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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층은 매일 여러 종류의 약을 한 움큼씩 챙겨먹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여러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골절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 연구팀은 약물 사용과 골절 위험 간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시니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7~2008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만 66세 노인 3만2771명을 최대 5년간 추적 관찰한 것이다.복용 약물 수는 0~1개, 2~4개, 5~9개, 10개 이상으로 구분했으며, 복용 중인 약물들의 항콜린성 성분을 합산한 ‘한국형 항콜린성 부담척도(KABS)’를 적용해 약물 부담을 측정했다. 복용 기간은 183일 기준으로 단기와 장기로 나눠 골절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약물 개수별로 보면, 5~9개 약물을 복용한 그룹은 0~1개 복용 그룹보다 골절 위험이 29% 높았다. 연구팀은 약물 수가 많을수록 낙상 위험을 높이는 약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다약제 복용자에게 흔히 처방되는 루프 이뇨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들이 항콜린성 부담을 높이거나 골밀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골절 위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복용 기간의 영향은 더욱 뚜렷했다. 전체 약물 복용자 중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그룹의 골절 발생률은 7.8%로 단기 복용 그룹 4.9%보다 골절 위험이 43% 높았다. 또한, 항콜린성 약물 복용자 중 6개월 미만 복용 그룹의 골절 발생률은 5.1%였지만, 6개월 이상 복용 그룹은 7.8%로 골절 위험이 45% 증가했다. 약의 종류나 개수가 많지 않아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노인도 장기 복용만으로 골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복용 기간과 항콜린성 부담을 함께 고려하면 위험은 더욱 커졌다. 항콜린성 부담이 낮은 상태(KABS 1~2점)라도 6개월 이상 복용하면 골절 위험이 55% 높아졌고, 항콜린성 부담이 높은 상태(KABS 3점 이상)에서 6개월 이상 복용을 지속한 경우에는 최대 65%까지 상승했다.특히 고령층에 치명적인 고관절 골절의 경우 약물 개수만으로는 고관절 골절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약물을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경우에는 고관절 골절 위험이 4.25배까지 급증했다.손기영 교수는 “기존 연구들은 약물의 개수·종류와 골절 위험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번 연구는 복용 기간이 골절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의료진은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의 개수를 줄이는 것과 함께 복용 기간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 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BMC 노인의학(BMC Geriatric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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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힌 아침 식사는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아침 식사는 잠에서 깬 뒤 하는 첫 번째 식사인 만큼 영양이 풍부하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식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건강 잡지 ‘맨즈 저널’에 따르면, 심혈관외과 전문의 제레미 런던 박사는 아침마다 즐겨 먹는 식품으로 달걀을 꼽았다. 그는 “달걀은 영양가가 높고, 장수를 위한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다”라며 “달걀 하나만으로 단백질, 비타민, 콜린, 각종 항산화 물질을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만감 오래 가고, 머리 맑아져달걀은 포만감이 오래 가 아침 식사 대용으로 좋은 선택지다. 건강한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달걀 1개에는 단백질이 6g 함유돼 있다. 아침에 삶은 달걀을 먹으면 베이글을 먹을 때보다 포만감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군것질이 줄어 하루 동안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달걀 1개는 약 71kcal로, 체중 조절 중인 이들에게도 적합하다.비타민도 풍부하다. 비타민 B군은 체내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피로 회복과 에너지 생성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 B2, B5, B12는 건강한 피부와 모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장내 칼슘 흡수를 돕고, 칼슘과 인 수치를 조절해 건강한 뼈 성장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D도 많이 들어있다. 달걀 두 개를 먹으면 하루 비타민 D 권장량의 82%를 채울 수 있다.아침에 달걀을 먹으면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한 느낌을 줄일 수 있다. 달걀에 풍부한 콜린은 체내에서 세포막과 뇌세포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생성해 뇌 기능과 기분 변화에 영향을 준다. 