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없앤다는 레이저, 먹는 약과 효과 비교해봤다

입력 2022.11.11 06:00
무좀 레이저
무좀 레이저 치료는 심각한 부작용이 없고, 먹는 무좀약만큼 치료효과가 있다. /헬스조선 DB
꾸준히 약을 먹거나 바르지 않아도 되는 레이저를 이용한 손발톱 무좀(손발톱 진균증) 치료는 인기 높은 레이저 시술 중 하나이다. 그러나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시술비용이 약물치료보단 비싸다 보니 시술이 제값을 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무좀 레이저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심각한 부작용 없고, 항진균제만큼 효과 있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레이저를 이용한 손발톱진균증 치료술' 의료기술재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무좀 레이저 시술 후 심각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치료 부위에 열감이나 통증 같은 사례가 보고되긴 했으나 가벼운 수준이었다.

먹는 무좀약인 경구 항진균제의 경우, 부작용이 다양한 편이다. 먹는 약은 말초 순환을 통해 감염된 손발톱에 도달하기 때문에 치료기간 단축과 치료율이 높은 편이나 피부 발진, 소화기계 부작용 등이 공통으로 발생한다. 일부 치료제는 임신부 또는 수유부, 소아, 간질환 환자 등에게 제한된다.

무좀 부위에 항진균제를 직접 바르는 국소 항진균제의 경우, 간 대사와 약물 상호작용이 적다. 그러나 약효를 내기 위한 최소 농도 이하로 떨어지면 효능이 감소해 손발톱이 얇고 빠르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주로 권장된다.

효과 측면에선 레이저 무좀치료와 항진균제의 차이가 없었다. 연구원은 국내외 연구를 분석한 결과, 엔디야그(Nd:YAG)레이저 기준 8주, 16주 시점에는 경구 항진균제가 레이저 치료보다 더 효과가 높지만 갈수록 효과 차이가 줄어, 24주 시점에는 효과 차이가 없어졌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손발톱 112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를 보면, 16주 시점에서 경구 항진균제의 치료율은 81.4%, 레이저의 치료율은 59.8%였는데 24주 시점에선 각각 77.1%와 79.5%로 치료 효과가 역전됐다.

국소 항진균제와 비교한 연구에서도 레이저와 국소 항진균제의 치료율은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16년 진행된 연구에선 치료 24주 이후 기준, 레이저 치료의 반응률이 76%, 국소 항진균제는 20.9%로 레이저 치료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으나 2020년 연구에선 국소 항진균제의 치료율이 더 높았다. 치료 시점 3개월 이후를 평가한 이 연구에서 국소 항진균제의 치료율이 30%, 레이저 치료는 10%로 보고됐다.

의료기술재평가위원회는 "손발톱 진균증 레이저 치료에서 부작용은 대부분 통증, 작열감 등과 같은 가벼운 부작용으로 안전성은 확보됐다고 판단한다"라며, "항진균제 치료와의 일대일 비교에서는 레이저 치료술의 효과가 우월함을 입증하지는 못했으나 효과 차이가 없어, 기존 항진균제 치료법보다 열등하지는 않은 기술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위원회는 "경구 항진균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이 다수 존재하므로 기술의 유용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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