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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한 번이 아닌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당뇨병 전 단계서부터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혈당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알아두고 균형 있게 섭취해보자.◇설포라판, 공복혈당 감소에 도움당뇨병 전 단계라면 브로콜리 새싹에 풍부한 설포라판을 먹어보자. 설포라판은 브로콜리, 양배추 등 꽃잎이 네 장인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한 성분으로,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혈당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세포의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며 간이 불필요한 포도당을 생성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고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성인 74명을 12주간 무작위로 브로콜리 새싹에서 추출한 설포라판 화합물 또는 위약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설포라판 섭취군은 대조군보다 공복혈당이 3.6~7.2mg/dL 감소했다. 인슐린 저항성, 체질량지수, 노화 관련 염증 수치 등도 더 낮았다. 브로콜리 새싹 등 십자화과 채소 속 설포라판 효능을 활성화하려면 섭취 혹은 요리 전 5~10분간 상온에 두자. 채소에는 설포라판의 전구물질인 미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함유돼 있는데 이 효소는 상온에서 활발하게 작용한다.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채소를 5~10분간 두면 미로시나아제가 충분히 활성화된다. 가볍게 데치거나 찌는 방식을 선택하는 게 좋다.◇혈당 개선에 도움 되는 음식블랙커피를 하루 두 잔 이상 마시는 것도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카페인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며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겐산이 활성 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블랙커피를 하루 두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블랙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전단계나 당뇨병 발생 위험이 39% 낮았다는 서울대 연구 결과도 있다.기존 식단에 콩을 섞어 먹는 것도 좋다. 콩은 섬유질, 단백질, 마그네슘, 철분 등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을 개선하는 등 실질적인 건강 효과를 내는 식재료다. 생으로 먹거나 찌고 굽는 등의 방식으로 요리에 곁들일 수 있으며 종류가 다양해 활용도가 높다.연어, 고등어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꾸준히 섭취하면 당뇨병 개선에 효과적이다.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는 혈관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단백질, 비타민D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당뇨병으로 인한 뼈나 눈 합병증 예방을 돕는다. 1주일에 약 두 번 85g씩 섭취하는 게 좋다.◇수면의 질도 중요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식단만큼 수면의 질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준엽 교수는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체내 당대사와 호르몬 대사에 변화가 생기면서 혈당 조절이 잘 안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당뇨병협회는 수면을 운동·식단과 '동등한' 수준으로 당뇨병 관리에 중요한 생활습관 요소로 꼽았다. 미국심장협회에서 제안하는 수면 지침에는 성인은 하루 7~9시간 잠을 자도록 권한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일어나기 ▲잠들기 최소 두 시간 전 금식하기 ▲침실은 조용하고 어두운 분위기 유지하기 등으로 숙면을 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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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찰형 가족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고 있다.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JTBC ‘이혼숙려캠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등이 대표적이다. 세 프로그램 모두 부부나 부모와 자녀 등 가족 안의 불화를 전한다. 이처럼 자극적인 방송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정신 건강은 과연 괜찮을까? ◇도파민 분비,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 도파민을 채워준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선릉숲정신건강의학과 한승민 원장은 “방송에는 격한 감정 표현과 함께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들이 많기 나온다”며 “이런 장면을 보면 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말했다. 도파민은 뇌의 신경전달물질로, 적절한 양의 분비는 스트레스 해소와 동기 부여 등의 역할을 한다.방송을 보면서 안도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한 원장은 “자극적인 내용의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자기가 겪는 스트레스나 불안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도감을 느낄 수도 있다”며 “현실 회피의 통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중독되거나 선입견 생길 수도다만 반복적으로 강도 높은 자극적인 방송에 노출되면 정신 건강에 독이 된다. 먼저 중독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은 “자신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나와 실제 그들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상황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극의 강도가 더 강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사람이 쾌락을 주는 자극을 경험하면 그 자극을 반복해서 찾게 되고, 심하면 중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정서적 둔감화가 발생하는 것도 문제다. 