콜린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될 수 있다. 삶은 달걀 하나에는 약 147mg의 콜린이 함유돼 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의 27%에 해당하는 양이다.◇콜레스테롤 들어있는데, 괜찮을까?달걀 한 알에는 콜레스테롤이 215~275mg 들어있다. 이 때문에 달걀 섭취를 피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식품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이 그대로 혈액에 흡수되지는 않는다. 제레미 런던 박사는 “LDL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에 붙어 있는 단백질인 ApoB 수치가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생성되는 콜레스테롤과는 대사 과정이 다르다”고 했다.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간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콜레스테롤 생성을 줄이기 때문에 적정량의 달걀 섭취는 괜찮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혈중 콜레스테롤은 식품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보다 포화지방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데, 달걀에 함유돼 있는 전체 지방산 중 60%는 불포화지방산이다. 또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중성지방 수치를 감소시키는 레시틴도 들어있다. 실제로 호주 모나시대 연구팀이 70세 이상 성인 87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1~6개의 달걀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9% 감소했다.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하루에 달걀을 1~2개까지 섭취하는 것은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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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누구나 몸에 안 좋은 습관을 여러 개 지닌다. 이중 별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몸에 해로운 습관들은 월까?인도 포르티스 병원의 내과 전문의 만딥 싱은 ‘앉아서, 간식을 먹으며 휴대전화 스크롤을 내리는 것’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 기기가 일상에 널리 보급되며 생긴 당연한 모습이지만, 이 습관으로 인해 몸 곳곳에 누적된 손상이 수년 후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간과하기 쉽다”며 “이 습관들은 심장과 간, 눈 그리고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휴대전화를 보느라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당장 편하기는 해도 장기적으로는 몸에 해롭다. 근육 활성도가 떨어지며 혈류가 느려지고, 이에 신진대사에도 덩달아 느려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00만 명 이상의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에 8시간 이상 앉아있는 것이 비만이나 흡연만큼 사망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도 드러났다. 게다가 운동하지 않는 동안에는 혈류를 깨끗하게 만드는 지단백질 분해효소가 비활성화된다. 이 효소의 활성도가 현저히 떨어지면 지방이 핏속을 타고 돌기 시작한다. 뒤늦게 운동하더라도 이 악영향을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다.설탕, 소금, 포화지방이 다량 든 간식을 습관적으로 먹는 것도 문제다. 움직이지 않으면서 간식을 먹으면 섭취한 에너지가 소모되지 못하고, 혈당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진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 심장 질환이나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상승한다. 이들 질환은 초기에 별다른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서 서서히 악화된다.휴대전화를 오래 들여다보는 것도 눈에 치명적이다. 하루에 6시간 이상 화면을 들여다본 사람들은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향이 있었다는 2026년 미국 심장학회 연구 결과가 있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축적돼 다양한 심혈관질환의 단초가 된다. 휴대전화를 보다가 운동하더라도 장기간의 스크린 응시가 몸에 미친 악영향을 전혀 없던 것으로 할 수는 없었다. 이 밖에도 스크린을 계속 응시하는 것이 눈을 건조하게 하거나 두통을 유발하고,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몸을 위한다면, 사소한 변화부터 실천해보자. 음식을 먹었다면 가만히 앉아있지 말고 10~20분 산책하는 식이다. 간식은 과자 같은 가공식품 대신 견과류나 과일로 택하고,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특히 저녁에는 한 시간 정도만 전자기기를 멀리해도 잠에 쉽게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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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채소의 종류에 따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관련 질문 짚어봤습니다.<궁금해요!>“혈당 관리를 위해 채소를 열심히 챙겨 먹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채소에는 당질이 꽤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Q. 채소도 적정량을 지켜서 섭취해야 하나요?<조언_김병준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A. 