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뒤에… 예기치 않은 방광염, 왜?

입력 2021.09.25 10:00

허니문
성관계 전 몸을 깨끗이 하고, 성관계 후에는 바로 소변을 봐서 요도에 들어가 있을 지도 모르는 세균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여성이 첫날밤을 보낸 뒤 빈뇨, 요절박(소변을 못 참는 것), 배뇨곤란, 잔뇨감 등이 생겼다면 ‘허니문 방광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혼 여행 뒤에 잘 생긴다고 해서 '허니문 방광염'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밀월성 방광염'이라고도 부른다.

허니문 방광염은 항문 주변에 묻어있던 대장균이 성관계 중에 여성의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올라가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 길이가 짧고 항문과 요도가 가까워 방광으로 세균 침투가 쉽다. 허니문 방광염이 생기면 소변이 자주 마렵고 막상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아 꽤나 고통스럽다. 심하면 성기 주변이 붓고 따가우며 소변에서 피가 나오기도 한다. 문제는 질환 '특성' 때문에 마음 놓고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쉽지 않다.

허니문 방광염이 생기면 빈뇨 등 배뇨 증상 때문에 성병이 생겼다고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의 성병은 배뇨 곤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감염증 등의 성병은 주로 질 주변이 가렵거나 냉이 평소보다 많이 나오는 것이 주 증상이다. 더욱이 첫경험 후 이런 증상이 생겼다면 거의 허니문 방광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다. 항생제를 3일 정도 복용하면 된다. 허니문 방광염은 심각한 질환이 아니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광에 있던 세균이 요관을 타고 신장까지 올라가 신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허니문 방광염 예방법은 배뇨 후에 요도구와 음순을 티슈로 닦아 주고, 성관계 후 소변을 본 뒤 바로 물 두세 컵을 마시는 것이다. 욕조 목욕보다는 샤워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평소에는 팬티나 꼭 끼는 바지를 장시간 착용하지 않도록 하고, 커피, 차, 알코올, 탄산음료, 맵고 짠 음식 등은 방광 자극 증상이 있을 때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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