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가려움을 호소하던 50대 남성 속눈썹에서 기생충 사면발이(Crab louse)가 발견된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인도 마하트마 간디 의대 의료진은 51세 남성 A씨가 6개월간 양쪽 눈이 가렵고 자극이 심하다며 안과 외래에 내원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관찰해보니, 홍반(자극에 의해 피부가 빨개지는 것), 부종, 마찰에 의한 눈꺼풀 피부 상처가 있었다. 이후 특수현미경으로 더 자세히 들여다 봤고, A씨 속눈썹에 적갈색 딱지가 있었다. 정체는 기생충 사면발이였다. 추가적인 검사 결과, 속눈썹뿐 아니라 겨드랑이, 수염, 가슴 털에도 사면발이와 사면발이 알이 붙어있는 게 확인됐다. 의료진은 사면발이와 알을 털에서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털을 밀게 했다. 속눈썹까지 제모했다. 의료진은 "전신에 바세린을 바르게 하고, 팔다리에 일주일에 두 번 1% 페르메트린(살충 성분) 로션을 바르게 했다"며 "2주 추적 관찰 결과, A씨의 증상은 모두 사라졌고 3개월 후에도 문제 증상이 없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
-
-
방송인 김영철(51)이 여름철 해산물과 매운 음식을 먹고 마비성 장폐색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11일 김영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요일 아침을 못 먹은 채 귀가했다가 갑자기 배고파서 매운 라면을 먹었는데, 30분쯤 지나 복통이 시작됐다”며 “약국에서 복통약을 먹고 낮잠을 자도 호전이 없었고, 결국 자정 무렵 응급실로 향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병원 환자복 차림으로 링거를 맞고 있는 김영철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김영철은 “마비성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며 “최근 먹은 해산물과 매운 음식이 원인이었다”고 했다. 마비성 장폐색란 장의 운동이 멈춰 음식물, 가스, 소화액이 더 이상 이동하지 못하는 상태다. 김영철은 “여름철 음식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해산물, 맵고 짠 음식을 조심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어떤 질환으로 찾아올지 모른다”고 했다. ◇여름철 해산물, 매운 음식… ‘마비성 장폐색’ 유발해김영철이 진단받은 ‘마비성 장폐쇄’는 장이 막힌 것은 아니지만, 장이 스스로 움직이지 못해 소화물이나 가스가 통과하지 못하는 상태다. 김영철이 먹은 해산물은 여름철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오염되기 쉽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여름철 해산물이나 바닷물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급속히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세균이다. 주로 연안 해수에 서식하며 해수 온도가 섭씨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경부터 검출되기 시작해 수온이 높은 7~10월 사이 집중적으로 인체 감염이 발생한다.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급성 장염이 생겨, 장 점막이 붓고 장 근육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한다. 또한 매운 음식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마비성 장폐색 증상인 위장 경련과 장 정지 현상을 유발한다. ◇해산물은 익혀서, 매운 음식은 물과 함께 먹어야그럼 여름철 해산물과 매운 음식을 먹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정연 교수는 “해산물을 섭씨 5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하고, 조리 전에는 꼭 흐르는 수돗물로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며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섭취하고, 조개류의 경우 껍질이 열린 후에도 5분 이상 더 끓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최근 일주일 이내에 제대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섭취했고 오한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매운 음식은 땀을 많이 유발한다. 특히 여름엔 체온 조절로 땀 손실이 더 크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수분 보충하지 않으면 전해질 불균형으로 복통·어지럼증·장운동 저하 생길 수 있다. 물이나 소량의 이온 음료를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공복에 매운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첫 끼니로 매운 음식을 먹는다면 위벽을 보호하는 ‘카제인 단백질’이 들어간 우유, 요거트나 위의 부담을 캡사이신 흡수를 늦추는 삶은 달걀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
외국의 한 여성이 물병을 이용한 자신만의 편두통 완화법을 공개해 화제다. 전문가들 역시 이 방법이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하다"고 말했다.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앓고 있는 편두통은 머리에서 맥박이 뛰는 것처럼 쿵쿵 울리는 듯한 통증과 속이 메스꺼운 증상 등을 동반하는 두통으로, 그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증상 예방이나 완치가 어렵다.1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 틸리 워커는 최근 물병을 활용한 자신만의 편두통 완화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워커는 얼굴을 위로 향한 채 침대에 누워, 이마 위에 물이 가득 찬 생수병을 올려놓고 있었다. 