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롤과 크리마스마스 트리, 구세군의 종소리는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해준다. 항상 연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과 정을 나누고 따스함을 나누고자 한다. 직장인들은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연탄 나르기, 독거노인 방문 등 춥고 외로운 노인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런데, 필자의 딸이 회사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독거노인을 만나고 와서 하는 얘기는 실로 충격적이었다.한 할머니가 골절 예방을 위해 골다공증 약을 드셔야하는데, “4시간 서 있기가 너무 힘들어서, 약을 못 먹고 있다"면서 "약은 먹어야 하는데 어째야 하는지 걱정”이라고 했다는 거다. 딸도 약사인지라 약을 체크해보니 약 봉투에는 “이 약은 물 한컵과 함께 공복시 드신후 30분동안은 눕지 마세요”라고 분명히 적혀 있었다고 한다.사실 노인이 되면, 여기저기 안 아픈데가 없다. 따라서 약도 여러 종류를 먹고 용법도 다양하다. A병원에서 처방 받아 B약국에서 조제해 온 C약, D병원에서 처방받아 또 다른 E약국에서 조제한 F약, 본인도 이렇게 많은 약을 먹으면 안 좋을 것 같아 몇 개는 빼고 먹기도 하고 때론 반으로 잘라 먹기도 한다. 남은 약은 쌓이고 또 쌓인다. 문제는 이러한 약들을 새로 받아온 약과 오래된 약이 섞여서 어느 게 어느 건지 모르기도 하고, 아까워서 오래된 약부터 먹기도 한다. 문제는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먹으면 심각한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약을 잘못 먹을 경우엔 심각한 이상반응을 일으킨다. 그래서 노인들의 안전이 정말 걱정된다.더욱이 노인들은 눈도 침침하고, 귀도 어두워져서 때론 약국에서 일러준 복약지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흡입해야 하는 캡슐을 물로 삼키기도 하고, 때론 귀약을 눈에 넣기도 하고, 유효기간이 지난 오래된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병원을 가게 되고, 병은 좋아지지도 않고 약만 늘어난다. 이런 노인들은 가끔 찾아오는 아들. 딸, 며느리가 모든 걸 챙기기엔 전문적 영역이라 난감하다. 다시 딸이 방문했던 할머니 이야기를 하자면, 아무도 찾지 않는 집에서 하루 종일 시계만 보면서 하루하루를 견디는 할머니가 못내 눈에 밟혔다고 한다. 물론 할머니를 종종 찾아오는 사회복지사도 있고, 자원 봉사자 등 여러분야에서 독거 노인과 함께 하려고 노력이 있다. 약사회에서도 독거노인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하지만 많은 독거노인들에게 혜택을 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이처럼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독거노인을 마냥 방치하고, 모른채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필자는 방문 약사 제도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약사들이 독거노인을 방문해 그들의 약의 복약 순응도도 체크하고, 중복되는 약도 가려내고, 쓸데없이 먹는 약, 건강식품 등을 챙겨주는 거다. 실제로 호주, 일본, 대만,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방문 약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호주의 HMR(home medication Review)제도는 주치의가 방문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환자가 있을 때 약사에게 요청하면 약사는 환자를 방문하여 약물 리뷰와 상담을 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방문 요청을 요하는 환자는 약을 5개 이상 복용하거나 하루 약을 12회 이상 투여하는 환자, 최근 퇴원한 환자, 약물 이상 반응을 경험한 자, 약물 농도의 안전영역이 좁아서 주의를 요하는 약을 복용하는 환자, 문맹, 언어 장애, 시력 저하 등으로 의약품 관리가 어려운 경우, 여러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이다. 노인들이 이 경우에 속하는 경우가 많고, 약사의 상담 내용을 반영해 주치의가 환자 약물처방을 조정하며 상담료는 메디케어에서 지불하게 된다.
