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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색 치약’ 쓰면 이 정말 하얘질까?

    ‘보라색 치약’ 쓰면 이 정말 하얘질까?

    흰 치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셀프 치아 미백 방법 중 하나로 ‘보라색 치약’이 주목받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효과를 봤다”는 반응과 “별 차이 없다”는 소비자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실제 미백 효과는 어떨까? 치과 전문의에게 물었다.◇일시적 효과일 뿐 치아색 자체는 안 바뀌어전문가에 따르면 보색 치약만으로 근본적인 치아 미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서울뿌리치과 용인 강석원 원장은 “색채학 원리에 따르면 보라색은 노란색의 보색으로, 치아 표면에 보라색 색소를 입혀 노란빛을 감춰 일시적으로 치아가 하얗게 보이게 한다”면서도 “일시적인 색 보정 효과일 뿐, 실제 치아 색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피부 화장에서 잡티나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해 컨실러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는 설명이다.실제 치아 색을 바꾸고 싶다면 치약의 색보다 ‘성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석원 원장은 “미백 치약을 고를 때 단순히 색을 보고 판단하기보다 과산화수소나 SHMP(헥사메타인산나트륨)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미백 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과산화수소는 치아 표면과 법랑질 내부의 착색 물질을 산화·분해해 치아를 밝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치과에서 시행하는 전문가 미백 치료에도 과산화수소나 과산화카바마이드 같은 과산화물 계열 성분을 주로 사용한다. SHMP는 치아 표면에 색소가 달라붙는 것을 억제하고 이미 생긴 표면 착색을 제거하는 착색 방지제 역할을 한다. ‘제형’ 역시 제품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유행하는 보색 치약 중 가루 형태 제품이 있는데, 가루 형태 치약은 수분 없이 세정 성분이 농축돼 세정력이 우수하다. 다만 가루 입자가 충분히 녹지 않은 상태에서 강하게 문지르면 치아 표면이 마모되거나 잇몸에 자극이 갈 수 있다. 치아가 시리거나 잇몸이 약한 사람은 사용에 주의하고, 물이나 침으로 가루를 충분히 녹인 뒤 부드럽게 칫솔질하는 것이 안전하다. ◇입 자주 헹구고 빨대 사용하면 착색 방지에 도움평소 치아에 색소가 오래 남지 않도록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치아 착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나 와인처럼 치아가 착색되는 음료를 마신 뒤에는 물로 입안을 가볍게 헹군다. 치아 표면에 색소가 오래 머물지 않게 할 수 있다. 빨대를 사용해 치아에 음료가 직접 닿는 면적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침은 치아를 보호하고 입속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입안이 건조하면 세균이 증식해 구강 건강이 악화하기 쉽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셀러리는 씹는 과정에서 치아 표면과 치아 사이를 물리적으로 닦아주는 효과가 있다. 침 분비를 촉진해 자연스러운 구강 세정에도 도움이 된다.무엇보다 음식 섭취 후 양치를 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이때 칫솔과 치실, 혀클리너를 함께 사용하면 치아 사이와 혀 표면에 남은 치태와 백태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치아 사이에 남은 치태는 착색과 충치의 원인이 되고 혀에 쌓인 백태는 구취와 세균 증식을 유발한다. 강 원장은 “치실로 치아 사이 치태를 제거하고 혀클리너를 이용해 혀의 백태까지 함께 닦아야 한다”며 “구강 위생을 개선할 뿐 아니라 색소 침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치아일반최소라 기자 2026/07/13 22:30
  • 치통 사라졌다고 안심 말아야… 방치했다가 ‘질식사’한 사례도

    치통 사라졌다고 안심 말아야… 방치했다가 ‘질식사’한 사례도

    어금니 통증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세균이 턱 아래 공간으로 퍼지면 기도가 막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미국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타일러 젠가 박사에 따르면, 구강 내 세균이 입속을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치아 뿌리나 잇몸 주변에 생긴 고름으로 인해 압력이 증가하고, 균이 뼈를 뚫고 들어가면 감염이 얼굴과 목의 연조직으로 퍼지기 때문이다. 젠가 박사는 “턱이나 혀 아래에 부기를 동반하는 어금니 감염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은 ‘루드비히 안자이나(Ludwig's angina)’다. 혀가 부으면서 돌출되고, 목구멍과 귀에 통증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되며, 음식이나 물, 침을 삼키기 어렵다. 목소리가 쉬면서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하기도 한다. 부종이 진행되면 기도 폐쇄로 질식사할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해 전체 환자 중 약 8%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젠가 박사는 “세균이 혈류로 들어가면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경우 감염성 심내막염이 생긴다”고 했다. 염증이 심하면 목 부위에 고름을 형성하고, 가슴까지 퍼질 가능성도 있다.‘법의병리학회(Academic Forensic Pathology)’ 저널에는 43세 남성이 루드비히 안자이나로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남성은 사망 전 가족에게 혀와 얼굴이 부어 있다고 했고, 말을 하지 못해 글로 의사소통을 했다. 사망 며칠 전에는 치통으로 휴가를 낼 것이라고 회사에 알리기도 했다. 치통과 부종으로 인해 턱 통증을 호소하던 51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례도 있다. 부검 결과 좌측 하악골의 뺨 점막과 잇몸이 부어 있었고, 괴사 조직과 고름성 액체가 관찰됐다. 잇몸 조직과 목 근육에서는 급성 및 만성 염증과 괴사된 조직이 발견됐다. 심장의 바깥쪽을 싸고 있는 막은 섬유화농성 유착과 함께 녹색으로 변색돼 있었다.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충치, 당뇨병, 구강암이 있는 사람들은 루드비히 안자이나 발병 위험이 크다고 했다. 흡연이나 과음 이력이 있는 사람도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젠가 박사는 “환자들은 통증이 줄어들면 감염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신경이 괴사했거나 농양이 다른 곳으로 배출됐기 때문”이라며 “감염이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므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치통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거나 루드비히 안자이나가 의심된다면 꼭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구강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고, CT 촬영 등을 통해 염증 정도를 확인한다. 세균 배양 검사도 시행된다. 고름집이 형성되지 않았다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고름집이 만들어졌다면 배농술이 필요하다. 응급 상황이라면 기관 삽관과 기관 절개술을 시행해 기도 폐쇄를 막는다.
    치아일반김보미 기자2026/07/12 14:00
  • 치과 문턱 여전히 높은 장애인들… 충치도, 예방도 격차 컸다