그는 "약은 소용 없지만 물병을 머리 위에 올려놓으면 통증이 멈춘다"며 "이 방법이 삶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36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댓글로 "정말 효과가 있다" "나도 해봤는데 통증이 줄었다"는 등의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이 독특한 방법에 대해 미국 노스웰 두통 센터의 신경과 전문의 노아 로젠 박사는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이마에 돌을 올리거나 머리에 손수건을 단단히 묶는 식으로 통증을 완화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병을 이마 위에 세우는 방법이 '광범위 유해 억제 조절(Diffuse Noxious Inhibitory Control)'이라는 뇌 반응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한 통증 자극이 다른 통증 자극을 억제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허리가 아플 때 누군가 머리를 세게 때리면 머리의 통증 때문에 허리 통증이 줄어드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즉, 물병의 무게감과 압력이 하나의 물리적 자극으로 작용해 편두통의 통증 신호를 일시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로젠 박사는 물병이 단순히 압력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마음 챙김(mindfulness)' 기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병을 떨어트리지 않으려고 집중하다 보면 통증이 아니라 현재 순간에 몰입하게 된다"며 "이는 불쾌한 통증을 떠올리는 것을 차단해 준다"고 말했다. 즉, 물병에 집중하므로써 편두통에서 벗어나 주의를 환기시키는 행위가 인지적 통증 억제 작용을 유도한다는 것이다.한편 편두통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는 시간, 깨는 시간, 식사 시간 등을 항상 일정하게 맞춰야 한다. 6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혈당이 낮아지면서 뇌로 혈당을 공급하는 혈관이 수축하고, 이에 따라 뇌혈관 주변의 말초신경이 자극돼 두통이 생긴다. 따라서 소량이라도 꼭 아침 식사를 하고 저녁 식사는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편두통은 개인마다 특정 유발 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생활 속 원인 인자를 잘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게 좋다. 적당한 운동 역시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편두통이 심한 경우, 진통제 등 약물 치료가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진통제를 복용한 뒤에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보톡스를 여러 부위에 주사해 통증 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고 신경 신호를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또, 두통과 관련된 특정 신경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 신호 자체를 차단하는 치료법도 활용되고 있다.
-
-
-
-
-
배우 엄지원(47)이 식곤증을 극복할 수 있는 도시락 식단을 공개했다.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엄지원’에서 엄지원은 촬영장에 가져가는 도시락을 준비했다. 엄지원은 “(일반식을) 먹고 나면 식곤증(식사 후 몸이 나른해지고 잠이 쏟아지는 증상)이 와서 연기에 집중할 수 없어 식곤증 방지용 도시락을 싼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를 작게 잘라서 찜기에 넣어 찐 후 도시락통에 넣었다. 또, 파프리카와 방울토마토도 도시락통에 담았다. 블루베리도 담으면서 “배고플 때 블루베리를 먹는다”고 말했다. 삶은 달걀까지 준비한 후 그는 도시락을 완성했다. 엄지원이 준비한 도시락은 실제 식곤증 예방에 어떤 도움을 줄까?◇혈당 조절해 피로감 줄여엄지원이 먹은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파프리카, 방울토마토는 모두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이어서 식후 졸음을 유발하지 않는다. 혈당지수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상승하는지를 나타낸 수치다.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분비된다. 이때 혈당이 다시 떨어지면서 저혈당 상태가 되면 졸음, 피로감 등을 느낄 수 있다. 고려대련요양병원 서다솔 영양사는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식곤증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B, C와 항산화 성분도 많이 들어있어 피로감을 해소한다”고 말했다.엄지원이 배고플 때 간식으로 먹는다는 블루베리도 식곤증 예방에 좋다. 서다솔 영양사는 “안토시아닌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뇌 기능과 집중력을 향상한다”고 말했다. 서 영양사는 “과일 중 혈당을 급격히 오르지 않는 저당분 과일이어서 졸음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과다 섭취하면 당분을 너무 많이 먹을 수 있어 한 줌(80~100g) 정도 먹을 것을 권장한다. 엄지원이 도시락에 넣은 삶은 달걀도 단백질이 풍부해 소화가 느리고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는다. 서 영양사는 “달걀 속 콜린 성분은 식후 멍해지는 느낌을 완화한다”며 “달걀 1개당 콜린 성분은 125~150mg 들어있다”고 말했다.◇견과류·고구마·병아리콩으로 영양소 균형한편, 엄지원이 준비한 식단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더욱 균형 있는 식단을 위해서는 지방과 탄수화물, 식물성 단백질도 보충하는 게 좋다. 서다솔 영양사는 “견과류를 통해 건강한 지방과 마그네슘, 비타민E를 보충해야 한다”며 “하루 한 줌(20g) 이하로 섭취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성에는 탄수화물이 거의 없다”며 “고구마나 현미밥 2~3큰술 정도 먹어야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영양사는 “병아리콩, 렌틸콩을 통해 식물성 단백질도 보충하면 좋다”고 말했다.
