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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법 개정으로 임신·출산한 전공의의 근무시간을 줄이고 야간·휴일 근무를 제한하는 ‘모성 보호’ 조항이 강화된 가운데, 현장에서는 수련 결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신·출산에 따른 전공의들의 수련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임신·출산 時 야간 근무 제한지난 2월부터 시행된 전공의법 개정안에 따라 전공의 연속 근무시간은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주당 수련시간은 최대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단축됐다. 장시간 근무로 인한 건강권 침해와 의료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모성 보호 조항도 대폭 강화됐다. 임신·출산한 전공의는 90일 출산휴가 외에도 하루 2시간 단축 근무와 근무시간 조정이 가능하며, 야간·휴일 근무가 제한된다. 임신 중이거나 산후 1년 이내 전공의에 대해서는 심야 근무도 제한된다.현장에서는 제도 시행 이후 일정 부분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의 한 수련병원 3년차 레지던트 A씨는 “과거에는 근로기준법상 보장된 권리도 제대로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개정안 적용 이후 병원들이 모성 보호 규정을 이전보다 지키려는 분위기는 분명히 생겼다”고 말했다.◇임상 경험 부족 우려… “전문성 담보 방안 필요”문제는 줄어든 수련 시간을 보완할 방법이다. 대한외과여자의사회가 개정안을 적용해 여성 전공의가 수련 기간 중 임신·출산을 겪는 상황을 가정해 계산한 결과, 최대 4000시간(약 50주)에 가까운 수련 결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신·출산을 경험한 전공의는 3년제 과목(외과·내과·소아청소년과)에서 약 32%, 4년제 과목은 약 24% 수준의 수련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된다.개정안은 이처럼 출산 휴가와 단축 근무 등으로 발생하는 공백에 대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기준을 정하도록 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규정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수련 현장을 책임지는 교수들은 실질적인 수련 시간 감소가 의료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B 교수는 “외과 분야는 이론적 지식만큼이나 임상 경험과 케이스 접촉 횟수가 전문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출산 휴가와 단축 근무로 발생하는 공백에 대해 별다른 보완 없이 수련 기간으로 인정하는 것은 전문의 자격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의료 선진국의 사례처럼 일정 기준 이상의 휴직 기간을 ‘추가 수련’으로 보충하는 방안이 해법으로 거론된다. 예를 들어 영국은 연가와 학회 참석을 제외한 14일 이상의 결석을 ‘수련 외 시간(TOOT)’으로 집계하고, 임신·출산 휴가로 생긴 공백만큼 수련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일본 역시 일정 기간까지는 수련 연장 없이 휴직이 가능하지만, 필수 증례 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수련 기간을 연장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전공의들 “물리적 시간보다 교육 효율이 본질”반면 전공의들은 수련의 질이 단순히 ‘근무 시간’에 비례한다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료 환경이 변화했음에도 여전히 당직 횟수나 근무시간을 전문성의 척도로 삼는 인식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대한전공의협의회 정정일 공보이사는 “단순히 수련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보호수련 시간(Protected Time)’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본질이다”고 말했다.보호수련 시간은 전공의가 진료와 행정 업무에서 벗어나 교육·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장된 시간을 의미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공의의 보호수련 시간은 평균 주 4.1시간에 불과했으며, 응답자의 28%는 해당 시간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전공의들이 여전히 ‘교육’보다 ‘노동’에 치우친 환경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전공의 측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역량 중심 평가의 표준화’를 제시한다. 전문의가 갖춰야 할 의학적 지식과 임상 술기, 태도 등을 구체적인 지표로 설정하고 이를 모든 수련기관에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정 이사는 “전문 학회별로 최소 환자 수나 검사 건수 기준이 존재하지만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역량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고 병원 간 편차를 줄일 수 있는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모성 보호 제도가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동료 전공의에게 업무가 전가되는 구조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이사는 “모성 보호로 인한 공백이 남은 인원에게 부담으로 전가되는 구조는 갈등의 원인이 된다”며 “대체 인력 확보를 위한 재정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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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김경림 기자2026/05/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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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김보미 기자2026/05/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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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이아라 기자 