뿌리채소는 적정량만채소라고 해서 모두 혈당에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채소는 크게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잎·줄기채소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뿌리채소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상추, 깻잎, 시금치, 브로콜리, 오이, 버섯 등과 같은 잎채소는 수분과 식이섬유 함량이 풍부하지만 전분 함량은 낮습니다. 혈당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 비교적 자유롭게 먹어도 괜찮습니다.반면, 고구마·감자·연근 등 뿌리채소는 전분 함량이 높아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식품이긴 하지만, 당뇨 환자라면 섭취량과 방식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견과류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불포화지방산과 오메가3가 풍부해 몸에 좋지만, 많이 먹으면 열량이 높아지는 것처럼 뿌리채소 역시 ‘좋은 음식’이지만 과하면 혈당 관리에 부담이 됩니다.그렇다고 당뇨병 환자가 뿌리채소를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식이섬유와 칼륨,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으로 영양적 가치는 큽니다. 뿌리채소는 ‘간식’ 또는 ‘식사대용’으로 활용하세요. 또, 한 번에 주먹 크기 기준 한두 개로 양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마지막으로, 당뇨 환자는 음식을 고를 때 단순히 ‘건강식’인지보다 ‘내 혈당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같은 음식도 일반인과는 다른 기준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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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복도에서 슬리퍼를 끌며 휴대폰을 보고, 편의점을 오가는 청년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보낸 메시지에는 웃는 이모티콘이 가득했지만, 그는 끝내 답장을 보내지 못하고 화면을 꺼버립니다. 이 청년은 대학교 2학년에 올라가며 군 입대를 준비하던 스무 살입니다. 지금은 유방암으로 치료를 받는 어머니를 돌보고 있습니다.가족의 형태가 간소화되고 젊은 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할 청년들이 간병의 주역이 되는 ‘영케어러(Young Carer)’가 우리 곁에 부쩍 많아졌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다가, 혹은 꿈을 키워가다가 갑작스러운 가족의 투병으로 자신의 시간은 멈춰버린 채 병원 복도에서 청춘을 보내는 이들이 많습니다.주변에서 말합니다.“가족이 너 하나인데 어쩌겠니?”“지금은 어쩔 수 없잖아.”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청년의 시간이 지금 어디에 멈춰 있는지, 그 청년이 무엇을 내려놓고 있는지에도 우리는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수면시간이 길어진 어머니 침대 옆에서 고개를 숙인 채 휴대폰만 바라보던 그 청년은, 금발 머리에 해골 모양 귀걸이를 한 멋쟁이였습니다. 왜 휴대폰만 보고 있느냐고 묻자, 다른 보호자들과 눈이 마주칠까 봐 시선을 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외향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했지만,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사람을 대하는 일이 어렵다고도 했습니다.낯선 환경 속에서 ‘보호자’라는 새로운 역할까지 더해졌으니, 어색하고 불편한 것이 당연하다고 공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금세 웃어 보입니다. 유명한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객 응대를 잘해 사장님의 인정을 받았고, 그 돈으로 어머니 치료비에 보탬이 되었다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합니다. 조금 전까지 고개를 숙이고 있던 청년과는 전혀 다른, 또래다운 장난스러운 눈웃음을 가진 스무 살의 모습이었습니다.잠에서 깬 엄마가 미간을 찡그리자, 청년은 웃음을 거두고 어머니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말합니다.“괜찮아 엄마, 나 여기 있어. 우리 엄마 더 자자.”아기를 달래듯 어머니를 보듬는 그 모습에 시선이 머물자, 그는 짧게 말했습니다.“제가 해야죠.”단단한 말이지만, 안타깝게 들리기도 합니다. 잠시 식사를 하러 나간다고 하더니, 병원 지하 편의점에서 라면과 삼각김밥을 급히 먹는 모습도 보았습니다.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한참을 머뭇거리던 그는 조심스럽게 “머리 뿌리 염색을 하고 싶다”며 “때에 안 맞고 철없는 말인 것 저도 알아요”라고 서둘러 앞서 내뱉은 말을 취소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엄마도 너 머리 예쁘게 하고 오면 좋겠다. 엄마는 멋쟁이 아들이 좋아”라고 환자분이 말씀하였고 이내 아들은 편히 웃을 수 있었습니다.많은 보호자가, 특히 부모나 가족을 돌보는 젊은 자녀들은 ‘내가 즐거워도 될까?’라는 죄책감에 스스로를 가두곤 합니다.하지만 보호자 여러분, 괜찮습니다.잠깐 웃어도, 친구를 만나도,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하루를 보내도 괜찮습니다. 힘들다고 말해도 되고, 잠시 자리를 비워도 됩니다. 모든 걸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긴 여정을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 살아가기 위한 방식입니다.환자는 당신의 표정을 먹고 삽니다. 간병은 단순히 약을 챙기는 일이 아닙니다. 당신이 잠깐이라도 진심으로 웃을 때, 그 밝은 에너지는 환자에게 “나 때문에 네 인생이 멈춘 게 아니구나”라는 가장 큰 안도감을 선물합니다.가끔은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정리하고,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고 병실로 향해 보세요. 