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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60대에 달리기를 시작해 20대에 맞먹는 심폐지구력을 갖게 된 82세 남성의 신체 비밀이 공개됐다.주인공은 스페인 톨레도 출신 전직 자동차 정비사 후안 로페스 가르시아다. 그는 2025년 5월, 50km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 4시간 47분 39초라는 기록으로 80세 이상 부문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보다 49분 2초 빠른 기록이다. 최근 이탈리아 파비아대, 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대 등 공동 연구팀은 사례 연구를 통해 그의 뛰어난 신체 능력을 분석했다.◇80대 역대 최고 수치, 20대 수준의 심폐지구력연구팀에 따르면 가르시아의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은 52.8mL/kg/min으로 측정됐다. 최대 산소 섭취량은 1분 동안 신체가 사용할 수 있는 산소량의 최대치를 의미하는 심폐지구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기준이다. 가르시아의 수치는 지금까지 보고된 80대 중 역대 최고 수준이며 건강한 20~30대 남성에서도 상위 30%에 해당한다.일반적으로 VO2 max는 30세 이후 매 10년마다 약 5~10%씩 감소하지만, 가르시아는 66세라는 늦은 나이에 달리기를 시작했음에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오히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성과가 선천적 능력보다는 장기간 축적된 훈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그는 10년 넘게 주 6~7회 달리기를 이어왔으며, 연간 누적 주행 거리는 3500km에 달한다. 연구팀은 그의 성과가 선천적 능력보다 장기간 반복된 훈련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노화에 따라 최대 산소 섭취량 감소와 근육 기능 저하는 불가피하지만,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이러한 변화를 늦추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66세에 시작한 그의 훈련 루틴가르시아는 66세에 은퇴한 뒤 건강 유지를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약 1~2km를 뛰는 것도 힘들었지만 꾸준한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렸다. 이후 70세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그는 “처음에는 단지 건강 유지를 위해 가볍게 달리는 정도로 만족했는데, 오늘날과 같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현재 그는 일주일에 약 64km를 달리고, 대회를 앞둔 시기에는 훈련 거리를 약 120km까지 늘린다. 저강도 지속 훈련과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병행하고, 체중을 활용한 근력 운동으로 보강 훈련을 이어간다. 식단은 채소와 올리브유, 생선 중심의 평범한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연구 저자인 훌리안 알카사르 박사는 “과거에는 노년층의 고강도 운동이 어렵거나 위험하다고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는 적절한 훈련이 뒷받침된다면 노년기에도 높은 수준의 신체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운동은 충분히 가능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권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피트니스최수연 기자2026/02/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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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피로에 찌든 현대인은 대부분 몸에 만성 염증이 있다. 예방의학 전문의이자 미국 생활의학회 전 회장인 데이비드 카츠는 “만성 염증은 몸의 조직들을 손상시키고 퇴행성 변화의 악순환을 촉발할 수 있다”며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당뇨병, 암, 치매 등 주요 질환도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행히 생활 습관 몇 가지만 바꿔도 만성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첫째는 스트레스 조절이다. 스트레스는 몸이 싸울 태세를 갖추게 함으로써 사이토카인 등 염증 물질을 분비하도록 한다. 이에 명상이나 요가 등 스트레스 조절 활동을 통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주기적인 명상이나 요가를 통해 자주 비워내는 것이 바람직하다.우리가 흔히 ‘뱃살’이라 하는 내장 지방을 빼는 것 역시 체내 염증 감소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체내에 쌓인 내장 지방은 다양한 염증 물질을 만들어낸다. 내장 지방을 빼려면 평소에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열량부터 줄여야 한다. 동시에 운동량을 늘리고,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지는 않되 식사에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자연을 가까이하는 것도 좋다. 자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자주 보낼수록 염증 관련 지표의 수치가 낮아진다는 성인 1000여 명 대상 해외 연구 결과가 있다. 공원, 숲, 산, 바다, 강 등을 자주 방문하는 것이 차분함과 만족스러움 같은 긍정적인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정서가 과거의 실수나 부정적 사건을 계속해서 돌이켜보며 곱씹는 대신, 건강한 방식으로 대처하게 도움으로써 염증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양치질을 제대로 해서 잇몸 염증을 줄이는 것도 몸 전반의 염증 감소에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잇몸에서 시작된 염증이 혈액을 통해 몸 곳곳으로 전파되기 때문이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잇몸 관리를 위해 ‘3·2·4 수칙’을 지킬 것을 권장한다. ▲3분 이상 칫솔질 ▲연 2회 스케일링 ▲잇몸 사(4)이사이 꼼꼼히 닦기를 줄인 말이다.중강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한 번에 30~60분씩, 주에 2~3번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 정도만 운동해도 체내 염증 지표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운동을 할 때 몸에서 생산되는 엔돌핀 등의 호르몬이 염증을 줄이는 덕분이다. 다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몸에 염증을 만들어내므로 살짝 벅찬 강도로만 꾸준히 하도록 한다. 운동 이후에 몸을 마사지하는 것도 세포의 염증 수준을 낮춰 근육 미토콘드리아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알려졌다. 마사지가 혈액 순환을 촉진해 몸에 쌓인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덕분이다.
