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뱃살도 유형에 따라 원인, 위험도 등이 다르다. 대표적인 뱃살 유형 세 가지와 각각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아래만 볼록 나온 뱃살아랫배만 볼록한 상태로 피하지방이 쌓이기 시작하는 단계다.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이런 뱃살은 바르지 못 한 자세가 원인일 수 있다. 등이 구부정하면 복근의 힘이 빠져서 복부가 단단하게 잡히지 않아 뱃살이 튀어 나온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아랫배가 들어갈 수 있다. 드로인 운동이 효과적이다. 등을 곧게 펴고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는 느낌으로 집어넣은 뒤 힘을 주면 된다. 의식적으로 배를 집어넣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고 근육 주변에 있던 체지방이 분해된다. 평소 운동을 전혀 안 하는 사람이 하면 특히 효과가 크다.◇동그랗게 나온 뱃살윗배부터 불룩 나온 뱃살은 중년 남성에게 많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내장지방을 억제하는데, 남성의 경우 30세 전후부터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내장지방이 많아진다. 내장지방은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내장 사이 지방세포는 피하지방보다 혈액 속으로 더 쉽게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고혈압·당뇨병·심뇌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진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 심근경색·뇌졸중의 위험이 커지고, 지방이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양을 증가시켜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동그랗게 나온 뱃살을 빼려면 하루 섭취 열량을 500㎉ 정도 줄여야 한다. 술을 끊는 게 가장 좋다. 소주 한 병은 403㎉, 생맥주 한 잔은 185㎉이다. 술을 끊으면 자연스레 기름진 음식을 안주 삼아 먹는 걸 막을 수 있어서 하루에 섭취하는 전체 열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다. 유산소 운동은 기본,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식욕을 부추기고 복부에 내장지방을 쌓는다.◇윗배부터 울룩불룩 접히는 뱃살폐경 후 여성에게 많은 유형인데, 건강에 가장 안 좋다.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왔으면서 배꼽선을 중심으로 울룩불룩 접히는 모양이다. 옆구리, 등에도 살이 많다. 윗배가 나왔다는 건 내장지방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젊었을 때에는 피하지방 때문에 아랫배만 볼록 나와 있다가, 폐경 후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내장지방도 함께 쌓이는 게 원인이다. 이 경우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안 좋은 영향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내장지방으로 인해 대사증후군, 심뇌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올라가고, 피하지방이 몸의 중심부에 붙어 있어서 하체 근골격계에 무리를 주기도 한다. 살이 찌면 피하지방→내장지방 순서로 붙고, 살을 빼면 반대로 내장지방→피하지방 순으로 빠진다. 그만큼 뱃살을 완전히 빼는 게 다른 유형에 비해 가장 어렵다. 뱃살을 잡았을 때 두께가 줄었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피하지방이 빠질 때까지) 장기적으로 다이어트를 지속해야 한다. 전체적인 열량 섭취는 줄이되 단백질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운동도 반드시 해야 한다. 특히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일주일에 3번, 한번에 30분 이상 한다. 운동 강도는 옆 사람과 대화는 나눌 수 있지만 노래는 못 부를 정도의 중간 강도가 적당하다. 일상생활의 활동 강도를 30% 정도 높이는 것도 좋다.
-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반대를 이유로 집단행동을 하는 의사를 구속하는 건 물론, 주동자의 의사면허는 취소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의료계는 정부의 움직임이야말로 위법한 행위라며, 끝까지 시비를 따지겠다고 맞대응 계획을 밝혀, 의료대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행정안전부,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은 21일 오후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엄중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태의 주동 세력과 배후 세력에겐 엄중한 책임을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정부는 집단행동을 방지하고 수습할 책무가 있음에도 이를 관리하지 않은 의료기관 운영 책임자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의료기관에서 이탈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인 위험이 발생하고 있다"며 "의료계와 대화와 설득은 계속하되, 불법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의료법과 형법을 적용해 엄중히 수사를 진행하고, 불법의 중대성에 부합하는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는 집단 사직을 하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의사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법령에 따른 강제수사 방식을 활용해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도 했다.자금 지원 등의 방법으로 진료 현장 이탈을 부추기는 경우도 엄중히 처분하겠다고 했다. 