한승민 원장은 “불화를 겪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접하면 타인의 고통에 무뎌질 수 있다”며 “갈등이 점차 자극적인 오락으로 소비해 버리는 폐해가 발생한다”고 했다.선입견도 주의해야 한다. 정동청 원장은 “방송으로 부정적인 상황을 계속 접할 때 가족관계나 대인관계에 대해 인지적인 왜곡이 발생해,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관계도 실제보다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연애를 하면,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으면 나도 저렇게 힘들어질 수 있겠구나’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나친 감정이입 말아야건강한 시청 방법은 ‘감정적 거리두기’다. 정동청 원장은 “특정 인물에 지나치게 몰입하거나 특정 사건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사람이 있는데, 감정이입을 하지 않는 게 좋다”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지 않듯이, 방송은 ‘일반적이지 않은 극단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청 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승민 원장은 “비슷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시청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경각심을 갖고 보지 않는 게 좋다”며 “방송에서는 사람들이 선입견을 가지지 않도록 ‘일부 사례일 뿐, 보편적인 현실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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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끊으면 당장 몸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지난 13일(현지시간) 호주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술을 끊은 이후 신체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소개했다. 호주 커틴대 니콜리 박사는 “술을 끊거나 대폭 줄이면 몸에 좋은 효과가 의외로 빠르게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금주를 하면 내 몸이 하루, 1주일, 한 달, 6개월, 1년 뒤에 어떻게 바뀌는지 알 수 있는 ‘금주 타임라인’을 소개한다.▶하루 뒤=이 시점에서는 알코올이 몸에서 완전히 배출되며 숙취도 사라진다. 금주 하루만으로도 개선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금주로 알코올이 몸에서 빠져나가면 탈수가 줄어 소화, 뇌 기능, 에너지 수준이 눈에 띄게 개선된다. 혈당 수치도 정상적으로 돌아온다.▶1주일 뒤=술을 끊은 후 7일 정도 지나면 뇌의 도파민과 세로토닌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며,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증가한다. 다만 뇌는 소량의 알코올에 의해서도 손상을 입는다. 알코올에 대한 의존성이 심한 음주자는 한 달 정도 지나야 손상된 뇌를 회복할 수 있다.▶한 달 뒤=술을 끊으면 대장암, 유방암, 간암, 구강암 등 여러 암과 간 질환의 위험이 줄어든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계영 교수는 “알코올 섭취는 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다”며 “술을 끊거나 정기적으로 간을 쉬게 하면 간이 회복할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간암이나 간경병증의 위험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술을 끊은 지 한 달이 지나면 피부도 좋아진다. 알코올은 체내 수분을 빨아들여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피부 수분을 뺏기지 않고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아 생기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한 달 동안 금주를 유지하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6개월 뒤=면역력이 강화되기 시작한다. 과음은 간을 피로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박계영 교수는 “특히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은 면역체계를 망가뜨려 바이러스 감염 빈도가 잦고 증상도 더 강하게 나타난다”며 “긴 기간의 금주는 면역체계를 원상복귀시킨다”고 말했다. 6개월간 금주한 후에는 간 효소 수치도 향상된다. ▶1년 뒤=금주 1년 차가 되면 혈액에서 독소를 걸러내고 당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간의 본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이 덕분에 각종 암, 당뇨병 등의 질환 위험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간경병증의 위험도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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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2028년까지 자사 제품에서 인공 색소인 타르 색소를 퇴출할 전망이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식품에 타르 색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올해 4월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유제품 업계 단체인 국제축산식품협회(IDFA)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 본부 청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적색 3호, 적색 40호, 녹색 3호, 청색 1호, 청색 2호, 황색 5호, 황색 6호 색소를 소매 유제품에서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약속에 동참한 40개 업체는 미국 내 아이스크림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에도 알록달록한 아이스크림과 군것질거리가 많은데, 과연 괜찮은 걸까?◇미국서 퇴출 예정인 색소 국내서도 사용미국 업체들이 퇴출하겠다고 밝힌 타르 색소 중, 황색 6호를 제외한 적색 3호, 적색 40호, 녹색 3호, 청색 1호, 청색 2호, 황색 5호는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돼있다. 