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치아는 생존에 필요한 영양소 섭취에 직접 관여하는 기관이다. 치아 건강이 악화되면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인지기능과 위장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평소 치아 건강에 해가 되는 습관을 멀리하고, 구강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리얼 심플’이 치아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소개했다.◇딱딱한 것 씹기펜 뚜껑이나 손톱을 깨무는 습관은 치아 법랑질을 마모시키고 치아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낸다. 얼음을 깨물어 먹는 습관 역시 치아에 손상을 입힌다. 이런 행동을 계속 하면 크라운이나 신경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집중이 안 될 때 무엇인가를 씹는 버릇이 있다면, 무설탕 껌처럼 부드러운 것을 가까이에 두는 게 도움이 된다.◇치아로 병뚜껑 열기포장지를 뜯거나 병뚜껑을 열 때 치아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치아는 이러한 힘과 각도를 견디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앞니가 깨지거나 금이 갈 수 있고, 치아를 도구로 사용하다가 미끄러지면 잇몸이 찢어져 염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 입에 넣는 물건에는 세균이 많아 감염 위험도 높다. ◇입으로 숨쉬기구강 호흡은 침 분비를 줄여 입 안을 건조하게 한다. 침은 구강 내 세균을 씻어내고 산성화된 입안을 중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침이 충분하게 분비되지 않으면 충치나 잇몸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또 코로 숨을 쉬면 공기를 여과하고 습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구강 호흡은 여과되지 않은 공기를 그대로 들이마시게 돼 먼지나 알레르기 물질, 병원균이 체내로 침투할 위험이 크다. 알레르기, 코막힘, 수면 무호흡증 등 구강 호흡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미백 제품 과다 사용시중에서 판매하는 치아 미백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치아 법랑질이 얇아져 치아가 시릴 수 있다. 이는 치아 민감증이나 잇몸 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럭스 스마일즈 NYC 치과 의사 니콜 칼리페 박사는 “치아가 갑자기 차갑거나 뜨거운 음료에 민감해지고 미백 후 잇몸이 따끔거린다면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했다.◇잦은 간식 섭취설탕과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간식은 구강 내 박테리아를 증식시킨다. 박테리아는 치아 법랑질을 공격하는 산을 생성해 충치,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 잇몸 출혈이나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아와 잇몸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니콜 칼리페 박사는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만 섭취하고, 되도록 치즈, 견과류, 생채소와 같이 치아에 좋은 음식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이갈이밤에 이를 가는 습관은 치아 법랑질을 마모시킨다. 시간이 지나면서 씹는 면이 평평해지고, 치아에 금이 가거나 턱관절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뉴욕 사차르 치과 의사 샌딥 사차르 박사는 “치아 법랑질은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치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갈이를 유발하는 스트레스나 피로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칫솔질 세게 하기치아에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 법랑질이 마모돼 아래에 있는 상아질이 드러날 수 있다. 치아에 균열이나 골절이 발생할 뿐 아니라 충치가 더 빨리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엉겨 붙어 충치를 유발하는 치태(플라그)는 부드럽기 때문에 세게 문지를 필요가 없다. 칫솔모는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고, 양치를 할 때는 좌우로 톱질하듯 문지르기보다는 원을 그리듯 살살 닦아야 한다.◇식사 직후 양치하기식사를 하면 입안의 pH 농도가 떨어져 입안이 산성이 된다. 이로 인해 법랑질이 약해진다. 미국 클리어초이스 치과 의사 지에 썬 박사는 식사 직후 양치질을 하면 칫솔질이 법랑질 마모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했다. 양치질은 식사를 마친 뒤 최소 30분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치실 사용하지 않기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와 잇몸 아래에 치태와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고, 잇몸 염증이 발생한다. 샌딥 사차르 박사는 왁스 처리된 치실을 하루에 한 번 사용하면 잇몸 염증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일반 치실보다 각도 조절이 제한적이지만, 치실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손잡이가 달린 치실을 사용해도 괜찮다.
