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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되면 집에서 편하게 책이나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러나 무심코 취한 편한 자세가 때로는 여러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자세가 대표적이다. 이 같은 자세는 척추는 물론, 눈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주 엎드려서 책이나 스마트폰을 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거북목증후군엎드려서 책을 읽을 경우 머리를 앞으로 쭉 빼게 된다. 이 같은 자세는 정상적인 ‘C’자 형태 목뼈를 일자목으로 변형시키고, 더 심해져 거북목증후군까지 유발할 수 있다. 고개가 앞으로 1cm씩 나올 때마다 목뼈에는 2~3kg 하중이 전해지며, 등·어깨·허리에도 부담이 가해진다. 이는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엎드린 자세가 아니더라도, 평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습관 때문에 거북목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녹내장엎드린 자세로 책을 읽으면 평소보다 안압이 높아져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생길 수 있다. 녹내장은 높아진 안압 때문에 시신경이 눌리고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시력 저하가 주요 증상이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 안압이 과도하게 높아져 시력 저하와 함께 심한 안구 통증,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때 통증은 진통제를 사용해도 완화되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오랜 시간 머리를 숙인 채 일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에도 발생하기 쉽다.척추전만증오랜 시간 배를 바닥에 대고 허리를 젖히면 허리뼈를 감싸는 척추 기립근이 긴장하게 된다. 이로 인해 허리 부근에 피로가 누적될 경우 척추전만증이 생길 수 있다. 척추전만증은 정상적인 허리 전만(앞으로 굽은 척추 모양)이 과도하게 굽어진 상태로, 요통, 보행 장애 등을 동반한다. 방치하면 척추 노화로 인한 디스크와 퇴행성 척추 질환까지 겪을 수 있다.올바른 자세는?책을 읽을 때는 허리를 펴고 의자에 앉아 가슴 높이 정도 책상에서 책을 세워 읽도록 한다. 이 때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넣고, 머리는 정면을 본 상태에서 시선을 15도 정도 내린다.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면, 턱을 괴거나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는 자세는 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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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어오면 손·발 저림, 화끈거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손·발 저림의 원인은 혈액순환장애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매우 다양하며 대표적인 원인은 '말초신경병증'이다.말초신경병증은 손·발 등 몸 전체에 퍼져있는 말초신경계의 손상으로 우리 몸 기능에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증상은 손·발 저림, 화끈거림, 시림 등 감각 이상과 근력 저하, 떨림, 보행장애, 균형장애, 통증성 근경련 등이 있다. 하나의 신경만 손상되는 '단일신경병증'은 이런 증상이 팔, 다리에 부분적으로 나타나며 대표적인 예로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 전신의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다발신경병증'은 증상이 양 손·발가락의 끝에서 시작해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특징이 있고, 자율신경병증 등 동반 질환으로 인해 부정맥, 위장운동장애, 대소변 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과 허덕현 교수는 "감각 이상과 근력 저하 등 증상은 다른 신경계통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어 해당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증상의 심한 정도, 발생 부위, 진행 경과, 동반 증상 등을 살피고 다른 신경계통 이상을 의심할 만한 증상과 징후가 없는지 확인한 뒤 '근전도검사'를 통해 말초신경의 이상을 진단한다. 말초신경병증으로 진단되면 원인 질환을 밝히기 위해 혈액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대표적인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길랑바레증후군(말초신경·뇌신경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과 '만성 염증 탈수초 다발신경병증(면역 매개성으로 발생하는 다발성 신경병증 질환)', 그리고 당뇨병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이다. 그 외에도 만성신부전, 과도한 알코올 섭취, 영양 결핍, 항암제 등 약의 부작용, 전신홍반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유전말초신경병증 등이 있다.원인에 따라 말초신경병증의 치료법은 다양하다.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이라면 각 질환별 원인에 따라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면역글로불린 등을 투여해 치료한다. 영양 결핍이 있으면 영양을 공급하고, 약의 부작용이 있으면 원인이 되는 약을 중단한다. 