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비타민 D 섭취가 노인의 골절 예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인과 폐경 후 여성에서 비타민 D 섭취가 골절 및 낙상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미국 예방의학 서비스 태스크포스(U.S. Preventative Services Task Force)의 신규 권고사항으로 발표됐다.
비타민 D는 뼈를 구성하고 면역 체계나 염증 조절, 뇌 건강에 필수적인 성분이다. 우리 몸은 태양빛을 이용해 피부에서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다. 다만 그 양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 D를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햇빛 노출 부족, 노화, 높은 체지방률은 모두 비타민 D 결핍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인 비타민 D 결핍은 1형 당뇨병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비타민 D 결핍은 또한 골다공증이나 뼈·관절 통증, 근육 약화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노인이나 폐경 후 여성 등 위험이 높은 인구 집단에서 낙상이나 골절의 위험을 높인다.
미국 예방의학 서비스 태스크포스(TF) 연구진은 54개의 출판물에서 20개의 연구 결과를 분석해 노인과 폐경 후 여성에서 비타민 D 섭취가 골절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폐경 후 여성과 노인 남성에서 비타민 D 수치와 골밀도가 정상이고 골절 병력이 없는 경우 비타민 D 섭취는 낙상이나 골절 위험과 관련이 없었다. 이는 추가적인 비타민 D 보충이 불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미국 예방의학 서비스 TF의 골절 예방을 위한 비타민 D 섭취 권고사항이 바뀔 전망이다.
2018년에 발표된 해당 권고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은 골절 예방을 위해 비타민 D 400IU와 칼슘 1000mg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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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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