-
지속되는 무더위를 이겨내려 얼음이 가득 담긴 음료를 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음료를 다 마신 뒤 남은 얼음까지 씹어 먹는 사람도 있는데, 최근 식용얼음 일부에서 세균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에서 아이스 음료에 사용되는 식용얼음 451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여섯 건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해 관할 관청에서 행정처분 등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사 항목은 식중독균(살모넬라), 대장균, 세균수, 염소이온, 과망간산칼륨 소비량(먹는 물, 식용얼음 검사 시 유기물의 오염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로 당, 알코올, 단백질 등 유기물에 반응하는 과망간산칼륨 양)으로 검사 결과 제빙기에서 제조한 다섯 건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얼음컵 한 건이 세균수 기준 초과로 부적합 판정됐다.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용얼음을 사용한 다섯 곳에는 즉시 제빙기 사용을 중단하고, 세척과 소독 등의 과정을 거쳐 위생적으로 제조된 얼음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부적합한 얼음컵을 제조한 식품제조 및 가공업체에 대해서는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
학생들의 심리 건강을 지지하기 위해 학교마다 한 명의 전문 상담교사가 있다. 교내 위클래스에 상주하며 학생들의 고충을 듣고, 심리적 지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심층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관련 기관으로 연계하는 일도 맡고 있다.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그나마 만나기 쉬운 심리 건강 분야 전문가지만, 정작 전문 상담교사는 실제 상담 실습 경험을 거의 받지 못한 채로 현장에 투입된다. 양성과 임용 과정이 아직은 미흡하기 때문이다.◇실습 부족하고, 임용 시험에 상담 실연(實演) 과정 無전문 상담교사로 일하려면 ‘전문 상담교사 2급’ 자격증이 필요하다. 심리학·교육학 등 관련 학과에서 상담 교직 이수를 하거나, 교육부가 ‘전문 상담교사 2급 양성 기관’으로 승인한 교육 대학원에서 상담 심리 전공을 졸업해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후 임용고시에 합격하면 전문 상담교사로서 국공립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다. 상담 심리 관련 교육을 거치는 것은 맞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아직은 이론 수업의 비중이 실습보다 크기 때문이다. 관련 학과에서 교직 이수를 받아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 상담·심리와 교육·아동 발달 관련 기본 이수 과목 중 7개를 들어야 하지만, ‘실습’이라는 이름이 붙은 과목은 ‘상담 실습’ 하나뿐이다. 게다가 기존에는 ‘상담 실습’이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돼 있지도 않았다. 올해 1월 9일 교육부가 ‘상담 실습’을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고시 일부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지만, 이 개정안은 2026년 3월 1일 이후 입학생부터 적용된다. 교육 대학원의 상담 심리 전공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다. WPI 심리상담코칭센터 황상민 심리학 박사(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상담 대학원은 이론 수업 위주고, 상담 실습 기회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임용 시험에서도 ‘모의 상담’이 주요하게 다뤄지지는 않는다. 임용 고시 1차 시험 합격자들은 ▲교직 적성 심층 면접 ▲교수·학습 지도안 작성 ▲수업 실연 등으로 구성된 2차 시험을 치른다. 1차보다 2차 시험이 ‘실기 시험’에 가깝다. 면접관을 학생 삼아 일종의 모의 수업을 진행하는 ‘수업 실연’은 수업을 구상하는 시간과 실제 실연을 합쳐 40분가량 소요되는데, 국어·영어·수학 등 특정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과 교사만 대상이다. 전문 상담교사는 비교과 교사에 속해 모의 상담을 실연할 기회가 없다. 서울시 소재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전문 상담교사 A씨는 “임용 시험에서 상담 실연을 따로 진행하지는 않았고, 모든 교사가 보는 ‘교직 적성 심층 면접’에서 상담 관련 질문을 받는다”며 “‘스마트폰 중독인 학생의 학부모에게 전화해서, 아이의 중독을 어떻게 해결할지 실제 통화하듯 1분 정도 말해보라’는 정도라서, 상담 역량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로 발령된 전문 상담교사가 실제 상담자 역할을 제대로 하기까지는 수년이 소요된다. A씨는 “이론을 배우는 것과, 배운 것을 실제 상담에 적용하는 것은 별개라서 처음 임용됐을 때 힘들었다”며 “학생 상담에 능숙해지기까지 개인적으로 3~4년 걸린 것 같은데, 주변 전문 상담교사들도 처음 발령난 후 3년은 고군분투하더라”고 말했다. 황상민 박사 역시 “상담 실습과 수련 위주의 교육을 최소 3년은 받아야 전문적인 상담 자질을 갖출 수 있다”며 “지금은 교사로서의 역량은 검증되지만 상담자로서의 준비는 미비한 채 발령이 나는 구조”라고 말했다.◇지도·감독 등 수련 기회 늘려야 “최소 3년은 필요”사명감이 있는 전문 상담교사들은 임용 이후 자체적으로 상담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교육지원청 위센터에서 지원하는 전문 상담교사 연수나 교육부 위닥터 자문은 기본으로 활용한다. 교육부 위닥터 프로그램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전문 상담교사에게 원격 화상 회의로 정신 의학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지원 체계다. 