-
-
안 그래도 바쁜 연말을 더 바쁘게 만드는 게 ‘송년회’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잡히는 송년회의 목적은 사실상 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술을 마시며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술을 마시며 새로 올 한 해를 기대한다. 그러다 보면 몸은 하루가 다르게 망가지게 마련이다. 술이 빠질 수 없는 우리나라 송년회 특성상 모임에 참석만 하고 술을 안 마시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어차피 가져야 할 술 모임이라면, 건강을 조금이나마 챙길 수 있는 팁을 알아두자. 모임 장소에 따라 추천할만한 안주와 술, 몸에 손상을 최소화하는 술 마시는 법 등을 소개한다.◇삼겹살집▶안주는? 건강을 생각한다면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대신 ‘목살에 소주 한 잔’은 어떨까.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 대신 살코기가 많은 목살을 선택하면 술로 망칠 수 있는 건강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술은 몸속에 들어오면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는데, 이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게 비타민B다. 돼지고기엔 비타민B가 많이 들어 있다. 안주로 목살을 먹으면 비타민B를 섭취하면서 섭취 열량도 줄일 수 있다.▶술은? 고깃집에 가면 처음부터 술을 시키지 말고 공깃밥을 먼저 주문하자. 공깃밥 3분의 1 공기, 김치, 된장찌개, 고기로 배를 채운 뒤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알코올 흡수를 줄일 수 있다. 빈 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닿는 위벽 면적이 넓기 때문에 위염·식도염의 위험이 크고, 빨리 취한다. 술 종류는 소주보다 청주가 좋다. 청주의 열량은 소주의 절반 정도다.◇중식당▶안주는? 튀긴 음식보다는 마파두부·팔보채를 시키는 게 좋다. 두부나 해산물 속 단백질이 알코올이 몸에 늦게 흡수되도록 하면서,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도 완화해준다. 요리류를 다 먹고 식사류를 따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상태이기 때문에 열량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정 먹어야겠다면 면류보다는 잡탕밥·류산슬밥 등 밥류로 시켜서 반만 먹도록 하자.▶술은? 중식당에서 주로 마시는 고량주는 도수(度數)가 40~63도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고광석 교수는 “고량주 한 병 속 알코올은 소주 2~3병의 알코올량과 비슷하다”며 “고량주를 소주처럼 마시면 식도·위·간 등 신체 손상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고량주는 한두 잔만 마시는 게 적당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고량주를 한 잔 마실 때 물은 두 컵 이상 마셔서 체내 알코올이 희석되도록 해야 한다.◇치킨집▶안주는? 구운 치킨을 먹는 게 좋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한 마리당 열량이 후라이드 치킨은 1683㎉, 구운 치킨은 960㎉이다. 치킨을 먹은 뒤에 다른 안주를 더 시켜야 한다면 샐러드, 마른 안주, 과일 등으로 메뉴를 바꿔야 한다.▶술은? 여럿이서 치맥(치킨과 맥주를 일컫는 말)을 먹을 땐 2000~3000㏄의 대용량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각자 500㏄씩 주문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 자신이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파악하기가 쉽다.◇횟집▶안주는? 다이어트 중이라면 단백질이 많고 지방은 적은 광어가 가장 좋다. 매운탕은 빨간 국물보다는 맑은 국물로 주문하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술을 마셔서 이미 위장이 자극 받은 상태인데, 여기에 맵고 짠 음식이 들어가면 위염 등이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후식으로 나오는 매실차는 꼭 마신다. 과음하면 일시적으로 혈당이 떨어진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 중 생기는 NADH라는 물질이 포도당 합성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매실차 속 과당이 이를 막아준다.▶술은? 밑반찬으로 나온 완두콩, 샐러드, 연두부, 새우, 소라 등을 충분히 먹은 뒤, 회가 나올 쯤에 술을 시키는 게 좋다. 빈속에 술 마시는 걸 막기 위해서다.◇와인바▶안주는? 와인 안주로 치즈를 많이 먹지만, 2차라면 적합하지 않다. 와인과 치즈 모두에 든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데, 안 그래도 술을 마셔서 일시적으로 올라간 혈압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과일·샐러드가 무난하다.▶술은? 와인은 과일을 발효시킨 발효주로, 술을 만들 때 넣는 첨가물이나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당분 등이 심한 숙취를 유발한다. 이미 1차로 소주나 맥주 등을 마신 뒤에 와인바에 가면 술 마시는 양을 조절하는 게 어려워 다음날 숙취가 더 심할 수 있다. 2차를 계획했다면 1차에서 술을 조금만 마시고, 이미 많이 마신 상태라면 와인을 잔 단위로 시키는 게 양 조절에 도움이 된다.
