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탈 때마다 반복하는 작은 습관 하나가 건강에 의외로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배성호 원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차에 타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으로 ‘환기’를 언급했다.
배 원장은 “차량에 탑승하면 시동을 걸고 그 직후 환기부터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수석과 뒷좌석 창문을 함께 열어 잠시 동안 실내 공기를 충분히 갈아준다.
집이나 자동차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상시적으로 공기 중에 방출된다. 가구, 소파, 바닥, 차량 내장재 등에서 나오는 물질이 시간이 지날수록 실내 공기를 오염시킨다. 집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어 공기 중 유해 물질의 농도가 분산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자동차 내부는 매우 좁기 때문에 밤새 또는 몇 시간만 세워둬도 유해 공기가 내부에 쉽게 찬다.
장시간 밀폐되어 있던 곳에서 공기 중으로 퍼지는 유해 화학물질은 냄새를 유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폐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실외보다 실내 오염 물질이 폐에 전달될 확률이 약 1000배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실내공기오염물질을 20% 줄이면 급성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소한 4~8% 감소한다.
또한 여름철 뙤약볕에 장시간 세워둔 차량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높은 온도에서는 각종 화학물질의 방출량이 늘고, 실내 대기질의 오염 농도도 더 쉽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차에 바로 타지 않고 창문을 열어 적어도 1∼2분 이상 내부에 바람을 통하게 한 뒤 탑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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