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치료가 까다로운 주상월상인대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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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정우성 원장
우리가 손을 짚을 때 손목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그러나 단순한 일시적인 통증이라 생각하고 손목 찜질이나 손목 스트레칭 등을 시행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손목 통증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그에 맞는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 손목염좌로 잘못 진단되어 손목을 불안정하게 하는 주상월상인대파열이라는 손상이 있다.

손목뼈 사이에는 뼈들을 연결하는 인대들이 존재하는데 이것을 내재인대라고 하는데 그중에서주상골과 월상골을 연결해주는 인대를 주상월상인대라고 한다. 이 주상월상인대도 내재인대로 손에 서 중요한 인대 중 하나이며 무릎의 십자인대와 같은 역할을 해 손목 관절 운동에 있어서 안정성을 유지시켜 준다.

주상골과 월상골 사이의 관절면은 서로 협동적으로 움직이고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주상월상인대가 파열되는 질환을 주상월상인대파열이라 한다.

주로 땅을 짚고 넘어진 이후 발생하고 단순 염좌로 생각해 손목 염좌 치료만 받거나 방치하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손목을 꽉 쥐거나 땅을 손바닥으로 짚었을 때, 손목을 엄지손가락 쪽으로 기울이면 통증이 발생한다.

파열된 인대가 봉합이 가능한지 아닌지, 어긋난 주상골과 월상골의 정렬이 정복이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는데 X-ray 검사로 보이지 않는 경우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그러나 주상골과 월상골 사이 인대는 뼈 사이에 존재해 아주 작은 인대라 MRI로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더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손목 관절내시경을 하기도 한다.
주상월상인대파열은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치료가 매우 복잡하고 7단계의 치료로 나뉜다.

단순히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 파열이 있을 때 재활치료,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치료를 통해 치료를 시행하며 완전 파열일 경우 봉합을 하거나 재건술을 시행한다. 봉합은 심하지 않을 경우 관절 내시경으로 가능하지만 이미 진행된 경우라면 인대나 힘줄 이식을 통한 재건 수술이 필요하다.

우리 일상에서 손목은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다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수부 질환에 더욱 관심을 두고 손목 통증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않고 빠르게 진단 및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칼럼은 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정우성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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