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콜레스테롤 'HDL' 코로나 면역에 도움?

입력 2023.05.30 17:38

콜레스테롤
사진=설명없음/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일명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은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을 몸밖으로 배출시키는 운반체로서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예방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HDL콜레스테롤이 코로나 면역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의 코로나 감염률이 약 3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된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환자들의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했는데, 회복 두 달 후쯤 다시 감염 전 HDL콜레스테롤 수치로 회복되었다. 연구팀은 HDL은 콜레스테롤 역수송을 넘어 면역조절자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HDL기능의 저하는 바이러스 감염기간 중 사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연구팀에서 코로나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정상인의 평균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약 51mg/dL인데 비해 코로나 환자들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의 평균은 약 30mg/dL로 매우 낮았다.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환자들의 경우 심각한 증상이 발현된 위험성이 2.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DL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코로나 감염 환자들이 회복되어 음성을 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정상적인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제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10일이었던 것에 비해,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환자들은 이보다 3배 정도 더 많은 평균 32일이 걸렸다.

국내 연구도 있다. 레이델연구원 조경현 원장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혈액으로부터 HDL을 채취하여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사멸 능력을 확인했으며, HDL의 품질에 따른 항바이러스효과의 차이도 분석했다.

HDL은 입자의 크기는 작지만 20여종의 단백질과 항산화효소 등을 포함하고 있어 강력한 항산화, 항염증,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 HDL은 입자의 크기가 크고 모양이 둥글고 뚜렷할수록 더 건강한데, HDL이 건강할수록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능력도 커진다. 정상적인 HDL은 입자의 크기가 직경 18-21nm로 크고 구조와 윤곽선이 뚜렷한 반면, 당화된 HDL은 크기가 13-16nm로 작고 구조와 윤곽이 흐릿한 것이 특징이다. 레이델연구원 조경현 원장은 “HDL의 품질과 기능이 높아져야 HDL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사멸 능력이 증가한다”며 ”HDL의 기능이 개선되면 코로나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염질병에 대한 억제능력이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경현 원장팀은 사람의 혈청에서 초원심분리를 통해 채취한 정상적인 HDL(고밀도지단백질)이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대한 우수한 사멸 능력을 가졌음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HDL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코로나 예방 및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대한민국 특허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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