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헬스조선 편집팀2026/01/21 09:44
일본 혼슈 서부해안의 돗토리는 솔잎 향이 나는 대게와 흑우(黑牛), 쌀이 3대 진미로 꼽히는 미식의 고장이다. 최근 국내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3대 진미를 이용한 요리대결을 방영해 국내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헬스조선 비타투어는 '겨울의 쉼, 돗토리 미식여행 4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솔잎 향이 나는 대게는 조리하지 않은 것 한 마리가 6000∼7000엔 정도로 비싼데, 이 게를 먹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미식가들이 몰려든다. 게로 요리한 만두, 구이, 회, 찜, 튀김, 전골 등의 풀코스를 맛볼 수 있다. 자연 방목한 '시마네 와규'는 판매처를 지정할 정도로 품질 관리에 철저한 명품 브랜드인데 대도시에 비해 가격이 싸 도쿄나 오사카 등지에서 '와규 여행객'이 줄을 잇는다. 등심, 안심, 제비추리, 갈비살 등 8가지 부위를 고루 맛볼 수 있다. 그 밖에 4대째 내려오는 비법 소스로 조리된 동해의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식당과 가문의 가보로 전승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 등도 방문한다.미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23년 연속 일본 정원 1위를 지킨 '아다치 미술관(정원)'은 일본 정원미의 극치다. 정원 전체가 예술 작품이어서 '정원'이 아니라 '미술관'이 공식 명칭이다. 따라서 정원에 들어갈 수는 없다. 정해진 관람 순서에 따라 통로를 걸으며 유리창 밖의 정원 모습을 오디오 해설을 들으며 감상하게 된다. 아다치와 쌍벽을 이루는 게 유시엔 정원인데 직접 걸어볼 수 있어 아다치보다 우선으로 꼽는 사람도 많다. 유시엔 정원 최고 하이라이트 지점에 통창을 낸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곳에서 식사하며 정원의 주인이 된 듯한 호사스러움도 느껴본다. 후지산을 닮아 더 유명한 다이센(大山)의 다이센 신사에선 홋카이도나 도호쿠 같은 눈 덮인 겨울왕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출발일: 2월 17일, 23일, 27일
손과 손목 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함에도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손은 신경과 힘줄이 촘촘히 분포한 부위로, 작은 이상에도 통증과 기능 저하가 빠르게 나타난다.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질환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마취에 대한 부담 때문에 쉽게 수술을 결정하지 못한다.이런 환자들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방법이 '수부 각성 수술'이다. 전신마취 없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것으로, 연세스탠다정형외과 장기준 대표원장은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이 수술법을 정립해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부 각성 수술 누적 시행 건수만 4000례 이상이다. 장 원장은 "마취는 적게 할수록 안전하다"며 "수부 각성 수술의 경우 전신마취를 진행하지 않고 지혈대도 쓰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감수해야 할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수부 각성 수술, 전신·수면마취 필요 없어기존에는 비교적 작은 손 수술도 전신마취가 기본이었다. 때문에 입원과 회복에 대한 부담이 컸고,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이 같은 이유로 수술을 포기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수부 각성 수술을 할 때는 수술 부위에 국소마취제와 지혈제를 투여할 뿐, 전신마취나 수면마취는 진행하지 않는다. 전신마취 시 필요한 인공호흡기, 근이완제, 지혈대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압박 통증과 합병증 위험이 낮다. 전신마취 후 흔히 발생하는 어지럼증이나 구토 같은 부작용 또한 적다.환자 입장에서도 수부 각성 수술의 이점은 분명하다. 수술 전 검사와 입원 과정이 단순하고, 회복 역시 빠르다. 장기준 원장은 "당일 퇴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고혈압·당뇨병·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고 했다.수술 만족도·완성도 모두 높아수부 각성 수술 중 의료진은 환자에게 손가락을 굽혔다 펴보도록 요청하고, 반응을 보며 인대나 힘줄의 긴장도를 조절한다. 특히 이 같은 수술 방식은 장력 조절이 중요한 인대 봉합이나 힘줄 수술을 할 때 빛을 발한다. 장기준 원장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진행하는 수술은 장력 조절을 의사의 경험에만 의존해야 한다"며 "반면, 수부 각성 수술은 환자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완성도와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수부 각성 수술은 의료진의 높은 집중력과 숙련도를 요한다. 수술 중에도 환자가 깨어 있기 때문에 국소마취와 지혈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통증 역시 잘 관리해야 한다. 수술 시 발생하는 미세한 오차가 환자에게는 큰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손은 신경 밀도가 매우 높다보니, 아주 작은 손상에도 감각 저하나 기능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장기준 원장이 수부 각성 수술을 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더 얇은 봉합사를 쓰고, 최소 절개와 촘촘한 봉합을 원칙으로 삼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최근에는 마취 주사로 인한 통증을 줄이고자 로봇 마취 장비도 도입했다. 