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일반오상훈 기자2026/05/21 16:30
아침에 이를 닦을 때 식사 전이 좋을까, 식후가 좋을까.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문제지만, 치과 전문의들은 아침 식사 전에 양치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미국 럿거스대 치과대 진단과학과의 스티븐 S. 토스 부교수는 최근 건강 매체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경우 식사 직후보다 식사 전에 양치하는 것이 치아를 보호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이유는 수면 중 입안 환경 변화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쉽게 건조해진다. 침은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천연 방어막 역할을 하는데, 침이 줄어들면 세균이 빠르게 늘어나 치아 표면에 플라크를 형성하게 된다. 토스 부교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하면 밤새 쌓인 플라크를 제거하고, 치약 속 불소가 치아 표면에 흡수돼 법랑질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이 보호막이 아침 식사 중 노출되는 산성 성분으로부터 치아를 지켜준다"고 했다.반대로 식사 직후 곧바로 양치하는 것은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오렌지주스, 과일, 커피, 탄산음료처럼 산성이 강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는데, 이때 칫솔질을 하면 마모가 더 쉽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 부교수는 식후 양치를 원할 경우 최소 30분 정도 기다릴 것을 권한다. 이 시간 동안 침이 입안의 산을 중화하고, 약해진 치아 표면이 다시 단단해지는 '재광화' 과정이 이뤄진다. 식사 직후 물로 입을 헹구는 것도 산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아침 식사 전에 이미 불소치약으로 꼼꼼히 양치했다면, 식후 바로 다시 이를 닦을 필요는 없다. 짧은 시간 안에 반복적으로 양치하면 오히려 치아와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어서다.입냄새가 걱정된다면 다른 방법도 있다. 토스 부교수는 알코올이 없는 구강청결제 사용, 무설탕 껌 씹기, 혀 클리너나 칫솔로 혀 닦기를 추천했다. 특히 혀 표면은 밤사이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쉽게 번식하는 부위여서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도 가능한 한 기상 후 이른 시간 안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 토스 부교수는 "정해진 시간제한은 없지만, 밤새 늘어난 세균을 제거하고 침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아침 일과 초반에 양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치아일반장가린 기자 2026/05/15 06:20
50대 여성 A씨는 최근 충치를 제거한 뒤 레진·금·세라믹 등으로 빈 공간을 메우는 '인레이' 치료를 받았다. 치료는 빠르게 진행됐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대부분의 처치를 치과위생사가 진행했기 때문이다. 보철물을 끼우고 맞추는 과정도 치과위생사가 맡았다. 시술 내내 치과의사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가 묻자 "원장님이 마지막에 확인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A씨는 "얼굴이 가려진 상태라 정말 원장이 왔었는지도 모르겠고, 치과위생사 다 하는 게 법적으로 맞는 건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와 비슷한 경험담이 쏟아진다. 환자들은 "이거 치과위생사가 하는 업무 맞느냐"며 불안해하고, 치과위생사들조차 "원장이 시키는 업무가 불법인지 헷갈린다"며 고충을 호소한다. 환자는 불안해하고, 치과위생사 역시 자신의 업무 범위를 혼란스러워하는 '혼돈의 진료'가 이어지고 있다.◇지시하면 다 된다? 법이 정한 업무 범위의 경계현행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치과위생사는 '치과의사의 지도 하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법적으로 허용된 업무는 ▲교정용 와이어 장착·제거 ▲불소 도포 ▲구내 방사선 촬영 ▲임시 충전 ▲임시 부착물 장착·제거 ▲치석 제거(스케일링) ▲치아 본뜨기 등이다. 즉, 치아 및 구강질환의 '예방'과 '위생 관리' 영역이 핵심이다.마취 주사, 충치 제거(치아 삭제), 영구 보철물 부착·조정, 발치 등은 치과의사만 할 수 있는 치료행위로 분류된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 같은 치료행위까지 치과위생사에게 맡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법인 선 이지원 변호사는 "치과위생사 업무는 예방과 위생 관리 영역으로 제한된다"며 "이를 벗어나는 치료행위는 치과의사의 지도·감독 아래 이뤄졌더라도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법원은 충치 치료 과정의 에칭·본딩 시술, 치아보철물 임시 접착, 구강보철물 수리·가공 등을 치과위생사나 치과기공사의 업무 범위를 벗어난 행위라고 판단한 바 있다. 