2026/05/0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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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최소라 기자 2026/05/0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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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최지우 기자 2026/05/0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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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김영경 기자 2026/05/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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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직후 갑작스러운 흉통을 호소한 40대 여성이 치명적인 심장질환을 진단받은 사례가 보고됐다.미국 헨리 포드 제네시스 종합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고혈압과 비만 병력이 있는 49세 여성이 흉골 뒤쪽과 좌측 흉부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증상은 성관계 직후 시작됐으며, 호흡곤란과 메스꺼움, 발한 등이 함께 나타났다.검사 결과, 환자는 ‘자발적 관상동맥 절개(Spontaneous coronary artery dissection, SCAD)’로 진단됐다. SCAD는 관상동맥 혈관 벽이 자연적으로 찢어지면서 혈류가 제한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동맥경화성 심장질환과 다르게 혈관이 막히는 것이 아니라 찢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SCAD가 발생하면 혈류가 제한되거나 차단될 수 있고, 심장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이는 심정지나 돌연사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과도하게 땀이 나거나 피로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의료진은 심전도와 심초음파 검사에서 심장 기능 저하를 확인한 뒤, 관상동맥 조영술로 병변을 최종 확인했다. 당초 수술적 치료도 고려됐지만, 과정에서 혈관 손상이 악화될 위험과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존적 치료가 선택됐다. 의료진은 기계적 순환 보조 장치를 통해 환자의 심장 기능을 보조하며 상태를 안정시켰고, 약물 치료를 이어갔다. 이후 환자는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퇴원 후 약 한 달이 지나 시행한 검사에서 환자의 심장 기능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일부 심장벽의 운동 저하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현재 환자는 삽입형 심장 제세동기 필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적 관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SCAD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중년 여성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캐나다 밴쿠버 종합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에 따르면 SCAD는 전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의 약 0.2~4%를 차지하며, 45~55세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강한 감정 변화나 격렬한 운동, 출산, 그리고 성관계 등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유발 요인으로 작용용할 수 있다. 특히 성관계는 심박수와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키고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여 취약한 혈관에서 박리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의료진은 “자발적 관상동맥 절개는 성관계와 같은 신체적 스트레스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어 원인이 불분명한 흉통이 나타날 경우 이를 의심해야 한다”며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고, 환자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무리한 시술보다 보존적 치료가 더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사례는 ‘큐레우스(Cureus)’ 저널에 지난 30일 게재됐다.
심혈관일반최수연 기자 2026/05/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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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증상을 식중독으로 여겼던 30대 영국 여성이 '위 마비'라는 질환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에밀리 컬럼(36)은 지난해 11월 식사 후 구토를 반복했다. 처음에는 상한 우유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열이나 다른 증상이 없음에도 구토가 10일 넘게 이어지자 이상을 느꼈다. 에밀리는 "사흘 동안 너무 심하게 토해 갈비뼈가 부러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을 찾았지만 크론병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치료에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결국 올해 2월 다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위의 운동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인 '위 마비'로 확인됐다. 위 마비는 음식이 위에서 장으로 제대로 내려가지 못해 소화가 느려지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구토, 메스꺼움, 복부 팽만감, 복통, 소량만 먹어도 금방 배부른 느낌 등이다. 증상이 심하면 음식 섭취 자체가 어려워져 체중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에밀리의 경우 체중이 약 53kg에서 29kg까지 줄었고, 현재도 체중을 늘리기 어려운 상태다. 