라이프이해림 기자 2026/02/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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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이아라 기자 2026/02/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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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걸리거나 백신을 맞고, 혹은 특정 환경 물질에 노출되는 경험이 우리 몸의 면역세포에 장기적인 흔적으로 남아 이후 면역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어떤 사람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어떤 사람은 중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이런 차이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는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과 살아오면서 겪은 감염, 백신, 환경 노출 같은 ‘삶의 경험’이다.흥미로운 점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동일한 DNA를 가지고 있음에도, 면역세포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이다. 이를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후성유전학적 변화’다. DNA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지만, 유전자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을 조절하는 일종의 ‘스위치’가 달라지는 현상이다. 이 스위치의 상태에 따라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세포의 행동은 달라질 수 있다.미국 솔크 생물학 연구소의 에커 박사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실제 면역세포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110명의 혈액을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독감. 사스(SARS-CoV-2), HIV 감염이나 탄저균 백신 접종, 농약 등 다양한 바이러스, 세균, 환경 물질에 노출된 경험을 가졌다.연구팀은 DNA의 특정 위치에 붙는 작은 화학적 표시인 ‘DNA 메틸화’를 분석해 유전적 차이와 삶의 경험이 면역세포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비교했다. 특히 면역 기억을 담당하는 세포와 빠르게 반응하는 세포 등 역할이 다른 면역세포에서 두 요소가 어떻게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살폈다.그 결과, 면역세포의 작동 방식은 유전뿐 아니라 삶의 경험에도 함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 영향은 비교적 안정적인 유전자 영역에서 나타나 장기적인 면역 반응의 기본 틀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감염이나 환경 노출 같은 경험은 외부 자극에 빠르게 반응하도록 조절하는 영역에 더 많이 영향을 미쳤다. 즉, 유전이 면역 시스템의 기본 성향을 만든다면, 삶의 경험은 실제 상황에서의 반응 방식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단순히 타고난 유전자로만 결정되지 않는다”며 “감염, 백신, 환경 노출과 같은 다양한 경험이 면역세포의 작동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력은 타고난 요소와 살아가며 축적된 경험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는 의미다.또 이러한 차이가 사람마다 면역 반응이 다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봤다. 면역세포에 남은 이런 ‘과거 경험의 흔적’을 분석하면, 특정 감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리 추정하는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됐다.이번 연구는 사람마다 면역세포에 남아 있는 흔적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병원체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후성유전학적 특징이 질병의 원인을 분류하거나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됐다.장기적으로는 감염되기 전부터 개인의 유전 정보와 면역세포에 남아 있는 특징을 함께 분석해, 같은 병에 걸리더라도 어떤 사람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고 어떤 사람은 더 크게 아플지 미리 예측하는 의료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지난 1월 게재됐다.