단순히 치과의사가 사전에 지시했거나 마지막에 확인했다는 이유만으로는 '지도 하의 업무'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지원 변호사는 "판례는 '치과의사의 지도'를 매우 엄격하게 해석한다"며 "의사가 단순히 구두 지시를 내렸거나 사후에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의사가 주체가 되어 진료하고 위생사는 보조하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했다.◇"안 하면 일 못하는 사람 취급" 사라지지 않는 위임 진료그렇다면 이런 위임 진료 논란은 왜 반복되는 걸까. 현장에서는 인력 구조와 수익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치과의사 B씨는 "치과에서는 위임 진료는 드물지 않다"며 "숙련된 치과위생사에게 높은 급여를 주는 대신, 치과의사의 업무 일부를 맡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치과위생사들의 고충도 크다. 치과위생사 C씨는 "이직한 병원에서 인레이 세팅을 거부했더니 '일 못 하는 사람' 취급받았다"며 "고용 관계에서 원장의 지시를 거절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과위생사 D씨는 "위임 진료라는 걸 알아도 비슷하게 운영하는 병원이 많아 문제 제기하기 쉽지 않다"며 "우리가 하지 않으면 간호조무사를 뽑아 대신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간호조무사는 원칙적으로 진료 보조나 기구 소독 등의 업무를 맡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스케일링이나 방사선 촬영까지 맡기기도 한다"고 말했다.◇의료 질 저하·법적 책임까지… 환자 안전은 누가 지키나위임 진료는 단순히 법을 어기는 문제를 넘어 환자의 건강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전문 지식과 면허 범위를 벗어난 시술이 이뤄질 경우 신경 손상, 보철물 탈락, 교합 이상, 감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 소재를 둘러싼 법적 분쟁도 이어질 수 있다.의료법상 무면허 의료행위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모두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지원 변호사는 "실무적으로는 의료기관 운영자인 치과의사에게 더 무거운 책임이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치과의사에게는 수백만 원대 벌금과 자격정지 처분이, 직접 시술한 치과위생사에게도 벌금형과 자격정지 처분이 함께 내려지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가장 큰 피해는 결국 환자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한다. 환자는 자신의 치료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작용과 법적 분쟁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치과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라는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환자는 누가 시술하는지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물어야결국 환자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마취, 치아 삭제, 최종 보철물 장착 등 치료 핵심 단계에서는 치과의사가 직접 시행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시술 주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 의료인 명찰 확인도 필수적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환자가 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대부분의 의료진이 마스크와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고, 진료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가 누가 어떤 처치를 하는지 정확히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대한치과의사협회는 현재 '의료법위반신고센터'를 통해 불법 위임 진료와 과잉 진료 등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으며, 악질적인 사례는 직접 고발 조치하고 있다. 치과계 내부에서도 일부 병원의 과도한 위임 진료가 전체 치과계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반면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현행 업무 범위 규정이 실제 임상 현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현장에서는 일부 치과위생사들이 면허 범위를 벗어난 업무를 요구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업무 범위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불법 위임 진료에 대한 당국의 실질적인 관리·감독이 강화되어야 치과계 전체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치아일반장가린 기자 2026/05/11 11:30
