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이 커플' 손민수, '이 장기' 염증으로 병원行… "여름에 특히 주의해야"

개그맨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손민수(35)가 '급성 결장염'으로 병원을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에는 '비상. 39.5도요?! 요즘 유행 심각하다는 식중독 걸린 쌍둥이 아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손민수는 쌍둥이를 임신 중인 아내 임라라를 위해 15시간 동안 곰탕을 끓여 대접했다. 그런데 곰탕을 끓인 후 손민수는 갑자기 컨디션이 악화돼 앓아누웠다. 그는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어지러워서 수액을 맞으러 왔다"며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후 손민수는 열이 39.4도까지 올랐고, 이에 임라라는 "이건 응급실 가야 한다"며 걱정했다. 다음 날 아침 열이 40도 가까이 오르자, 손민수는 기절 직전 상태로 병원을 찾았다. 그는 병원에서도 심한 구토와 장 문제로 계속해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CT 촬영을 진행한 결과, '급성 결장염' 진단을 받았다. 손민수는 수액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 임라라의 간호 속에 점차 몸을 회복했다. 일주일 후 완전히 회복한 손민수는 "정말 힘들었다"며 "이제 식생활을 싹 고치겠다"고 말했다.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급성 결장염 
손민수가 겪은 급성 결장염은 대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장에 급성으로 염증 반응이 발생한 상태다. 원인은 다양하다. 세균·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 반응, 혈류 장애, 약물 또는 독소에 의한 자극 등이 대표적이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상한 음식 섭취로 장내 염증이 쉽게 유발돼 결장염 환자가 늘어난다. 복부 압통, 체중 저하, 배변 습관의 변화, 발열, 배변 시 출혈 등의 징후가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복통, 식욕 저하, 피로감,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탈수, 빈혈, 체중 감소까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이는 증상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와 예방 위해선 식이요법 중요
급성 결장염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선 적절한 식이요법과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과식, 음주, 흡연은 피해야 하고,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해 탈수를 방지해야 한다. 또한 저지방식,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는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손민수와 같이 증상이 심한 경우 수액 치료와 약물 처방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엔 음식 보관·조리 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조리 전후 손 씻기, 음식의 완전한 익힘, 장시간 실온 보관 피하기 등이 기본이다. 지샘병원 조영규 일반검진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해 급성 결장염 등 장염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조리 전에 실온에서 재료를 오래 둔 경우, 이로 만든 음식을 먹고 증상이 나타나기 쉬워 음식 준비 단계에서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