-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의 출발점이다. 양치질에 소홀해 치주 질환이 생기면 음식 섭취에 중요한 구강 기능뿐 아니라 전신 건강까지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구강 노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구강 노쇠는 구강과 턱, 얼굴 영역의 기능저하를 뜻한다. 씹을 수 없는 음식 수가 증가하고, 식사 중 목메거나 흘림, 어눌한 발음 같은 증상을 나타난다. 치주 질환이 있으면 구강이 빨리 노쇠하는데, 구강 노쇠는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다. 구강이 노쇠하면 식사 중에 음식물이 자꾸 흘러나오거나, 음식물을 스스로 씹어 삼키기가 어려워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지기 쉽다. 이는 근감소증를 유발하며, 노쇠를 거쳐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위험이 증가한다. 즉, 구강 노쇠는 방치하면 노쇠를 거쳐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뜻이다.실제로 일본에서 65세 이상 노인 2011명을 3년 9개월 추적 조사한 결과, 구강 노쇠로 진단된 노인들은 건강한 노인에 비해 전신 노쇠 비율이 2.4배, 근감소증 비율은 2.2배, 장애 발생률은 2.3배, 사망률은 2.2배 더 높았다. 그 외 많은 연구에서도 공통으로 불량한 구강 건강은 전신 노쇠의 시작을 미리 알리는 지표로 지목되고 있다.한국형 구강 노쇠 진단 기준은 ▲저작 기능 ▲교합력 ▲혀의 근력 ▲타액선 기능(구강 건조) ▲삼킴 기능 ▲구강 청결 유지 상태 등 여섯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의 항목에서 기능 저하가 관찰되면 구강노쇠로 판단한다.구강 노쇠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손쉽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정확한 칫솔질과 정기적 구강 검진이다. 대한치주과학회에 따르면 하루 두 번 이상 정확한 방법으로 양치하고, 치실과 치간칫솔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치석 형성과 염증을 막는 기본이다. 양치 후에는 음식이나 음료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칫솔질은 입 안에 노출된 모든 치아면을 닦는 것이다. 닿기 힘든 부위는 치간 칫솔, 치실 등을 활용하여 최대한 닦는 것이 중요하다. 또 씹기가 어렵거나, 음식을 잘 흘리거나, 말이 어눌하거나 입 안이 건조하다고 느끼면 즉시 이에 대한 적극적 치료와 운동을 시작해 구강 노쇠의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고령층은 침 분비가 줄어 세균이 쉽게 증식하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알코올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에 입을 벌리거나 다물기, 혀를 움직이기, 볼을 부풀렸다가 오므리기 같은 간단한 구강근육 운동을 병행하면 구강 노쇠 예방과 연하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다. 구강 노쇠는 음식 씹기, 삼키기, 발음하기, 구강 위생 유지 등 입의 여러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
-
-
치주질환 환자가 늘면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사람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치주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958만 명에 달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치아를 상실해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어 염증이나 이상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시술 전 정밀 검사와 세균 관리, 시술 후 염증 예방과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수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으면 신경 손상, 감각 이상, 임플란트 실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바탕으로, 임플란트 시술 후 하치조신경 손상이 발생한 50대 남성의 의료 분쟁 사례를 정리했다.◇사건 개요50대 남성 A씨는 B병원에서 만성 복합 치주염 진단을 받고, 아래턱 왼쪽 36번 치아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식립과 골유도재생술을 받았다. 골유도재생술은 뼈 결손 부위에 뼈세포만 자라도록 환경을 조성해 뼈 재생을 돕는 수술이다.1차 수술 한 달 뒤, A씨는 임플란트 재식립술과 추가 골유도재생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삼차신경통 증상이 나타나 스테로이드제와 신경통 치료제를 처방받았다.약 4개월 후 3차 임플란트 식립이 진행됐고 이후 보철물까지 장착했지만, 좌측 아래턱 감각 이상 증상은 계속됐다. 결국 A씨는 다른 병원에서 삼차신경장애에 따른 후유장해 진단서를 발급받았다.◇환자 "의료진 실수로 신경 손상" vs 의료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A씨는 "임플란트 고정체가 너무 깊게 삽입돼 하치조신경이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분한 염증 치료 없이 발치 직후 임플란트를 시행했고, 2차 수술 과정에서 신경과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식립이 이뤄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B병원 측은 "신경 손상은 임플란트 시술 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라며, 수술 전 충분히 설명했고 이후에도 스테로이드와 신경통 치료제 처방, 지속적인 경과 관찰 등 적절한 조치를 시행했다고 반박했다.◇중재원 "2차 수술 과정서 과실 추정"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1차 수술 전 치주염 상태를 정확히 평가한 기록이 부족해 발치 직후 임플란트 시술의 적절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특히 "2차 수술 직후 촬영한 방사선 영상에서 임플란트 고정체가 하악관(하치조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을 침범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의료진이 신경 손상을 피하기 위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임플란트를 깊게 삽입한 과실이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신경 손상 발생 이후 병원이 표준 치료에 해당하는 약물 처방과 경과 관찰을 시행한 점은 적절한 조치로 인정했다.