식품 내에 사용 가능한 양이 정해져 있긴 하나 사용 자체가 법적으로 금지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안전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적색 40호, 황색 5호는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나 천식,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고, 9세 미만 아동에게는 과잉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식품기준청(FSA)은 이 색소들을 사용하는 식품은 ‘어린이의 행동과 주의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이라는 경고 문구를 표시하도록 할 정도다. 녹색 3호는 유럽연합(EU)에서 발암성을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적색 3호는 단기 독성 실험에서 실험용 쥐의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줬으며, 장기 독성 실험에서는 수컷 쥐에서 갑상선 종양이 나타났다. 청색 2호와 3호 역시 발암 가능성이 제기됐다.◇아이스크림보다 캔디류·과자·음료에 많아타르 색소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영양적 가치가 없다. 굳이 먹어서 좋을 것이 없는 식품 첨가물이다. 이번에 인공 색소로 미국에서 이슈가 된 것은 아이스크림이지만, 국내에선 아이스크림보다도 캔디류, 과자, 탄산음료를 더 조심해야 한다. 이들 식품을 먹을 때만이라도 영양 성분표에 기재된 착색료 이름을 꼭 확인하자.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과자, 캔디류, 초콜릿 가공품 등 41개 식품 유형 1454개 제품을 중심으로 적색 2호, 적색 3호, 적색 40호, 적색 102호, 청색 1호, 청색 2호, 황색 4호, 황색 5호, 녹색 3호 등 9종의 식용 타르 색소 함량을 분석한 결과, 아이스크림과 빙과에선 모두 불검출됐다. 실제로 시판되는 대부분 아이스크림은 타르 색소 대신 치자 열매로 만든 치자색소, 곡물을 발효시켜 만드는 홍국색소 등 천연 색소를 사용하고 있다.오히려 과자, 캔디류, 탄산음료 등을 통해 식용 타르 색소를 주로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 종류별 타르 색소 노출 기여율을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녹색 3호는 모든 식품에서 불검출됐으며, ▲적색 2호는 과실주가 77.5%, 절임 식품이 22.5% ▲적색 3호는 과자가 93.6%, 캔디류가 6.4% ▲적색40호는 탄산음료가 88.9%, 혼합음료가 2.39%, 캔디류가 2.24% ▲적색 102호는 절임 식품이 100% ▲청색 1호는 탄산음료가 77.3%, 혼합음료가 9.69%, 과채음료가 6.33% ▲청색2호는 캔디류가 100% ▲황색 4호는 과자가 36.5%, 과채음료가 26.0%, 캔디류가 17.4% ▲황색5호는 탄산음료가 81.9%, 과자가 13.9%, 혼합음료가 2.2%였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국회의원실이 초등학교 앞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젤리 103개 성분표를 조사했을 때에도, 70% 제품이 타르 색소를 함유하고 있었다. 타르 색소를 사용한 젤리는 평균 2.5개의 타르 색소를 사용했으며, 청색 1호, 적색 40호, 황색 4호, 황색 5호 색소가 특히 자주 쓰였다. 당시 박희승 의원은 “식용 색소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있어왔다”면서 “아동과 노약자는 식용 색소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과 질병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있는 만큼 사용된 식용 색소의 유해성을 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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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올해 2분기 33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신약 매출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존슨앤드존슨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증가한 237억4300만달러(한화 약 33조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8억4000만달러(한화 약 31조8000억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순이익은 55억3700만달러(한화 약 7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주목할 점은 혁신 신약(기존 의약품과 기전이 다른 최초의 신약) 매출로만 15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이다. 회사가 밝힌 2분기 혁신 신약 매출은 152억200만달러(한화 약 21조1600먹원)로, 회사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했다.블록버스터 의약품(연 매출이 10억달러 이상인 의약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매출 손실을 잘 메운 것으로 풀이된다. 스텔라라는 올해 초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의 경쟁을 시작해 매출이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실제로 스텔라라의 2분기 매출은 16억5300만달러(한화 약 2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7% 감소했다.스텔라라의 빈자리는 주로 항암제가 채웠다.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5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 또한 23.4% 오른 9억800만달러(한화 약 1조2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T세포) 치료제 '카빅티'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높은 4억3900만달러(한화 약 6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스텔라라의 공백을 메웠다.일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정신 질환 의약품도 매출 호조를 보였다. 