치아일반김경림 기자2026/04/29 06:20
치아일반김영경 기자 2026/04/22 10:20
치아일반이아라 기자2026/04/21 22:20
오토바이 사고 후 망가진 치아를 치료하던 중 비용 부담을 줄이려 해외에서 치료를 받았다가 치아를 다 잃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6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존 덴톤은 지난 2020년 오토바이 사고로 심각하게 다쳤다. 그는 사고 직후 기도 호흡관 삽입을 위해 앞니를 제거해야 했다. 수술 후 회복 기간에도 그는 금속 고정 기구를 턱에 착용한 채로 생활해야 했다. 고정 기구로 인해 제대로 먹거나 이를 닦지 못해 그의 치아는 부서지고 썩기 시작했다. 존은 병원에 방문했으나, 치료에 3만 파운드 스털링(한화 약 6천만 원)에 달하는 돈이 필요하다는 견적을 받았다. 해당 비용을 감당할 수 없던 존은 여러 조사와 검색 끝에 시술 비용이 훨씬 저렴한 튀르키예에서 시술을 받기로 했다.그는 튀르키예의 한 병원에서 임플란트 14개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존은 수술 후부터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어느날 소파에 앉아 웃다가 하악골의 임시 임플란트가 빠지기도 했다. 수술한 병원에 이 사실을 전하자, 그들은 치아를 다시 넣어주겠다고 했고, 존은 재수술을 위해 튀르키예로 향했다. 그러나 수술을 마치고 깨어난 존은 치아가 하나도 없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충격에 빠졌다.존은 “의사가 문제가 있는 치아뿐 아니라 멀쩡한 치아까지 다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어났을 때 치아가 하나도 없었다”며 “약간 시렸던 윗앞니를 제외하고 나머지 치아는 괜찮았고 제거할 필요가 없었는데, 치료를 받기 전으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임플란트는 빠진 치아 대신 잇몸과 턱뼈 안에 티타늄으로 된 임플란트를 심고 보철물을 연결해 인공 치아를 고정하는 치료법이다. 충치나 치주염으로 치아를 잃었거나, 일부 치아가 손실돼 장애가 발생했을 때 자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잇몸을 절개하고 잇몸 아래 구멍을 뚫어 공간을 확보한 뒤 임플란트를 삽입하고 나사를 장착한다. 수술 후 임플란트가 뼈에 견고하게 붙으려면 약 2~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고, 이후 심어놓은 임플란트 위에 기둥을 세우고 치아 보철물을 장착하는 2차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 후 빠르게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일부 치아가 손상됐을 때 주변 치아 손상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틀니보다 안정적이고 씹는 강도가 강하다.다만, 보철물 손상을 줄이려면 오징어, 얼음 등 딱딱하고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시술 부위가 감각이 마비되는 것처럼 이상하거나, 고정한 임플란트가 빠지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일반김경림 기자 2026/04/20 14:50
치아일반신소영 헬스조선 기자2026/04/17 09:31
치아일반오상훈 기자 2026/04/16 11:04
바빠서 양치를 하지 않거나 1분 내외로 마무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국제 학술지 ‘치위생(Journal of Dental Hygiene Science)’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45초 동안만 양치질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치질을 이렇게 대충 하면 플라그를 제대로 제거할 수 없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올바른 양치 방법을 소개했다.◇최소 2분 이상 양치해야플라그는 음식물 찌꺼기와 치아 주변의 세균 집단이 엉겨붙어 만드는 세균막이다. 플라그가 바로바로 제거되지 않으면 치아 법랑질을 손상시켜 충치나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 ‘치위생’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2분 동안 양치질을 하면 45초 동안 양치질을 할 때보다 유해한 플라그가 26% 더 많이 제거된다. 양치질 시간을 3분으로 늘리면 플라그 제거 효과가 55%로 늘어난다. 치과의사 앤 클레몬스는 “2분 타이머를 설정하고 알람이 울릴 때까지 칫솔질을 하는 게 좋다”며 “입안을 위쪽 두 부분, 아래쪽 두 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을 30초씩 닦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수면 전후 양치는 필수자기 전 양치를 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쌓인 음식물 찌꺼기와 당분, 플라그가 충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 직후에도 반드시 양치를 해야 한다. 플라그는 자는 사이에 가장 많이 생성된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입과 혀를 움직이지 않고, 침 분비량이 줄어 세균을 씻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은 입안이 금세 건조해져 플라그가 쉽게 쌓인다. ◇칫솔질은 원을 그리듯 해야칫솔을 앞뒤 또는 위아래로 문지르면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원을 그리듯이 칫솔질을 하면 플라그가 쌓이기 쉬운 잇몸까지 닦을 수 있다. 