결국 중재원은 B병원이 A씨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고, A씨는 추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조건으로 조정을 권고했다. 양측이 이를 받아들여 조정이 성립됐다.◇임플란트, '정확도'와 '사전 진단' 중요임플란트는 잇몸뼈에 티타늄 인공 치근(뿌리)을 심은 뒤, 그 위에 지대주와 인공 치아(크라운)를 올리는 치료다. 인공 치근이 뼈와 단단히 붙기까지 아래턱은 2~3개월, 위턱은 4~6개월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임플란트 위치, 깊이, 각도가 조금만 어긋나도 신경 손상, 통증, 감각 이상, 임플란트 실패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시술 전에는 ▲잇몸뼈의 양과 밀도 ▲염증 여부 ▲신경과 혈관 위치 ▲전신 질환(당뇨, 고혈압 등) ▲복용 약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밀 진단이 필수다.임플란트 시술 후 초기 1~2주는 인공 치근이 뼈에 잘 붙도록 관리하는 결정적 시기다. 이때 딱딱한 음식, 흡연, 음주, 무리한 저작은 피해야 하며, 가글 중심의 구강 관리가 권장된다. 임플란트가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는 단단한 음식을 피하고, 혀나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하며, 정기 검진도 받아야 한다. 보철물 장착 후에는 치아 맞물림(교합) 조절과 잇몸 관리가 중요하다. 관리가 소홀하면 임플란트 주위염, 보철물 탈락, 재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전문가들은 임플란트를 단순한 치과 시술이 아니라, 고도의 진단과 술기가 필요한 전문 의료행위로 평가한다. 특히 ▲시술 표준화 ▲의료진 숙련도 ▲협진 체계 ▲응급 대응 시스템 등이 갖춰진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것이 합병증을 줄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한다.
-
-
-
-
-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의 건강을 점검하려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예방접종 일정도 꼼곰히 챙기지만, 의외로 빠뜨리기 쉬운 것이 있다. 바로 치아의 맹출과 턱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교정 검진이다. 특히 또래보다 이가 늦게 나오거나 무턱 인 것 같다는 걱정이 든다면, 치아 맹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턱 발달 부족하면 6세 이전에 상담 유리초등학교 입학 전 시기는 평생의 치열과 얼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한국교정학회는 앞니에 영구치가 맹출하는 시기, 즉 만 6~7세 무렵에는 치과를 방문하여 교정 상담을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같은 나이라 하더라도 아이마다 성장 속도와 치아 발육 상태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치아의 맹출이 늦거나 턱의 발달이 부족해 보인다면 만 6세 이전이라도 교정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김윤지 교수는 “많은 부모님들이 교정 상담을 ‘교정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이 시기의 교정 검진은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치아가 정상적인 순서와 위치로 맹출하고 있는지, 위험 요소가 있는지를 조기에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시기 교정 검진을 통해 위아래 턱 성장의 균형, 치아가 나올 공간이 충분한지 여부, 반대교합이나 개방교합과 같은 골격적 문제의 초기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턱 성장 이상이나 교합 문제는 초기에 발견할수록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칠 경우 향후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다.김윤지 교수는 “초등학교 입학 전 시기는 아이의 성장과 구강 발육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때 교정 검진을 받아두면 향후 필요한 치료 시기와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성장 이후 2차 교정 치료… 중·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고려 중·고등학교 입학 전후 시기는 성장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2차 교정 치료를 검토할 수 있는 시기다. 교정 치료는 성장 단계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지는데, 이 시기의 교정치료는 치아 배열과 교합을 보다 정밀하게 조정하는데 목적이 있다. 다만 성장 양상과 개인별 성장 단계에는 차이가 있어, 모든 경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치료 여부와 시기는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2차 교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정식 교정 장치나 투명 교정 장치 등 개인의 구강 상태와 생활 환경에 맞춘 다양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한성훈 교수는 “사춘기 시기의 교정 치료는 단순히 치아를 가지런히 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을 줄이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학업과 또래 관계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성인이 된 이후에도 늦지 않은 교정치료교정 치료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만 국한된 치료가 아니다. 대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는 학업 부담에서 벗어나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생기고 생활 리듬이 새로 정비되는 시점이다. 