스텔라라의 후속 약물인 '트렘피어' 매출 또한 11억8600만달러(한화 약 1조6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우울증 치료제 '스프라바토'도 4억1400만달러(한화 약 5700억원)로 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존슨앤드존슨은 이번 분기 매출을 고려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910억~918억 달러에서 932억~936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존슨앤드존슨 호아킨 두아토 CEO(최고경영자)는 "당사의 의약품은 폐암, 방광암, 주요우울장애, 건선, 수술,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자의 삶을 연장·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신약 허가·적응증 확대 신청도 예정돼 있어 올해 하반기에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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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한 끼, 야식의 왕, 라면. 매콤한 국물 한 숟갈에 스트레스까지 풀리는 느낌이지만, 건강에는 ‘경고등’이 켜진다. 나트륨과 지방, 콜레스테롤이 가득한 라면을 포기할 수 없다면, 대파·배추·콩나물을 넣어 먹어보자.◇콜레스테롤 줄여주는 대파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조은미 영양사는 "대파에는 콜레스테롤 대사나 심혈관 건강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 있다"며 "라면 등 고지방 식품을 먹을 때 함께 곁들여 먹으면 어느 정도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라면은 혈당지수(GI)가 높아 먹고 나면 빠르게 혈당이 오를 수 있다. 대파의 알리신이라는 성분은 혈액 속 중성지방과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어 혈관 건강 및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대파를 씻어 미리 잘라 놓으면 알리신 성분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요리 직전 자르는 게 좋다. 조은미 영양사는 "대파가 라면의 포화지방과 나트륨, 콜레스테롤을 완전히 중화하지는 못한다"며 "대파뿐 아니라 달걀과 채소, 두부, 김 등을 함께 넣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했다. ◇수분 많은 배추·콩나물배추와 콩나물은 익히면 수분을 많이 배출한다. 이렇게 배출된 채소 수분이 라면 국물과 섞이면 염도를 희석하는 역할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배추에는 베타카로틴과 칼륨 성분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해 주는 효과가 있다. 콩나물을 라면에 넣으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해장라면이 된다.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이 술의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을 완화해 주기 때문이다. 조은미 영양사는 "배추는 단맛이 있고, 콩나물은 고소해서 짠맛을 감춰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입안 짠맛을 줄여주기도 한다. 라면을 먹을 때 수프 양은 줄이고 배추와 콩나물을 넉넉히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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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의 출산 의향이 유엔(UN)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16일 제 140차 양성평등정책포럼에서 발표한 ‘저출생 대응 가족패널조사’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출산 의향은 5점 만점에 1.58점으로 비교 대상 8개국 중 가장 낮았다.여성의 출산 의향을 물었을 때, 네덜란드(여성 2.07점, 남성 2.23점), 독일(2.17점, 2.22점), 홍콩(1.73점, 2.06점), 덴마크(2.17점, 2.11점), 영국(2.26점, 2.22점), 노르웨이(2.16점, 2.12점), 오스트리아(2.11점, 2.14점)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출산 의향 점수는 2.09점으로 다른 국가들과 유사한 수준이었다.한편 우리나라 남녀 모두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은 편이었다. ‘여성이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문항에서 여성 2.93점, 남성 3.08점, ‘남성이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문항은 여성 3.11점, 남성 3.20점으로 8개국 중 가장 높았다.이 조사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세대와 젠더프로그램(GGP)이 주관하는 ‘세대와 젠더조사(GSS)’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20여 개국 가운데 출산율 분석이 유의미하다고 판단된 8개국을 선정해 비교 분석했다.예비조사는 여성가족패널조사의 확장형 조사로 가족 변화 양상과 새로운 세대의 생애 전망을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국내 조사는 19~59세 남녀 26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연구원은 2개년에 걸쳐 저출생과 가족패널조사의 사전 연구를 수행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과 1차 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예비조사의 의의와 토론은 오는 2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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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저지른 강아지를 혼내는 순간, 갑자기 하품을 한다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혹시 나를 무시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무시가 아니라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이자, 그 상황을 평화롭게 넘기고 싶다는 의사 표현일 수 있다.노르웨이의 개 훈련사 투리드 루가아스는 자신의 저서 '개와의 대화: 카밍 시그널'에서 개들이 갈등 상황에서 사용하는 30여 가지의 '카밍 시그널', 즉 긴장 상황을 완화하고 갈등을 피하려는 몸짓 언어를 소개했다. 하품 역시 대표적인 카밍 시그널 중 하나로, 개들은 자신이 위협을 느끼거나 긴장했을 때 상황을 부드럽게 넘기고자 하품이나 고개 돌리기, 눈 피하기 등의 행동을 한다. 이탈리아 피사대의 연구진이 24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긴장 상태에 놓인 개들은 하품과 코 핥기, 고개 돌리기 등을 통해 상대의 위협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진정 신호를 활용한 경우, 갈등 상황이 실제 공격으로 번지는 비율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하품이 단순히 졸리거나 심심해서 나오는 생리적 반응이라기보다는, 강아지의 정서적 상태를 드러내는 신호인 것이다.