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 컴퓨터 보유율은 75%가 넘는다. 사무직 직장인이면 대부분 책상에 컴퓨터와 모니터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쓰는 모니터 크기는 각양 각색이다. 그러나 이상적인 모니터 높이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은 없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모니터도 잘 없다. 대부분 책이나 받침대 등을 활용해 '알아서 눈높이에 맞춰' 쓴다. 적절하지 않은 모니터 높이는 척추나 목을 망가뜨려 거북목 증후군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그런데 모니터 크기에 따라 이상적인 높이가 다르다는 실험이 있다. 2017년 금오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나온 한 실험에 따르면, 모니터의 높이에 따라 뇌활성화 지수, 주의 지수, 항스트레스 지수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는 20인치, 23인치, 27인치의 세 가지 종류로 실험했다. 뇌활성화 및 주의, 항스트레스 지수는 뇌파 측정기와 설문조사 응답을 통해 측정했다. 놔파를 측정했을 때 우뇌와 좌뇌 차이 값이 적게 나타나야 이상적이며, 차이 값이 크면 보통 불안정함을 의미한다. 또한 고(高)베타파 수치가 높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뜻이다.
실험 결과, 20인치 모니터의 이상적인 높이는 315mm였다. 실험 참가자들의 설문조사에서는 265mm가 가장 좋은 응답을 받았지만, 뇌활성화 지수와 항스트레스 지수를 함께 고려하면 성별에 상관 없이 315mm가 가장 적합하다고 나타났다. 23인치 모니터의 이상적인 높이는 300mm, 27인치 모니터는 320mm가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앉은 키와 작업 거리를 고려해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지만, 모니터가 클수록 받침대나 책 등을 이용해 높이 조절을 크게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