법무부 박성재 장관은 "의료시스템상 최일선에서 일하는 전공의를 앞세워 자금 지원 등의 방법으로 집단 사직서 제출과 진료 거부를 부추기는 배후 세력을 엄단하겠다"며 "특히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인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 훼손되는 결과가 발생한다면, 가장 높은 수준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불법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주동자 및 배후 세력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복귀를 거부하는 개별 전공의는 원칙적으로 정식 기소를 통해 재판에 회부하겠다"고 했다.다만, 불법 집단행동에 일시 가담했더라도 조기에 현장에 복귀하면, 이를 감안해 행정처분 수위를 조정하겠다고 했다. 대검찰청 신자용 차장검사는 "현재 의료계 파업은 업무방해죄, 의료법 위반, 공정거래법 위반 정도를 적용할 수 있다"며 "형사 입건 후 유죄가 인정된다 해도 정부의 방침이나 명령에 따라 조기 복귀한 이들에겐 적극적으로 기소유예 제도를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이미 의료계 주요 인사에게 의사면허 자격정지 행정처분을 사전통지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의료법 제66조 제1항 제10호 즉 단체행동 교사금지명령 위반을 명목으로 20일 의사면허 자격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수령한 상태다. 복지부는 지난 2월 15일 서울특별시의사회 주최 ‘의대정원 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 궐기대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그러나 의료계는 정부의 면허정치처분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회는 "애초에 해당 명령 자체가 위법부당하고 이를 근거로 한 행정처분 역시 위법부당하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행정소송 등을 통해 끝까지 다툴 것이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의 면허정지처분은 투쟁의지를 더욱 견고히 할 뿐이며, 정당한 투쟁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것이다"며, "후배, 동료의사에 대한 부당한 처분 등 불이익은 비대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보호할 것이며, 이후 의대생, 전공의 등 의사회원에 대한 행정적·법적 조치가 계속될 경우 최후의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직, 휴직 등을 선택하지 않고 현장에 남은 의사들 역시 비대위를 지지하고 있다. '빅5' 병원 소속 항암종양내과 교수는 "정부가 의사들을 환자를 내팽개친 범죄자로 취급하고, 의료현장이 마비된 것처럼 말하는데 현장은 의료공백을 막는 방법을 총동원해 큰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걸 알고 있기에 현장에 남은 사람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또다른 대학병원 외과 교수는 "외면받는 필수의료과라 원래 전공의가 없다보니 평소와 다를 것도 없다"며 "협박에 가까운 의료계 압박은 결코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없음을 정부가 깨닫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2월 20일 22시 기준 8816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63.1%인 7813명이다. 복지부는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112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715명을 제외한 5397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
-
피부가 가렵고, 빨갛게 일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건선, 습진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이 이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런데 특히 화폐상 습진과 건선은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두 질환의 차이에 대해 알아봤다.◇건선보다 화폐상 습진에서 가려움 훨씬 심해 화폐상 습진은 동전 같은 동그라미 형태의 습진을 말한다. 습진은 피부에 염증 세포가 모여 있는 피부염이다. 화폐상 습진은 다른 습진처럼 피부 표피와 진피 사이에 염증 세포가 아주 많은 상태를 보인다. 화폐상 습진을 겪는 환자들은 극심한 가려움증을 겪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이갑석 교수는 “최근에는 건선 환자 중 가려움증을 겪는 환자도 있기는 하다”며 “다만, 절대적으로는 습진이 더 가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렵다고 다 습진인 것은 아니고, 개인차는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부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건선은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해 피부의 각질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건선은 전신, 화폐상 습진은 종아리서 시작화폐상 습진과 건선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우선 발생 부위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화폐상 습진은 주로 발목에서 무릎 사이 종아리에서 나타난다. 반면, 건선은 팔꿈치나 무릎, 허리 주변과 두피 등에서 발생한다. 증상이 퍼지는 경과로 구별하기도 한다. 이갑석 교수는 “화폐상 습진은 퍼지면 지름 2~3mm로 전신에 뿌려놓은 것처럼 단기간에 온몸에 퍼질 수 있다”며 “이때 단기간은 1~2주일 정도로, 정말 빠르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반면, 건선은 시간 경과가 필요하다.◇건선은 만성, 화폐상 습진은 단기간 낫기도 건선은 만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화폐상 습진은 만성 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화폐상 습진은 단기간에 나타나면 단기간에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갑석 교수는 “화산에 비유하면 활화산일 때가 있고, 휴화산일 때가 있는 것”이라며 “다만, 재발하는 환자가 많다 보니 ‘만성적인’ 질환이라고는 한다”고 말했다. 