의료진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완화의료를 시작했으며, 체중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생존 기간이 1년 남짓일 수 있다고 했다.현재 에밀리는 장에 영양 공급 튜브를 삽입해 치료받고 있으며, 추가로 혈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고영양수액요법(TPN)을 고려 중이다. 그는 "남은 시간을 병원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며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위 마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위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위 수술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되거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게 보고된다.치료는 약물로 위 운동을 촉진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을 통해 위와 장의 연결 부위를 넓혀주는 방법이 있다. 또한 식사를 소량씩 자주 하고, 소화가 어려운 음식은 피하는 식이 조절도 중요하다.전문가들은 위 마비를 예방하기 위해 혈당 관리와 함께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위장질환장가린 기자2026/05/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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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과 우울감, 성욕 저하를 수년간 겪었던 40대 남성이 우울증으로 오진됐다가, 실제로는 남성호르몬 결핍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사례가 전해졌다.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덤프리스에 거주하는 고든 러셀(46)은 지난 2020년부터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감, 성욕 감소를 경험했다. 당시 그는 첫 딸 출산 이후 수면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 피로로 여겼다. 그러나 증상은 수년간 지속됐고 점차 악화됐다.러셀은 빈혈, 갑상선 질환, 장내 질환 등을 의심해 혈액검사와 대장내시경, 흉부 엑스레이 등 다양한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다. 의료진은 불안장애와 우울증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그는 자신의 상태가 단순한 정신건강 문제는 아니라고 느꼈다.2024년 10월 전립선암으로 투병하던 부친이 사망한 이후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그는 “운동에 대한 흥미를 잃고 극심한 탈진 상태에 이르렀다”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전환점은 남성 건강 분야에 종사하는 동료의 조언이었다. 러셀은 ‘노화 남성 안드로겐 결핍(ADAM) 설문’을 실시했고, 성욕 저하와 발기력 감소 등 주요 항목에서 뚜렷한 이상을 보였다. 이후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심각하게 낮은 상태로 확인되며 남성호르몬 결핍증 진단을 받았다.남성호르몬 결핍증은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는 상태로, 피로감, 우울감, 근육량 감소, 체지방 증가, 운동 능력 저하, 의욕 상실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나타나지만, 개인에 따라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발생하기도 한다.러셀은 이후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TRT)을 시작했고, 현재는 에너지 수준과 집중력, 성욕 등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모든 것이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며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에도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다만 치료 과정에서 고환 크기 감소, 여드름, 탈모 등 일부 부작용을 겪어 생식 기능 유지를 위해 보조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의료진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러셀은 “남성들도 성욕이나 발기력, 에너지 저하와 같은 문제를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며 “단순히 우울증으로 치부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남성호르몬 치료는 단순히 수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저하된 기능을 정상 범위로 회복시켜 삶의 균형을 되찾는 치료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부부관계와 사회적 활동 유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국내에서는 겔형, 비강 흡수제, 주사제 등 다양한 남성호르몬 보충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다. 치료 초기에는 부작용 여부와 약물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겔이나 1개월 제형을 사용한 뒤, 안정적인 혈중 농도가 유지되면 3개월 지속형 제형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화제와이슈신소영 기자 2026/05/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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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만약 ‘위고비’의 성분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가 식욕을 줄일 뿐 아니라 술에 대한 갈망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마글루타이드는 혈당, 식욕, 소화 조절을 위해 소장과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한다. 이로써 식욕을 줄이고, 음식물의 소화 속도를 늦춰 식사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유도한다.