이 때 힘을 줄 필요는 없다. 플라그는 부드럽기 때문에 부드럽게 닦아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칫솔질을 세게 하면 오히려 에나멜이 마모되고 잇몸이 퇴축될 수 있다. ◇뻣뻣한 칫솔모, 잇몸 손상시켜칫솔모는 부드러운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너무 뻣뻣한 것은 잇몸과 치아를 자극하거나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치과의사 사샤 로스 박사는 “뻣뻣한 칫솔모는 플라그 제거에 가장 효과적이지만, 치아 법랑질을 마모시켜 충치를 유발하거나 잇몸 퇴축을 일으킨다”고 했다. ◇불소치약, 충치 예방에 도움불소는 박테리아가 당분과 결합해 산을 생성하고, 산이 치아를 부식시키는 것을 막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충치가 자주 발생한다면 불소가 최소 1000ppm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불소치약은 일반 치약보다 적게 사용한다. 만 3세는 쌀 한 톨 크기, 만 3세 이상은 완두콩 한 알 크기면 충분하다. 양치 후에는 치약을 삼키지 말고 뱉어내야 한다.◇잠들기 전 치실 사용해야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닦으려면 평소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치실질을 하면 치아 사이에 낀 플라그와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치실은 약 30cm 길이로 자른 뒤 양쪽 끝을 양손 중지에 감고, 치실로 치아를 감싸듯 부드럽게 문질러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 때 일시적으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개 1~2주 안에 사라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치아일반김보미 기자2026/04/14 12:00
치아일반김경림 기자2026/04/13 15:31
위아래 치열이 앞으로 많이 돌출된 환자, 또는 아래 치열이 상대적으로 앞으로 돌출된 주걱턱 환자는 그동안 소구치 발치를 하거나 심한 경우 악교정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아래 어금니를 뒤로 보내는 교정치료는 아래턱 뼈의 특성상 여유 공간이 제한적이고, 치료 도중 잇몸이 눌리는 등의 문제로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과교정과 이유선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국윤아 명예교수와 함께, 기존 교정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효율적인 비발치 교정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뼈에 고정하는 장치인 구개판(MCPP), 미니스크류, 라말 플레이트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수술이나 발치 없이 위아래 치아 전체를 뒤로 이동시키는 치료법을 제시했다.연구팀은 해당 치료법을 두 명의 환자에게 적용하는 연구도 수행했다. 첫 번째 환자는 입술 돌출과 치아 돌출이 동반된 10대 후반의 남성이었고, 두 번째 환자는 III급 부정교합으로 주걱턱과 안면 비대칭, 앞니 개방교합이 동반된 20대 초반의 남성이었다.첫 번째 환자의 위턱에는 구개판(MCPP), 아래턱에는 미니스크류를 적용했고, 두 번째 환자에게는 아래턱 한쪽에 라말 플레이트, 다른 한쪽에 미니스크류를 적용해 비수술·비발치 치료를 진행했다.치료 결과, 첫 번째 환자는 위아래 치열이 충분히 후방으로 이동해 입술 돌출과 앞니 각도, 맞물림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두 번째 환자는 라말 플레이트를 사용한 쪽의 아래 큰어금니가 편측 후방으로 6.0mm 이동하면서 비대칭적인 주걱턱 교합이 I급 교합으로 개선됨과 동시에 앞니 맞물림과 얼굴 모습도 좋아졌다. 두 환자 모두 1년 유지 관찰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다.이번 연구의 핵심은 라말 플레이트가 아래 어금니를 뒤로 보내는 과정에서 잇몸이 눌리는 문제를 보완하고, 더 큰 후방 이동량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위턱 구개판(MCPP)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어금니 개방교합을 절충하는 데도 장점이 있어 발치나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2건의 증례를 바탕으로 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유선 교수는 “발치나 수술이 필요했던 성인 돌출입과 주걱턱 환자에서,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뼈고정 장치를 전략적으로 선택한다면 비발치 교정치료의 가능성을 충분히 넓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능과 심미를 함께 살리면서 환자의 발치 부담은 줄이는 비발치 교정 치료법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World Federation of Orthodontists’(세계교정치과연맹 학술지)에 최근 게재됐다.
