는 습관 플랜에는 지금껏 우리가 간과해온 다이어트의 정답이 숨어 있다. 비타북스 刊, 336쪽.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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