보호자가 이를 오해해 강하게 혼내거나 위협적인 태도를 이어갈 경우, 강아지에게 더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하품은 대개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이 상황이 무섭고 불편해요'라는 표현에 가깝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보호자 역시 반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큰 소리나 위협적인 제스처보다는 부드러운 말투와 태도로 상황을 진정시키고, 잘한 행동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칭찬과 보상을 통해 긍정적인 학습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또한 반려견이 특정 상황에서 자주 하품을 하거나 긴장 신호를 반복한다면, 이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지속적인 불안이나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보호자는 반려견의 하품을 단순한 행동으로만 보지 말고, 그 배경에 어떤 감정과 신호가 숨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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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비만약 열풍이 부는 가운데, 미국·유럽에 이어 중국 제약사들도 신약 개발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에서 개발한 비만약이 처음 승인됐으며, 현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십 건의 비만약 임상 시험 또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中 최초 비만약 ‘마즈두타이드’ 승인… 후발 주자도 허가 신청 앞둬중국 제약사 이노벤트바이올로직스는 지난달 말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비만 치료제 ‘마즈두타이드’의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마즈두타이드는 현재까지 승인받은 비만치료제 중 최초의 글루카곤·GLP-1 수용체 이중 작용제다. 이노벤트는 2019년 릴리로부터 마즈두타이드의 중국 내 권리를 도입한 후 대규모 임상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GLORY-1 임상에서 마즈두타이드는 핵심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마즈두타이드 4mg, 6mg을 투여한 환자들은 각각 12%, 14.8% 체중 감소를 보였다. 특히 6mg군의 절반 이상은 15% 이상 감량했다. 간 지방, 혈압, 혈중 지질, 요산 등 다양한 대사 지표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중국 항서제약과 미국 카일레라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HRS9531’ 또한 최근 임상 3상을 마치고 신약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항서제약이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HRS9531을 복용한 환자는 평균 체중이 최대 17.7% 감소했다. 임상 시험에 참가한 환자의 88%가 최소 5%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고, 44%는 체중이 최소 20% 줄었다. 구체적인 안전성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상 반응은 경증에서 중등도였다. 대부분 위장관 관련 부작용이었다.◇60개 이상 비만약 임상 진행… 효과 확인이외에도 여러 중국 제약사들이 앞다퉈 여러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 미국 LEK 컨설팅이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60개 이상 신규 GLP-1 약물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간앤리파마슈티컬스가 개발 중인 ‘보판글루타이드’는 격주로 맞는 주사 치료제다. 지난 3월부터 미국에서 2상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보판글루타이드를 투여 받은 환자는 체중이 평균 6.92kg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혈압, 허리둘레 등 여러 대사 지표도 포괄적인 개선을 보였다.사이원드바이오사이언스 또한 지난 6월 자사 비만 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에크노글루타이드는 40주 동안 치료받은 환자들의 체중을 9~13% 감소시켰다. 48주차에는 평균 체중 감소율이 15%로 증가하기도 했다.홍콩 제약사 아스클레티스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 ‘ASC30’을 개발 중이다. 초기 임상에서 환자들은 4주 치료 후 평균 6%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최대 감소율은 9.1%에 달했다. 아스클레티스는 용량을 단계적으로 천천히 늘려가는 투여 방식의 효능·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중국, 비만 인구 증가… 정부도 팔 걷어붙여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중국 성인 과체중 및 비만율은 2030년 70.5%, 청소년 31.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비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가 전체 의료 예산의 22%가 소모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중국은 지난 4월 ‘건강한 중국 2030’ 전략의 일환으로 비만 대응을 공공정책의 핵심 과제로 지정하고, 올해를 ‘체중 관리의 해’로 정했다. 이런 국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중국 기업들도 비만약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흐름이다.제약산업전략연구원 정윤택 원장은 “과거 비만 치료는 미용적인 관심에만 그쳤지만 현재는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중국은 인구가 많아 의약품 시장도 큰 만큼, 중국 비만치료제 개발 열풍은 세계적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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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골든타임이 중요한 질환을 AI로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응급환자에게 적용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혁신의료기기 시범 보급 사업'에 응급의학 분야로 선정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환자 진단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을 통해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는 주식회사 메디칼아이피의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프로그램 ‘AiTiA LVSD’와 주식회사 휴런의 뇌졸중 분석 솔루션 ‘StroCare Suite’를 실제 응급실 현장에 적용, 향후 2년간 응급환자 진단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실증 사업에는 가천대 길병원 양혁준 응급의료센터장을 비롯해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임용수, 장재호, 최우성 교수가 참여한다.