당뇨병, 만성신부전 등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은 원인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허덕현 교수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은 완치가 어려워 치료를 마다하는 환자가 있다"며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 빨리 진행되고 팔다리의 근력 저하로 인한 보행장애와 근육 마비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 완화를 위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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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쌀쌀해지면서 머리숱이 더 줄어든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많다. 탈모치료에 가장 효과가 좋은 건 탈모치료제이겠지만, 탈모치료제는 성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얘기들을 한다. 복용 후 머리가 더 빠지는 것 같다는 이들도 있다. 정말 탈모치료제는 부작용이 많은 약일까? 탈모치료제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탈모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와 같이 먹어도 괜찮을까?탈모치료제를 먹기 꺼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부작용 중 발기부전이 있기 때문이다.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 알파-환원효소를 만나 탈모를 유발하는 DHT(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하면서 생기는데, 탈모치료제는 5 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면 DHT 생성을 적게 해 탈모를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남성호르몬이 억제되기 때문에 종종 성욕부진, 발기부전 등의 문제가 생긴다. 성욕감퇴나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장애는 2% 내외에서 나타나지만, 일단 발생하면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다행히 탈모치료제 복용 후 발기부전이 생겼더라도 해결책은 있다. 보통 피나스테리드 계열(프로페시아 등) 약은 계속 먹다 보면 성기능장애 문제가 해결되고,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등)는 잠시 약을 중단해 성기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당장 발기부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전문의 상담 후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해도 된다.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악사)는 "어떤 성분의 탈모치료제를 복용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인 탈모치료제에 속하는 케라틴/약용효모 성분 또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의 성분의 제제들은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 발기부전 치료제들과 함께 복용했을 때 위험한 약물 상호작용이 없다"고 밝혔다.탈모치료제 사용 후 머리 더 빠진다는데?종종 탈모치료제 복용 또는 외용제 사용 후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거나 얇아졌다는 이들이 있다. 머리카락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약이 되려 탈모를 촉진할까 봐 탈모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 당장 탈모치료를 시작해도 괜찮다.오인석 약사는 "모발은 발생기-성장기-퇴화기-휴지기를 거치는데, 탈모치료제가 휴지기에 있는 모발 세포의 성장기 이행을 촉진하는 과정에서 4~6주 정도 일시적으로 모발이 더 많이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약 사용 초기 일시적인 탈모 현상을 '쉐딩현상'이라고 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오 약사는 "모발은 퇴화기(3~4주)와 휴지기(3~5개월)를 포함해 새로운 성장기로 돌입하기까지 최대 6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탈모치료제 효과를 보고 싶다면 6개월 이상 꾸준한 약물 사용을 권한다"고 말했다.프로페시아-아보다트, 번갈아 먹어도 괜찮을까?탈모치료제 성분은 크게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등)와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등)로 분류된다. 종종 두 가지 성분의 약을 같이 복용하면, 탈모치료 효과가 더 좋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입증된 바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오인석 약사는 "피나스테리드 1mg과 두타스테리드 0.5mg을 교차복용했을 때 더 좋은 효과가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오 약사는 "두 성분 모두 테스토스테론의 DHT 전환을 막는 작용을 통해 모세포를 공격하는 DHT의 생성을 억제하는 원리의 약으로, 교차복용 관련해서는 데이터가 없어 효과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모두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되기 때문에 탈모치료를 위해서는 꾸준히 복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탈모치료제, 고혈압약 같이 먹으면 안 된다?바르는 탈모치료제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미녹시딜은 원래 고혈압약 성분이다. 그 때문에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미녹시딜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아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혈압 치료제로 사용하는 미녹시딜과 탈모치료제로 사용하는 미녹시딜은 제형과 용량이 다르고, 이 둘을 동시에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고혈압치료제와 탈모치료제는 함께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참고로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경구용 미녹시딜은 5mg 단일 제제로 고혈압 치료제로만 사용되고, 외용제 미녹시딜은 탈모 치료제로만 사용된다.