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 아플 때 '목 관절 이상' 의심을

입력 2015.07.15 09:06

잘못된 자세 때문에 2·3번 경추 신경 눌린 경추성 두통

직장인 이모씨(39)는 두 달 전 오른쪽 뒷머리가 바늘로 찌르듯이 아팠다. 두통이 너무 심했지만, 진통제를 한 번에 4알을 먹어도 차도가 없었다. 나중에는 눈이 빠질 것같이 아팠다. 처음에는 편두통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갔다. 의사는 이씨의 증상을 듣더니 뒷목 주변을 눌렀다. 이씨가 아파하자 엑스레이를 찍자고 했고, 의사는 "일자목 때문에 신경이 눌려 두통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경추성 두통이 생기는 부위.
이씨처럼 뒷머리에 두통이 심하면서 한쪽 눈이 아프면 '목 관절 이상'을 생각해봐야 한다. 목 관절과 두통은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두통 환자 10명 중 1명이 목관절 이상 때문이다. 이를 '경추성 두통'이라고 한다.

경추성 두통은 1980년 초반에 정체가 밝혀진 병이다. 김영수병원 임승모 부장은 "뒷머리 부분의 근육을 지배하는 제2·3 경추 신경이 자극을 받아 두통이 생긴다"며 "목 주변에 있는 근육이 뭉쳐서 두통이 생기도 한다"고 말했다. 증상은 주로 뒷머리에서 통증을 느끼지만, 경우에 따라 옆머리나 앞머리 통증이 있고, 눈이 빠질 것 같이 아프다. 구역·구토감이나 어깨 통증, 팔저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뒷골이 당긴다고 호소하며 오는 환자의 상당수가 경추성 두통"이라며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을 하는 학생·직장인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많다"고 말했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촉진(觸診)을 통해 알 수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경추성 두통 환자의 목을 만져보면 딱딱하다"고 말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일자목이 많다.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이 우선이다. 평소에 잘못된 자세로 앉아있는 사람은 허리와 목을 편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평소 취하는 자세의 반대 자세를 취하려고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목을 숙이고 있는 사람은 목을 뒤로 젖히고, 목을 한쪽으로 자주 기울이는 사람은 반대쪽으로 기울이게 하는 식이다. 생활습관 교정을 해도 낫지 않으면 약물 치료, 물리치료 등을 한다.

중앙대병원 척추센터 박승원 교수는 "근육이완제 등 적절한 약을 투약하면 70~80%의 환자가 좋아진다"며 "약물 치료가 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 같은 주사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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