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백과 TV] 수술 했는데 왜 계속 아플까?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최신 치료법

입력 2024.07.19 14:09
 
척추 수술 후 약 6개월~1년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FBSS)’을 의심할 수 있다. 요통∙하지통∙저림 등의 감각 이상 증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수술 전에 없었던 새로운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의 원인은 ▲수술은 잘 되었으나 퇴행성으로 신경유착이 발생한 경우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수술 주변 부위에 변성이 생긴 경우 ▲수술 중 신경 손상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 

척추 수술 후 증후군 환자의 1/3은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통증과 불편을 경험한다. 10점 만점에 4~6점, 중등도 이상의 통증이 지속된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자의 약 30%는 재수술이 필요하다.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수술 후 신경유착이나 손상이 발생한 경우, 또한 원인을 알 수 없다면 신경차단술과 같은 중재적 시술과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치료를 1년 이상 꾸준히 받았음에도 효과가 없다면 다른 치료법을 고려해야한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의 최신 치료 옵션인 척수 신경 자극술(Spinal Cord Stimulation: SCS)’을 시행해볼 수 있다. 신경통을 조절하는 전극과 신경자극기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 수술 부위를 직접 수술하는 게 아니라, 허리와 다리에서 뇌로 전달되는 통증 신호에 전기 신호를 보내 통증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무작위 임상 시험 결과 척수 신경 자극기와 같은 신경 조절 요법이 보존적 치료나 재수술 보다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척추 신경 자극술은 전극선 삽입과 신경 자극기를 이식하는 두 번의 수술로 진행된다. 먼저 통증을 감지하는 뇌경막의 바깥 부위에 전극선을 삽입해 약 7일간 시험 자극 기간을 가진다. 통증 조절이 확인되면 복부에 배터리를 이식 후 전극선과 연결하면 환자 스스로 자극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되며 약 7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미세침습수술로 척추 자극기 삽입술이 시행되면서 환자의 수술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개복수술이 아닌 피부절개만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통증이 적어 만족도가 높다. 비충전식 척수 신경 자극기가 도입돼 충전을 해야 하는 기존 방식보다 편리함도 더해졌다. 충전기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고 배터리 수명 걱정도 없다. 충전 없이 최대 10년까지 사용 가능한 비충전식 척수 신경 자극기는 파열형 신경 자극을 통해 최소한의 전기 자극 강도로 최대한의 진통 효과를 볼 수 있다. 

헬스조선 질병백과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편에서는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고용산 교수와 함께 최신 치료 옵션인 척수 신경 자극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척추 수술 후 치료법 썸네일
헬스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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