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축구광, 삔 발목 방치했다가 '헉'

입력 2013.04.30 11:20

중학생 K모군(15세)은 평소 학교에서 쉬는 시간마다 축구를 할 정도로 운동광이다. 축구를 할 때는 발목을 삐는 경우가 많은데 K군은 이를 무시하고 조금만 쉬고 다시 운동을 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축구를 하던 K군은 발목이 붓고 전보다 통증이 심해져 이상함을 느꼈다. 이번에는 심각하다고 판단한 K군은 운동을 멈추고 교사에게 양해를 구한 뒤 병원에 갔다. 의사는 K군의 발목 인대가 늘어났다며 더 방치했으면 심각해질 뻔했다고 진단했다.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하는 것은 ‘염좌’로 대표적인 발목 손상이다. 발목관절의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된 경우로 인대가 늘어나 발목관절 뼈들이 제 위치에 있도록 붙잡아 주지 못해 통증이 생긴다. 운동할 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가볍게 보다가 큰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발목관절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등산, 달리기, 축구, 야구 등의 운동을 할 때도 손상되기 쉽다. 특히 축구는 발이 발목 안쪽으로 접질리면서 발목 바깥 쪽 인대가 비틀리거나 발이 발목 바깥쪽으로 접질리고 발목 안쪽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운동할 때 삔 발을 가볍게 여겼다가는 발목에 만성 외측불안정성이 생길 수 있다. 인대가 한 번이라도 늘어났다는 것은 인대가 틀어졌다는 것인데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않으면 늘어난 인대가 그대로 굳어버리기에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발견되면 휴식, 냉찜질 등을 해주며 통증 없이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소염진통제 등 약물을 복용한다. 심한 염좌인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 근육과 균형 감각을 키워 주는 재활훈련을 해야 하며 완전한 회복까지 보조기를 착용해 발목을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