    치과 문턱 여전히 높은 장애인들… 충치도, 예방도 격차 컸다

    발달장애가 있는 20대 남성 A씨는 치과 진료실 환경을 극도로 두려워해 수년간 치료를 미뤘다.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진료 협조가 어렵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절당하거나 예약이 지연됐고, 결국 극심한 치통이 생긴 뒤 대학병원에서 전신마취로 여러 개의 충치 치료와 발치를 한꺼번에 받아야 했다. A씨 보호자는 "아이와 치과에 가는 일 자체가 너무 큰 부담"이라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진 뒤에야 치료받게 돼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장애인의 구강건강 문제는 개인의 관리 부족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치과 방문 자체가 쉽지 않고, 예방 관리를 받을 기회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첫 국가 단위 조사에서도 국내 장애인의 구강건강은 비장애인보다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신장애인은 현재 충치 보유율이 51.2%로 장애 유형 중 가장 높았다.◇첫 국가 조사로 확인된 뚜렷한 건강 격차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장애인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10세 이상 장애인의 95.3%가 평생 한 번 이상 충치, 즉 치아우식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등록 장애인 1988명을 대상으로 치과의료팀이 가정을 방문해 구강검진과 설문조사를 진행한 첫 국가 단위 장애인 구강건강 조사다.현재 치료가 필요한 충치를 가진 비율은 31.7%로, 10세 이상 장애인 3명 중 1명꼴이었다. 정신장애인의 현재 충치 보유율은 51.2%로 가장 높았다. 1인당 평균 충치 경험 개수도 전체 장애인은 9.3개였지만, 정신장애인은 11.4개로 더 많았다. 1~9세 장애 아동 역시 64.0%가 유치 충치를 경험했고, 현재 충치 보유율은 33.7%였다. 10세 이상 장애인의 보철물 장착률도 65.6%로, 비장애인 34.3%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연구책임자인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김영재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장애인의 구강건강 문제가 치료의 문제가 아니라 예방 단계에서부터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충치를 예방할 기회 자체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했다.◇"관리 부족 아닌 예방 단계부터 소외된 것"정신장애인에서 충치 보유율이 높게 나타난 배경은 단순한 양치 습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정신질환의 특성, 장기간 약물 복용에 따른 구강건조, 불규칙한 생활 리듬, 돌봄 체계의 공백, 치과 이용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침 분비가 줄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입안에 오래 남아 충치와 잇몸질환 위험이 커진다. 우울감이나 불안, 대인 접촉에 대한 부담도 일상적인 위생 관리와 정기검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 B씨는 "약을 먹으면 입이 항상 바싹 마르고, 우울감이 심할 때는 양치조차 할 기력이 없다"며 "치과에 가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낯선 사람과 기계 소리가 무서워 검진을 미루게 된다"고 말했다.예방 관리 지표도 낮았다. 어금니의 깊은 홈을 메워 음식물과 세균이 끼는 것을 줄이는 치아홈메우기를 시행한 1세 이상 장애인은 2.7%에 불과했다. 비장애인 7.1%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정신장애인은 0.3%에 그쳤다. 잠자기 전 칫솔질 실천율도 장애인은 32.5%로 비장애인 53.4%보다 낮았다. 김영재 교수는 "예방 서비스 이용이 낮은 것은 개인의 선택보다는 의료체계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장애인의 경우 치과를 방문하기 위해 이동, 보호자 또는 활동지원인의 동행, 충분한 진료시간 확보 등 여러 장벽을 넘어야 한다"고 했다.◇치과 문턱 높은 현실… "결국 아파야 병원 간다"예방 체계가 닿지 않으니 치료 부담은 커지지만, 정작 치과 문턱은 여전히 높다. 최근 1년간 치과 진료를 받은 장애인은 48.5%로, 비장애인 85.7%보다 크게 낮았다. 이동, 보호자 동행, 긴 대기, 비용 부담, 장애 특성을 이해하는 치과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진료 협조가 어려운 경우 진정치료나 전신마취가 필요하지만,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도 제한적이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 정순경 부대표는 "발달장애인은 낯선 환경과 소리, 진료기구에 대한 두려움이 커 진료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호자 역시 병원 방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진 이후에야 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실제 성인 발달장애인 C씨는 사랑니로 열과 통증을 호소했지만,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표현하기 어려워 원인을 늦게 알게 됐다. 장애인 치과를 찾았지만 대기가 길어 바로 조치가 어려웠고, 결국 대형 병원에서 전신마취 후 발치를 진행했다. 장애인 치과를 운영하는 한 원장은 "장애인 진료는 일반 진료보다 시간과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한 만큼, 수가·인력 지원과 진정·전신마취 연계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측정해야 개선한다"… 실태조사 정례화 필요전문가들은 장애인 구강건강 정책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정기관리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치가 악화된 뒤 치료하는 방식으로는 비용과 고통이 커지고, 의료 접근성 격차도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은 관련 간담회를 열고 정책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현재 국민 구강건강실태조사는 3년 주기로 실시되지만, 장애인 조사는 약 10년 간격으로 이뤄져 왔다. 김 의원은 이후 장애인 구강건강실태조사를 3년마다 실시하도록 하는 구강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영재 교수는 "측정하지 않으면 개선할 수도 없다"며 "정례 조사는 정책 평가와 예산·자원 배분의 핵심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예방 중심 정책을 강화하려면 장애 유형과 생애주기를 고려한 정기 구강검진과 예방관리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방문 구강관리, 보호자·활동지원인 교육, 정신건강·복지서비스와 연계한 예방 프로그램 확대도 필요하다. 정순경 부대표는 "16개 장애 유형과 개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보건소·복지관·학교·장애인복지시설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 구강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구강건강은 단순히 치아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잘 씹고, 말하고, 먹는 기능은 영양 섭취와 사회생활, 삶의 질과 직결된다. 그러나 장애인의 경우 개인 노력만으로 정기검진과 예방 관리를 이어가기 어렵다. 김 교수는 "장애인의 구강건강은 개인의 책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사자와 보호자, 의료진, 그리고 국가가 함께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만들어 갈 때 장애인의 구강건강 격차도 실질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아일반장가린 기자2026/07/10 18:00
  • 오래 쓴 칫솔모, 치아 말고도 악영향 끼치는 곳 있다… 어디?

    오래 쓴 칫솔모, 치아 말고도 악영향 끼치는 곳 있다… 어디?

    오래된 칫솔을 사용하면 치아뿐 아니라 잇몸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마지막으로 칫솔을 언제 교체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칫솔을 바꿔야 한다.◇구부러진 칫솔모, 자극 유발해여러 번 사용한 칫솔모는 자연스럽게 마모된다. 칫솔질을 세게 할수록 닳거나 구부러져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칫솔모를 오래 사용하면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의 플라크를 제거하는 효과가 떨어지고, 충치나 잇몸 염증, 감염 위험이 늘어난다. 1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칫솔 마모가 심한 사람일수록 치태가 많았다는 네덜란드 연구 논문도 있다. 오래된 칫솔은 깨끗하게 닦이지 않을 뿐 아니라 더 강한 힘으로 양치를 하게 만든다. 치아와 잇몸을 강하게 문지르는 과정에서 잇몸에 자극이 갈 수도 있다. 미국 치과 전문의 에이다 쿠퍼 박사는 닳은 칫솔모가 잇몸을 긁어 자극을 유발하고, 잇몸 퇴축이나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역시 칫솔모가 닳으면 마찰력이 커져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깎아내고, 잇몸을 자극해 잇몸과 치아가 분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납작하고 엉켜 있는 칫솔모는 물기를 오래 머금어 건조 속도가 느려진다. 습한 환경이 오래 유지되면 세균이나 곰팡이 등 미생물이 증식하기 쉽다. 이런 칫솔을 밀폐 용기, 여행용 케이스에 보관하면 자연 건조시킨 칫솔보다 박테리아가 증식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3~4개월에 한 번씩 바꿔야칫솔을 사용한 지 3~4개월이 지났거나, 칫솔모 사이에 눈에 띄는 이물질이 끼어 있다면 칫솔을 바꿔야 한다. 전동 칫솔도 마찬가지다. 칫솔이 더러운 곳에 떨어졌거나 세척 후에도 냄새가 난다면 교체하는 게 좋다. 양치질 직후에는 고온의 흐르는 물로 칫솔을 헹궈 남아있는 치약이나 이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칫솔은 세워서 보관하고, 다른 사람의 칫솔과 닿지 않도록 떨어뜨려 충분히 건조한다.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거나 덮개를 덮는 건 피한다. 여행 중 칫솔 커버나 케이스를 사용하는 경우, 목적지에 도착하면 칫솔을 케이스에서 꺼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양치를 할 때는 지나치게 세게 칫솔질하지 않는다. 세게 문지른다고 더 깨끗하지는 것도 아닐뿐더러 치아와 잇몸에 자극이 가고, 칫솔이 빨리 상한다.
    치아일반김보미 기자2026/07/07 12:15
  •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 안 되는 이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 안 되는 이유