장 원장은 "로봇을 활용하면 매우 미세한 속도로 마취제를 주입할 수 있다"며 "환자가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도록 돕는다"고 말했다.향후 각성 수술은 손과 손목뿐 아니라, 발, 발목, 무릎 등 다른 부위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장기준 원장은 "최근 의료의 방향은 최소 침습, 최소 마취, 최소 위험"이라며 "전신마취 부담 때문에 수술을 포기했던 환자들이 걱정 없이 치료를 받고 다시 손을 사용하며 일상을 되찾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한편, 장기준 원장은 미국수부학회를 비롯한 여러 학회에서 활동 중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 수부 각성 수술 임상 결과와 연구 성과를 여러 차례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도 관련 논문 작업을 이어가면서 각성 수술의 치료 성적을 높이고 표준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수부 각성 수술 Q&A]Q. 수술받은 손, 최대한 안 움직이는 게 좋을까?A. 손은 관절 강직이 빠른 부위다. 통증이 있다고 해서 오래 고정하면 관절이 굳어 기능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수부 치료에서는 깁스를 오래 유지하기보다, 통증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빠른 관절 움직임을 권한다. 연세스탠다정형외과 장기준 대표원장은 "수부 수술에서는 '다시 부러지더라도 굳어지는 것보다는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핀을 박은 상태에서도 조기에 움직임을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Q. 냉찜질과 온찜질 중 뭐가 좋을까?A. 손을 다친 직후거나 부기·통증이 심할 때는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부종과 통증을 줄여준다. 반면, 평소 관절 관리에는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샤워 마지막 단계에서 조금 더 따뜻한 물로 2분간 마사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 원장은 "손은 심장에서 먼 말초 부위라 혈액순환이 특히 중요하다"며 "따뜻한 자극은 모세혈관을 확장해 염증 회복을 돕는다"고 했다.
고령자는 이가 약해져 음식을 제대로 씹고 삼키지 못하는 때가 많다. 신체 활동과 소화 기능 감소, 식욕 저하 등으로 인해 식사량이 줄어들기도 한다. 이에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영양 결핍 상태에 이를 위험이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균형 있게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특수의료용도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김우정 영양팀장은 "노년기 영양 부족은 노쇠, 근감소증, 골절 등 다양한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일반적인 식사만으로 영양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특수의료용도식품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노인, 식사만으로 영양소 보충 어려워나이가 들면 신체 노화로 인해 ▲씹기·삼키기 불편 ▲소화 기능 저하 ▲미각·후각 둔화 ▲식욕 감소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에 식사량이 자연스럽게 줄고, 평소 식사만으로는 하루 필요 영양소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보건복지부·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의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은 남성 1900~2000㎉, 여성 1500~1600㎉다. 그러나 2023년 국민 영양 통계 결과를 보면, 실제 65세 이상 남성의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870㎉, 65세 이상 여성의 섭취량은 1383㎉에 그쳤고, 단백질 등 영양소 섭취량 역시 권장 기준에 못 미치는 경향을 보였다. 65세 이상은 약 29.6%가 음식물을 씹는 데 불편을 겪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음식을 정상적으로 씹지 못하면 먹는 양이 줄어들거나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밥·고기·채소 골고루 챙겨 먹어야노인은 한 끼를 먹더라도, 영양가 높은 음식들로 제대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를 챙기기 귀찮다고 빵으로 대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어르신 맞춤형 식사 관리 안내서'에서는 하루 식사에 ▲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를 꼭 포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고기·생선·달걀·콩류와 채소류는 국이나 반찬에 넣어서 먹고, 과일류는 주먹 반 개에서 한 개 분량을 간식으로 먹으면 된다. 노인들은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곡류에 해당하는 밥·빵·면·죽을 먹을 때는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생선·달걀·콩류와 식이섬유·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류를 반드시 곁들여 먹어야 한다.우유의 경우 지방이 걱정되면 저지방 우유나 두유로 대체할 수 있다. 과일을 과일 주스로 대체할 경우엔 당류 함량이 최대한 적은 것으로 선택한다. 어떤 음식이든 덜 짜게 먹는 것이 좋으니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면 입맛에 약간 싱거운 정도로만 간을 한다.