당신의 단정한 모습은 병동이라는 그 특별한 공간에 평범한 일상을 불러오는 힘이 있습니다.“오늘 우리 딸, 아들 너무 예쁘네.” 그 한마디는, 그 순간만큼은 우리를 환자와 보호자가 아닌 평범한 가족으로 되돌려 놓습니다.혹시 누군가가 “네가 좀 더 해야지”라고 말한다면, 그 말은 한 번쯤은 그냥 흘려보내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삶은 간병인이라는 이름 뒤에서도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니까요.보호자 여러분, 환자 곁에서 조금 더 당당하게 예뻐지세요. 당신의 웃음소리와 단정한 모습이 환자에게는 그 어떤 치료제보다 강력한 희망의 신호가 됩니다.괜찮습니다. 잠깐 웃어도, 친구를 만나도,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하루를 보내도.괜찮습니다. 힘들다고 말해도 되고, 잠시 자리를 비워도 되고, 모든 걸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됩니다.당신의 삶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돌보는 사람도, 돌봄 속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입니다. 그 삶 역시, 멈추지 않아도 됩니다.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와 보호자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환자 모두가 오늘만큼은 서로 마주 보는 시선에 봄꽃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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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장난감을 삼킨 10대 소녀가 장기 손상을 입고 응급 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8일(현지시각) 외신 피플에 따르면 영국 왓포드 지역에 거주하는 12세 소녀 벨라 우달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ADHD가 있어 평소 감각 조절을 위해 작은 구슬 모양 자석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 그러던 올해 초, 우달이 웃으면서 방으로 들어왔을 때, 그의 어머니 리아-윌리스 비그넬은 불안감을 느꼈다. 비그넬은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은 입에 온갖 것을 넣을 수 있는데, 딸도 그러곤 했다”며 “딸은 불안한 듯 킥킥거리며 방에 들어왔고, ‘삼켰어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아무런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딸이 무언가를 삼켰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비그넬은 즉시 딸을 응급실로 데려갔고, 엑스레이 검사 결과 자석 두 개를 삼킨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자석은 소화기관 내부에서 서로 끌어당기며 장기 사이를 압박했고, 이동 과정에서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맹장과 장에 구멍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우달은 맹장과 장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현재 우달은 퇴원해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비그넬은 자석 장난감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널리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경험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의사 표현이 어려운 아이들은 이상 상황을 알아차리기 더 어렵다”며 “제품에 별도의 경고 표시도 없어 더욱 위험했다”고 말했다.의료진은 자석을 삼킬 경우 일반 이물질과 달리 훨씬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이물질은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여러 개의 자석이 체내에 들어가면 서로 끌어당기며 장기를 사이에 두고 압박해 혈류를 차단하고 조직 괴사나 장 천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장폐색, 감염, 패혈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크기가 작은 자석일수록 삼키기 쉽고 체내 이동이 활발해 더 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건양대병원 의료진이 장난감 자석 33개를 삼킨 23개월 아이가 긴급 수술을 받고 퇴원한 사례를 보고 한 바 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2023년 관련 사고가 발생하자 어린이용 놀이 자석으로 판매되는 구슬 모양 자석에 대해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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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수치가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미세 혈관이 손상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당뇨병성 신장질환 위험이 커진다. 미국 국립신장재단(NKF)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신부전 사례의 약 44%가 당뇨병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조기 식이 관리가 중요하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매체 이팅웰은 신장내과 전문의들의 설명을 토대로 당뇨병 환자가 피해야 할 식습관 여섯 가지를 소개했다.▷소금 과다 섭취=가공식품, 간식, 절임류, 즉석식품에는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축적돼 혈압이 상승한다. 높아진 혈압은 신장에 부담을 주고, 장기적으로 손상을 가속화한다. 