    다른 사람을 칭찬하거나 어떤 일에 대해 거듭 말하는 것을 두고 ‘입에 침이 마르다’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처럼 입 속 침이 마르면 구강 건강과 소화 기능에 악영향이 생긴다. 건강한 성인은 1분당 0.25~0.35mL의 침이 분비된다. 1분당 침 분비량이 0.1mL 이하인 경우 구강건조증으로 진단한다. 침에는 리소자임과 락토페린처럼 항균 작용을 하는 효소가 있어 세균을 성장시키는 음식 찌꺼기나 세균을 씻어낸다. 치아 부식과 점막 손상을 막아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침 분비량이 적으면 충치나 치은염이 쉽게 생길 뿐 아니라 발음이 잘 안 되고, 구취도 심해진다. 침 속 아밀레이스 효소는 탄수화물을 분해해 소화가 원활히 되도록 하며, 음식물이 식도를 거쳐 위까지 부드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침 분비가 안 되면 미각도 저하된다. 침이 음식물을 작은 분자로 분해한 뒤 미뢰가 맛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국제 분자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서는 침이 미뢰와 미각 감지 세포의 구조 유지에 관여한다고 설명한다. 침 분비량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 항히스타민제나 우울증·불면증 치료제 등 약물 복용, 두경부암 이후 방사선 치료, 타액선과 눈물샘 등에 림프구가 침입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분비 장애를 유발하는 쇼그렌 증후군 등이 원인이다. 코가 막혀 입으로 호흡하거나, 노화, 흡연, 조절되지 않는 당뇨, 에스트로겐 수치 저하도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약물에 의한 구강 건조는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침 분비량이 적어지는 경우가 많다. 식사 중 입이 건조하거나 삼킬 때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 입냄새나 작열감이 발생할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병원에서는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복용량을 조절하고, 구강 점막을 부드럽게 해 주는 인공 타액 제품이나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해 치료한다.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다. 카페인이나 과당이 들어있는 음료는 구강건조를 유발하므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밥을 먹을 때 30회 이상 오래 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침은 음식물을 오래 씹을 경우 분당 최대 4mL까지 분비된다. 입안에서 혀를 굴리거나, 무설탕 껌을 씹어 침샘을 자극하면 도움이 된다. 맵거나 건조한 음식, 술이나 담배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구강 칸디다증이나 점막 궤양이 나타나고, 치아 표면이 부식돼 치아가 얇아질 수 있으므로 2~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아일반김보미 기자 2026/07/07 05:00
  • 아이 이 닦는 법, 어른과 다르다… 치아 상태별 올바른 양치법

    아이 이 닦는 법, 어른과 다르다… 치아 상태별 올바른 양치법

    규칙적으로 양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과적으로 양치를 하기 위해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치아 상태별 양치 방법을 살펴봤다. ◇교정 중인 사람은 ‘차터스법’치아 교정기를 낀 사람은 교정장치 상·하부를 깨끗하게 닦아 줘야 한다. 칫솔이 교정장치를 향하도록 45도로 기울인 채, 작은 원을 그리거나 짧게 앞뒤로 움직이는 동작으로 칫솔질을 한다.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움직여 닦는다. 앞니 뒤쪽은 칫솔을 세로로 잡고, 칫솔 끝부분을 이용해 위아래로 살살 닦는다. ◇치주 포켓 세척하고 싶다면 ‘바스법’입속 세균은 잇몸과 치아의 경계에 있는 ‘치주포켓’에 가장 많이 산다. 건강한 잇몸은 이 틈이 1~2mm 정도지만, 잇몸병이 있는 사람일수록 틈이 깊다. 이럴 때는 바스법이 도움이 된다. 칫솔모를 이와 잇몸 사이 틈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한 뒤, 가볍게 회전시키거나 흔들면서 닦는다. 치아 하나를 닦은 뒤 옆으로 이동하면 된다. 치아 안쪽도 같은 동작으로 닦고, 앞니 뒤쪽과 씹는 면은 차터스법과 비슷하게 닦는다.◇칫솔질 서툰 어린이는 ‘폰즈법’폰즈법은 칫솔질에 서툰 어린이들도 할 수 있는 양치법이다. 윗니와 아랫니를 붙이고, 칫솔을 직각으로 밀착한다. 이 상태로 작은 원을 그리면서 치아 면을 닦는다. 혀가 닿는 안쪽 면도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닦고, 음식물이 직접 닿는 어금니는 칫솔을 앞뒤로 움직여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를 제거한다. 이후 혀를 닦아 마무리한다. 손에 힘을 빼고 살살 닦도록 지도해야 잇몸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잇몸이 약하고 치아가 작다. 칫솔 머리는 입안에서 쉽게 움직여 모든 치아 표면에 닿을 수 있을 만큼 작아야 한다. 칫솔모는 부드러운 것이 좋다. ◇양치 전, 치실 병행하면 효과적칫솔질만으로는 치아 사이나 안쪽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 양치 전 치실을 사용하면 잇몸 깊숙한 곳의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치태를 제거해 치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미국치과협회(ADA)에서는 아이의 치아가 두 개 이상 맞닿게 되면 치실 사용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게 좋다고 했다. 처음에는 어른이 도와주고, 손으로 치실이나 다른 세정 도구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10~11세 무렵이 되면 스스로 치실을 사용하도록 한다.치실은 30cm 정도를 끊어 양손 중지에 잘 감고, 닦아낼 치아 사이에 넣은 뒤 부드럽게 앞뒤로 움직여 가며 이물질을 제거하면 된다. 잇몸이 다치지 않도록 힘 조절을 하는 게 중요하다. 치실을 하다 피가 났다면, 음식 찌꺼기나 치석 때문에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뜻이다. 피가 난다고 치실을 하지 않으면 염증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다. 대부분 출혈은 1~2주 내에 사라진다. 2주 이상 출혈이 있다면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
    치아일반김보미 기자 2026/07/01 10:45
  • 식후 ‘젤리’ 먹었더니… 잇몸 출혈 줄고 염증 완화