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의료기기융합센터 김선태 센터장(이비인후과)은 “가천대 길병원은 이미 AI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진단 실험을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며 “AI 기반 진단기술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의료 현장의 진단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응급의료서비스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주식회사 메디칼아이피의 ‘AiTiA LVSD’는 심전도만으로 심부전 여부를 AI가 신속히 분석하는 첨단 진단 소프트웨어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출신 의사 3인과 심장내과 전문의 1인이 공동 창업한 의료 AI 전문 기업에서 개발한 것으로, 현장 중심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심부전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행 속도가 빨라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환 중 하나다. 특히 골든타임을 놓치면 치료에 성공해도 많은 후유증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이다. 이번에 도입한 프로그램은 식약처의 확증 임상을 통해 심부전 진단 정확도 97.1%를 기록했다. 특히 증상이 드러나기 전의 ‘무증상 급성심근경색’을 조기에 포착하는 데 있어 91.7%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기존에는 수 시간이 소요되던 심장질환 진단 과정을 불과 10초 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응급실 현장에서 환자 생존율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AiTiA LVSD’는 전국 90개 이상의 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이미 사용 중이며,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응급실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뇌졸중도 AI로 선별해 조기 진단과 중증도 분류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주식회사 휴런의 ‘StroCare Suite’는 응급실로 내원한 뇌출혈과 뇌경색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뇌 CT 영상을 분석, 조기 진단과 중증도 분류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이다.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비조영 CT 이미지로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응급 환자의 선별 및 치료 우선순위 설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로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대뇌동맥 페색 뇌졸중 환자의 혈관내 혈전제거술 치료까지 평균 30분 이상 앞당길 수 있어, 치료 개시 시점을 크게 앞당기고 예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응급의학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은 중소병원이나 지방의료기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뇌졸중 환자를 신속히 선별하고, 중증도에 따라 3차 병원으로의 이송 결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양혁준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전국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AI 기술 활용을 통해 환자가 골든타임 내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중증질환의 생존율은 높이고 후유증은 낮추는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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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어라 마셔라" 하던 음주 문화는 이제 옛날 일이다. 알코올 도수 12도 이하의 '저도주(低度酒)'가 주류 시장 전반에서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하이볼, 리큐르(과일즙이나 당분 등을 첨가해 맛을 낸 혼성주), 맥주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종은 물론, 소주까지 도수를 낮추며 저도주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주요 제품인 참이슬 후레쉬, 처음처럼, 진로는 모두 도수를 16도로 낮췄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리큐르 출고량은 2022년 3151㎘에서 2024년 4899㎘로, 3년간 약 55.5%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술이지만 술이 아닌'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은 2023년 약 644억 원에서 2027년 약 946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이 같은 변화는 음주에 대한 인식 전환을 보여준다. '얼마나 마시느냐'보다 '어떻게 마시느냐'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며, 가볍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술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특히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MZ 세대가 음주 문화를 주도하면서 저도주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저도주, 급성 중독과 탈수 위험 덜해술의 도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알코올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도수가 높을수록 같은 양을 마셔도 체내에 흡수되는 알코올양이 많아지고, 간과 뇌에 부담이 커진다. 