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에는 포장재의 영양 표시 정보를 확인하고 나트륨 함량이 적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정간편식 국·탕·찌개류는 나트륨 함량이 높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표준형 영양조제식품 먹는 것도 방법그래도 영양 관리가 어렵다면 '특수의료용도식품'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표준형 영양조제식품, 맞춤형 영양조제식품,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등과 같은 특수의료용도식품은 섭취·소화·흡수·대사 능력이 제한되거나, 질병 또는 수술 등으로 인해 일반인과 다른 영양 요구량을 가진 사람이 식사 대용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가공됐다. 식사량이 충분하지 않은 고령층의 섭취 여건을 고려해 한 끼 식사 단위로 에너지와 필수 영양소를 설계한 식품은 표준형 영양조제식품에 해당한다.최근 초고령화와 함께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특수의료용도식품 판매액은 2022년 약 2372억원에서 2024년 약 2823억원으로 19%가량 증가했다. 해외 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세계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 규모가 2023년 236억달러(한화 약 34조6700억원)에서 2031년 약 360억달러(약 52조89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우정 영양팀장은 "식사만으로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어려울 때 특수용도의료식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표준형 영양조제식품질병, 수술 등으로 인해 영양 요구량이 다르거나 체력 유지·회복이 필요한 사람이 식사 대용·보충 목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가공한 식품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아프리카 국가는 어디일까? 이집트가 1위, 케냐,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그 다음으로 흔히 생각하지만 압도적 1위는 서북부의 모로코다. 이집트보다 연간 200만명 이상 많이 찾는다. 6070세대의 로망 키워드 '카사블랑카'의 나라가 모로코다. 잉그리드 버거만과 험프리 보가트 주연 <카사블랑카>는 6080세대의 가슴에 깊이 새겨진 로망이며, 영화만큼 유명한 버티 허긴스의 팝송 <카사블랑카>는 그들 대부분이 흥얼거릴 줄 안다.헬스조선 비타투어는 오는 4월, '카사블랑카의 나라, 생애 한번은 모로코 13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특유의 강렬한 색채감과 서구식 문화와 인프라를 모두 갖고 있어 여행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도시들은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때 그 강렬한 인상과 색감이 도드라져 SNS 시대에 더 각광받는다. 9000개가 넘는 골목이 실핏줄처럼 이어진 천년고도 페스, 세계 모든 색을 모아놓은 마라케시의 제마엘프나 야시장, '아프리카의 산토리니' 쉐프샤우엔, 그리고 카사블랑카의 카페 등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든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하이라이트는 사하라 사막이다. 끝없는 모래 언덕과 강렬한 태양을 먼저 떠올리지만 해뜰 때와 해질 때의 사막은 우주같이 장엄하고 고요하고 쓸쓸하고 포근하다. 후두둑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듯한 별빛들은 평생 잊지 못한다. 사막 관광에서 가장 큰 문제가 잠자리인데 최고급 텐트에서 럭셔리 숙박을 한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맛집들을 둘러보며, 기차를 타고 현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일정도 있다. 이슬람식 목욕 하맘 체험은 생각보다 훨씬 편안하고 피로가 잘 풀린다.●출발일: 4월 7일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지만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좀처럼 소변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는 남성이라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로 인해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막아 배뇨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조기에 치료하면 방광 수축력이 대부분 회복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하면 치료 후에도 오랜 기간 소변줄을 착용하고 생활해야 할 수 있다. 방광은 물론, 신장 기능까지 망가뜨릴 위험이 있다. 나인비뇨의학과의원 박수환 대표원장은 "비대해진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막히면 방광이 수축하기 위해 무리한 힘을 쓰면서 과부하가 걸린다"며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여러 선택지가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부족하거나 과한 약물·수술 치료법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세뇨'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막아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것이다. 