-
-
-
-
암을 이겨낸 혹은 암 치료 중인 이들은 늘 '어떤 것을 먹느냐'가 궁금하다. 전문가들은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물질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항산화 물질은 암세포 증식을 막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단, 항산화 물질은 영양제 형태로 먹기 보다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게 좋다. 항산화 영양제를 섭취한 암 경험자가 그렇지 않은 암 경험자보다 사망률이 1.06배 높았다는 내용이 '란셋'에 실린 바 있다. 항산화 물질이 많다고 알려진 채소와 과일은 토마토와 연근, 양파, 당근, 블루베리 등이다. 국내에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암(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경험자들에게 추천되는 식습관을 알아본다.◇유방암유방암 환자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황제 다이어트(고단백 식사) 등을 따라 하면 안 된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재발 위험이 증가한다. 그리고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면 피로감이 가중된다. 호르몬 치료를 받는 사람은 뼈 건강이 안 좋기 때문에, 칼슘을 신경 써서 섭취해야 한다.◇위암위암 환자는 위절제술 후 3개월부터는 먹는 것에 크게 제한을 두지 않아도 되지만, 맵거나 짠 음식은 계속 피해야 한다. 위절제를 하면 철분·칼슘 흡수가 저해되므로 신경 써서 보충할 필요가 있다. 붉은색 육류, 계란 노른자 등을 식단에 포함시키고, 우유나 요거트·치즈 같은 발효 식품을 꾸준히 챙겨 먹으면 좋다.◇대장암대장암 경험자는 식품 선택보다는 음식 먹는 습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암 경험자는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고 삼키면 장에서 덩어리가 형성돼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다. 수술 부위가 막히지 않도록 음식을 충분히 씹어 먹어야 한다. 고기를 무조건 피하지 말고, 단백질 공급을 위해서라도 붉은 살코기를 삶거나 쪄서 먹는 게 좋다. 대장암에 좋다고 수술 직후부터 현미밥·샐러드 등을 먹는데, 식감이 질긴 식품은 장 기능이 회복한 뒤부터 먹도록 한다.◇폐암서울대암병원 암정보교육센터 자료에 따르면, 폐암 환자는 유해 산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비타민C, 베타카로틴, 플라보노이드 같은 생리활성물질을 먹는 게 좋다. 흡연자는 베타카로틴 영양제 섭취 시 폐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반드시 식품으로 이를 보충해야 한다. 매 끼니마다 시금치·당근·케일·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를 포함시켜 식단을 짜면 된다.◇간암단백질을 과잉 섭취하면 간성 뇌증(의식·행동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올 수 있으므로 적정량만 섭취해야 한다. 곡류·콩류에 곰팡이가 생기면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가 생기는데, 이는 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최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시력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안경은 물론, 스마일라식,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으로 원하는 정도의 시력을 얻을 수 있는 길이 많아지며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안경 불편 없이 시력교정 수술 후 좋은 시력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막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각막은 가장 겉에 위치해 눈을 보호할 뿐더러 각막 표면에 분포한 시신경이 눈물을 분비하도록 도와 안구건조증 및 각종 염증을 예방한다. 따라서 각막을 적게 절개하고도 일정 시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로 연구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시력교정법인 스마일라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스마일라식은 펨토초(1000분의 1초) 레이저를 이용, 각막의 겉면을 투과해 각막속살만 교정한다. 이후 2~4mm 정도 각막을 절개한 작은 구멍으로 속살 조각을 꺼내 마무리한다. 24mm 가량 각막을 절개하는 라식이나 약물을 이용해 각막표면을 얇게 벗겨내는 라섹보다 각막손상이 대폭 줄어들어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이마저도 각막손상을 더 줄이면 줄일수록 안구건조증, 각막확장증 등 우려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최근 국내 한 안과에서 기존에 2~4mm인 스마일라식 수술절개창을 50% 이상 크게 줄여 시력교정에 성공해 화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의료진은 2015년부터 1~1.9mm이하 스마일라식을 시행, 최근 5000안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2~4mm 정도로 미세한 스마일라식 수술 절개창을 1.9mm이하 초미세 절개창으로 줄이려면 수술과정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절개부 주변을 보강하는 특수기술이 필요하다. 스마일라식 수술 시 각막 윗부분 두께는 0.11mm 정도로 매우 얇은데, 초미세 절개창으로 각막속살 조각을 꺼낼 때 압력이 커져 자칫 각막이 찢어지거나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의료진은2016년 3월 국내 안과 최초로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제10-1603571호)를 획득했으며 현재 세계 특허까지 출원 중이다.
