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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심장 혈관이 막혀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증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과 함께 나타나는 지방간의 한 형태로, 최근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동안 지방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실제로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증 케이스’까지 분석한 대규모 연구는 많지 않았다.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김민홍 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성인 21만 1881명을 평균 13년 동안 추적했다. 지방간 여부는 지방간지수(FLI)를 이용해 ▲정상군 ▲중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눴다.그 결과,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 혈관이 막혀 치료가 필요한 위험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심장 혈류가 감소하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발생 위험은 지방간 중간 위험군에서 남성 1.34배, 여성 1.44배 높았고, 고위험군에서는 남성 1.35배, 여성 1.16배 증가했다.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 역시 중간 위험군에서 남성 1.30배, 여성 1.42배, 고위험군에서 남성 1.29배, 여성 1.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간 위험도가 높을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 비율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20만 명 이상을 장기간 추적한 대규모 연구로, 단순 진단명이 아닌 실제 시술이나 수술이 시행된 환자를 기준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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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의 대퇴직근 단면적, 대퇴사두근·외측광근 두께가 근감소증 예측에 유의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근감소증은 노화로 인해 근육량과 근력, 근 기능이 감소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현재 근감소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이나 생체전기저항분석(BIA)이 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CT, MRI, 초음파 등 영상 기반 평가 결과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이 가운데 초음파는 접근성이 높고 비침습적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임상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평가에 사용되는 근육 부위와 지표가 다양해 실제 진단에 어떤 지표가 유용한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병찬 교수는 지역사회 거주 65세 이상 여성 145명을 대상으로 허벅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근감소증과 관련된 총 8가지 초음파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지표가 근육량 및 근력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 초음파 기반 평가의 진단적 유용성을 확인했다.특히 대퇴직근 단면적, 대퇴사두근 두께, 외측광근 두께가 주요 예측 지표로 도출됐다. 이 중 대퇴직근, 대퇴사두근은 기존 연구에서 이미 잘 알려진 지표이나, 외측광근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근육으로, 향후 근육량 평가 및 근감소증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에는 휴대형 초음파 기기의 발전으로 병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근감소증을 조기에 선별하고 진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병찬 교수는 초음파가 근감소증 진단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이병찬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초음파 지표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다양한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를 통해 진단 기준을 정교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구팀은 앞으로 초음파 기반의 간편한 근감소증 진단 도구 개발과 함께 조기 진단 및 중재 전략 수립을 통해 노인 인구의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한편, 이병찬 교수는 지난 14일에 열린 대한노인재활의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해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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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 하는 행동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진다. 식후에 하면 안 되는 행동에 대해 알아본다.◇흡연·낮잠 피해야▶엎드려 낮잠 자기=많은 직장인이 식사 후 남은 점심시간에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 대부분 책상에 엎드려 자는데, 이 자세는 척추에 부담을 준다. 목이 앞으로 심하게 꺾이면서 척추가 휘어지고, 심할 경우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가슴을 조이고 위를 압박해 더부룩함, 명치 통증, 트림 등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앉아서 낮잠을 자야 한다면 바르게 앉아 머리·목·허리를 의자에 기대고 자는 게 좋다.▶가만히 앉아있기=밥을 먹고 나서 가만히 앉아있거나, 앉아서 후식까지 먹는다면 살찌기 쉽다. 섭취한 음식물은 우리 몸에서 포도당·아미노산·지방산 등 영양소로 분해되는데, 몸속에 남은 포도당은 지방으로 저장된다. 식사를 마친 직후에 2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면 포도당이 지방으로 저장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흡연하기=식후에 피우는 담배는 실제로 더 달다. 단맛을 내는 페릴라르틴 성분이 더 많이 흡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성분은 독성물질이라 많이 흡수될수록 몸에 해롭다. 또 담배의 니코틴이 위액 분비의 균형을 무너뜨려 소화불량, 소화성 궤양 등이 생길 수도 있다.▶커피 마시기=식사 후 잠이 몰려오는 식곤증을 피하려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식후에 커피를 마시면 애써 섭취한 유익한 영양분이 빠져나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커피에 들어 있는 타닌과 카페인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철분이 타닌과 만나면 타닌철이 생성되는데, 이 결합물은 철분 흡수율을 절반까지 낮춘다. 또 철분이 위장에서 흡수되기 전에 카페인과 만나면 서로 달라붙어 소변으로 배출된다.