    식후 ‘젤리’ 먹었더니… 잇몸 출혈 줄고 염증 완화

    식후 하루 두 번 유익균 성분이 들어 있는 젤리를 섭취하면 잇몸 염증과 출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본 도쿄과학연구소 치주과 다카노리 이와타 교수팀은 치은염이 있는 성인 11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포스트바이오틱 젤리를 6주간 섭취한 사람은 위약을 섭취한 사람보다 잇몸 염증이 줄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페리오돈톨로지(Journal of Periodontology)'에 게재됐다.치은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겨 붓거나 양치할 때 피가 나는 질환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주염으로 진행돼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와 치주조직까지 손상될 수 있다.연구팀은 치은염이 있는 성인 116명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한 그룹에는 열처리한 열처리한 유산균을 함유한 포스트바이오틱 젤리를, 다른 그룹에는 같은 모양의 위약 젤리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6주 동안 식후 하루 두 차례 젤리를 섭취했다. 연구 기간에는 평소 양치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으며 별도의 칫솔질 교육이나 스케일링 등 치과 치료는 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도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분석 결과,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참가자를 제외한 분석에서 잇몸 출혈 지수는 포스트바이오틱 젤리군이 평균 17.6%에서 12.3%로 감소했다. 반면 위약군은 18.9%에서 16.6%로 줄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잇몸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치은지수도 젤리군은 1.3점에서 1.1점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반면 치주낭 깊이, 치아 부착 수준, 치태량은 두 그룹 간 큰 차이가 없었다.연구팀은 젤리가 치태를 줄여 효과를 낸 것이 아니라 포스트바이오틱 항염증 작용이 잇몸 염증을 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치태량 변화 없이도 잇몸 출혈과 염증이 감소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또 양치 습관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도 효과가 확인된 만큼 일상에서 손쉽게 잇몸 건강을 관리하는 보조 수단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일본 성인만을 대상으로 6주간 진행된 데다 침 속 면역물질이나 구강 미생물 변화를 직접 분석하지 못해 정확한 작용 기전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울러 잇몸 출혈 감소 효과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참가자를 제외한 민감도 분석에서 확인된 결과인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연구진은 "포스트바이오틱 젤리가 양치질이나 치과 치료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인 구강 위생관리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일반구교윤 기자2026/06/26 11:30
  • 시린이 치약, 다 같은 것 아냐… 이 시린 원인 따라 성분 골라야

    시린이 치약, 다 같은 것 아냐… 이 시린 원인 따라 성분 골라야

    치아가 시릴 때, 무조건 시린이 치약을 쓰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치아 시림은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서울버팀치과 오산 엄용국 원장은 “치아가 시린 이유를 명확히 진단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무조건 시린이 치약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충치·균열 때문이면 치약으로 해결 못 해치아가 시린 증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충치나 치아 균열, 파절 같은 물리적 손상이 있으며, 이 경우에는 치약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없다. 반드시 치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치주염으로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뿌리가 드러난 경우나, 치아의 목 부분이 일부 패인 초기 단계에서도 치아가 예민해지며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시린이 치약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경우는 스케일링이나 잇몸 치료 이후 일시적으로 치아가 예민해진 상황이다. 이때는 2~4주 시린이 치약을 사용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치주염으로 인한 치은 퇴축이나 경미한 치경부 마모가 있는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특히 양치할 때마다 시림이 반복되거나, 특정 부위에서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찬 음식이나 단 음식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우라면 치약을 바꿔가며 버티기보다 치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엄 원장은 “시리다는 증상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시린이 치약 중 연마제 함량 높은 제품 피해야시린이 치약을 선택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연마제 함량이 높거나 미백 기능이 강조된 제품은 치아를 더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질산칼륨이 함유된 치약은 치아 표면에 막을 형성해 자극이 신경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스케일링 후 민감해진 치아에 효과적이다. 인산삼칼슘 성분은 노출된 상아세관을 물리적으로 막아 자극 전달을 줄여주기 때문에 잇몸이 내려간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엄용국 원장은 “치아 시림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약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는 제한적이다”라며 “시린이 치약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아일반김경림 기자2026/06/24 04:30
  • 눈 뜨자마자 양치 vs 아침 먹은 뒤 양치… 치과의사의 선택은?

    눈 뜨자마자 양치 vs 아침 먹은 뒤 양치… 치과의사의 선택은?

    식후 양치를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반면 기상 후 양치, 정확히는 기상 후 첫 양치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어나자마자 양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곧 아침 식사를 하기 때문에 식후 양치를 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영국 치과의사 조티 친타미니 박사가 최근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놨다. 그는 현지 매체 ‘익스프레스(EXPRESS)’와 인터뷰에서 “아침 식사 전에 양치질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고 말했다.조티 박사에 따르면, 기상 직후 양치는 입안에 쌓인 치태·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강은 몇 시간 동안 침에 의한 자연적 세정 효과를 보지 못한 상태”라며 “식사 전에 먼저 양치질을 하면 치태와 박테리아가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를 하면 식사 전 치아를 보호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치약 속 일부 성분은 산성 음식·음료로 인한 손상을 막아주기도 한다. 산성 음식·음료에는 아침에 흔히 먹는 오렌지주스나 커피, 베리류 등이 포함돼 있다. 조티 박사는 “불소 치약을 사용해서 양치질하면 음식이나 음료가 치아에 닿기 전에 치아 표면을 불소로 코팅할 수 있다”며 “보호막을 형성해 산성 음식·음료로부터 치아 법랑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아침 식사 후에는 30분 정도 지난 뒤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침이 자연적으로 산성을 중화하고 법랑질이 다시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특히 산성 식품을 섭취한 직후 양치질을 하면 치아 마모가 가속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간이 없거나 냄새 등으로 인해 도저히 기다릴 수 없다면 물로 가볍게 헹궈주도록 한다. 조티 박사는 “아침 식사 후 양치질하기 전에 최소 30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며 “그렇게 하면 법랑질이 회복될 수 있다”고 했다.한편, 아침 양치질 직후 구강청결제 사용은 삼갈 필요가 있다. 곧바로 구강청결제로 입을 헹구면 치아에 남은 고농축 불소가 씻겨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점심 이후에 사용하고, 구강청결제를 쓴 후에는 30분 동안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치아일반전종보 기자2026/06/23 06:00
  • 치과 가야 할 이유… 통증 없던 ‘어금니 염증’이 얼굴에 구멍 냈다

    치과 가야 할 이유… 통증 없던 ‘어금니 염증’이 얼굴에 구멍 냈다

    치과 방문이 두렵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충치나 구강 내 염증 치료를 미루는 사람이 있다. 이는 단순 통증을 넘어 고름을 유발해 피부에 구멍을 내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금니에 생긴 염증 때문에 오른쪽 턱에 종기와 유사한 병변이 생겨 발치까지 하게 된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미국 뉴욕대 구강악안면외과 의료진에 따르면, 한 54세 여성은 우측 아래턱에 혹이 생긴 후 수개월간 사라지지 않았다. 이 혹은 사라지지 않고 염증이 악화했다가 완화되기를 반복했지만, 이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환자는 발열, 체중 감소, 삼킴장애 등의 증상도 없었다고 알려졌다.임상 검사 결과 우측 하악 피부에 생긴 약 7mm 크기의 결절은 만졌을 때 단단하고 고름이 나오지 않았다. 의료진은 구강 검사를 추가로 실시했고, 환자의 우측 어금니 중 과거 치과 치료를 받은 부위가 심하게 파괴된 상태였다. 육안으로 신경이 부은 흔적은 없었으며, 환자는 치통을 거의 느끼지 않았다.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한 영상 검사를 추가로 실시한 결과,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생기는 치근단 병소로 인해 하악골 피질골에 구멍이 난 것이 밝혀졌고, 이로 인해 염증이 잇몸뼈를 뚫고 나와 생긴 염증으로 진단됐다. 의료진은 최종적으로 환자의 피부에 난 혹의 원인이 치성 피부누공이라고 진단했다. 이 환자는 원인이 된 오른쪽 아래 어금니를 뽑고 치근단 병소 소파술(치아 뿌리 끝에 생긴 염증이나 낭종을 긁어서 제거하는 치료)을 시행했다.치성 피부누공은 치아 뿌리 끝 염증이 원인이 돼 생긴 고름이 잇몸뼈를 뚫고 나와 얼굴이나 턱 피부에 작은 구멍을 만드는 질환이다.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단순 혹이나 뾰루지로 생각되기도 한다. 충치나 치주염으로 손상된 신경이나 치아를 방치해 주로 발생한다. 치아 뿌리 끝에 고름이 차며 주머니가 생기는데, 이게 뼈를 녹이며 피부 밖으로 통로를 만들어 턱끝이나 아래턱 부위에 피부가 함몰된 형태를 만든다. 심해지면 여드름이나 뾰루지처럼 크게 튀어나오거나, 고름이 나오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며 딱지가 앉기도 한다. 방사선 촬영 등을 통해 원인이 된 치아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문제가 생긴 피부 구멍만 치료하면 재발할 위험이 크기에 신경치료, 발치 등을 통해 원인이 된 치아를 제거해야 한다.뉴욕대 의료진은 “치성 피부누공은 통증이 거의 없고, 피부에 나타난 증상만 보고 피부과로 먼저 가거나 오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치성 피부누공을 예방하려면 충치나 구강 염증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관리와 조기 치료가 필수다. 6개월~1년 간격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충치는 신경까지 도달하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식사 후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으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이 사례는 지난 11일 ‘큐레우스(Cureus)’ 저널에 게재됐다.
    치아일반이아라 기자2026/06/16 22:00
  • 가글 ‘이렇게’ 쓰면 낭패… 치과 의사가 알려주는 올바른 사용법