신장내과 전문의 아스위니 쿠마르 파니그라히 박사는 소금 섭취를 줄이고 가공식품에 숨겨진 나트륨에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가공식품 과의존=감자칩, 냉동식품, 인스턴트 라면, 가공육 등은 나트륨, 불포화지방, 방부제가 많이 함유돼 있다. 이러한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신상 손상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단백 식단=단백질은 필수 영양소지만, 의료진 상담 없이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당뇨 환자나 초기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고단백 식단은 신장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 개인 상태에 맞는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당분·정제 탄수화물 과다 섭취=흰 빵, 과자, 단 음료, 베이커리 제품 등은 혈당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킨다. 이러한 혈당 급등이 반복되면 신장 손상을 포함한 장기적인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신장의 여과 기능도 점차 떨어진다.▷물 섭취 부족=충분한 수분 섭취는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신장 기능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돼 신장 관련 문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당뇨 환자에게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불규칙한 식습관=식사를 거르거나 불규칙하게 먹으면 혈당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불규칙한 식사는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 과정에서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선택하게 된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가 혈당 안정과 신장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된다.무엇보다 소금과 당을 줄인 집밥 위주의 식사가 바람직하다. 채소, 통곡물, 콩류, 건강한 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당 함량이 높은 음료, 튀긴 음식은 줄여야 한다. 단백질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잎채소와 견과류, 사과·석류·포도 등 과일은 전반적인 건강 유지와 합병증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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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은 자연적으로 비타민D를 함유한 몇 안 되는 식품이다. 하지만 무엇과 함께 먹느냐에 따라 우리 몸이 비타민D를 흡수하는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미국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는 최근 달걀 속 비타민D 흡수를 높이는 식사법을 소개했다.◇지방과 함께 먹어야 흡수율↑비타민D는 비타민A·E·K와 함께 '지용성 비타민'에 속한다. 이는 지방에 녹아야 몸에 잘 흡수되는 영양소라는 뜻이다.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소장에서 담즙과 소화 효소 분비가 촉진되고, '미셀'이라는 작은 입자를 만들어 장을 통과한 뒤 혈액으로 흡수된다.달걀노른자에도 지방이 들어 있어 기본적인 흡수를 돕지만, 여기에 건강한 지방을 더하면 흡수율을 더 높일 수 있다. 특히 단일불포화지방산이나 다중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도 좋아진다.예를 들어 올리브 오일은 단일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달걀을 조리할 때 활용하기 좋고, 아보카도는 식이섬유와 칼륨까지 함께 보충해 준다.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나 씨앗류를 곁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연어, 정어리처럼 지방이 많은 생선은 비타민D 자체 함량도 높아 함께 섭취하기 좋은 식품이다. 이밖에 땅콩버터, 아몬드 버터 같은 견과류 버터나 치즈, 요거트 등 유제품도 지방과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조리법보다 중요한 건 '전체 식단'달걀을 삶거나, 수란으로 만들거나, 스크램블이나 프라이로 조리하는 방식은 비타민D 함량에 큰 차이를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일반적인 조리 온도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다만 오븐 등에서 높은 온도로 오래 조리할 경우 일부 손실이 생길 수 있다는 덴마크 공과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조리 방법에 따라 함께 섭취하는 지방의 양은 달라질 수 있다. 삶은 달걀은 노른자에 들어 있는 지방만 섭취하게 되지만, 스크램블이나 프라이는 올리브 오일이나 아보카도 오일 등을 사용해 지방 섭취량이 늘어난다.결국 중요한 것은 조리법 자체보다 식단 전체의 균형이다. 삶은 달걀이라도 아보카도나 견과류를 함께 먹으면 충분한 지방을 보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동안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특정 음식의 조리 방법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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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물냉이를 ‘세계에서 가장 건강에 좋은 채소’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공인 영양사 니콜라 루들럼 레인은 지난 30일 외신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물냉이는 활용도가 매우 높은 채소”라며 물냉이의 영양 효과와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물냉이의 영양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물냉이는 브로콜리, 배추, 케일 등과 같은 십자화과 채소다. 