과학이야기이아라 기자2026/02/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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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라는 말 앞에서는 누구나 두려워진다. 발달장애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발달장애인 구인 구직 정보는 간간이 보이지만, 실제로 취업한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또는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한 실전 정보는 드물다.경기도 고양시 소재 특수학교인 ‘홀트학교’ 류지현 특수교사 역시 지난해에 고등학교 3학년을 가르치며 고군분투했다. 학생들에게 스스로 출퇴근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함께 대중교통을 타고 곳곳을 누볐고, 직접 면접관이 돼 모의 면접도 수차례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그의 제자들은 다양한 직군으로 진출했다. 그에게 발달장애 학생들이 사회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배워두면 좋을 것들에 대해 물었다.- 발달장애 학생들은 주로 어느 직무로 취업하나?조립, 청소 보조, 물류센터 상하차, 급식 보조, 사무 보조, 주방 보조, 제빵 반죽·포장, 사서 보조, 바리스타, 애견 목욕 등 다양한 직무로 취업한다. 운동형 일자리나 예술형 일자리도 있다. 기업이 운동선수나 예술가를 후원하듯, 이 일자리로 취업한 학생들은 일정 시간 동안 운동이나 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월급을 받는다. - 발달장애 학생들이 취업을 준비할 때 주로 어떤 어려움을 겪나?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거나 미숙한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처음 시작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가능한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해도 괜찮다. 그러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이라면 중학생 때부터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항목에 대해 부모님이나 교사와 함께 생각을 정리해보고, 말로 표현해보는 연습을 하면 좋다. - 직업 관련 교육을 받아볼 수 있는 경로가 있을까?장애인고용공단 그리고 발달장애인훈련센터 등에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지역 장애인 복지관에 있는 직업 훈련반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연계하는 공공일자리사업을 시도해볼 수 있다. 전공과로 진학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수학교나 대학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직업 훈련을 보다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게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예컨대,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인천재능대학교와 운영하는 대학형 전공과의 경우 ▲호텔관광과 ▲호텔외식조리과 ▲바이오코스메틱과 ▲뷰티아트과 등의 학과를 두고 학생들에게 직업 생활에 필요한 실무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전공과와 협약을 맺은 다양한 현장 실습 기관도 있다. - 직업 교육 이외에, 학생들에게 특히 신경 써서 가르친 것이 있나?생활인으로서 해야 하는 일들을 함께 연습했다. 쓰레기 봉투 묶어보기, 청소기 밀어보기, 손걸레질 해보기, 냉장고 청소해 보기, 속옷 정리해보기 등 정리정돈을 연습해보고, 집에서 스스로 해 보면서 이를 영상으로 찍어 오는 ‘청소 과제’를 내 줬다. 기초 체력과 끈기도 길러줘야 한다. 다운증후군 학생들은 체력이 빨리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자페가 있는 학생들은 자신이 흥미 없는 일을 오래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체육 활동을 통해 체력과 끈기를 길러주면 취업해서 장시간 일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흥미 없는 일도 참고 해낼 수 있는 근성이 생긴다. 이 밖에도 ▲겉모습을 단정하게 정돈하기 ▲사회적 예절을 지키면서 타인에게 도움 요청하기 ▲업무 지시 사항을 그대로 이행해보기 ▲몸이 아픈 증상에 따라 적절한 병·의원을 찾아가는 연습하기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보기 등의 활동도 함께했다. - 적성과 일자리의 객관적 조건 중, 무엇을 우선시해야 할까?회사 위치가 집에서 가까운지, 월급이나 근무 형태는 어떠한지를 많은 학생이 현실적인 우선 순위로 두기는 한다. 그러나 직업 생활을 장기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적성에 보다 중점을 두는 것이 좋겠다. 적성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학생의 일상을 잘 관찰해보자. 나의 제자 중 한 명은 운동을 잘 하고, 체력도 굉장히 좋았는데 물류센터 상하차 직무로 취업해서 칭찬을 많이 받으며 일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악기 연주에 흥미를 두고 꾸준히 이어나간 제자도 있었다. 브라보비버라는 장애인표준사업장에 훈련생으로 취업해서 강한 끈기로 일에 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악기를 배우며 쌓은 근성이 업무에서도 발휘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자기소개 시, 학생이 말해야 하는 내용을 목록화한 다음 순서대로 말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이름-사는 곳-취미-특기 순으로 말하기를 연습하는 식이다. 무조건 암기하기보다는, 자신이 왜 이런 취미를 갖게 되었는지와 같은 사례를 계속 상기하면 자기소개도 다채로워지고, 학생들도 더 잘 외우는 것 같다. 마주한 사람이나, 말하는 장소를 계속 바꿔가면서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도구의 사용법이나 대중교통을 스스로 이용해본 적이 있는지도 면접에서 많이 묻는 편이다. 이에 대해서도 대답하는 연습을 미리 해 보는 것이 좋다. 또 면접관은 서는 자세나 표정까지도 확인하므로 바르게 서고 걷는 연습 그리고 미소 짓는 연습이 필요하다. 취업에 대한 동기 부여는 필수다. 학생이 평소 좋아하는 음식이나 취미 활동, 여행가고 싶은 곳을 기억해뒀다가, ‘일해서 돈을 벌면 스스로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다’ 같은 식으로 일과 좋아하는 것을 연결해주면 좋다.- 제자들이 직업 활동을 잘 이어나가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던 경험이 있나?지적장애가 있지만,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사회인으로서 장기간 근속 중인 제자들이 있다. 한 학생은 태건비에프라는 기업에서 전기용품 조립 직군으로 일하는데, 벌써 4년 차다. 