    가글 ‘이렇게’ 쓰면 낭패… 치과 의사가 알려주는 올바른 사용법

    치아 건강과 구취 제거 등을 위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다만, 잘못 쓸 경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구강칸디다증과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으므로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영국 구강외과 전문의 타룬 나그팔 박사는 최근 더선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강청결제 사용은 칫솔질과 치실 사용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사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소개했다.우선 그는 양치질 직후에는 구강청결제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쓸 경우 치아에 남은 고농축 불소들이 씻겨 나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치약에 함유된 불소는 치아의 보호막인 법랑질을 강화하고 충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그팔 박사는 “양치질 전, 또는 식사 후에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같은 이유로 구강청결제 사용 직후 음식물 섭취를 삼갈 것을 권하기도 했다. 나그팔 박사는 “불소가 함유된 구강청결제를 사용했다면, 효과를 위해 사용 후 최소 30분 동안은 음식이나 음료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그는 구강청결제를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나그팔 박사는 “특히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입안의 유익균 균형이 깨질 수 있다”며 “이는 구강건조증이나 구강칸디다증 등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코올 성분 구강청결제와 암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은 없지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알코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고 했다.나그팔 박사는 제품을 선택할 때 미용이 아닌 치료용 구강청결제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용 목적의 구강청결제는 일시적으로 입 냄새를 가릴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치료용 제품에는 치아를 강화하는 불소와 잇몸 염증을 줄이는 항균제, 구강건조증을 완화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며 “잇몸 질환이나 충치가 잘 생긴다면 불소 함유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치료용 제품 또한 구체적인 사용 목적에 따라 적합한 제품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충치 예방이 목적일 경우, 불소가 함유된 무알코올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치아 법랑질을 강화하고 충치가 생기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세틸피리디늄 클로라이드 또는 클로르헥시딘 디글루코네이트와 같은 성분이 함유된 항균 구강청결제는 플라크와 잇몸 염증 개선을 돕는다. 간혹 클로르헥시딘을 함유한 제품을 장기간 사용했을 때 치아 변색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사용을 중단하면 해결된다. 나그팔 박사는 “제품을 쓸 때는 반드시 사용 설명서를 준수하고, 치과의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에 가장 적합한 구강청결제를 선택하기 바란다”고 했다.
    치아일반전종보 기자2026/06/12 20:00
  • 불규칙한 치열, 외모만 문제 아냐… 박경혜가 양악수술 받은 이유는?

    불규칙한 치열, 외모만 문제 아냐… 박경혜가 양악수술 받은 이유는?

    웃거나 말할 때 보이는 치아의 배열은 외모와 인상에 큰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치열이 고르지 않은 사람은 교정 치료를 고려한다. 그러나 불규칙한 치열은 외모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배우 박경혜(33)도 불규칙한 치열로 치아 건강이 안 좋아져 양악수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치열은 치아 배열을 포함해 치아 수와 위치, 교합, 치주 조직 등이 함께 작동하는 시스템을 가리킨다. 음식을 먹을 때 윗니와 아랫니가 맞닿으며 음식이 씹히고 소화가 쉬운 크기가 된다. 이를 저작 운동이라고 하는데, 부정교합·치아 상실로 치열이 맞지 않으면 저작 운동 효율이 줄어들어 소화 기능이나 턱 운동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씹는 힘이 약하면 고기나 단단한 채소를 잘 먹지 않게 되고,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특히 위턱과 아래턱 차이로 인해 위아래 치아가 물리지 않는 골격성 부정교합 환자는 음식을 씹기 어렵고, 입도 잘 다물어지지 않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치아 교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턱뼈 위치를 조정하는 양악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위턱과 아래턱을 함께 수술하는 것을 양악수술이라고 하는데, 턱을 절개해 이동시킨 뒤 고정하는 수술 방법이다. 연세대 치과병원에서 교정치료 환자 4861명을 분석했을 때, 양악수술을 시행한 비율은 18.5%로, 이중 약 70%가 골격성 3급 부정교합이었다.구강 안쪽을 절개해 턱뼈를 절단하고 위치를 조정한 뒤 고정해 절개 부위를 봉합한다. 일반적으로 수술에는 4~6시간이 걸리지만, 환자 상태나 수술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턱뼈와 치아 불규칙성을 바로잡아 ▲씹기 ▲말하기 ▲호흡 등을 원활히 할 수 있고, ▲안면 비대칭이 ▲주걱턱 ▲무턱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수술이 끝나고 일상생활로 복귀하기까지는 2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수술 부위를 고정하기 위해 위턱과 아래턱에 고무줄을 착용하는데, 이 때문에 일반적인 식사가 어렵고 호흡이 불편할 수 있다. 턱을 과도하게 벌리거나 단단한 음식을 씹는 건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회복하는 동안 부기, 구강 출혈, 수술 부위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기나 출혈은 3주 내외로 사라지고, 감각 이상은 수술 중 턱부위의 신경이 손상돼 나타나는 것으로 수개월 사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신경 손상, 조직 괴사 등의 비교적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수술 후 6개월~1년 사이 재발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벨기에 루벤 병원의 연구 결과가 있다. 
    치아일반이아라 기자2026/06/10 12:00
  • “입 건조할 때 넣어라” 구강 건강 지켜주는 ‘군것질’

    “입 건조할 때 넣어라” 구강 건강 지켜주는 ‘군것질’