보통 흐르는 찬물에서 자라며, 물이 맑고 깨끗할수록 맛이 좋다고 알려졌다. 물냉이는 비타민K,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B,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영양 보충에 좋다. 특히, 베타카로틴, 루테인, 제아잔틴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항산화 성분이 체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성분들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를 탄력 있게 하고, 수분감 있게 유지하는 효과도 있다.더 나아가 물냉이는 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글루코시놀레이트를 포함해 파이토케미컬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파이토케미컬은 항산화제 효과를 가진 화학물질로 주로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다. 물냉이를 섭취하면 글루코시놀레이트가 체내에서 이소티오시아네이트로 전환되는데 DNA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다.물냉이는 주로 샐러드, 수프, 파스타, 페스토의 재료로 활용한다. 이때 특정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영양 효과가 커진다. 루들럼 레인은 “물냉이를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견과류와 같은 건강한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 K와 베타카로틴 등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단백질 공급원과 함께 식사에 첨가하면 포만감이 높아지고,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물냉이와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견과류 등 건강한 지방을 함께 먹으면 비타민 K와 베타카로틴 등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지용성은 말 그대로 지방에 녹는 성질을 가진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채소를 단독으로 먹는 것보다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가 더 잘 된다. 달걀·생선·콩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 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루들럼 레인에 따르면 물냉이는 특히 달걀, 연어, 치즈와 궁합이 좋다. 특유의 알싸한 맛 때문이다.다만 몸이 차거나 소화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물냉이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냉이는 찬 성질을 가진 채소로 물냉이가 몸을 더 차게 만들거나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는 사람 역시 물냉이 섭취를 피한다. 물냉이는 비타민K가 풍부해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혈액 응고 관련 질환이 있거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임신 중인 경우에도 물냉이 섭취를 주의한다. 물냉이 전초가 난자의 착상과 임신을 방해하거나, 유산 위험이 있어 전문가와 상의 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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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한의학을 중심으로 진료를 이어가고 있는 한의사 송원석 원장이 아침에 피해야 할 음식을 소개했다.최근 유튜브 채널 ‘엄마들을 위한 대사 다이어트’에 출연한 송원석 원장은 “아침 식사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다이어트의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며 “다이어트에 좋다고 챙겨 먹었는데, 오히려 살찌는 몸을 만드는 음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 공복 혈당을 높일 수 있어 피해야 할 음식을 소개했다.▶과일=일부 과일들은 아침 공복에 먹었을 때 혈당을 올릴 수 있다. 특히 달콤한 맛이 나는 과일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가 있다. 샤인머스캣(포도), 납작 복숭아 등 신품종은 당도가 높은 과일이다. 또 바나나, 감, 망고, 파인애플 등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과일도 당도가 높다. 아침에 과일을 먹을 때는 비교적 낮은 ‘저당’ 과일에 속하는 사과, 블루베리, 자몽, 오렌지, 석류, 아보카도 등을 추천한다. ▶단백질셰이크=송원석 원장은 “생각보다 탄수화물이 들어 있는 제품이 많다”며 “마시는 단백질과 씹어 먹는 단백질을 비교했을 때, 씹어 먹는 음식이 기초대사량 상승 등에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백질셰이크 중 간혹 200kcal 이상 열량이 높은 제품도 있어 반드시 라벨을 확인해야 한다. 단백질을 채우기 위해서는 씹을 수 있는 음식인 삶은 달걀을 추천한다. ▶시리얼=설탕이 든 시리얼은 단순당 함량이 높다. 단순당은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올린다.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 먹을 경우 유당 때문에 혈당이 더 급격하게 치솟는다. 실제로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이 실험 참가자 30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후 혈당 변화를 관측한 결과, 참가자의 80%가 우유와 콘플레이크로 아침 식사를 한 후 혈당 스파이크를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