◇가볍게 산책해야식후에는 짧은 시간이라도 걷는 게 좋다. 식사를 하면 위장에서는 음식을 잘게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음식의 영양소들은 한 번 더 쪼개져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등으로 만들어진다. 문제는 포도당이다. 따라서 식사 후에 지방으로 저장되기 전에 가볍게 움직여 포도당을 사용하면, 지방으로 쌓이는 포도당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식사 후 2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면 지방 축적을 막는 효과를 볼 수 있다.다만,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반대다. 식후 산책이 오히려 위장관 건강이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식사하고 한두 시간은 편안한 자세로 앉거나 서서 에너지가 소화 활동에 집중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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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사람이 많다.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웨덴 스톡홀름 소피아헴메트대 연구팀이 2019~2021년에 8개 대학교 재학생 3525명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설문지를 통해 5~25점까지 본인의 지연 점수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우울증과 불안 증세 등 정신적인 건강과 신체 통증을 비롯한 신체적 건강을 평가했다.그 결과, 미루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과 불안 증세가 심화돼 삶의 질이 저하됐다. 지연 점수가 1점 높아질 때마다 외로움, 수면장애, 목·등·허리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미루는 습관이 스트레스를 높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룰수록 부담감과 압박감이 커져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고, 그 영향으로 우울증, 불면, 통증 등의 신체적 반응이 나타난다. 역으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나빠 에너지와 동기가 감소해 할 일을 미루는 경우도 있다.연구팀은 “미루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우리’가 아닌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다”며 “대화를 통한 인지행동 치료가 습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본인의 하루를 시각화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에 맞게 시간을 분배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정, 계획, 목표 등을 글로 적어 구체화해야 실천력이 높아진다. 이때 마감일을 짧게 설정하면 더 효과적이다. 마감기한이 한 달일 때보다 1주일이거나 그보다 적을 때 업무를 끝낼 가능성이 더 높다는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 결과가 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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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지수(BMI)는 비만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18.5 미만 저체중 ▲18.5~24.9 정상 ▲25~29.9 과체중 ▲30 이상 비만으로 분류한다.다만, 학계에서는 BMI만으로 비만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체지방률과 체지방 분포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최근 해외에서는 보다 정확한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XA)’을 사용한 결과, 상당수 사람들이 BMI상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잘못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DXA는 골밀도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영상촬영 기법으로, 체내 지방량·근육량도 확인 가능하다.이탈리아 베로나대와 레바논 베이루트대 연구팀은 18~98세 남녀 1351명을 대상으로 BMI와 DXA으로 측정한 체지방률을 비교해 체중 상태 분류의 정확도를 평가했다. BMI를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참가자들은 ▲저체중 19명(1.4%) ▲정상 체중 787명(58.3%) ▲과체중 354명(26.2%) ▲비만 191명(14.1%)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이들을 DXA로 측정한 체지방률(BF%)을 기준으로 다시 분류했다.그 결과, BMI 기준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 중 3분의 1 이상(34%)이 DXA 기준으로는 과체중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상 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들 또한 DXA 검사에서는 절반 이상(53%)이 잘못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 중 4분의 3은 정상 체중, 4분의 1은 비만으로 확인됐다.정상 체중 그룹에서는 BMI와 DXA가 비교적 높은 일치도(78%)를 보였다. 나머지 22%는 DXA 검사에서 각각 저체중(9.7%)·과체중(11.4%)·비만(0.8%) 판정을 받았다. BMI상 저체중이었던 19명의 경우, DXA 검사에서는 13명(68.4%)이 정상 체중으로 분류됐다.연구진은 전통적인 세계보건기구(WHO) BMI 분류법에 의존할 경우 잘못된 분류로 인해 부적절한 체중 범주에 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저체중이나 과체중, 비만 유병률을 과대평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연구를 진행한 엘 고흐 박사는 “유럽 및 전 세계 다른 국가의 인구에서도 유사한 오분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체중 상태를 평가할 때 BMI와 함께 체성분 또는 피부 두께 측정, 허리둘레와 키 비율 측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연구에서 분석 범위를 유럽 및 전 세계 다른 국가로 확대하고, 다른 민족에서도 이러한 오류가 발생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이번 연구는 오는 5월 12~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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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을 이루는 뼈가 벌어진 정도인 ‘관절선 수렴각(JLCA)’이 무릎 관절 변형을 가속화하는 결정적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약 4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 만성 질환이다. 관절염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다리가 O자형(내반슬)이나 X자형(외반슬)으로 휘어 있는 ‘무릎 관상면 정렬’이 꼽힌다. 그러나 환자마다 무릎 정렬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자에서 변형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지에 대한 대규모 분석은 제한적이었다.