근무시간에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있고, 쉬는 시간이 짧은 등 행동 제약이 있는 환경인데도 지시나 규칙을 준수해서 일하는 모습이 기특하다. 함께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름과 국적을 다 외워서 나에게 말해주기도 한다. 이 친구는 일을 시작한 이래로 집에서 스스로 라면이나 달걀부침 등 간단한 요리를 해 먹거나, 혼자 당구장이나 볼링장에 가서 여가 활동을 하기도 한다. LG 디스플레이에서 청소 업무를 7년째 하고 있는 친구도 있다. 이 친구는 학생 때부터 친화력이 무척 좋았는데, 함께 일하는 여사님들과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침에 회사에서 제공하는 통근 버스를 타고 일찍 일하러 가야 해서, 저녁마다 일찍 자는 습관을 들인 것이 대견하다. 위캔쿠키라는 수제쿠키전문점에서 베이킹 포장 업무를 4년째 하고 있는 친구도 있다. 올 때마다 자신이 만든 쿠키를 선물해주는데, 일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학창시절 때 베이킹을 배우지도 않았는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스스로 찾아갔다. 이 모든 학생이 자랑스럽다.
라이프이해림 기자 2026/02/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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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일반오상훈 기자 2026/02/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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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유예진 기자2026/0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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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함께 생활하면 장(腸) 건강이 개선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키스, 식사 공유, 신체 접촉 등 일상적인 친밀 행동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변화시켜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장 건강을 연구하는 임상심리학자 나오미 미들턴 박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함께 사는 사람들은 공간뿐 아니라 미생물과 생활 리듬, 장 건강까지 공유한다"며 "동거는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높여 소화 기능과 면역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미들턴 박사에 따르면, 단 10초간의 키스만으로도 최대 8000만 개의 박테리아가 파트너 간 이동할 수 있다. 이는 서로의 구강 미생물군을 공유하게 만들어 장내 미생물 생태계와 면역 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 같은 미생물 교류는 스트레스성 장 염증을 줄이고 장 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다"며 "신체적 친밀감은 감정적 안정뿐 아니라 실제 신체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함께 식사하는 습관 역시 장 건강에 긍정적이다. 미들턴 박사는 "커플이 식사를 자주 공유할수록 소화 리듬이 동기화되고 대사 기능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이는 체중 관리와 에너지 대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 시장조사기관 '원폴'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동거 커플의 40%가 정서적 유대감이 커졌다고 답했으며, 28%는 기분 개선, 19%는 수면의 질 향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연인들은 하루 평균 5번 키스를 나누고, 1회 평균 8초간 입맞춤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4시간 이상 키스를 나누는 셈이다. 특히 미혼 커플은 연간 평균 1825회, 기혼 커플은 1460회 키스를 하는 것으로 조사돼, 결혼 전 연인들이 신체적 친밀 표현이 더 활발한 경향을 보였다.미들턴 박사는 "키스는 단순한 애정 표현을 넘어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고 장 건강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며 "정서적 안정과 신체 건강을 동시에 높이는 뜻밖의 건강 습관"이라고 했다.그러나 이러한 효과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조사 대상자의 11%만이 키스가 장내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해당 내용을 접한 뒤 35%는 매일 애정 표현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야쿠르트'의 과학 책임자 홀리 네일 박사는 "신체적 친밀감은 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스트레스 감소, 면역 기능 개선, 장내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작은 일상의 스킨십이 장기적인 건강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장가린 기자2026/02/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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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나에게만 잘 들리는 소리들이 있다. ‘쩝쩝’ 음식 씹는 소리, ‘째깍째깍’ 시계 초침 소리, ‘타닥타닥’ 자판 두들기는 소리, ‘또각또각’ 구두 소리 등이 대표적이다. 누구나 이런 소리들이 거슬릴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해 신경질적으로 화를 내거나 땀을 흘리고 심장이 빨리 뛰는 등 신체 증상을 보인다면 ‘청각과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청각과민증이 있는 사람들은 일상적인 소리 자극을 견디지 못한다. 보통 9~13살에 처음 증상이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리가 청신경으로 전달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심한 스트레스, 예민한 성격, 소리를 막는 근육의 손상 등이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다. 청력에 문제가 있어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청각과민증이 있으면 앞서 언급한 구두 소리나 자판기 두들기는 소리 외에도 목 가다듬는 소리, 에어컨·냉장고를 비롯한 기계음 등을 전부 소음으로 받아들인다. 이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분노·불안·혐오감 등을 느낀다. 심하면 식은땀을 흘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자율신경계 반응까지 나타날 수 있다. 