    여름 휴가철 장거리 비행을 계획 중이라면 ‘구강 건강’에도 신경 써야 한다. 항공기 객실은 습도가 낮아 입안이 쉽게 건조해진다. 장시간 비행 후 입안이 바짝 마르거나 끈적이는 느낌이 드는 이유다. 구강 건조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충치와 잇몸질환 위험을 높인다. 건조한 환경에서 구강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구강 내부 건조하면 발생하는 일침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구강 내부가 건조하면 충치와 잇몸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침은 음식물을 분해해 소화하기 쉽게 만들 뿐 아니라, 세균이 당분을 분해할 때 생성하는 산성 물질을 중화해 치아 부식을 막는다. 또한 칼슘과 인산염을 치아에 공급해 산성 환경에서 법랑질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고, 손상됐을 때 회복을 돕는다. 항균 효소와 면역 물질도 포함하고 있다.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면역글로불린A 등이 대표적이다. 라이소자임은 세균의 세포벽을 파괴해 용해하는 역할을 한다. 락토페린과 면역글로불린A는 각각 세균의 성장을 막고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데 도움이 된다. 침이 원활히 분비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커지는 이유다. 침이 부족하면 구강 내 세균이 쉽게 증식하고 점막이 건조해져 구내염 등 구강 감염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구강 내 세균이 기도로 유입되면서 호흡기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무설탕 껌 씹고 물 자주 마셔야구강 건조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껌을 씹는 것이다. 껌을 씹으면 저작운동 과정에서 침 분비가 증가한다. 영국의 치과의사 디파 초프라는 최근 외신매체 ‘서레이라이브(Surrey Live)’를 통해 “껌을 씹으면 입안에서 침 분비가 증가해 비행 중 치아와 잇몸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며 “장시간 비행 후 입안이 건조하거나 끈적거리는 느낌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침 분비가 늘어나면 입안의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가 제거되고 산성 환경도 중화돼 충치와 잇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행 중이나 야외 활동 등 체내 수분이 쉽게 손실되는 환경에서는 물을 수시로 마시면 좋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침샘으로 공급되는 수분도 줄어 침 분비량이 감소할 수 있다. 식습관 관리도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구강 내부가 건조할 때는 마른 음식, 산성 음식,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들어있는 음료 등 구강 건조함을 증가시키고 탈수를 유발하는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디파 초프라는 “여행 중 피부 관리에는 신경을 쓰기만 구강 건강은 놓치는 사람이 많다”며 “무설탕 껌을 씹거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 장거리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치아일반최소라 기자2026/06/04 16:00
  • ‘무심코 쓰던 물건’ 때문에 염증 생긴다… 식당에 꼭 있다는데?

    ‘무심코 쓰던 물건’ 때문에 염증 생긴다… 식당에 꼭 있다는데?

    이쑤시개는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도구다. 사용하기 쉽고 휴대가 간편해 중장년층의 ‘식후 필수템’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쑤시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잇몸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잇몸 손상 위험이 있다. 이쑤시개는 일반적으로 나무나 대나무, 플라스틱 등 단단한 소재로 제작되며 끝이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다. 치아 사이에 억지로 밀어 넣거나 강한 힘으로 사용하면 잇몸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상처가 반복되면 출혈이나 자극,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치은염 및 치주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 게다가 치아와 잇몸 사이 공간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잇몸이 내려앉는 잇몸 퇴축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프랑스 치과의사 제레미 암잘라그 박사 역시 건강 전문지 ‘상테(Santé)’를 통해 “다른 방법이 없다면 가끔 사용하는 것은 유용할 수 있지만, 주의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다”며 “이쑤시개 대신 치간칫솔이나 치실 같은 구강 위생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방치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증식하면서 플라그가 형성되고, 시간이 지나면 치석으로 굳는다. 이 과정에서 충치와 치은염, 치주염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에 있어 치아 표면뿐 아니라 치아 사이까지 꼼꼼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다. 치아와 잇몸 건강을 지키기 위해 치아 표면뿐 아니라 치아 사이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면 구강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치실은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구강 건강뿐 아니라 전신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이 치실 사용과 뇌졸중 발생 위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정기적으로 치실을 사용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22% 낮았다. 심장 색전성 뇌졸중과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 각각 44%,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외출 중이거나 치실·치간칫솔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쑤시개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힘을 주어 찌르듯 사용하기보다 음식물을 가볍게 빼내는 정도로만 사용하는 게 좋다. 치아 사이를 벌리려 하거나 잇몸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는 행동 역시 피해야 한다. 또 나무 이쑤시개의 경우 부러진 조각이 잇몸에 박히면 염증이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서 사용한다. 
    치아일반최소라 기자 2026/06/04 12:40
  • 황신혜, 얼굴 왜 부었나 했더니… ‘이 시술’ 때문이었다

    황신혜, 얼굴 왜 부었나 했더니… ‘이 시술’ 때문이었다

    배우 황신혜(63)가 근황을 공개했다.지난 27일 방송된 KBS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는 제작진과 사전 미팅을 하는 황신혜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황신혜는 새로운 식구와의 만남을 앞두고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황신혜는 한쪽 볼이 살짝 부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황신혜가 현재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플란트 수술은 빠진 치아 대신 티타늄으로 된 임플란트를 잇몸과 턱뼈 안에 심고 보철물을 연결해 인공 치아를 고정하는 치료법이다. ▲충치, 치주염 등으로 치아를 잃었을 때 ▲치아 일부가 사라졌을 때 ▲틀니로 일상생활이 불편할 때 ▲틀니에 잇몸이 눌려 통증이 발생할 때 임플란트를 고려한다. 일반적으로 잇몸을 절개하고 잇몸 아래 구멍을 뚫어 공간을 확보한 뒤 임플란트를 삽입하고 나사를 장착한다. 수술 후 임플란트가 뼈에 견고하게 붙으려면 약 2~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 심어놓은 임플란트 위에 기둥을 세우고 치아 보철물을 장착하는 2차 수술을 진행한다. 임플란트는 수술 후 빠르게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일부 치아가 손상됐을 때 주변 치아 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치아를 잃었을 때 고려하는 또 다른 방법인 틀니 착용보다 더 안정적이고 씹는 강도가 강하다. 수술 후 해당 부위에 부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때 적당한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침 뱉기 ▲빨대 이용하기 ▲코 풀기 등은 피하는 게 좋다.오징어, 얼음 등 딱딱하고 지나치게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은 보철물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먹지 않는 게 좋다. 임플란트 성공률은 95% 이상이지만, 환자의 건강 상태나 구강 위생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금연하고, 꼼꼼한 칫솔질과 보조 기구 사용을 통해 구강 염증이나 잇몸병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시술 부위 감각이 마비되는 느낌이 들거나, 고정한 임플란트가 빠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곧바로 전문의 진료를 받아 임플란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치아일반이아라 기자 2026/05/28 13:50
  • 여름철 심해진 잇몸 통증, 뽑지 않은 사랑니가 원인?

    여름철 심해진 잇몸 통증, 뽑지 않은 사랑니가 원인?