치아일반오상훈 기자 2026/04/13 11:31
치아일반김경림 기자 2026/04/10 10:55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아이의 고른 치열은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치열은 외모뿐 아니라 저작 기능과 발음, 안면 성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유치가 빠진 뒤에도 영구치가 제때 올라오지 않거나 치열이 어긋난다면 잇몸 속에 숨은 ‘과잉치’를 의심해봐야 한다.◇방치 시 인접 치아에 영향, 부정교합·물혹 유발과잉치는 정상적인 치아 개수보다 더 많이 생기는 치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치아는 유치 20개, 영구치 32개다. 이보다 추가로 생긴 치아를 과잉치라고 하며, 대부분 턱뼈 속에 매복되어 있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남옥형 교수는 “소아 과잉치의 약 70% 이상이 윗앞니 안쪽에 매복되어 있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며 “학교 건강검진이나 소아 치과 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는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치과 파노라마 X선이나 치과용 CT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사랑니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과잉치를 그대로 둬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숨은 과잉치가 정상 치아의 자리를 차지하거나 이동 경로를 막아 영구치 맹출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이는 치열 불균형을 초래해 씹는 기능과 발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남옥형 교수는 “앞니가 이상한 위치로 나오거나 전혀 나오지 못하면 심한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고, 주변으로 낭종(물혹)이 생겨 다른 치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유치가 빠진 뒤에도 오랫동안 영구치가 나오지 않거나 앞니 사이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져 있다면 지체 없이 치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아이마다 발치 시기 달라, 정확한 진단과 검사 필요검진을 통해 과잉치가 확인되면 치과용 CT를 활용해 3차원적 위치를 평가한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과잉치를 제거하는 발치 수술로 이뤄지지만, 환자마다 적절한 시기는 다를 수 있다. 아이의 나이 및 과잉치의 위치와 형태, 주변 치아의 발육 상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남옥형 교수는 “과잉치가 인접 영구치의 맹출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조기 발치를 권장하지만, 영향이 제한적이라면 주변 영구치의 치근이 어느 정도 형성된 이후로 발치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며 “주변 치아가 충분히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오히려 정상적인 치아 발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과잉치 제거는 국소 마취 하에 진행된다. 잇몸을 절개한 뒤 일부 뼈를 제거해 과잉치를 노출시키고, 발치 후 잇몸을 봉합하는 방식이다. 이때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뼈 삭제 범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최근에는 디지털 기반의 가이드 수술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남옥형 교수는 “과잉치가 깊숙이 매복되어 있거나 환자의 치료 협조도가 낮다면 진정 치료나 전신 마취를 고려하기도 한다”며 “소아 환자의 경우, 치료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 결과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치아일반오상훈 기자 2026/04/06 17:21
50대 여성 A씨는 2년 전 동네 치과에서 임플란트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에 대한 두려움과 긴 치료 기간 때문에 미뤄왔다. 그러던 중 '한숨 자고 일어나면 끝난다'는 '수면 임플란트' 광고를 접했고, 고민 끝에 상담을 받았다.최근 A씨처럼 '수면 임플란트'를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관련 통계는 아직 없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플란트 진료 인원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수면 임플란트 치료를 함께 고려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 중 사망 사고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면'이라는 용어를 앞세워 '편안함'을 강조한 마케팅과 달리, 실제 의료행위에 대한 이해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면' 아닌 '의식하진정'… 완전히 잠드는 치료 아니다전문가들은 '수면 임플란트'라는 표현 자체가 의학적으로 부정확하다고 강조한다. 