작은 소음에도 예민하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거나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청각과민증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반복되는 소리에 대한 반응을 보면 된다. 청각과민증이 있는 사람은 소리를 감지하는 기능이 발달해,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소리를 들었을 때 적응하지 못하고 계속 반응한다.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건강한 소리를 자주 듣는 것만으로 완화될 수 있다. 건강한 소리는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소리를 뜻한다. 편안한 상태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거나, 산책하며 자연의 소리를 듣는 식이다.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소음에 의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다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병원에서는 훈련치료나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대표적 훈련치료인 ‘민감 소실요법’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소리에 더 자주 노출됨으로써 청신경을 소리에 적응시키는 방법이다. 청각과민의 원인이 특정 질환으로 판단될 때는 해당 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생활건강전종보 기자2026/02/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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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이아라 기자 2026/02/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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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의 소금 함량을 조금만 줄여도 심장병과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가기 쉽다. 고혈압은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만성 신장질환 등 여러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지만, 실제 섭취량은 대부분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이 같은 문제를 줄이기 위해 프랑스는 국가 차원의 소금 섭취 감소 정책을 추진해 왔다. 프랑스 정부는 2019년 국민 소금 섭취량을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2022년에는 제빵업계와 협력해 2025년까지 빵의 소금 함량을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빵은 프랑스 국민이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식품 중 하나다.프랑스 연구진은 이러한 정책이 실제로 국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국가 보건 자료와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소금 섭취 감소가 혈압과 질병 발생에 미치는 효과를 추정했다. 분석에는 2014~2016년 전국 조사에서 수집한 35세 이상 성인의 혈압과 소금 섭취량 자료, 2022년 기준 입원·외래 진료·사망률을 포함한 국가 의료 데이터가 사용됐다. 소금 섭취량은 참가자들이 최근 24시간 동안 먹은 음식을 여러 차례 회상해 답하는 방식으로 추정했다.그 결과, 빵처럼 자주 먹는 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금씩 낮추는 것만으로도 국민 전체의 평균 혈압이 개선되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입원이 의미 있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정책이 완전히 시행될 경우 국민 1인당 하루 소금 섭취량이 평균 0.35g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매년 1000명 이상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피할 수 있고, 허혈성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도 각각 약 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효과는 여성보다 소금 섭취량이 많은 남성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비슷한 결과는 영국 정부의 나트륨 감축 정책을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영국은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에 포함된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 2024년까지 식품군별 나트륨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업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영국 연구진은 전국 식단 조사 자료를 활용해, 포장식품과 외식 음식이 정부가 제시한 나트륨 감축 목표를 모두 충족할 경우 국민의 소금 섭취량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빵, 치즈, 육류, 스낵류 등 84개 가공식품과 햄버거, 피자, 카레 등 24개 외식 메뉴가 포함됐다. 참가자 약 1000명은 3~4일 동안 음식 일기를 작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식품 소비량과 나트륨 섭취량을 계산했다.그 결과, 나트륨 감축 목표가 모두 달성될 경우 영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6.1g에서 4.9g으로 약 17.5%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보면 20년 동안 허혈성 심장질환 약 10만3000건, 뇌졸중 약 2만5000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국민 건강 수준이 개선되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의료비 부담도 약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 98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진은 "소금 섭취를 조금 줄이는 작은 변화라도, 인구 전체에 적용되면 공중보건 측면에서 매우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개인이 식탁에서 소금을 덜 넣는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에 숨어 있는 '숨은 소금'을 줄이는 정책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음식의 소금 함량을 낮추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모두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최근 게재됐다.