건선과 달리 화폐상 습진은 빠르게 악화하면서 증상이 나타난 부위에 진물이 나는 경우도 많다. 이갑석 교수는 “다행히 경과가 짧아서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다”며 “단기간 쓰면 바로 다시 ‘휴화산’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하지만 건선은 병이 진행되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나을 때도 시간이 걸린다. 환자에 따라 몇십 년 동안 약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어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 부담된다. 이때 환자들은 비타민D와 함께 복합 약제를 쓰는 편이다. 화폐상 습진과 건선은 경과에 따라 구별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갑석 교수는 “맨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워서 조직 검사를 해도 구별이 안 될 수 있다”며 “다행히 두 질환 모두 똑같이 약을 써도 약효가 나타나기는 한다”고 말했다.화폐상 습진은 건선과 달리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예방할 방법도 없다. 이갑석 교수는 “환자 일부에게서 아토피나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성향이 발견되기는 한다”며 “다만, 이런 신체적 특징이 전혀 없는 환자도 많아 원인을 명확하게 하기 어려운 질환”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스트레스나 계절 변화 등에 의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
-
-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은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점점 길어진다. 본인 스마트폰이 생기고, 개인 시간과 공간도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다 같이 콘텐츠를 즐기는 TV를 보는 시간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만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을 더 찾는 시점이 온다. 이게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한창 신체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시기에 벌써 스마트폰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각종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다.◇초등 3학생, TV보다 스마트폰 게임 더 선호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13일 발간한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TV 보는 시간보다 역전하는 나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은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각 72.2분, 66.2분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인 53.7분, 36.6분보다 길었다. 초등학교 1,2학년까지도 TV를 스마트폰보다 오래 봤다. 그러나 시간 차이는 점점 줄었다. 1학년은 TV 73.1분, 스마트폰 60.5분을 봤고, 2학년 미디어 이용 시간은 TV 75.0분, 스마트폰 73.2분으로 2분도 차이 나지 않았다. 결국 3학년 때는 스마트폰 이용 시간 92.0분으로 TV를 보는 시간(77.3분)보다 길어졌다. 4학년엔 TV 68.6분, 스마트폰 104.4분으로 차이가 더 확연해졌다. 이유는 게임 때문이었다. 만 3~9세 어린이의 스마트 사용 용도(복수 선택 가능)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통한 동영상 시청(70.3%) ▲게임(36.9%) ▲관심 분야 정보 찾기(27.9%) ▲사진 촬영·편집 (17.2%) ▲소통·대화(13.6%) ▲학습·과제를 위한 정보 찾기(12.3%) ▲음악 듣기(6.6%) 등의 순이었는데, 게임을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답한 어린이 중 초등학교 3학년이 56.2%로 가장 높았다.◇스마트폰, TV보다 눈에 안 좋아스마트폰은 TV보다 작다. 또 그냥 보면 되는 TV와 달리 손으로 들어 눈 바로 앞에서 이용한다. 그러다 보니 신체 중 눈에 특히 치명적이다. 작은 화면은 눈의 피로도를 높이고, 조절력을 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이 스마트기기 화면 크기가 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다큐멘터리 영상을 1시간 동안 시청하게 한 후 원거리, 근거리 최대 교정시력, 안압, 굴절력, 조절력, 각막과 결막 결손 정도, 눈물막 파괴시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 일시적으로 안압이 올라가고, 눈물막이 빠르게 파괴됐다. 태블릿을 사용했을 때보다 더 빠르고 크게 피로도를 느꼈다. 조절력은 두 기기 모두에서 달라졌는데, 이때도 스마트폰 사용후 조절력 변화가 1.8배 더 컸다. 문 교수는 "1시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사용에도 불구하고 조절력에 영향을 미치는 조절근점과 눈모음근점에 변화가 나타났다"며 "화면 크기가 작을수록 눈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으므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조절근점은 물체 주시거리가 너무 가까워 더 이상 조절할 수 없는 거리를 말하고, 눈모음근점은 두 눈이 눈모음을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를 말한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청색광이 TV보다 5배나 많이 나와 안구에 매우 해롭다.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 원장은 "시력은 18살까지 발달하는데, 어린이 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며 "특히 출생 후 약 10~12세 시기는 시신경이 발달하는 중요한 때"라고 했다.◇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과사용… 거북목 체형으로 이어져초등학교 저학년 때 스마트폰을 과 이용하면 자세가 틀어져 근골격계 질환도 일찍부터 앓을 수 있다. 