이에 그동안 미뤄웠던 교정 치료를 계획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된다. 계기로 작용한다.이 시기는 골격적 성장이 이미 완료되었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성장 변화에 따른 변수가 적다. 치아 이동을 보다 안정적으로 계획하고 예측 가능한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성장이 완료된 대학생의 경우에도 교정 치료는 충분히 가능하며, 치아 배열과 교합을 정밀하게 조정해 기능적 개선과 함께 자연스러운 안모의 조화를 도모할 수 있다.한성훈 교수는 “입시 준비로 치료 시기를 놓쳤던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계기로 교정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령과 관계없이 개개인의 구강 상태와 치료 목적에 맞는 교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
-
-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는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치과에서 의식하진정법을 적용한 임플란트 시술 도중 환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깊은 애도와 우려를 표하며, 치과 의식하진정법의 안전관리 프로토콜 이행을 강화하고 의료광고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치협은 지난 28일 입장문을 통해 "수면 임플란트라는 표현은 잘못된 용어로, '의식하진정법'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해당 표현은 환자로 하여금 시술의 위험성을 간과하게 하고 치료 효과를 오인하게 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앞서 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는 수년 전부터 '수면 임플란트'라는 표현이 환자에게 시술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게 하고 치료를 오인할 수 있다며 사용을 불허해 왔다. 이에 따라 치협은 '의식하진정법'이라는 공식 용어 사용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의식하진정법은 환자를 완전히 잠들게 하는 '수면' 상태가 아니라,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스스로 호흡이 가능한 상태에서 불안과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시술 후 기억이 흐려지는 '망각 효과'로 인해 환자가 실제로 잠든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이는 의학적 의미의 수면과는 엄연히 다르다.치협은 이를 '수면'으로 홍보할 경우, 일정한 위험이 따르는 의료행위를 마치 아무 위험 없는 잠처럼 인식하게 만들어 안전 불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치협은 특히 치과 임플란트 시술이 일반적인 내시경 검사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플란트 시술은 ▲시술 시간이 비교적 길고 ▲환자의 자세 조정 등 협조가 수시로 필요하며 ▲구강 내에서 이뤄지는 특성상 혈액이나 타액, 기구 등이 기도로 흡인될 위험이 상존한다.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수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환자에게 잘못된 안전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치협의 설명이다.치협은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저가 임플란트 진료와 과도한 의식하진정법 홍보가 결합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수면', '무통 치료' 등의 자극적인 표현과 낮은 가격을 앞세운 홍보는 환자에게 과도한 기대를 심어주고, 의료행위에 따르는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치협은 "의식하진정법은 환자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고도의 의료적 판단이 필요한 행위이지, 매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특히 고령 환자는 생리 기능 저하로 약물 반응에 더 취약할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치협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의식하진정법의 적응증 준수 여부와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체계, 응급 대응 시스템 등 내부 가이드라인을 전면 재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계 기관과 협력해 과장된 의료광고나 불법적인 환자 유인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치협 박찬경 법제이사는 "의식하진정법은 안전하게 시행될 경우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지만, 그 전제는 언제나 환자 안전"이라며 "환자들 역시 '수면 임플란트'라는 표현에 현혹되지 말고, 시술 전 담당 치과의사와 충분히 상담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그만큼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의 충분한 설명과 동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소통이 부족할 경우, 회복하기 힘든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바탕으로, 사랑니 발치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어금니를 발치 당했다고 주장한 20대 여성의 의료 분쟁 사건을 정리했다.◇사건 개요20대 여성 A씨는 2020년 11월, 오른쪽 위 사랑니를 뽑기 위해 B병원을 방문했다. 그러나 시술 이후 사랑니가 아닌 마지막 어금니가 발치된 사실을 알게 됐다. 다음 날 A씨는 다시 B병원을 찾아 교정 상담을 받았고, 이후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C병원을 찾아 방사선 검사와 교정 진단을 다시 받았다.C병원은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자라 교합이 가능하다면 교정을 통해 발치로 생긴 공간을 줄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사랑니의 위치와 성장 방향에 따라 향후 치료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였다.