심혈관일반장가린 기자2026/02/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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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지나면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는 사람이 많다. 명절 음식 특성상 기름지고 짠 식단이 이어지는 데다, 평소보다 긴 휴식으로 활동량이 줄고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컨디션이 떨어지고 체내에 노폐물과 독소가 쌓였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체내 독소는 혈관과 장기에 부담을 주고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서는 체내 노폐물 배출이 중요하다.기본은 규칙적인 움직임과 충분한 수분 섭취다.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만으로도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잠자기 전 복부 마사지는 장운동을 자극해 더부룩함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기에 식단 관리까지 병행하면 연휴 후유증을 줄이는 데 한층 도움이 된다. 체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식품들을 살펴본다.▶해조류=다시마·파래·해초 등 해조류는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재료다. 요오드, 칼슘, 마그네슘 등이 균형 있게 들어 있어 명절 기간 흐트러진 영양 균형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다시마나 갈색 해조류는 독성물질을 방어하는 데 뛰어나며, 붉은색 해조류는 플루토늄을, 녹색 해조류는 세슘을 방어하는 데 효과적이다. 파래에 풍부한 알긴산나트륨은 방사성 독성 물질인 스트론튬이 소화기관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중금속 배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미나리=미나리는 비타민C와 칼륨, 식이섬유가 풍부한 알칼리성 채소다. 특히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기 완화에 효과적이다. 명절 내내 짠 음식을 많이 먹었다면 식단에 더하기 좋다. 미나리는 예로부터 혈액을 맑게 하고 호흡기 건강을 돕는 식재료로도 알려져 있다.▶마늘=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특유의 향을 내는 동시에 강한 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 기능을 보조하는 데 도움이 되며, 체내 노폐물 축적을 줄이는 데도 긍정적이다. 마늘에 포함된 유황 성분은 중금속 배출 과정에 관여해 해독 식단에 자주 활용된다.▶녹차=녹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이다. 활성산소를 억제해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장 내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루 한두 잔 정도의 녹차는 수분 보충과 함께 명절 이후 컨디션 회복에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레몬=레몬에는 특유의 쓴맛을 내는 ‘리모노이드’ 성분이 들어있다. 리모노이드는 항산화제로, 해독 효소를 활성화해 독소 제거 효과를 높인다. 체내에서 산화돼 세포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활성산소를 없애 노화를 방지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레몬 속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식이섬유 ‘펙틴’은 체내 지방 증가를 억제한다.
라이프신소영 기자2026/02/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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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김경림 기자2026/02/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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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최수연 기자 2026/02/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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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알루론산 등 인체 조직과 유사한 성분을 피부에 주입하는 필러 시술은 비교적 간단한 미용 시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드물게 혈관이 막히면서 피부가 괴사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부작용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손상이 커질 수 있다. 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바탕으로, 팔자주름 필러 시술 후 피부 괴사가 발생한 40대 여성의 의료 분쟁 사건을 정리했다.◇사건 개요평소 팔자주름이 고민이던 40대 여성 A씨는 B성형외과를 찾아 양쪽 팔자 부위에 총 2.2cc의 필러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부터 우측 팔자 부위에 멍과 심한 통증이 나타났고, 다음 날 병원을 다시 찾아 필러 제거 주사와 히알라제를 투여받았다.하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입안과 콧속에 궤양이 생겼고, 우측 콧방울 부위에는 고름까지 발생했다. 결국 A씨는 필러 괴사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C병원을 찾아 우측 안면부 피부 괴사 진단을 받았다.◇환자 "초기 대응 부족" vs 병원 "적절한 치료 시행"A씨는 시술 당시부터 통증이 심해 의료진과 간호사에게 지속적으로 이상 증상을 알렸지만, 병원 측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주장했다. 