필요하면 학생과 학부모도 전문 상담교사와 함께 자문에 참여할 수 있다. 사비를 들여서 지도·감독을 받거나, 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발급하는 상담심리사 자격증 등 상담 관련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는 일도 흔하다. 지도·감독은 자신보다 전문성이 더 뛰어난 상담사에게 일종의 1대 1 과외를 받는 것이다. 보통은 한 시간에 1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A씨는 “개인적으로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에 대한 자문은 위닥터에게 요청하고, 상담할 때 어떤 이론을 적용할 것인지, 학생과 어떤 대화를 하고 어떤 양식의 반응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자문은 지도·감독을 통해 전문 상담사에게 구하고 있다”며 “지도·감독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비용 때문에 받지 못할 때도 있는데, 2주에 한 번 정도는 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문 상담교사의 상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사공정규 교수(교육부 위닥터 대표)는 “전문 상담교사는 학생 정신 건강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라며 “이들의 상담 자질이 향상되면 아이들의 심리적 안전망도 강화되므로, 임상 연수 프로그램과 실제 상담 사례에 대한 지도·감독을 정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상민 박사는 “의사가 전공의가 되기 위해 레지던트로 일하며 수련 기관을 거치는 것처럼, 상담 분야에도 실습에 초점을 맞춘 수련 기관을 둬야 한다”며 “특히 전문 상담교사는 학교라는 상담 배경에 특화된 실습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 상담교사 A씨는 “신규 교사 연수 기간에 상담 실습을 실제로 해볼 수 있는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며 “상담 교사들이 연수원에서 합숙하면서 한 명이 학생, 다른 한 명이 상담자를 맡아서 실습해보는 시간이라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학생 가장 가까이에 있는 ‘심리적 지지자’ 역할을전문 상담교사는 학생에게 심리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 학교 안에서 학생과 함께 생활하는 만큼, 학교 밖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전문 상담사보다 학생의 속내를 이해하기도 쉽다. 그러나 지금은 이 이점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현재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가 시행된다. 이 검사에서 불안·우울·스트레스 등을 포괄하는 정서·행동 문제 총점이 높게 나오면 ‘관심군’으로 분류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에서 추가 상담을 받거나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 치료를 받도록 연계한다. 이 연계를 전문 상담교사가 한다. 황상민 박사는 “일선 전문 상담교사들이 종종 상담을 받으러 오는데, 자신의 역할을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 연결자’로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꽤 있다”며 “그러나 학교 안에서 학생과 함께 생활하는 전문 상담교사만이 할 수 있는 심리적 지지가 분명 있으니,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올바른 표현법을 찾지 못했을 뿐인 학생이 ‘문제아’나 ‘정신 질환자’로 낙인찍힌 것은 아닌지 상담으로 마음을 어루만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
-
-
지난 9일 방송된 SBS Plus·ENA의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난소 플러팅'을 한 것이 화제가 됐다.방송에서 92년생 여성 출연자 '순자'는 자기소개 시간에 "내 난소 나이가 24세가 나왔다"며 "노산 걱정은 없다"고 말하며 이른바 '난소 플러팅'을 했다. 출연자의 이 발언은 자신의 건강과 출산 가능성을 어필하려는 의도로 풀이됐지만,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난소 나이가 너무 어린 것도 문제"라며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말 자기 나이에 비해 난소 나이가 너무 어리면 문제가 될 수 있을까?'난소 나이'는 현재 난소가 어느 정도의 기능을 하고 있는지 수치로 파악하는 개념이다. 여성은 약 200만 개의 원시난포를 갖고 태어나며, 이후 나이가 들수록 난소 난포 개수가 줄고 난소 기능도 점차 저하된다. 여성의 가임력은 보통 만 25세에 정점에 달하고, 만 35세부터 급격히 감소한다. 40세 이상 여성의 임신 가능성은 5% 정도에 불과하며, 폐경기에 들어서면 난소는 기능을 멈춘다. 개인마다 난소의 기능적 나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난소 나이를 측정해 난소의 건강 상태와 가임력을 평가한다.난소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초음파로 동난포 개수(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수와 질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를 확인하는 방법과 혈액 내 난포자극호르몬(FSH), 난포호르몬(E2) 등의 수치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검사는 모두 생리 3일 차에 받아야 한다는 시기 제한이 있다. 반면 항뮬러관호르몬(AMH) 검사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간단한 혈액 채취로 난소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 분석 시간도 짧아 1~2일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주로 사용되는 측정법이다. 