    여름철에는 더위와 수면 부족, 생활 리듬 변화 등으로 컨디션이 떨어지기 쉽다. 이때 입 안쪽에서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진다면 사랑니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사랑니는 입안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고, 매복되거나 비스듬히 난 경우가 많아 음식물이 끼기 쉽고 관리가 어려워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벼운 잇몸 통증이라도 지속된다면 사랑니 주위염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잇몸에 덮인 사랑니, 염증 생기기 쉬운 이유사랑니 주위염은 말 그대로 사랑니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턱뼈 공간이 부족해 사랑니가 완전히 나오지 못하고 일부만 올라온 경우에 잘 발생한다. 이때 사랑니 일부가 잇몸 조직에 덮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치은판’이라고 부른다. 치은판 아래에는 구조적으로 틈이 생기기 쉽고, 칫솔질만으로 깨끗하게 관리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고 세균이 번식하면서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특히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입속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잠잠하던 사랑니도 급성 염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무항 교수는 “치은판 아래 세균 활동이 왕성해진 상태에서,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한 체력 저하 및 수면 부족이 전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면서 “세균 활동 증가와 면역력 저하가 맞물려,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던 부위에도 갑작스러운 통증과 염증 반응이 흔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잇몸 통증 지속되면 사랑니 상태 확인 필요사랑니 주위염은 초기에는 잇몸이 살짝 붓거나 뻐근한 느낌, 입 냄새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통제만 먹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염증이 심해지면 피나 고름이 나고 입을 벌리기 어려워질 수 있고, 턱 아래가 붓거나 미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염증이 얼굴 주변으로 번져 심한 부종이나 고름집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사랑니 앞쪽 어금니까지 충치나 잇몸 질환이 생길 위험이 있다.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치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랑니 염증을 치료할 때는 증상의 정도와 치아 형태에 따라 단계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급성 염증으로 심하게 부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발치를 진행하면 주변 조직 손상이나 감염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먼저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항생제나 소염진통제를 처방해 염증을 가라 앉힌 뒤, 상태가 안정되면 사랑니 발치를 진행한다. 다만, 모든 사랑니를 무조건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위치로 반듯하게 자라나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굳이 뽑지 않고 기능적인 치아로 유지할 수 있다.◇구강 위생 관리와 정기 검진으로 예방여름철 사랑니 주위염을 예방하려면 평소보다 세심한 구강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식사 후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맨 안쪽 치아까지 신경 써서 닦고,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활용해 틈새의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무항 교수는 “여름철 잇몸 건강은 전신 컨디션과 직결되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장 뚜렷한 통증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숨어있는 사랑니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건강한 구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했다.
    치아일반오상훈 기자2026/05/27 09:58
  • “치아에 독” 치과 의사 절대 안 먹는다는 간식 5가지

    “치아에 독” 치과 의사 절대 안 먹는다는 간식 5가지

    건강을 생각해 즐겨 먹는 간식이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말린 과일, 스무디처럼 ‘건강식’으로 알려진 음식도 먹는 방식과 성분에 따라 충치와 치아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매국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치과의사 앰버린 파티마 박사는 “끈적이거나 산성이 강하고, 치아에 오래 머무는 음식은 건강 이미지와 별개로 치아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치과의사가 피하는 건강 간식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말린 과일… “과일맛 캐러멜과 비슷”건포도, 대추야자, 건망고, 바나나칩 등 말린 과일은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과일맛 캐러멜”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과일을 건조하면 당분이 농축되고 끈적한 성질이 강해져 어금니 틈에 달라붙기 쉽다. 남은 당분은 입속 세균의 먹이가 돼 산을 만들고, 충치 위험을 높인다. 대신 사과나 배 같은 생과일이 더 낫다. 씹는 과정에서 침 분비가 촉진돼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내고 산성 환경을 중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스무디… 오래 마실수록 치아 공격과일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마시는 방식’이다. 스무디를 한 시간 가까이 천천히 마시면 치아가 당분과 산성 성분에 장시간 노출된다. 세균은 당을 분해해 산을 만들고, 이 산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공격한다. 특히 시판 스무디 일부는 탄산음료 수준의 당분을 함유하고 있어 충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치과에서는 매일 스무디를 마시는 젊은 층에서 앞니 부위의 충치가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스무디를 마시고 싶다면 10분 이내에 한 번에 마시고, 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후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도 도움이 된다.◇감귤류… 레몬물 마신 뒤 바로 양치 ‘금물’레몬, 오렌지 등 감귤류는 비타민C가 풍부하지만 산도가 높다. 잦은 섭취는 치아 표면 법랑질을 점차 약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치과의사가 가장 우려하는 습관은 ‘매일 레몬물을 마신 뒤 바로 양치하는 것’이다. 산성 환경에서 일시적으로 부드러워진 법랑질이 칫솔 마찰로 더 쉽게 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감귤류는 식사 중 먹고, 이후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양치는 최소 30분 뒤 하는 게 권장된다.◇그래놀라·단백질바… “운동복 입은 사탕”건강 간식으로 잘 알려진 그래놀라바와 단백질바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제품은 꿀·시럽 같은 끈적한 성분과 첨가당이 많고, 귀리 조각이 치아 틈에 쉽게 끼일 수 있다. 치과에서는 며칠 전 먹은 그래놀라 조각이 보철물 주변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간식이 필요하다면 무가당 견과류나 통곡물 크래커와 치즈 조합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치아에 덜 달라붙고 구강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맛 첨가 요거트… 문제는 ‘당’플레인 요거트 자체는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칼슘과 유익균이 풍부해 법랑질 건강을 돕는다. 문제는 가당 제품이다. 딸기·복숭아 맛 등 향이 첨가된 요거트 상당수는 당 함량이 높고, 끈적하게 치아 표면에 남아 세균 증식을 돕는다. 결국 충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대신 플레인 그릭요거트에 생과일을 넣어 먹는 방식이 추천된다. 단맛이 필요하다면 소량의 꿀을 추가하는 편이 일반 가당 요거트보다 낫다.파티마 박사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치아에 남아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짧은 시간 안에 먹는 초콜릿 한 조각이 한 시간 내내 조금씩 먹는 ‘건강 간식’보다 치아엔 덜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빈도·끈적임 정도·산도는 모두 중요한데, 이들이 법랑질이 얼마나 오래 공격받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치아일반신소영 기자2026/05/26 14:45
  • 서울시치과의사회, 서울숲서 구강건강 캠페인 개최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제81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구강건강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영구치는 한 번 나면 평생 사용해야 하는 만큼 평소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중요하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접할 수 있도록 매년 구강보건의 날을 전후해 다양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구강보건의 날(6월 9일)’은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인 6세의 숫자(6)와 어금니를 뜻하는 ‘구치(臼齒)’의 ‘구(9)’를 의미해, 1946년부터 매년 기념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오는 6월 6일과 7일, 이틀간 서울숲 ‘lay-by’에서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구강카메라를 활용한 무료 구강검진 및 상담이 진행되며 치과의사가 직접 시민들의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올바른 관리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검진 참가자 전원에게는 다양한 구강보건 용품이 제공된다.시민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구강보건의 날 캐릭터인 ‘건토’와 ‘솔치’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경품 이벤트가 마련되며 참가자에게는 캐릭터 굿즈도 증정된다. 또한 구강보건 홍보대사로 위촉된 걸그룹 ODD YOUTH(오드유스)가 행사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한다. 매년 참여율이 높았던 치아사랑 온라인 퀴즈 대잔치도 오는 6월 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정답자 가운데 690명을 추첨해 커피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아울러 서울시치과의사회는 구강보건의 날인 6월 9일 당일에는 치과의사회관 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치아그리기 공모전 시상식 ▲건치아동 홍보대사 시상 등을 진행한다.서울시치과의사회 신동열 회장은 “구강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건강관리의 출발점인 만큼, 시민들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접할 수 있도록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많은 시민이 현장을 찾아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치과의사회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코엑스에서 2026년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 23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6)도 개최한다. SIDEX 2026은 64개 강연과 256개사 1063개 부스로 3일간 개최되며 1만5000명 이상의 치과인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아일반오상훈 기자2026/05/21 16:30
  • 아침 양치, 밥 먹기 전이 좋을까 후가 좋을까? 치과의사의 답은

