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증 코로나19를 겪고 퇴원한 환자의 절반 이상은 심장이 손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런던대학 연구팀은 6개 병원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 148명을 대상으로 퇴원 한 달 후 MRI 스캔을 통해 중증 코로나19가 심장 손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심장 손상에는 심근염(심장 근육의 염증), 심근경색(심장혈관이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심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질환)이 포함됐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54%에게서 심근경색 흔적이 발견됐다. 환자의 26%는 심금경색과 심근염을, 22%는 심근경색과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지나갔다. 환자의 8%는 심근염을 앓고 있었다. 연구팀은 심장 근육이 손상됐을 때 혈액으로 방출되는 단백질인 트로포닌 수치가 모든 환자에게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심장 손상이 향후 심부전 위험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심부전이란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을 받아들이거나 짜내는 것을 제대로 못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를 진행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런던대학 연구팀 마리아나 폰타나 교수는 "이번 연구가 중증 코로나19가 심장을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로 인한 심장 손상을 예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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