오인석 약사는 "고혈압 치료를 목적으로 처방받은 경구용 미녹시딜을 복용하면서 탈모 치료를 위해 외용제 미녹시딜을 동시에 사용하면 혈중 약물농도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오 약사는 "경구용 미녹시딜 정은 고혈압 치료로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진료 후 처방이 있을 때만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혹 미승인 적응증(오프라벨)으로 절반 정도(2.5mg)의 용량을 탈모에 처방하는 경우가 있으나, 미녹시딜을 경구제로 복용하면 특정 위치에 발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프로페시아 등 다른 탈모치료제와 일반적인 고혈압약은 동시 복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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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시간이 짧은 사람은 체지방 증가와 비만의 위험이 크다. 살 빼고 싶다면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부족한 잠부터 보충해야 한다.수면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렙틴'과 '그렐린' 분비에 영향을 준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을 촉진하고 배고픔을 증가시키는 그렐린이 증가하고,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높이는 렙틴이 감소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사람일수록 호르몬의 영향으로 식이조절이 어려워 다이어트는 물론, 체중 유지도 힘든 경우가 많다. 적정 수면 시간을 지켜 호르몬을 정상화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기본이며 시작이다.여기에, 운동도 적절히 해야 한다. 고강도 운동은 칼로리 소모가 크다는 점에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운동 시간대를 고려하면 적합하지 않다. 저녁 시간 고강도 운동은 체온을 급격히 올려 밤잠을 방해한다. 고강도 운동을 하려면 낮에 하고, 저녁에 해야 한다면 중간 강도 혹은 저강도 운동을 추천한다. 스트레칭, 걷기, 요가 등의 운동으로 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최소화해 잠자는 동안 대사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야식은 끊어야 한다. 밤에는 낮과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기 쉽다.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섭취한 칼로리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않고 몸에 지방으로 축적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화를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 자게 되므로 깊이 잘 수 없다. 숙면을 방해받으면 식욕 억제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 멜라토닌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다음날 많은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다이어트 중에는 야식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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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첫날밤을 보낸 뒤 빈뇨, 요절박(소변을 못 참는 것), 배뇨곤란, 잔뇨감 등이 생겼다면 ‘허니문 방광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혼 여행 뒤에 잘 생긴다고 해서 '허니문 방광염'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밀월성 방광염'이라고도 부른다. 허니문 방광염은 항문 주변에 묻어있던 대장균이 성관계 중에 여성의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올라가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 길이가 짧고 항문과 요도가 가까워 방광으로 세균 침투가 쉽다. 허니문 방광염이 생기면 소변이 자주 마렵고 막상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아 꽤나 고통스럽다. 심하면 성기 주변이 붓고 따가우며 소변에서 피가 나오기도 한다. 문제는 질환 '특성' 때문에 마음 놓고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쉽지 않다.허니문 방광염이 생기면 빈뇨 등 배뇨 증상 때문에 성병이 생겼다고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의 성병은 배뇨 곤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감염증 등의 성병은 주로 질 주변이 가렵거나 냉이 평소보다 많이 나오는 것이 주 증상이다. 더욱이 첫경험 후 이런 증상이 생겼다면 거의 허니문 방광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치료는 비교적 간단하다. 항생제를 3일 정도 복용하면 된다. 허니문 방광염은 심각한 질환이 아니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광에 있던 세균이 요관을 타고 신장까지 올라가 신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허니문 방광염 예방법은 배뇨 후에 요도구와 음순을 티슈로 닦아 주고, 성관계 후 소변을 본 뒤 바로 물 두세 컵을 마시는 것이다. 