    아침 양치, 밥 먹기 전이 좋을까 후가 좋을까? 치과의사의 답은

    아침에 이를 닦을 때 식사 전이 좋을까, 식후가 좋을까.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문제지만, 치과 전문의들은 아침 식사 전에 양치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미국 럿거스대 치과대 진단과학과의 스티븐 S. 토스 부교수는 최근 건강 매체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경우 식사 직후보다 식사 전에 양치하는 것이 치아를 보호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이유는 수면 중 입안 환경 변화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쉽게 건조해진다. 침은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천연 방어막 역할을 하는데, 침이 줄어들면 세균이 빠르게 늘어나 치아 표면에 플라크를 형성하게 된다. 토스 부교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하면 밤새 쌓인 플라크를 제거하고, 치약 속 불소가 치아 표면에 흡수돼 법랑질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이 보호막이 아침 식사 중 노출되는 산성 성분으로부터 치아를 지켜준다"고 했다.반대로 식사 직후 곧바로 양치하는 것은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오렌지주스, 과일, 커피, 탄산음료처럼 산성이 강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는데, 이때 칫솔질을 하면 마모가 더 쉽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 부교수는 식후 양치를 원할 경우 최소 30분 정도 기다릴 것을 권한다. 이 시간 동안 침이 입안의 산을 중화하고, 약해진 치아 표면이 다시 단단해지는 '재광화' 과정이 이뤄진다. 식사 직후 물로 입을 헹구는 것도 산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아침 식사 전에 이미 불소치약으로 꼼꼼히 양치했다면, 식후 바로 다시 이를 닦을 필요는 없다. 짧은 시간 안에 반복적으로 양치하면 오히려 치아와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어서다.입냄새가 걱정된다면 다른 방법도 있다. 토스 부교수는 알코올이 없는 구강청결제 사용, 무설탕 껌 씹기, 혀 클리너나 칫솔로 혀 닦기를 추천했다. 특히 혀 표면은 밤사이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쉽게 번식하는 부위여서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도 가능한 한 기상 후 이른 시간 안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 토스 부교수는 "정해진 시간제한은 없지만, 밤새 늘어난 세균을 제거하고 침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아침 일과 초반에 양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치아일반장가린 기자 2026/05/15 06:20
  • 원장 얼굴 못 봤는데 충치 치료 끝? 환자 불안 커지는 치과 ‘위임진료’

    원장 얼굴 못 봤는데 충치 치료 끝? 환자 불안 커지는 치과 ‘위임진료’

    50대 여성 A씨는 최근 충치를 제거한 뒤 레진·금·세라믹 등으로 빈 공간을 메우는 '인레이' 치료를 받았다. 치료는 빠르게 진행됐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대부분의 처치를 치과위생사가 진행했기 때문이다. 보철물을 끼우고 맞추는 과정도 치과위생사가 맡았다. 시술 내내 치과의사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가 묻자 "원장님이 마지막에 확인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A씨는 "얼굴이 가려진 상태라 정말 원장이 왔었는지도 모르겠고, 치과위생사 다 하는 게 법적으로 맞는 건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와 비슷한 경험담이 쏟아진다. 환자들은 "이거 치과위생사가 하는 업무 맞느냐"며 불안해하고, 치과위생사들조차 "원장이 시키는 업무가 불법인지 헷갈린다"며 고충을 호소한다. 환자는 불안해하고, 치과위생사 역시 자신의 업무 범위를 혼란스러워하는 '혼돈의 진료'가 이어지고 있다.◇지시하면 다 된다? 법이 정한 업무 범위의 경계현행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치과위생사는 '치과의사의 지도 하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법적으로 허용된 업무는 ▲교정용 와이어 장착·제거 ▲불소 도포 ▲구내 방사선 촬영 ▲임시 충전 ▲임시 부착물 장착·제거 ▲치석 제거(스케일링) ▲치아 본뜨기 등이다. 즉, 치아 및 구강질환의 '예방'과 '위생 관리' 영역이 핵심이다.마취 주사, 충치 제거(치아 삭제), 영구 보철물 부착·조정, 발치 등은 치과의사만 할 수 있는 치료행위로 분류된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 같은 치료행위까지 치과위생사에게 맡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법인 선 이지원 변호사는 "치과위생사 업무는 예방과 위생 관리 영역으로 제한된다"며 "이를 벗어나는 치료행위는 치과의사의 지도·감독 아래 이뤄졌더라도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법원은 충치 치료 과정의 에칭·본딩 시술, 치아보철물 임시 접착, 구강보철물 수리·가공 등을 치과위생사나 치과기공사의 업무 범위를 벗어난 행위라고 판단한 바 있다. 단순히 치과의사가 사전에 지시했거나 마지막에 확인했다는 이유만으로는 '지도 하의 업무'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지원 변호사는 "판례는 '치과의사의 지도'를 매우 엄격하게 해석한다"며 "의사가 단순히 구두 지시를 내렸거나 사후에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의사가 주체가 되어 진료하고 위생사는 보조하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했다.◇"안 하면 일 못하는 사람 취급" 사라지지 않는 위임 진료그렇다면 이런 위임 진료 논란은 왜 반복되는 걸까. 현장에서는 인력 구조와 수익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치과의사 B씨는 "치과에서는 위임 진료는 드물지 않다"며 "숙련된 치과위생사에게 높은 급여를 주는 대신, 치과의사의 업무 일부를 맡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치과위생사들의 고충도 크다. 치과위생사 C씨는 "이직한 병원에서 인레이 세팅을 거부했더니 '일 못 하는 사람' 취급받았다"며 "고용 관계에서 원장의 지시를 거절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과위생사 D씨는 "위임 진료라는 걸 알아도 비슷하게 운영하는 병원이 많아 문제 제기하기 쉽지 않다"며 "우리가 하지 않으면 간호조무사를 뽑아 대신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간호조무사는 원칙적으로 진료 보조나 기구 소독 등의 업무를 맡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스케일링이나 방사선 촬영까지 맡기기도 한다"고 말했다.◇의료 질 저하·법적 책임까지… 환자 안전은 누가 지키나위임 진료는 단순히 법을 어기는 문제를 넘어 환자의 건강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전문 지식과 면허 범위를 벗어난 시술이 이뤄질 경우 신경 손상, 보철물 탈락, 교합 이상, 감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 소재를 둘러싼 법적 분쟁도 이어질 수 있다.의료법상 무면허 의료행위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모두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지원 변호사는 "실무적으로는 의료기관 운영자인 치과의사에게 더 무거운 책임이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치과의사에게는 수백만 원대 벌금과 자격정지 처분이, 직접 시술한 치과위생사에게도 벌금형과 자격정지 처분이 함께 내려지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가장 큰 피해는 결국 환자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한다. 환자는 자신의 치료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작용과 법적 분쟁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치과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라는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환자는 누가 시술하는지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물어야결국 환자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마취, 치아 삭제, 최종 보철물 장착 등 치료 핵심 단계에서는 치과의사가 직접 시행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시술 주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 의료인 명찰 확인도 필수적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환자가 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대부분의 의료진이 마스크와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고, 진료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가 누가 어떤 처치를 하는지 정확히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대한치과의사협회는 현재 '의료법위반신고센터'를 통해 불법 위임 진료와 과잉 진료 등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으며, 악질적인 사례는 직접 고발 조치하고 있다. 치과계 내부에서도 일부 병원의 과도한 위임 진료가 전체 치과계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반면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현행 업무 범위 규정이 실제 임상 현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현장에서는 일부 치과위생사들이 면허 범위를 벗어난 업무를 요구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업무 범위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불법 위임 진료에 대한 당국의 실질적인 관리·감독이 강화되어야 치과계 전체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치아일반장가린 기자 2026/05/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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