이외에 ▲배뇨 시작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주저'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을 하루 8회 이상 보는 '빈뇨'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잠에서 깨는 '야간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기 어려운 '요절박' 등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출발점은 약물치료다.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로는 '알파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가 있다. 각각 배뇨장애 증상을 완화하고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효과를 갖고 있다.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약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약을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거나, 약물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기립성 저혈압, 어지럼증, 역행성 사정과 같은 부작용 때문에 약을 지속하기 어려운 환자들도 적지 않다.표준 치료로 꼽히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은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절제하는 수술이다. 약물 치료 효과가 없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다. 과거에 비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의 발전으로 출혈·부작용의 가능성이 줄어들긴 했지만, 조직을 절제하는 과정을 피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박수환 원장은 "수술은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배뇨 개선 효과는 확실하지만, 요도 내 압력이 사라져 소변을 참는 게 어려워지고 성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수도꼭지를 떼어내면 물은 잘 나오지만, 잠글 방법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했다.'프로게이터', 전립선 묶어 배뇨장애 개선전립선비대증 환자 대부분은 전립선의 크기가 30~80g에 달한다. 이들에게는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은 최소 침습 치료법을 적용하는 게 최근 추세다. 최소 침습 치료법에는 전립선을 고온 수증기로 제거하고 특수 금속으로 묶거나 형상기억합금으로 밀어내는 등 다양한 방법이 포함된다.여러 최소침습 치료법 중 '프로게이터'는 지난 2024년 국내에 도입됐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특수 금속실로 묶어 요도를 확보하는 '결찰술'에 해당한다. 기존 결찰술이 결찰사 하나로 전립선 한 부위를 묶는다면, 프로게이터는 두 부위를 묶는 '2세대 결찰술'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에는 두 부위를 묶으려면 결찰사도 두 개가 필요했는데, 프로게이터의 경우 결찰사를 하나만 사용해도 돼 환자 입장에서는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청소년 비만을 ‘성장 과정의 일부’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청소년기 비만 역시 엄연히 치료해야 할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체중 문제를 넘어 성장과 발달, 수면, 학습 집중력, 정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강남에프엠의원 안현지 대표원장은 “비만을 개선하지 못한 청소년의 80~90%가 성인 비만으로 진행된다”며 “체중 감량을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필요할 경우 비만 치료제를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어린 시절 비만, 성인기까지 이어져… 관리 중요비만은 만성적인 염증 상태를 의미한다. 청소년기에 비만을 개선하지 않으면 비교적 어릴 때부터 고혈압·지방간·인슐린 저항성 등 비만 관련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비만이 성인기로도 이어지면서, 조기 사망과 관상동맥 질환 발생 위험 또한 증가한다. 비만으로 인해 생기는 수면 무호흡증이나 원인 불명의 두통은 학업을 방해하기도 한다.의료계는 '스탑 워칭(Stop watching)', 즉 더 이상 자녀를 지켜보기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안현지 원장은 "청소년기는 성장과 발달이 동시에 진행되는 시기로, 개입 없이 지켜보기만 하면 최고 체중이 매년 올라간다"며 "아이의 체중 방향성을 함께 잡아주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음료부터 바꿔야… 집에 음식 쌓아두면 안 돼”청소년 역시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막연히 '식사량 줄이기'나 '운동량 늘리기' 등으로 끝나지 않는다. 진료 현장에서는 작은 변화를 만드는 것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살을 뺄 때 '오늘은 먹는 날이니까 괜찮다'는 식의 극단적인 합리화를 지양하고, 가당 음료를 많이 섭취하지 않는 식이다. 양념이 많은 음식이나 양념 사용량이 많아질 수 있는 비벼 먹는 습관을 멀리하며, 에너지 드링크나 커피 또한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식욕 조절 호르몬을 흔들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안현지 원장은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바꾸기보다 음료부터 바꾸는 것을 가장 중요한 첫 단계로 잡는다"며 "제로 음료나 스포츠음료를 물 대신 많이 마시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보상심리로 인해 다른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청소년 비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환경’이다. 