욕조 목욕보다는 샤워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평소에는 팬티나 꼭 끼는 바지를 장시간 착용하지 않도록 하고, 커피, 차, 알코올, 탄산음료, 맵고 짠 음식 등은 방광 자극 증상이 있을 때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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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의료현장이 한계에 다다랐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월 110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를 해온 인천 부평의 보건소 근무자가 과로사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은 번 아웃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의 상태는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메르스보다 더하다… 전공의 60% "번 아웃 경험"번 아웃이란 직업과 관련된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인 증후군을 의미한다. 번 아웃이 발생하면 피로, 두통, 위장 장애, 불면증 등 각종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의사 60%는 이 같은 번 아웃 상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코로나19가 의사의 번 아웃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의사 약 40%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한 번 아웃 증상을 겪고 있다. 특히 전공의는 60% 이상이 번 아웃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증급성호흡증후군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발생했을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당시 해당 감염병 대응에 종사하는 의료종사자의 30% 이상이 번 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번 아웃 증상 지표인 MBI(말라크 번아웃 인벤토리)를 사용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아줄레이 교수 등이 진행한 연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항목별 평균 MBI는 정서적 소진이 18(10~29), 비인격화 항목 8(4~12), 개인적 성취감 35(29~40)였다. 개인적 성취가 높은 것과 별개로 코로나 대응 인력의 정서적 소진과 비인격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보건의료노조가 지난 8월 보건의료인력 4만30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은 문제는 확인된다. 전체 응답자의 78.7%가 코로나19 이후 자신의 일상생활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심리상태 역시 70.6%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가 개인으로서의 본인(의 업무)에 미치는 유해영향에 대한 인식도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감염성 질환에 대한 우려’는 90%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코로나19 이후 ‘사고성 질환’과 ‘정신 질환’에 대한 우려도 60%가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의료진 번 아웃 해결 없이 ‘위드코로나’ 불가능현장 전문가들은 정부가 '위드코로나'를 위해서라도 의료진 번 아웃 해결책을 반드시 내놓아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활동했던 의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헬스조선을 통해 "의료현장의 번 아웃 장기화는 심각한 상황으로 '위드코로나'를 현실화하려면 의료체계 전환과 함께 의료진 번 아웃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의협 의료정책연구소 박정훈 연구원도 "감염병 일선 현장에서의 인력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인력부족으로 인한 의료진의 과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은 감염병의 전파기간이 길고 현재진행 중이기 때문에 감염병 대응에 종사하는 의료종사자의 번 아웃 악화에 잠재적으로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신현영 의원은 의료전달 체계 개편을 통해 의료진 번 아웃 문제를 해결해야 겨울철 5차 대유행도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하루아침에 의료진 번 아웃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지만, 호흡기전담클리닉 활성화, 경증환자의 재택치료 확대, 중환자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운영, 감염병 수가체계 신설 등으로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현장의 효율성을 높여야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 1만명이 나와도 대응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체계 전환에는 최소 1~2개월이 소요될 것이기에 정부는 지금부터 빠르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한편, 정부는 의료인력 및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재택치료 확대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앞으로 재택치료에 대한 건강보험수가를 신설하고 환자관리 시스템 개선방안도 마련하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확진자 중 재택치료를 원하는 경우 해당 지자체로 신청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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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사례와 더불어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5년간 어린이 기호식품에서 이물질, 식중독균 등이 이틀에 한 번꼴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 업체에서 적발한 이물 혼입, 기호식품 기준규격 위반 건수가 885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168건, 2017년 149건, 2018년 108건, 2019년 144건이었으며, 2020년에는 225건으로 2019년 대비 약 56% 급증했다. 2021년은 6월 말 기준 91건으로 파악됐다.