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에 생기는 암… '이 증상' 나타나면 의심

입력 2022.05.14 12:00

구강암 증상
구강 점막에 적색이나 백색 반점<사진>이 생기면 구강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사진=서울대치과병원 제공

입안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 이를 구강(口腔)암이라고 한다. 구강암은 흔하진 않지만 치료 후 말을 하기 어렵고, 외관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치명적이다.

구강암이 유독 잘 생기는 부위는 혀(설암)다. 그다음으로 잇몸, 혀 밑바닥 순이다. 설암은 구강암의 약 30%를 차지한다. 혀는 잘 씹히기도 하고, 치아 마모, 충치, 보철물 등에 쓸려 쉽게 자극받기 때문이다. 특히 자극을 잘 받는 혀 좌우 측면에 암이 잘 생긴다. 혀 위쪽은 자극에 잘 견디는 편이고 혀 밑은 큰 자극을 받지 않도록 가려져 있다. 혀의 염증이 지속되고 악화되면 암이 될 수 있다.

구강암의 주요 원인은 흡연, 음주, 좋지 않은 구강 위생이다. 대개 환자들은 세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 물론 이런 환경적인 요인에 노출돼도 어떤 사람은 암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암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유전자의 차이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 이 밖에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으로 인한 만성 자극, 바이러스, 방사선, 자외선, 영양결핍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구강암이 유독 위험한 이유는 발음하거나 씹는 데 기능적인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얼굴 형태가 변형돼 심미적인 문제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발견되는 시기가 대부분 말기인 3기, 4기인데 5년 생존율이 3기 30~50%, 4기 20~30%에 불과하다. 발생 부위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지기도 한다. 입술에 생긴 암은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이 100%인데 뼈까지 침범했으면 생존율이 50%로 크게 떨어진다. 또 구강암이 경부림프절로 전이되기 전에는 생존율이 70%이지만, 전이 후에는 30%로 떨어진다. 구강암의 총 생존율은 60% 미만으로 정의한다. 유방암, 자궁암 등의 생존율보다 훨씬 낮다.

따라서 ▲입안에 3주 이상 낫지 않는 궤양이나 부기가 생겼거나 ▲​삼키기 힘든 증상이 있거나 ▲​6주 이상 목소리 변화가 지속되거나 ▲​구강 점막에 적색, 백색 반점이 생겼거나 ▲​잇몸질환과 무관하게 치아가 흔들리는데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입안에 생긴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는 게 필수다. 일반적인 구내염은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보통 사라진다.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칫솔질을 잘하는 게 기본이다. 치아 사이 틈까지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또한 너무 뜨거운 음료나 음식은 삼가는 게 좋다. 입안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이것이 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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