덴마크 코펜하겐대 부속병원과 미국 국립보건원 공동 연구팀은 알코올 사용 장애가 있으면서 비만인 성인남녀 108명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의 치료 효과를 알아봤다. 모든 실험 참여자는 ‘중증 알코올 사용 장애’ 기준을 만족했으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었다. 통상 BMI가 25일 때부터 과체중, 30일 때부터 비만으로 정의한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반으로 나눠 한쪽은 실제 세마글루타이드 24mg을, 나머지 한쪽은 위약을 매주 투여받게 했다. 실험이 진행되는 26주 동안 모든 참여자는 10회의 인지 행동 치료를 병행했다. 알코올을 멀리하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갈망을 조절하며, 과음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둔 치료였다. 연구 기간 내내 자신의 일일 알코올 섭취량도 보고했다. 실험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집단은 과음하는 날이 41.1% 줄어든 반면, 위약을 투여받은 집단은 26.4%만이 감소했다. 알코올을 갈망하는 정도를 수치화한 점수와 총 알코올 섭취량 역시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집단에서 더 감소했다. 연구팀이 알코올 섭취 후 피에 누적되는 포스파티딜 에탄올아민이라는 물질의 체내 수치를 측정했더니, 위약 투여군보다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훨씬 많이 감소한 것도 확인됐다.세계보건기구(WHO)는 위험 음주 수준을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의 네 단계로 구분한다. 두 단계만 내려가도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상당수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두 단계 내려가는 데 성공한 사람의 비율이 위약 투여군보다 높았다.다만, 오남용은 금물이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사람 일부가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세마글루타이드가 모든 종류의 중독 억제에 이롭다고 해석하는 것도 잘못이다. 참여자 일부는 알코올 중독인 동시에 흡연량도 많았는데, 실험을 거치며 알코올 섭취량은 줄었어도 흡연량은 감소하지 않았다.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면서도 “비만인 사람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라 BMI가 정상 수준인 사람에게도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정신질환이해림 기자2026/05/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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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충분히 먹었는데도 식후에 아이스크림과 같이 달콤한 디저트를 찾는 사람이 많다. 일시적인 기분 전환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혈당 상승을 유발해 장기적으로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식후에 특히 피해야 하는 디저트에 대해 알아본다.◇식후 디저트, 소화 늦추고 혈당 올려 우선, 아이스크림은 최악의 디저트 중 하나다. 차가운 온도는 위벽 혈류량을 줄여 소화효소 분비를 억제하고 위 운동을 둔화시키기 때문이다. 여기에 높은 당분과 포화지방이 더해져 식사로 이미 포화된 위장에 또 한 번 부담을 준다. 단순당이 혈당을 급격히 올려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탄산음료도 비슷하다. 탄산이 위 내 가스를 늘리고 위산 분비를 자극해 위식도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카페인이 포함된 경우 심박수와 위산 분비를 더 자극하며, 높은 당분은 식후 혈당을 더욱 빠르게 끌어올린다.밀가루•설탕과 포화지방이 결합된 케이크 등 빵류는 식후 섭취 시 혈당이 이중으로 상승하고 인슐린 분비도 과도하게 촉진된다. 혈당 피크가 높을수록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 위험이 함께 커질 수 있다. 비슷한 이유로 과일주스 역시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다.◇탄수화물 중독 의심해야 식사 후 습관적으로 단 음식을 찾거나 밀가루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다면 ‘탄수화물 중독’일 수 있다. 탄수화물은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비만은 물론,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탄수화물에 중독되는 이유는 ‘단순당’ 때문이다. 단순당은 밀가루•설탕으로 만든 음식에 많이 들어 있으며, 소화 과정을 거쳐 포도당으로 전환된다. 단순당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에서 포도당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도 늘어난다.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단맛이 당겨 단순당이 많이 들어간 음식들을 더 찾게 된다. 단 음식을 자주 먹을수록 단 음식에 대한 욕구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중독’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견과류로 대체해야 디저트를 끊을 수 없다면 아몬드 같은 견과류로 대체하자. 견과류는 섬유질이 풍부하므로 디저트만 단독으로 먹었을 때보다 혈당 수치도 느리게 오른다. 실제 인도 포티스 C-독 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이 비만 성인 60명을 3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아몬드 20g을 섭취하고 식사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식후 혈당이 10.07%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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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발견한 종양으로 희귀 암 판정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9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피플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24살의 티아 클라크는 지난 2025년 9월에 딸을 출산했다. 출산 직후 그녀는 갈비뼈 사이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을 발견했다. 