어린이 기호식품 이물 혼입 현황을 살펴보면, 곰팡이가 250건, 금속 42건, 벌레 61건, 유리 6건, 플라스틱 52건, 기타 310건으로 총 721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건은 품질인증 식품으로 벌레와 플라스틱이 검출됐다.어린이 기호식품 기준규격 위반 검출 사례는 총 164건으로 산가 46건, 세균수 35건, 대장균 15건, 보존료 13건, 타르색소 7건, 성상 6건, 이물 2건, 산소량‧ 1건, 사카린나트륨 1건, 납 1건, 최근 김밥집 집단 식중독 원인균으로 밝혀진 살모넬라균이 12건, 황색포도상구균 18건, 파튤린 7건으로 나타났다. 품질인증 식품 중 기준규격 위반 사례는 총 2건으로 두 건 다 파튤린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2021년 6월 말까지 어린이 기호식품 이물 혼입과 기준규격 위반 건에 대해서 모두 행정처분이 진행됐으며 시정명령 571건, 품목 제조정지 255건, 품목류 제조정지 38건, 영업정지 21건 등이었다. 2016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이물 혼입과 기준규격 위반 등으로 식약처 품질인증 취소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재근 의원은 “어린이 기호식품 중 품질인증을 받은 식품에서는 이물혼입‧기준규격 위반 사례가 지난 5년간 4건에 불과했지만, 미인증 식품은 매년 150건 이상 위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 의원은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해 품질인증 기준 수준에 따르는 세부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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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심장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심한 스트레스가 심혈관 내피 기능에 손상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코코아'를 마셔보는 것도 방법이다. 코코아(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 페이스트를 압착해 카카오 기름을 제거하고 분쇄한 것) 속 플라보놀 섭취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고용량 플라보놀 코코아 음료를 마시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플라보놀이 없는 일반 음료를 마시게 했다. 그리고 90분 뒤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8분 짜리 업무를 시행하게 했다. 이후 90분까지 이들의 팔뚝 혈류와 심혈관활동을 측정하며 혈관 기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고함량 플라보놀 코코아를 마신 그룹에서 혈관이 덜 손상됐을 뿐 아니라 혈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버밍엄대학교 카타리나 렌데이로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플라보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먹는 것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혈관 내피 기능의 일시적인 손상을 줄이고 혈류를 개선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플라보놀은 과일·채소에서 주로 나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 염증 억제 작용을 한다. 카타리나 렌데이로 박사는 "코코아, 사과, 체리, 라즈베리, 배, 콩류, 녹차 등의 가공되지 않은 플라보놀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이 혈관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코코아가 눈의 망막 기능을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역시 코코아 속 플라보놀 성분 덕분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콤플루텐세 대학 광학·검안 응용 연구팀 연구진은 레드베리의 안토시아닌과 코코아의 플라바놀 성분이 눈의 망막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37명의 피험자를 모집했다. 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레드베리 음료·코코아 음료·우유를 제공했다. 연구진은 피험자의 시력·암실 적응도·동공 크기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코아 음료를 마신 그룹의 낮 시력이 0.04 log MAR(수술 전 최대 교정시력, 0에 가까울수록 시력이 좋다는 뜻)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코아 섭취가 시력 향상을 도운 것은 코코아에 풍부한 항염증·항암·항산화 성분인 플라바놀 등을 포함하는 폴리페놀이 혈관 내피와 대뇌 혈류 기능을 개선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한편,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은 초콜릿을 먹으면서 플라바놀 등의 건강상 이점을 얻으려면 카카오가 70% 이상 함유한 다크 초콜릿을 고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카카오 비율이 높아질수록 단맛이 줄고 쓴맛은 강해지지만, 건강상 이점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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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에 따라 건강이 크게 좌우된다. 그런데 식습관은 성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 한국영양학회지에 실린 가천대 교육대학원·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공동 연구에서는 대학생 337명을 대상으로 성격과 식습관을 함께 살폈다. 