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팀(분당서울대병원 강기수 전임의)은 2002년부터 2020년까지 환자들의 1만841개 다리를 평균 4년간 추적 관찰해 무릎 정렬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환자의 하지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엉덩이-무릎-발목 각도(HKAA), 관절선 수렴각(JLCA), 관절염 중증도(K-L 등급) 등 주요 지표를 측정했다. 다리가 휘어진 정도인 HKAA를 기준으로 하지를 ▲O자형 ▲중립 ▲X자형으로 구분하고, 정렬 변화가 연간 0.5° 이상인 경우를 ‘가속 진행’으로 정의해 정렬 변화 양상과 영향 요인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무릎 정렬은 전반적으로 O자형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더 흔하게 나타났다. 특히 O자형 정렬 집단의 34.0%와 X자형 정렬 집단 25.7%에서 정렬이 빠르게 악화되는 가속 진행이 확인됐다.연구팀은 무릎 관절을 이루는 대퇴골과 경골 사이의 관절선이 벌어진 정도인 ‘관절선 수렴각(JLCA)’이 이러한 가속 진행을 예측하는 공통 지표임을 밝혀냈다. 초기에 측정된 JLCA가 1° 커질 때마다 O자형 환자에서 12.9%, X자형 환자에서 19.4%씩 가속 진행 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O자형 환자의 경우 관절염 중증도가 높을수록 가속 진행 위험이 증가했으며, 중등도 이상(Grade III, IV) 단계에서는 정상군(Grade 0) 대비 약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노두현 교수(정형외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엑스레이 사진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MRI 없이도 향후 관절염의 변형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환자별 무릎 정렬 변화 양상을 정량적으로 제시해 더욱 선제적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기수 전임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분석을 통해 무릎 정렬이 빠르게 악화되는 환자군의 특징을 확인했다”며, “이는 임상 현장에서 관절염의 가속 진행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 (KSSTA)’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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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의 대표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콜레스테롤’에 대해 잘못 알려진 통념이 적지 않다.특히 “마른 사람은 심근경색 위험이 낮다”는 인식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지난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심장내과 전문의 올리버 거트먼 박사는 최근 콜레스테롤과 관련한 대표적인 오해를 짚으며, 체형과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체형만으로 판단 못 해… 유전·내장 지방도 영향대부분 사람들은 심근경색 위험이 높은 사람을 ‘비만하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며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중년’으로 떠올린다. 그러나 이러한 고정관념은 위험할 수 있다. 거트먼 박사는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인 고콜레스테롤은 겉으로 건강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며 “체중뿐 아니라 유전, 식습관, 나이, 신체활동 등 다양한 요인이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날씬하고 활동적인 사람이라도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이 많이 생성되는 유전적 특성을 가질 수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콜레스테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또한 겉으로 보이는 체지방보다 장기 주변에 쌓이는 ‘내장지방’이 더 중요하다. 내장지방은 LDL 콜레스테롤 증가와 심혈관질환 위험 상승과 관련이 있다. 포화지방이나 초가공식품이 많은 식단은 겉으로 마른 사람에게도 내장지방 축적을 유도할 수 있다.문제는 고콜레스테롤이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흔히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이유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결국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콜레스테롤, 다 나쁜 건 아냐콜레스테롤은 우리 몸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지방 성분으로,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 과잉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제거를 돕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반면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을 좁히고,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만으로 건강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같은 수치라도 HDL과 LDL의 비율에 따라 심혈관질환 위험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콜레스테롤뿐 아니라 혈압, 흡연 여부, 당뇨병, 가족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험도를 평가한다.◇여성, 폐경 이후 위험 급증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 위험이 낮지만,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폐경 전에는 에스트로겐이 심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폐경 이후에는 이러한 보호 효과가 줄어들면서 위험이 빠르게 증가한다. 또한 여성은 전형적인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대신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같은 비전형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스타틴 부작용, 생각보다 드물어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대표적인 약물인 스타틴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다. 일부 환자들은 근육통 등 부작용을 우려해 복용을 꺼리지만, 대규모 임상연구에 따르면 실제 부작용 발생률은 생각보다 낮다. 드물게 횡문근융해증과 같은 심각한 근육 질환이나 간 기능 이상,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가 보고되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매우 낮은 빈도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고콜레스테롤 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스타틴의 이점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한다.