정확한 용어는 '의식하진정 하 임플란트 식립술'이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치과 의무장 한윤식 교수(구강악안면외과)는 "'수면 임플란트'라는 용어는 마케팅적인 명칭일 뿐"이라며 "의식하진정은 의식이 최소로 억제돼 기도를 자발적으로 유지하고, 신체적 자극이나 구두 명령에 적절히 반응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용어의 왜곡은 환자의 경각심을 낮추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찬경 법제이사는 "환자가 시술의 성격과 위험도를 오인할 우려가 있다"며 "'수면'이라는 표현 대신 '의식하진정'과 같은 정확한 용어 사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는 2024년 1월 해당 표현 사용을 불허한 바 있다.◇기도폐쇄·호흡 억제 위험… "진정 깊어지면 치명적"의식하진정 치료는 적절한 환경에서 시행될 경우 비교적 안전한 의료행위로 평가된다. 다만 호흡과 의식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만큼, 합병증 위험은 존재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원종 교수는 "진정이 의도보다 깊어지면 환기가 불충분해지고, 이를 제때 발견하지 못하면 호흡 정지나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진정 상태에서는 신체의 방어기제가 약해진다. 미래플란트치과 김재현 대표원장은 "깊은 진정 상태에서는 기도 폐쇄가 발생해도 기침 등 반사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의료진이 이를 즉시 인지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결국은 관리 문제"… 모니터링·인력 따라 안전성 갈려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관리 수준이 안전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박찬경 법제이사는 "환자 평가, 모니터링, 응급 대응 체계가 갖춰진 경우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다"면서도 "일부에서는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로 시행되는 문제도 지적된다"고 했다.핵심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응급 대응 인력이다. 혈압·맥박·산소포화도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수적이다.다만 현실적인 제약도 있다. 김재현 대표원장은 "낮은 수가 구조로 인해 마취과 전문의를 매번 참여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대학병원이 아닌 이상 상시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때는 필요한 환자에게 의식하진정 치료를 시행했지만, 개원 이후에는 응급 상황 대응에 한계가 있어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는 의료기관별 인프라 차이가 치료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에 치협은 과도한 가격 경쟁이 안전 관리 약화로 이어지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진정 치료 교육 강화와 인력·장비 기준 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장애·공포 환자에겐 필수 치료… "안전 인프라 구축 필요"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의식하진정 치료는 일부 환자에게 필수적인 의료행위다. 한윤식 교수는 "진정법이 필요한 환자에게 국소마취만으로 치료를 진행할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와 통증으로 오히려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종 교수도 "심한 치과 공포가 있거나, 뇌 병변·자폐 등으로 행동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치료"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치료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협은 ▲진정치료 교육 강화 ▲장비·인력 기준 정비 ▲의료 광고 관리 강화를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동시에 환자 스스로도 의료기관의 준비 수준을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술 중 생체신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지, 응급 상황에 대비한 장비와 약물이 갖춰져 있는지 등을 상담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김재현 대표원장은 "마취과 전문의 참여 여부와 의료진의 응급처치 교육 이수 여부도 중요한 기준"이라며 "응급 상황 대응 절차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병원일수록 안전 관리 체계가 갖춰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치아일반장가린 기자2026/04/06 06:00
치아일반김경림 기자 2026/04/04 15:01
치아일반구교윤 기자2026/04/02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