성격은 외향성·개방성·친화성·성실성·신경증(잘 불안해하고 예민함)의 5개 요인을 주로 따지는 NEO 성격검사로 분석했다. 식습관은 일본역학저널에 실린 한 논문에서 사용한 설문을 기준으로 했다. 문항은 ▲생선이나 고기가 일부 탔을 때 그냥 먹는다 ▲평소 짜게 먹는 편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곱창, 달걀노른자, 오징어, 새우, 장어 등을 자주 먹는다 ▲갈비, 삼겹살 등 동물성 지방을 자주 섭취한다 ▲패스트푸드·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는다 ▲푸딩, 케이크, 초콜릿, 사탕 등 달콤한 음식을 자주 먹는다 ▲매 끼니 채소반찬을 먹는다 ▲과일을 매일 1회 이상 먹는다 ▲음식을 먹을 때 영양 균형을 고려해 골고루 먹는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다의 11개로 구성했다. 그 외에 음주나 흡연 여부도 살폈다.분석 결과, 같은 성격이라도 여학생과 남학생의 식습관엔 차이가 있었다. 먼저 여학생은 개방성 점수가 높았을 때 탄 생선과 고기 섭취가 약 5배 많았다. 성실성 점수가 높으면 오히려 탄 생선·고기 섭취가 적었으며, 영양 균형을 고려해 골고루 먹는다고 나타났다. 단, 외향성 점수가 높으면 흡연도 4배 많았다. 남학생은 신경증 점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가 약 3배 많았다. 외향성 점수가 높으면 패스트푸드·인스턴트 음식을 적게 섭취했다. 남학생은 여학생과 달리 신경증 점수가 높았을 때 흡연이 4.82배 많았다. 연구팀은 "연구에 따르면 성별로 성격 요인에 따라 식습관과 건강 관련 습관이 달랐다"며 "한국인의 개인 성격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영양상담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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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 초고령 대장암 환자의 경우 복강경수술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강경수술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몸속으로 가스를 주입하는데, 이로 인해 복압이 올라가며 심장, 폐, 혈관 등이 눌리게 된다. 초고령 환자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복강경수술이 꺼려졌다.하지만 복강경 술기의 발전으로 수술시간이 줄어들고 수술의 완성도도 높아짐에 따라 최근에는 초고령 대장암 환자들도 복강경수술로 완치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초고령 대장암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복강경수술을 시행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이 같은 내용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김종완 교수(교신저자), 김정연 교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손일태 교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김병천 교수,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강병모 교수, 강동성심병원 김민정 교수(이상 외과) 연구팀은 ‘고령의 대장암 환자에서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의 임상 및 종양학적 결과(Clinical and oncologic outcomes of laparoscopic versus open surgery in elderly patients with colorectal cancer: a retrospective multicenter study)’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저널인 ‘임상종양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3.402)’ 8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5개 병원과 강동성심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80세 이상 환자 294명을 분석했다. 전체 294명 중 104명(35.3%)은 개복수술을 받았고, 190명(64.7%)은 복강경수술을 받았다. 대장암 병기는 대부분 2기와 3기였다. 분석 결과, 가장 중요한 수술 후 3년 생존율은 복강경수술은 68.8%였고 개복수술은 70.5%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암이 재발한 환자는 개복수술은 14.4%(15명), 복강경수술은 15.8%(30명)로 재발율 또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복강경수술이 8.4%로 개복수술 25%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은 절개 및 봉합 과정에서 나타나는 창상감염, 장 내부가 막히는 장폐색증, 폐렴 등이 있었다.이외에도 복강경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빠른 회복을 보여줬다. 수술 후 식사가 가능한 기간은 복강경수술은 6.1일, 개복수술은 8.6일이었고, 입원기간은 복강경수술은 14.2일, 개복수술은 17.8일이었다. 김종완 교수는 “수술 후 장기간의 생존율을 추적관찰한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초고령 대장암 환자라도 복강경수술로 개복수술만큼 안정적으로 종양을 제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또한 복강경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감염, 장폐색, 폐렴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는데 이는 절개 길이가 짧고 수술 후 통증이 적은 최소침습수술의 장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대장암수술이 보편화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는 말기암을 제외한 대장암 수술의 경우 80% 이상이 복강경수술 또는 로봇수술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의 대장암 환자들이 개복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고 안심하고 최소침습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