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소화 안 되고, 근육 아프고… 모두 '이것' 때문?

입력 2023.10.19 16:51
배아파하는 여성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 들어, 원인 모를 소화불량, 근육통 등이 나타났다면 추워진 날씨 때문일 수 있다. 낮은 기온은 왜 이런 신체 증상을 유발하는 걸까? 추위가 유발할 수 있는 몸의 이상 증상들을 알아본다.

◇위장 기능 저하
날씨가 추우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돼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소화 기능을 조절하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온도 변화에 특히 민감한데, 추위는 자율신경계 중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는 교감신경을 항진시킨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위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 위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소화 효소 분비가 줄어들어 소화불량이 유발된다. 추위로 신체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원인이다. 식사 후 앉아만 있거나 누워만 있으면 위가 제대로 운동하지 못해 소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근육통 악화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면서 열 발산을 막는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체온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기온이 낮아지면 경련을 일으키면서 열을 만들어 낸다. 강추위에 외출하면 몸이 딱딱하게 굳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런 변화 때문이다. 안 그래도 근육이 수축해있는 상태인데, 춥다고 몸을 움츠리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통이 생긴다.

◇가려움증
갑자기 찬 바람을 쐬면 피부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보습 기능이 떨어져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피부가 노화되면서 표피세포(피부의 가장 겉 부분)에서 만드는 피부 보호 물질인 천연보습인자 생성이 줄어 가려움증을 더 잘 느끼게 된다.

신체가 추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덜 겪기 위해선 근육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 근육은 체열의 40%를 만들어 낸다. 근육을 단련시키면 열이 잘 생성돼 추위에 잘 견딜 수 있는 몸이 된다. 외출할 때 내복을 입어서 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추위로 인한 소화불량을 막을 수 있고, 모자를 착용하면 몸 전체 열이 발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선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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