◇환자 "병원 실수" vs 병원 "치아 상태 고려한 치료"A씨는 사랑니 발치를 위해 내원했음에도 B병원 측이 착각해 정상적인 어금니를 발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B병원은 발치 대상 치아를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니라, 치조골(치아를 지탱하는 잇몸뼈)이 이미 손상된 어금니를 치료 판단에 따라 발치한 것이라고 맞섰다. 상태가 좋지 않은 치아를 제거함으로써 사랑니 발치와 같은 치료 목적을 달성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B병원 측은 발치 다음 날 해당 사유를 환자에게 설명했다고도 주장했다.그러나 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감정위원회는 병원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위원회는 "사랑니 발치 전 육안 검사와 파노라마 X-ray 촬영은 일반적인 진료 범위에 해당하지만, 사랑니 발치를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어금니를 발치한 행위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어금니 발치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받았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었고, 문서화된 발치 동의서도 제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이에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B병원이 A씨에게 2200만 원을 지급하고, A씨는 추가적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조건으로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양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조정은 성립됐다.◇"충분한 설명·동의서 작성 중요"사랑니 발치는 비교적 흔한 치과 시술이지만, 치아 위치가 어금니와 가까운 경우 드물게 혼동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발치 전 의료진으로부터 어떤 치아를 발치하는지 충분히 설명을 듣고, X-ray나 CT 영상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발치 동의서 역시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발치 대상 치아와 치료 목적, 대안 치료까지 설명받고 동의했다는 중요한 기록이다. 발치 후 설명과 다른 치료가 이뤄졌다고 의심될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다른 치과에서 영상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편,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자랐다면 굳이 발치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사선으로 자라거나 잇몸 밖으로 나오지 않는 매복치 형태로 맹출할 경우, 구강 위생 관리가 어렵고 인접 치아에 압력을 가해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발치가 필요하다. 사랑니 발치 여부는 정밀검사를 통해 치아의 위치와 맹출 방향, 주변 신경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바쁘거나 번거롭다는 이유로 치과 검진을 미루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치아 건강은 단순한 구강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신 건강과도 연결돼 있어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령층의 경우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최근 국제 학술지 ’BMC Oral Health’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치아 건강은 사망률과 연관이 있다. 연구를 진행한 일본 오사카대 건강상담센터는 75세 이상 성인 19만282명을 건강한 치아 개수에 따라 0개, 1~5개, 6~10개, 11~15개, 16~20개, 21개 이상인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와 나이, 흡연 여부 등의 건강 상태와 함께 당뇨병, 고혈압, 치매 등 질병 유무를 확인해 치아 결손과 사망 위험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관찰 결과 결손된 치아 개수가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의 경우 건강한 치아가 하나도 없으면 사망률이 17.3%였지만, 1~5개는 12.1%, 6~10개는 9.5%, 11~15개는 8.4%로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건강한 치아가 21개 이상일 경우 사망률은 6.9%였다. 여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건강한 치아가 0개인 경우 사망률이 8.4%, 1~5개는 5.2%, 6~10개는 4.4%, 11~15개는 3.9%였다. 건강한 치아가 21개 이상일 경우 사망률은 3.4%까지 낮아졌다.연구팀은 치아 건강 악화가 만성 염증의 가능성을 높여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치아가 빠지거나 썩은 부위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구강을 포함해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만성 염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급성 염증과 달리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는 염증 반응이다. 혈관을 타고 신체를 손상시켜 대사질환과 피부 질환, 자가면역질환이나 각종 중증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치아 결손이 영양 결핍 문제와도 연결된다고 봤다. 치아 수가 적으면 저작활동에 문제가 생겨 균형 있는 식사가 어렵기 때문이다. 