클라크는 “병원에서 딸을 데려온 다음 날, 내 배가 굉장히 말랑하고 부드러웠다”며 “그러다 큰 덩어리가 갈비뼈 사이에서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주변인에게 이 증상에 대해 말했지만 대부분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출산 후 8주가 지나고 산후 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클라크는 담당 의사에게 덩어리가 만져진다는 사실을 전했지만 별다른 조언을 얻지 못했다. 클라크는 “의사는 내 복부를 만져보더니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복부 근육이 조금 늘어난 것’이라며 ‘예전처럼 운동을 하면 돌아갈 것이다, 윗몸 일으키기를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후 그녀는 7명의 다른 의사를 찾아가 이 증상에 대해 문의했지만, 모두 비슷한 답변을 해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다 같은 해 12월, 클라크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복부 통증으로 인해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클라크의 골반과 간에는 각각 15cm, 18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고, ‘결합 조직성 소원형 세포 종양’이라는 암을 진단받았다. 이는 매우 드물고 공격적인 악성 종양으로 5년 내 생존율이 약 15%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클라크는 현재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병 진행을 막고자 항암 치료를 시작한 상태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클라크는 “그 누구도 내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화가 난다”며 “누구도 내가 말하는 것을 듣지 않고 싶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결합 조직성 소원형 세포 종양’은 복부와 골반 세포에서 주로 자라나는 종양이다. 지방·근육·힘줄·혈관 등 뼈를 제외한 우리 몸의 연부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 중 하나다. 10억 명 중 한 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매우 희귀하며, 주로 10~30대 사이 백인에게 자주 발생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종양이 커지기 시작하면 ▲복부 통증 ▲어지러움 ▲구토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염색체가 세포가 분열했다 다시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WSR1, WT1 등의 유전자가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종양이 CT, 초음파 등을 통해 발견되면 종양 조직을 조금 잘라내 소원형 세포 종양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진단한다. 종양 세포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다른 부위로 전이되거나 같은 부위에서 재발할 수 있어 주로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는 치료를 한다. 다만, 종양의 크기가 매우 크고 몸의 다른 곳으로 전이됐다면 항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방사선 치료, 복강 내 온열항암치료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희귀질환김경림 기자2026/05/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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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한희준 기자 2026/05/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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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잦은 두통과 비틀거리는 걸음걸이가 사실은 ‘소아 뇌종양’의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학업 스트레스나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로 치부해 간과하기 쉽다. 특히 오후보다 아침에 심한 두통, 분수처럼 뿜어내는 구토, 불안정한 걸음걸이 등의 이상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즉각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실제 병원에서 뇌종양 진료를 받은 19세 이하 환자는 한 해 2587명에 달하며 그 중 약 50.4%가 악성 뇌종양 환자다. 세부 통계를 보면 사춘기를 지나는 10대 청소년 환자만 1875명으로 10세 미만의 영유아 환자보다 약 2.63배로 많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19세 이하에서 매년 약 160명 규모의 악성 뇌종양이 새롭게 진단되고 있다.뇌종양은 ‘악성’만 위험한 게 아니다. 양성일지라도 폐쇄적인 두개골 안에서 종양이 커지면 뇌압이 상승하고 주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복시, 시력 상실, 성장 장애, 안면 마비 등 평생 짊어져야 할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소아 뇌종양은 여러 종류의 종양을 아우르는 질환군이다. 대표적으로는 뇌와 척수 내부의 신경교세포에서 기원하는 신경교종, 소뇌에서 주로 발생하는 수모세포종, 뇌실 주변에서 생기는 뇌실막종,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인접 부위에 생겨 시력과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두개인두종 등이 있다. 