학업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통증으로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진다. 연세본병원 김재호 원장은 "스마트폰을 볼 땐 고개를 숙이고 어깨가 말리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며 "어릴 때부터 반복되면 목뼈, 척추 등이 변형되고 퇴행성 변화가 빨리 오게 된다"고 했다. 실제로 삼육대 이병희 교수 연구팀 연구에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청소년의 목뼈 전방 기울어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보기 위해 장시간 고개를 숙이기 때문이다. 이때 목뼈 주변 척추 근육이 오랫동안 신장되면서 고유 감각이 손상되고, 목·어깨·머리 등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통증을 근막동통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주로 어깨나 목 주변에서 시작해 팔·머리 쪽으로 통증이 뻗어나간다. 김 원장은 "간과하기 쉬운 건 스마트폰으로 신체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잃는다는 것"이라며 "성장기인 어린이들이 제때 신체활동을 하지 않으면 근골계질환 말고도 각종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커진다"고 했다.◇중독에 취약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져스마트폰이 뇌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초등학교 3학년은 아직 뇌가 발달하는 시기로, 조절력·자제력이 미숙한 상태다"라며 "중독을 유발하고 자극추구성 충동성을 높이는 스마트폰 게임 등 고자극 콘텐츠에 더욱 취약한 때"라고 했다. 이어 "성인이 돼서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고, 담배, 술 등 다른 중독으로 연결되기 쉽다"고 했다. 스마트폰 이용으로 신체 활동량이 줄면서, 신체 활동이 뇌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보기 어려워진다. 운동은 뇌의 기능을 통합하고 실행하도록 하는 전전두엽이 발달하도록 돕는데, 이 부위가 활성화되고 발달돼야 집중력도 높아진다. 전전두엽 영역의 부분이라도 기능이 떨어지면 ADHD가 유발된다. 전전두엽은 18~21세 사이에 완성되는데, 어릴수록 특히 뇌 활성화 효율이 높다. 실제로 영국 스털링대 연구팀에 따르면 컴퓨터로 이용한 인지 능력 시험 전 15분 동안만 운동해도 평균 9세 아이들의 집중력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한 번에 최대 20분만 보도록 해야초등학교 3~4학년 시기에는 하루 1시간 이내로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제안하는 게 좋다. 이용할 때는 운동 전 간단한 스트레칭 등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할 때도 틈틈이 목과 어깨의 스트레칭을 해준다. 김 원장은 "연속적으로 보기보다 15~20분 정도로 나눠서 보는 게 좋다"며 "스마트폰을 이용할 땐, 스마트폰을 눈높이 맞춰 들고 보는 걸 권장한다"고 했다.
-
-
-
-
-
-
-
-
-
-
-
-
식후 달리다가 갑자기 옆구리가 아파 멈춰섰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달릴 때 불현듯 생기는 옆구리 통증의 원인이 뭘까?영미권에서는 달릴 때 발생하는 옆구리 통증을 마치 바늘로 콕콕 쑤시는 느낌이란 이유로 '스티치(stitch)'라 부른다. 스티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유력한 가설들이 있다.가장 잘 알려진 건 '호흡량 증가설'이다. 운동하면서 갑자기 호흡량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횡격막에 경련이 일면서 갈비뼈 아래쪽에 통증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위(胃) 팽창설'도 있다. 옆구리 통증이 주로 식사 후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밥을 먹은 뒤 3시간 안에 뛰면 팽창한 위가 횡격막에 자극을 줘 통증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는 뱃속 복막이 자극받아서 통증이 발생한다는 가설이다. 뱃속에는 위·소장·대장 등 각종 장기가 들어 있다. 이 장기를 둘러싼 얇은 막이 복막이다. 운동을 하면 복막이 왜 자극을 받는지 이해하기 위해선 물풍선을 떠올리면 좋다. 여기서 물은 각종 장기이고, 주위를 감싼 고무는 복막이다. 물풍선을 상하좌우로 흔들면, 풍선 안쪽의 물이 상하좌우로 출렁인다. 이때 물과 물풍선의 안쪽 면 사이에 마찰이 생긴다. 이 마찰이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신체에 적용하면, 달리기를 비롯한 운동을 했을 때 복부가 흔들리고 장기와 복막 사이에 마찰이 생겨 통증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 가설로는 특히 식사 후 통증이 쉽게 발생하는 이유까지 설명이 된다. 위와 장에 음식물이 들어가 부푼 상태는 물풍선 안에 물이 많아진 상태로 해석할 수 있다. 부피가 늘어난 만큼 마찰 면이 더 넓어지고, 이로 인해 통증을 쉽게 느끼게 될 수 있다. 달리다가 옆구리 통증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운동 중 옆구리 통증을 경험한 적 있는 호주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어떻게 해야 통증이 빨리 사라지는지 물어본 결과, '심호흡을 한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통증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한다'는 응답이 31%,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가 22%로 뒤를 이었다. 실제 옆구리가 아파도 참고 운동을 계속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벤치에 앉아 옆구리 근육을 마사지하거나, 나무에 옆구리를 대고 밀듯이 힘을 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허리를 구부려 턱을 괴는 자세를 취한 뒤, 입을 다물고 복식호흡을 10회 정도 반복해 횡격막을 이완시키는 것도 좋다. 되도록 식후 3시간이 지나 운동을 하고, 운동 전 10분간 옆구리 근육을 늘리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