시술 당일 저녁에도 전화로 심한 통증과 부기, 코 마비 증상을 호소했으나 "마취 성분 때문일 수 있다"는 설명만 들었다는 것이다.다음 날 필러 제거 주사를 맞으며 '혈관이 막힌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담당 의사는 둥근 끝의 캐뉼라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전문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시작했지만, 혈관 폐색으로 농포가 퍼지고 피부 괴사에 가까운 상태로 진행돼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며 "시술 전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서면 동의도 없었다"고 했다.반면 B성형외과 측은 양쪽에 각각 1cc씩 필러를 주입했고, 우측에 추가로 0.2cc가 들어갔으나 과도한 양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통증이나 홍반, 농포 등은 필러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의료진의 과실은 없으며 필러 제거 등 필요한 조치는 적절히 이뤄졌다는 입장이다.◇중재원 "설명·동의 부족"의료중재원은 필러 시술 후 혈관 폐색에 따른 피부 괴사가 발생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시술 전 드물지만 심각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동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필러 제거 주사 투여 등 사후 치료는 일정 부분 적절했다고 보면서도, 필러가 혈관 안이나 주변에 집중 주입되지 않도록 의료진이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고 봤다.이에 따라 의료중재원은 B성형외과가 A씨에게 2500만 원을 배상하고, A씨는 추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조건으로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양측이 이를 받아들이며 조정이 성립됐다.◇필러 시술, 간단해 보여도 위험은 있다필러 시술은 이마, 미간, 팔자주름 등에 볼륨을 채우거나 주름을 개선하는 데 널리 사용된다. 입술을 도톰하게 하거나 코와 턱 라인을 보완하는 데도 활용된다. 대부분 큰 문제 없이 끝나지만, 드물게 감염, 알레르기 반응, 염증, 피부 괴사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짧은 기간에 반복 시술을 받거나 무리한 시술을 할 경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시술 후 부기, 멍, 통증이 심하거나 점점 악화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시술 전 피부 소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하며, 주사기와 바늘 등 모든 의료기기는 멸균 상태여야 한다. 여드름이나 상처가 있는 부위,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피부에 필러를 주입하는 것도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이나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필러를 사용하는 경우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나 부작용으로 필러를 녹일 때 사용하는 히알라제 역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필러가 이물질로 인식되면 섬유화나 육아종 같은 만성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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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비드를 겪은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이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장기적인 피로감, 집중력 저하, 어지럼증, 후각·미각 상실,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미국 뉴욕대 랭곤 헬스 연구팀은 179명의 참가자를 ▲신경학적으로 롱코비드 증상을 보이는 사람(86명)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해 후유증이 없는 사람(67명)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사람(26명)으로 나눠, 뇌 MRI 검사와 혈액 검사, 인지기능 검사를 진행했다.특히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맥락막총’ 변화에 주목했다. 맥락막총은 뇌실에 위치한 혈관망으로, 뇌척수액을 생성하며 뇌 염증 반응과 노폐물 제거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맥락막 혈관을 둘러싼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연구 결과, 롱코비드를 겪는 사람들은 코로나19 후유증이 없는 사람들보다 맥락막총이 10%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맥락막총 크기 변화는 알츠하이머병이 악화됨에 따라 증가하는 단백질이나 뇌 손상에 반응해 증가하는 단백질의 혈중 농도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맥락막총 크기가 증가한 환자들은 기억력과 주의력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에서 평균 2% 낮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연구팀은 맥락막총 혈류 이상이 뇌척수액 생성을 감소시키고 노폐물 축적을 초래하며, 혈액-뇌척수액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뉴욕대 그로스만의과대학 영상의학과 율린 교수는 “맥락막총 크기 증가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인지 기능 저하의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락막총 변화가 신경학적 증상의 원인인지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더 규모가 크고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최근 게재됐다.