각 종양은 발생 위치와 성장 속도, 치료 반응이 서로 달라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려대 안산병원 김상대 뇌종양센터장(신경외과)은 “저등급 신경교종은 위치에 따라 수술 후 경과 관찰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라며 “다만 시신경 등 기능 보존이 우선인 경우에는 수술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모세포종은 수술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다학제 진료가 기본이며 뇌실막종은 가능한 범위 내 최대한 안전 절제가 중요하다”라며 “두개인두종 역시 완전 절제만을 무리하게 추구하기보다 내분비 기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분 절제 후 방사선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치료에서 다학제 진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종양 제거 이후에도 시력, 호르몬 분비, 성장, 인지 기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안과, 내분비내과 등이 함께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치료 이후의 발달 과정까지 지속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시신경 주변 종양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내분비 이상이나 시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어 초기 단계부터 각 분야 전문의가 동시 개입하는 것이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최근 뇌종양 치료는 정상 뇌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 기법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특정 위치의 병변은 콧속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흉터 없이 종양만 제거하는 ‘최소침습 뇌내시경 수술’로 치료한다. 감마나이프, 하이퍼아크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해 절개 없이 고선량 방사선으로 종양만을 정밀 타격하는 방사선수술 등 치료 선택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김상대 센터장은 “소아의 뇌는 끊임없이 발달하는 역동적인 상태이므로, 단 1mm의 오차만으로도 아이의 평생 지능이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치료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종양 제거를 넘어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고 했다.
신경질환오상훈 기자2026/05/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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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김영경 기자 2026/05/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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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예방접종 정책이 ‘감염병 확산 방지’라는 과거의 틀에 갇혀 급변하는 의료 환경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백신의 영역이 질병 치료와 중증화 예방, 삶의 질 개선으로 확장되면서, 기존 감염병 예방법과 분리된 독립적인 법적·행정적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대상포진 등 삶의 질 연관 백신도 후순위로 밀려현재 국내 예방접종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을 근거로 운영된다. 감시, 역학조사, 환자관리 등 감염병 대응 체계 안에 포함된 구조로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설계됐다.예방접종 역시 같은 틀 안에서 운영된다. 2009년 전부 개정 이후 메르스,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개정이 이어졌지만, 법 체계 자체는 유지된 채 대응 기능이 추가되는 방식으로만 변화해왔다.이런 가운데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예방접종 계획 수립부터 시행, 사후관리, 피해보상까지 전 과정을 국가가 관리하는 ‘예방접종관리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예방접종 기본계획 수립, 통합관리체계 구축, 이상반응 대응, 피해보상 체계 정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예방접종 전 과정을 포괄하는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기존 제도의 공백을 일부 보완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다만, 감염병 예방 중심 구조를 기반으로 한 보완 수준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예방접종 적용 범위와 역할을 고려할 때, 현행 체계로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대상포진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분류해, 성인 예방접종 체계에서 적극 관리하고 있다. 이와 달리 법정 감염병 중심으로 관리하는 국내에서는 대상포진이 국가예방접종(NIP) 우선순위 연구에서 상위권에 있음에도 정책적 도입은 후순위로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상포진은 수두와 동일한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했다가 재활성화되는 질환으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성인 예방접종 확대, 고위험군 보호, 이상반응 대응 등을 모두 포괄하기에는 현행법의 구조적 한계가 명확한 만큼, 현실을 반영한 독립적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일본 등 해외는 ‘이원화’… “고령사회 건강 수명 핵심”해외 주요국은 예방접종을 감염병 법체계와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방식은 다르지만, 예방접종을 감염병 대응 기능에만 한정하지 않는 구조라는 점은 공통적이다. 영국은 공중보건 기능을 통해 예방접종을 관리하며, 프랑스는 공공보건법 체계 안에서 이를 별도 영역으로 다룬다. 특히 우리와 법 체계가 유사한 일본은 이미 1948년부터 독립된 ‘예방접종법’을 운영 중이다.일본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감염증법’과 개인의 예방접종을 위한 ‘예방접종법’을 이원화했다. 또한 백신을 전파력이 강한 ‘A형 질병’과 개인의 중증화 예방이 목적인 ‘B형 질병’으로 구분한다. 이를 통해 집단 방역뿐 아니라 대상포진, 인플루엔자 등 개인의 건강권과 직결된 질환까지 국가 체계 안에서 촘촘하게 관리하고 있다.이재갑 교수는 “예방접종의 목적이 감염 확산 방지를 넘어 개인의 중증화 예방과 삶의 질 관리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예방접종 체계의 독립은 고령화 사회에서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5/05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