◇식단 개선도 중요… 귀리·콩 섭취 도움약물 치료와 별개로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귀리, 콩, 렌틸콩 등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귀리에 포함된 ‘베타글루칸’은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서는 단 이틀간 오트밀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LDL 콜레스테롤이 최대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트먼 박사는 “스타틴은 효과적인 치료제이지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콜레스테롤 관리는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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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은 정크푸드에 20% 세금을 부과하면 설탕세 도입보다 더 큰 건강 효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른바 ‘정크푸드세’는 과자, 아이스크림, 가공육, 페이스트리 등에 건강부담금을 과세하는 방안으로, 설탕이 첨가된 식음료에만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설탕세보다 광의의 개념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의과대·그리피스대 의과대 등 공동 연구팀이 음식에 부과하는 세금이 평생 동안 성인의 체중, 혈압, 만성질환 등 건강에 미치는 연쇄 효과를 모델링했다. 연구팀은 정크푸드, 초가공식품, 건강에 해로운 음식 등에 대한 세금 부과를 주제로 한 연구 일곱 개와 채소, 과일 등 건강한 식품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주제로 한 연구 아홉 개를 메타 분석했다.그 결과, 정크푸드세를 부과하면 설탕세를 부과했을 때보다 건강 증진 효과가 약 일곱 배 더 우수했다. 정크푸드세는 건강에 해로운 식품 구매를 8~26% 줄였으며 하루 평균 섭취 열량 65kcal, 나트륨 섭취량은 110mg 감소했다. 남은 생애 동안 만성신장질환 126만 건, 당뇨병 환 66만 건, 심혈관질환 78만7000건의 발병을 막고 21만2000명의 조기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 추산 결과, 이는 총 149억 달러(한화 약 22조5700억 원)의 의료비용을 절감한 셈이다. 채소, 과일 등 건강한 식품을 구매할 때 20%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정크푸드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잠재적인 건강 이익 효과가 미미했다. 성인 1인당 하루 평균 섭취량이 채소 37g, 과일 42.2g씩 늘었으며 평생 동안 의료비는 5% 줄고 조기 사망 위험은 21% 감소했다. 연구팀은 “음식에 부과하는 세금이나 보조금만으로 개인·사회적 의료 문제나 비용을 전부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다만,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이로 인한 과체중이 흡연 등 기타 요인보다 만성질환을 더 많이 유발하는 상황에서 검토해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란셋 공중보건(Lancet Public Hela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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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폐암, 간암과 함께 ‘3대 난치암’으로 꼽힙니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 효과도 제한적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최근 생존율이 소폭 개선되고 있고, 예방과 조기 진단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면서 변화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기념해 국립암센터 우상명 센터장을 만났는데요. 췌장암 관련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바로 들려드립니다.-올해로 스물한 번째 맞이하는 암 예방의 날입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암 예방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암 관리의 초점도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암이 생기기 전 단계에서 막는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치료 이후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정책과 의료 환경이 변화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 암 예방 수준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요?“우리나라는 암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예방 체계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가 암 검진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B형 간염 백신 의무화 정책을 통해 간암 발생을 줄이는 데도 성과를 냈습니다. 또한 간염 보유자에 대한 정기 추적검사(초음파·혈액검사)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조기 발견율을 높이고 있습니다.”-췌장암은 왜 여전히 ‘예후가 나쁜 암’으로 불리나요?“췌장암은 고형암 중에서도 치료 성적이 낮은 암입니다. 20년 전만 해도 7%를 웃돌았던 췌장암 5년 생존율이 현재 15%로 올라왔지만, 다른 암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낮습니다. 특히 췌장암의 80~90%를 차지하는 ‘췌장선암’은 여전히 치료 성적이 낮습니다.췌장암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암’입니다. 대장암, 폐암 등 기타 암종은 치료 반응이 높은 표적 항암제가 개발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췌장암에서는 그런 효과를 내는 표적 항암제가 없으며 췌장암은 조직 특성상 항암제 침투가 잘 안 됩니다. 또한 췌장암은 다른 암 종보다 유전자 변이가 많아서 표적 항암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췌장암 위험을 높이는 주요 인자는?“췌장암 위험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게 췌장암 생존율을 결정짓는 요소입니다. 췌장암의 위험인자로는 ▲흡연 ▲당뇨병 ▲만성췌장염 ▲가족력 등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흡연은 현재 알려진 췌장암 위험인자 중 가장 고위험인자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 발생률이 2~3배 높으며, 흡연이 원인으로 작용한 경우는 전체 췌장암 발생률에서 약 20%를 차지합니다.당뇨병도 중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입니다. 당뇨병 자체가 췌장암 발생의 위험인자이기도 하지만 또한 역으로 췌장암이 발생하면 이차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복통, 황달,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갑자기 성인 당뇨병이 발생하면 췌장암을 의심하셔야 합니다.술과 비만도 아주 큰 문제입니다. 술은 우리 사회에서 어느덧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요. 술은 1급 발암물질입니다. 음주는 만성췌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과음 역시 결과적으로는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칼로리 과잉 섭취는 비만으로 이어지고, 비만은 체내 인슐린과 성호르몬 농도를 변화시켜 암 위험을 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