충치가 있는 치아는 구조적 회복이 어려워 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이 연구 결과는 사회경제적 지위나 의료 서비스 접근성 등의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노인 전체 인구에 일반화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치료로 구강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은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국내에서 치주염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치주질환으로 치과를 내원한 환자 수는 2023년 약 1958만 명으로, 2020년보다 약 300만 명 증가했다. 치주염이 진행되면 잇몸과 치조골(잇몸뼈)이 무너지면서 치아를 지탱하지 못하고, 발치와 임플란트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잇몸뼈가 심하게 소실됐거나 구강 조건이 좋지 않으면 임플란트 자체가 어려운 환자도 많다. 이처럼 치아 보존과 임플란트 사이에서 치료 선택이 갈리는 상황에서는, 잇몸과 뼈의 회복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기준이 중요하다. 잇몸뼈 재생과 임플란트 주위 결손(잇몸뼈가 사라진 부분) 치유를 주제로 다수의 연구를 수행해 온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병원장을 만나 임플란트 치료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흔들린다고 바로 발치 아냐… 레이저 잇몸치료로 보존 가능임플란트를 고민하게 되는 가장 흔한 계기는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다. 씹을 때 불편함이 커지고 염증과 통증이 반복되면, 많은 환자가 발치와 임플란트를 떠올린다. 하지만 치아가 흔들린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이를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흔들림의 원인이 치아 자체의 손상이 아니라 치주염으로 인한 염증과 치조골(잇몸뼈) 소실이라면, 잇몸 상태를 먼저 회복시키는 치료가 가능하다. 이때 적용되는 치료가 '비절개 레이저 치주치료'다. 레이저를 이용해 잇몸 속 염증 조직을 제거하면 염증 반응이 가라앉고, 치아 주위 조직이 안정되면서 흔들림이 줄어드는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절개 수술과 달리 잇몸을 열지 않아 치료 후 통증과 부기가 적고, 비교적 짧은 치료 기간 안에 잇몸 상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임세웅 병원장은 "만성 치주염 환자 중에는 치아가 거의 다 흔들려 '전부 발치해야 한다'는 진단을 듣고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잇몸 치료를 먼저 시행하면 흔들림이 줄고, 발치를 피할 수 있는 치아가 상당수 남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임플란트 불가' 진단 후, 잇몸뼈 재생 통해 식립 가능성 높여다만 잇몸 치료만으로 치아를 유지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면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한다. 잇몸뼈 소실이 심하면 임플란트 대신 틀니를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잇몸뼈를 만들어주는 치료를 병행하여 임플란트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바로 '2단계 골 유도 재생술(2Stage GBR)'이다. 인공뼈와 차폐막(뼈가 자라도록 보호하는 막)을 이용해 잇몸뼈를 먼저 재생하는 방식이다. 치료 기간이 긴 고난도 시술이지만, 안정적인 뼈 환경을 확보한 뒤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이렇게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한 조건이 갖춰지면, 전체 치아를 어떻게 회복할지에 대한 방식 선택이 필요하다. 이때 대표적으로 고려되는 방법이 '풀아치(Full Arch)'와 '올온엑스(All on X)'다. 풀아치 임플란트는 한 악궁(위아래 치아가 배열된 치열의 곡선) 전체에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해 전체 치아를 회복하는 방식으로, 충분한 잇몸뼈가 필요하다. 올온엑스는 잇몸뼈 조건이 비교적 좋은 부위를 선별해 한 악궁당 4~6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특수 보철물을 연결해 전체 치아를 회복하는 방식이다. 임플란트 개수를 줄이면서도 저작력을 분산시켜, 수술 부담을 줄이면서 전체 치아 회복을 원하는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다. 임 병원장은 "올온엑스는 뼈를 모두 다시 만드는 치료가 아닌, 남아 있는 뼈를 활용해 치아를 회복하는 방법"이라며 "고령자나 틀니를 장기간 착용한 환자에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임세웅 병원장,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임플란트 명의이처럼 임플란트 치료는 환자의 상태뿐 아니라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판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임세웅 병원장은 치주염과 임플란트를 단순한 시술이 아닌 '조직 회복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치료 접근으로 차별화된다. 실제로 임 병원장은 잇몸뼈 재생과 임플란트 주위 결손 치유를 주제로 한 연구를 통해 뼈가 회복될 수 있는 조건과 한계를 검증해 왔다. 2004년에는 뼈 생성을 돕는 단백질인 골형성단백질(BMP-4)이 뼈 재생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임플란트 주위 결손의 형태와 조건에 따른 치유 양상도 연구해 임플란트 식립 전 뼈 환경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 경험은 임 병원장의 임상 판단에도 반영된다.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단계인지, 뼈 재생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지, 또는 올온엑스와 같은 대안이 적절한지를 영상과 임상 소견, 회복 가능성을 종합해 설명한다. 현재 연세대 치주과 외래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며, 오스템 임플란트 고급 임상 교육 과정(AIC)을 감독하고 있다. 임 병원장은 "치주 치료와 임플란트는 기술보다 판단이 앞서야 한다"며 "환자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근거를 갖고 설명하는 것이 의료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