난소 안에 남아 있는 난포의 양을 의미하는 AMH 수치는 사춘기 이후 점차 높아지다가 25세에 정점에 도달하고, 폐경기에 가까워질수록 감소해 측정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즉, 수치가 높을수록 난소 나이가 어리고 수치가 낮을수록 난소 나이가 많아 기능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AMH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하거나 가임력이 뛰어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AMH 수치가 상위 10% 미만으로 높으면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난소 내 미성숙 난포가 지나치게 많아 생기는 현상으로, 배란 장애를 일으켜 오히려 임신이 어려운 주요 원인이 된다. 실제 2021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다낭성 환자는 AMH 수치가 평균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난소 나이가 실제보다 10세 이상 어린 것처럼 측정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AHM는 난소 내 남아있는 난포의 양적 지표이지, 난자의 질적 지표는 아니다. 때문에 AMH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질 좋은 난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전문가들은 '난소 나이'가 폐경 예측이나 난임 치료 등의 참고 지표로 유용할 수는 있지만, 단일 수치로 여성의 가임력이나 건강 상태를 전부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말한다.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AMH는 난소의 기능적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지만, 배란된 난자의 질이나 임신 성공률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치가 높아도 다낭성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배란이 되지 않아 오히려 임신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병력, 실제 나이, 타 검사 결과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임력을 평가하고 적절한 상담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
중국의 한 30대 여성이 장시간 비행을 마친 뒤 공항 도착 직후 쓰러져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3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중화망 등 외신에 따르면, 리모(30)는 뉴질랜드에서 출발해 중국 광저우로 향하는 여객기를 타고 약 11시간 동안 이코노미석에 앉아 이동했다. 하지만 항공기가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에 착륙한 지 약 10분 뒤, 리모는 갑작스럽게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공항에 대기 중이던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시행했지만, 병원에 도착한 직후 숨졌다.의료진은 리모의 과거 병력과 증상 경과를 토대로 심부 정맥 혈전증(깊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 폐색전증(폐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는 질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심부 정맥 혈전증, 사망 이를 수 있어리모가 겪은 심부 정맥 혈전증은 다리나 팔의 깊은 정맥 속에 혈전(피떡)이 생기는 질환이다. 근육 깊숙이 위치한 정맥에 발생하며, 혈전이 떨어져 나와 폐로 이동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좁은 좌석에 앉아 있을 때 주로 발생해 ‘이코노미석 증후군’으로도 불린다.이 질환은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무겁게 느껴지거나, 통증과 열감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피부색이 붉거나 푸르게 변할 수 있고, 걸을 때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많아, 장시간 움직이지 않은 뒤 나타나는 신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주요 원인은 혈류 정체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위진 교수는 "장거리 비행처럼 좁은 좌석에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수술 후 오랫동안 누워 지낼 때 혈액 흐름이 느려지며 혈전이 쉽게 생긴다"며 "이 외에도 탈수, 흡연, 비만, 피임약 복용, 고령, 암, 심부전(심장의 펌프 기능이 약해져 혈액 순환이 저하되는 상태) 등도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수분 섭취·스트레칭으로 예방해야치료는 혈전을 녹이거나 더 커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항응고제(혈액이 쉽게 굳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를 사용하며, 혈전이 크거나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경우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이나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다리 혈류를 개선하기 위해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처방받기도 한다.