예를 들어 도수 20%의 고도주는 100mL당 알코올을 20mL 섭취하는 셈이지만, 도수 5%의 맥주는 5mL에 불과하다. 이처럼 도수가 낮은 저도주는 혈중 알코올 농도 급상승을 막고, 음주 후 사고나 급성 중독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 함량이 많아 탈수나 숙취 증상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도수 낮아도 자주 마시고 양 늘면 간 손상그러나 저도주라 하더라도 반복적으로 일정량 이상 마시면 간 건강에 해를 줄 수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임태섭 교수는 "간은 도수보다 알코올의 총량에 반응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술의 도수보다는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마시느냐가 중요하다"며 "저도주라도 1회 음주 시 순 알코올 섭취량이 20g을 초과하는 음주를 주 2~3회 이상 지속하면 간세포가 손상되고, 이 상태가 계속되면 간 섬유화나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간 섬유화는 간 조직에 상처가 생기며 굳는 상태를, 간경변은 간이 딱딱하게 굳어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성인의 1회 적정 음주 기준인 순 알코올 20g은 도수 5% 맥주 약 500mL를 마시거나, 도수 12% 와인 200mL나, 도수 16% 소주 150mL를 마시는 것에 해당한다. 이어 그는 "실제로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도수가 약한 술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이는 간과하기 쉬운 오해로, 간 건강을 지키려면 도수와 무관하게 알코올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특히 간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더 위험하다. 임 교수는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 상태에서는 소량의 음주에도 간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저도주라고 안심하고 반복적으로 마시면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볍게 마신다'는 착각이 음주 습관화 부를 수도또한 저도주는 도수가 낮다는 이유로 부담 없이 마셔도 괜찮다는 인식을 주기 쉽다. 하지만 이런 심리적 경계 해제는 술을 마시는 양과 횟수 모두를 늘릴 수 있다. 선릉숲정신의학과 한승민 원장은 "저도주는 부담이 적을 것 같다는 착각을 일으키기 쉬운데, 이런 인식이 음주 패턴 전반을 느슨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가볍게 시작한 음주가 습관처럼 반복되면, 알코올은 점차 일상의 감정 조절 수단으로 자리 잡는다. 한 원장은 "알코올은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해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반복되면 술 없이 감정을 다루는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매일 한두 잔씩 마시는 습관이 별문제 없어 보여도, 이런 방식이 쌓이면 음주가 삶의 일부로 굳어질 수 있다"고 했다.이런 음주 습관이 자리 잡았다면, 지금이라도 조절 노력이 필요하다. 임태섭 교수는 "간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비(非)음주일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후 음주 횟수가 줄었다고 해서 한 번에 많이 마시는 폭음 형태는 간 손상을 급속도로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능하다면 금주가 가장 좋고, 꼭 마셔야 한다면 주당 음주 횟수뿐 아니라 1회 섭취량도 함께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술이 감정을 다루는 수단으로 자리 잡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승민 원장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잠깐의 기분 전환이 아니라, 회복력을 기르는 일"이라며 "운동, 명상, 수면, 일기 쓰기, 감정 털어놓기 같은 활동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혼자 술 마시는 일이 많아졌거나, 마시지 않을 때 신경이 예민해진다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회피나 위로를 위해 술을 마시는 것도 습관적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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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가 ADHD 치료제는 '마약 입문 약물'이 아니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최근 일부 공인들의 발언을 통해 'ADHD 치료제가 마약으로 가는 입문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왜곡된 주장"이라고 밝혔다.성명서에 따르면 수십 년간의 연구와 대규모 분석 결과, ADHD 진단을 받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이 향후 불법 마약, 알코올, 담배 등의 물질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근거는 없다. 오히려 일부 연구에서는 적절한 치료가 향후 약물 남용 위험을 낮춘다는 보호 효과가 보고된 적이 있다.UCLA 연구진이 2500명 이상의 ADHD 아동을 수년간 추적한 결과, 치료제 복용 여부와 향후 알코올, 니코틴, 마리화나, 코카인 등의 사용 위험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웨덴 국가 코호트 연구에서는 ADHD 환자 중 치료제를 복용한 이들이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향후 물질남용 위험이 31% 낮았다. 복용 기간이 길수록 보호 효과가 강해졌다.의학계에서는 "ADHD 자체가 충동성, 위험 행동, 환경적 취약성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오히려 물질 남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위험은 약물 자체가 아니라 치료받지 않은 ADHD 그 자체에 있다"고 했다.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전문가들은 특히 공인이나 영향력 있는 인사의 근거 없는 발언이 환자와 가족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실제로 ADHD 치료에 대한 오해와 낙인은 필요한 치료를 회피하거나 중단하는 사태를 불러오고 있으며, 이는 ADHD를 가진 이들의 삶의 질과 건강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