가정에서는 음식을 쌓아두지 않는 환경을 조성·유지할 필요가 있다. 자녀에게만 식습관 개선을 강요하지 말고 부모가 동참하는 것도 좋다.사회·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 편의점·패스트푸드점·카페 등에서 판매하는 초가공식품이나 가당 음료 섭취량이 많아지면서 청소년 비만 환자가 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령 남미 국가에서는 설탕세를 도입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으며, 영국은 청소년에게 에너지드링크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청소년의 초가공식품·가당 음료 접근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현지 원장은 "여러 산업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쉽지 않은 문제지만, 최소한 학교나 학원가 근처에는 가당·제조 음료를 쉽게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이 줄어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0여 년 전 끔찍한 정신적 외상을 겪은 40대 후반의 유방암 환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남편과 이혼한 상태로 4살 난 아들과 둘이 살고 있을 때, 아파트에 침입한 두 명의 폭력배들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그와 공포에 질린 아이를 모두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한 게 크나큰 충격으로 남아 그날 이후로 남자를 만날 수도, 남자와 단 둘이 있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3년이 지나 유방암 진단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 항암 등 힘든 치료들이 이어졌으나 10년 전 사건이 더 큰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습니다. 지워지지 않는 과거로 인해 희망을 잃고 심각한 불안에 빠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와 함께 마음 청소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정방문 교사의 간증을 들어보면, 집안이 깨끗한 가정은 아이 정서와 학습 진도가 빠르고 부부 관계가 화목합니다. 반면 집안이 더럽고 지저분한 가정은 아이 학습 진도나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고 부부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깨끗한 곳은 풍요나 행복 같은 것을 끌어당기고 지저분한 곳은 분노, 질투, 탐욕, 게으름, 시기심, 불행 같은 것을 끌어당깁니다. 미국 스탠포드대 필립 짐바르도 교수가 실험을 통해 제안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있습니다. 골목길에 두 대의 자동차를 한 대는 보닛만 열어두고, 나머지 한 대는 창문을 약간 깨트린 상태로 주차해뒀습니다. 창문이 깨진 차는 누군가 10분 만에 유리를 완전히 깨부수고 배터리, 타이어 등을 훔쳐갔지만 보닛을 열어둔 차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멀쩡했습니다. 즉, 무엇이든 지저분한 상태로 방치하면 나쁜 것들을 계속 끌어당긴다는 겁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마음을 청소해야 합니다. 유방암 환자는 마음 청소를 한 이후, 정신적 고통이 깨끗하게 사라졌고 빈번한 악몽에서 깨어났습니다. 마음 청소 이후 2년간 그녀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는데 정서적 혼란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도 건강한 상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마음 청소에 앞서 평소 생활공간부터 점검해보세요. 곰팡이, 쓰레기, 오염물, 불필요한 물건들이 잡동사니같이 쌓여 있진 않나요?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부터 시작하세요. 비염을 달고 살고 늘 피곤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나요? 우울에 잠식돼 있지는 않나요? 환기만 해도 상쾌한 기분이 들 겁니다. 그 후, 먼지가 소복이 쌓인 것들을 과감하게 버리세요. 그래야 마음 속 응어리도 풀리기 시작합니다. 깔끔하게 정리정돈을 마친 뒤, 빈 공간 한가운데 꽃병 하나를 세워두세요. 몸과 마음을 청소할수록 건강해집니다.
누구나 마음의 병을 겪을 수 있지만 쉽게 털어놓기 힘들고 때론 스스로 인정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는다. 헬스조선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의 칼럼을 연재해 ‘읽으면서 치유되는 마음의 의학’을 독자와 나누려 한다. 정신건강 문제를 풀어내고 치유와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편집자주)‘Being different is your biggest asset, it will help you succeed. It’s your superpower.’(다르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가장 큰 자산이다. 그것이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그것이 바로 당신의 초능력이다.)—리처드 브랜슨 공식 블로그- 영국 버진 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은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초능력’이라고 말한다. 다름이 결함이 아니라 가능성이라는 의미다. 어린 시절, 브랜슨은 문제아였다.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어려워했다. 난독증과 ADHD를 겪은 그는 이후 ‘신경다양성’을 강조하며 자신처럼 다르게 사고하는 사람들이야말로 혁신의 씨앗이 된다고 말했다. 