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혈류 정체를 줄이는 습관이 중요하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지 말고, 틈틈이 움직여 하체 근육을 자극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막고, 과도하게 조이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체중 관리와 금연도 도움이 되며, 수술이나 질환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항응고제 복용 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위진 교수는 "특히 비행기 이코노미석처럼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이동할 때는 최소 한 시간 간격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걷는 것이 좋다"며 "걷기 어렵다면 좌석에서 발끝을 들어 올리거나 종아리를 주무르는 등의 간단한 운동으로 하체 혈류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
-
-
-
평소보다 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가 반복되는 증상이 몇 주 이상 지속됐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과민성 장 증후군, 일과성 장염으로만 여기고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혈변, 체중 감소, 복부 팽만, 피로감 등이 동반되면 염증성 장질환일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1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지만 최근 중장년층에서도 점차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성 질환 중 하나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염증성 장질환은 장 점막에 원인불명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나뉜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회맹부(소장 말단과 대장 연결 부위)에 자주 나타난다. 장벽의 모든 층을 침범하여 협착, 천공, 누공, 치루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서 시작되어 대장 방향으로 염증이 퍼지며, 주로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염증이 생긴다.염증성 장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 면역 반응 이상, 장내 세균 불균형, 환경 요인(흡연, 스트레스, 식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에 따라 증상의 양상과 정도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만성 피로 등이 있다. 특히 대변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거나,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들거나, 복부에 통증과 팽만감이 반복된다면 단순 장염이 아닐 수 있다.진단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가장 중요하며, 염증의 범위와 양상을 확인해야 하고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혈액검사와 대변검사, 복부 CT나 MRI 등 영상검사를 통해 질환의 중증도와 합병증 여부를 판단한다.치료는 염증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는 항염증제를 사용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는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치료 중단 시 재발이 잦기 때문에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일부 환자에서는 약물 치료로 조절되지 않거나 장 협착, 출혈, 누공, 장 천공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수술 빈도는 줄어드는 추세다.실제 환자 사례를 보면, 40대 여성 A씨는 몇 달간 설사와 복통이 반복되었지만 단순 장염으로 여기고 방치했다. 그러나 어느 날 혈변이 동반되면서 병원을 찾았고, 대장내시경 결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받았다. 치료 초반에는 약물 복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꾸준히 치료를 지속한 결과 현재는 증상이 거의 없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A씨는 “더 늦기 전에 병원에 간 것이 다행이었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염증성 장질환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이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이 질환은 초기 증상이 모호하고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 장 증후군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설사와 복통이 3~4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건강한 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설사나 복통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복되는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소화기내과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이 칼럼은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이경훈 진료부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