뇌질환전종보 기자2026/02/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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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선재 스님이 과거 간경화로 1년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사찰 음식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지난 13일 웨이브 ‘공양간의 셰프들’에서 선재 스님은 “어느 날 손바닥이 노래져 병원에 갔더니 간경화 진단과 함께 1년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고 했다. 이후 “사찰음식을 연구하며 식습관을 바꿨더니 1년 만에 기적적으로 항체가 만들어졌다”며 사찰음식의 효과를 전했다.선재 스님이 진단받은 간경화는 간경변증의 일반화된 명칭이다. 간세포 손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간에 흉터가 쌓이는 간 섬유화증이 진행되고, 이것이 간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원인으로는 만성 B형 간염이 약 70%로 가장 많으며, 알코올성 간염, 만성 C형 간염이 있다. 이 밖에도 지방간염, 자가면역성 간염, 경화성 담관염, 윌슨병 등도 간경변을 유발할 수 있다.간경변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 합병증 형태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식욕 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복수가 차면 복부 팽만감과 하지 부종, 심할 경우 호흡곤란까지 동반할 수 있다. 또 식도·위 정맥류가 발생해 출혈 위험도 있다. 원인 질환 치료와 간 섬유화 역전 치료로 나뉘지만, 현재 간 섬유화를 직접적으로 되돌리는 치료는 실용화되지 않아 원인 치료에 집중한다.간경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알코올성 간 질환이 있거나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간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대부분을 대사하는 기관으로 평소 식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양 균형을 맞춘 절제된 식습관이 도움이 되며, 선재 스님이 실천한 사찰음식도 좋은 식습관이다.사찰음식은 육식과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유제품을 제외한 모든 동물성 식품과 오신채(마늘·파·부추·달래·흥거)를 금한다. 저염·저당을 기본으로 하며, 양념 또한 천연 재료를 사용해 자극이 적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대신 잣·땅콩 등 견과류와 콩, 두부 등을 활용해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한다. 이는 영양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항산화 및 항암 효과에도 긍정적이다.
화제와이슈김보미 기자2026/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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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자=이강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한국정신신체의학회 이사장) 2026/02/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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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기억력과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거창한 훈련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두뇌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매체 더선은 최근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두뇌를 단련하는 일곱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눈 감고 행동하기=샤워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등 비교적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잠시 눈을 감고 행동해 보는 것도 두뇌 훈련이 될 수 있다. 시각 자극을 줄이면 다른 감각과 기억에 더 집중하게 되면서 정보 처리 효율이 높아진다. 실제로 영국 서리대 연구진의 실험에서, 눈을 감은 상태로 질문에 답한 참가자들은 눈을 뜬 상태보다 최대 44% 더 많은 정확한 정보를 기억한 것으로 나타났다.▶내비게이션 끄고 길 찾기=목적지까지 내비게이션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찾아보는 습관은 공간 인지 능력을 자극한다. 방향을 파악하고 주변 정보를 종합하는 과정에서 공간 기억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비게이션 사용이 잦을수록 이러한 인지 기능이 덜 사용되면서, 공간 기억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퍼즐·카드 게임 즐기기=퍼즐, 십자말풀이, 카드 게임처럼 손과 머리를 함께 쓰는 활동은 뇌를 활발하게 자극한다. 난이도와 관계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신경 회로를 활성화하고, 기존 연결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국 국립보건원(NHS)이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짧은 두뇌 훈련 활동을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기억력·사고력·주의력 전반에서 개선 효과를 보였다.▶새로운 단어 배우기=어휘력을 늘리는 것도 효과적인 두뇌 훈련 방법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어휘가 풍부할수록 정보 처리 속도와 인지 유연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단어를 익히고, 그 단어를 24시간 안에 여러 번 사용해 보는 것만으로도 기억력과 언어 관련 인지 기능을 자극할 수 있다.▶일상 루틴 깨기=양치질을 평소와 반대 손으로 하거나, 다리를 꼬는 방향을 바꾸고, 늘 다니던 길 대신 다른 길을 선택하는 등 작은 변화도 뇌에는 새로운 자극이 된다. 익숙한 행동을 낯설게 바꾸면 기존과 다른 신경 회로가 활성화돼, 두뇌를 보다 예민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몸 움직이기=화단을 가꾸거나 대청소를 하는 등 심박수를 적당히 높이는 신체 활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신경세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은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부피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호기심 유지하기=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정보를 찾으려는 태도 역시 두뇌 건강에 중요하다. 퀴즈 프로그램을 보며 문제를 맞혀보거나, 퀴즈 대회·지식 콘텐츠에 참여하는 등 능동적인 사고 활동은 집중력과 기억력, 사고력을 동시에 자극한다. 호기심을 잃지 않는 태도 자체가 뇌를 계속해서 학습 상태로 유지한다.
생활건강장가린 기자 2026/02/1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