신경다양성이란 인간의 뇌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이러한 차이가 결함이 아니라 개성과 잠재력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뜻이다.세계적인 코미디 배우 짐 캐리는 “나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며, 과잉 에너지와 상상력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평생 산만함과 충동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특성을 유머와 창의성으로 승화시켰다. ADHD가 주는 에너지를 활용해 독창적인 캐릭터를 창조하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흔히 리처드 브랜슨과 짐 캐리 같은 사람들을 ‘특별한 천재’라 부른다. 그러나 같은 특성을 지닌 평범한 사람들은 ‘게으르고 무책임한 성인’이라는 낙인을 안고 살아간다. 이것이 바로 성인 ADHD다. ADHD는 단순히 집중을 못하는 상태가 아니라, 집중을 조절하는 뇌 기능의 문제다.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한다. 의지의 문제라기보다는 뇌 실행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뇌신경의 문제다.성인 ADHD는 단순히 기분이나 성격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국제 진단 기준인 DSM-5는 이를 명확히 규정하며 핵심은 두 가지다. 부주의와 과잉행동, 충동성이다. 성인은 이 두 영역 중 하나 또는 둘 모두에서 여러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부주의는 단순한 산만함이 아니다. 일을 시작하고도 끝내지 못하고, 약속과 마감을 반복적으로 놓치며,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중요한 이야기를 들어도 흘려듣는 모습이 여기에 포함된다.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으면서도 계획하고 정리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유독 어렵다면, 의지 부족이 아니라 실행기능의 문제일 수 있다. 과잉행동과 충동성은 성인에게서 조금 다르게 나타난다. 아이들처럼 뛰어다니지는 않지만, 마음이 끊임없이 바쁘고, 말이 앞서 나가며, 참지 못하고 끼어들고, 쉽게 감정이 폭발한다. 가만히 쉬지 못하고 늘 뭔가를 해야만 편해지는 상태 역시 이 범주에 들어간다. 성인 ADHD는 오랜 시간 반복돼 온 삶의 패턴과 뇌기능 문제를 종합해서 판단하는 엄격한 의학적 진단이다.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도 자주 혼동된다. 그러나 ADHD는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며 특정 상황이 아니라 삶 전반에 걸쳐 일관된 패턴을 보인다. 뇌 영상검사로만 진단할 수 없고 병력과 생활 패턴을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 치료의 핵심은 약물과 비약물 치료의 병행이다. ADHD 약물은 뇌 도파민 시스템을 조절해 집중력과 충동성을 개선한다. 안경이 필요한 사람에게 시력을 교정해 주듯, 약물은 ADHD 환자의 일상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시간 관리 훈련, 인지행동치료,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같은 생활 관리가 더해질 때 치료 효과는 더욱 커진다.약물은 중요한 치료 도구이지만, 동시에 오해와 남용의 위험도 함께 안고 있다. 최근 일부에서 ADHD 약물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며 비의료적 사용이 늘고, 이에 따라 규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집중력을 높여 준다는 이유로 건강한 사람이 약을 사용하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약물 남용에 가깝다. 그러나 이로 인해 ADHD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치료까지 위축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ADHD 약물은 결핍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회복시켜 뇌의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 치료제다. 중요한 것은 ‘먹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누가, 왜, 어떻게’ 사용하는 가다. 정확한 진단과 전문의의 모니터링 아래 사용되는 약물 치료는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지만 목적 없이 사용될 경우에는 부작용과 의존의 위험이 커진다. 성인 ADHD를 가장 아프게 만드는 것은 증상보다 오해다. 많은 환자들이 평생 자신을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ADHD는 결함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뇌다. 제대로 조율 된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다.짐 캐리와 리처드 브랜슨은 분명한 성공 사례이나 그들이 남긴 메시지는 단순한 ‘성공 신화’ 이상이다. 같은 특성도 어느 한쪽에서만 바라보면 병이 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강점이 될 수 있다. ADHD 역시 마찬가지다. 산만함과 충동성은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지만, 동시에 창의성,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 위험 감수 능력이라는 잠재력을 갖게 만든다. 이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히 조절한다면 약점을 넘어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에는 집중력과 자기조절을 훈련하는 쉽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성인 ADHD를 단순한 병이 아니라, 조율과 관리가 필요한 뇌의 특성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