1.9mm 이하 스마일라식과 더불어 각막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한 기술로 의료진은 2016년 ‘정스 스윙테크닉(Chung’s Swing Technique)’을 SCI급 안과 학술지인 BMC(BioMed Central Ophthalmology)에도 발표했다.정스 스윙테크닉은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김부기 원장팀이 고안한 방법으로, 스마일라식 수술 중 각막속살을 한번에 분리해 꺼내는‘원스톱 각막분리 기법’이다. 4단계인 분리과정을 총 2단계로 줄였다. 각막속살의 아랫면을 찾아내 분리한 뒤 스윙하듯이 그대로 수술도구를 윗면으로 돌려 분리하는 방법이다. 윗면을 찾는 과정을 생략하고 한번에 각막속살을 분리한다. 수술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어 각막손상을 최소로 줄였다. 실제 임상결과에 따르면 집도의가 렌티큘을 제거하는 시간도 1안당 평균 48초에서 39초로 유의미하게 줄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정스 스윙테크닉, 초미세절개 스마일라식 등 각막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시력 회복기간을 줄어 일상생활을 빨리 할 수 있다"며 "각막염이나 각막혼탁, 저교정 등 부작용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우려도 적다”고 말했다.
-
-
-
겨울은 기온이 떨어지고 대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평소 관절이나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는 특별히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면역력과 신체능력이 떨어져 감염질환이나 호흡기질환에 취약하고, 추위로 움츠러든 몸이 자칫 미끄러운 눈과 빙판길을 만나 넘어 지기라도 하면 골절로 인해 큰 부상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의 도움말로, 겨울철 노인건강을 위협하는 3가지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질환 1. 심뇌혈관 질환겨울철에는 사망률이 높아진다.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 결과를 보면 겨울에 심근경색 사망이 10%, 뇌졸중 사망이 20% 증가한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을 심뇌혈관 질환이라고 하는데, 주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담배, 비만 등이 원인이다. 겨울철에 이런 심뇌혈관질환 사망이 늘어나는 이유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이 증가하고,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며,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겨울에는 아무래도 활동량이 줄어들고,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음주가 늘어나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는 것도 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사망 증가의 원인이라고 판단된다. 추운 날씨에는 외출을 삼가고 따뜻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실내온도는 적어도 1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특히 잠을 잘 때는 난방이나 전기담요 등을 이용해 체온이 낮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을 할 때는 체온 발산이 주로 목이나 머리에서 발생함으로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등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노인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꾸준히 만성질환을 관리해야 하고, 적절히 운동하고, 식사조절을 해야 하며,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날은 동맥경화 자극이 되므로 운동과 식사조절로 조절이 안 되면 약을 먹어서라도 조절해야 한다.◇질환 2. 낙상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그리고 노화로 인해 시력 균형감각, 유연성 근력 등이 나빠지기 때문에 잘 넘어지게 되고, 골다공증으로 인해 쉽게 골절상에 걸린다. 팔목 골절상은 활동에 큰 지장이 없지만, 허리나 히프 관절 부위 뼈가 부러지며 움직이기 힘들게 되어 여러 합병증이 잘 생기고, 심지어 사망률도 높아진다. 낙상으로 인한 부상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미끄러운 지역, 특히 응달이 진 곳은 피해야 한다. 신발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것이 좋다. 낙상 대부분은 의외로 집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욕실이나 화장실 물기를 조심해야 한다.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면 도움이 된다. 실내는 어둡지 않게 조명을 밝혀야 하고 바닥에는 걸려서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넘어지더라도 골절상에 걸리지 않으려면 골다공증을 관리해야 한다. 검사 결과 약을 먹을 정도로 심하면 약물 복용을 해야 한다. 평소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우유,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을 많이 먹고, 멸치와 같은 잔 뼈 생선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하루 15분 이상 햇볕을 쬐어서 비타민D 생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질환 3. 호흡기질환겨울에는 감기, 독감, 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증가한다. 폐나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 바이러스 등이 창궐하는데, 온도와 습도가 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인데다 건조하고 찬 공기와 코와 기관지 점막의 방어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노인은 각종 병원체에 면역력이 약하고, 기관지 섬모 기능이 저하돼 나쁜 물질을 배출해내지 못한다.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고, 회복하기 힘들어 악화되기 쉽다. 또 노인은 감염질환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일어나기 힘들어 하고, 움직이지 않으려 하고, 세수나 옷 입기 귀찮아하고, 식사도 잘 못하고 말수가 줄어드는 등 기능 저하가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내 분수, 어항, 젖은 빨래나 수건을 이용하면 좋다.
-
초등학생과 중학생 10명 중 1명은 허리가 휘는 척추즉만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척추측만증은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2배가량 발병률이 높다.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서승우 교수팀이 2016년 전국 21개구 초·중학생 7만3243명(남자 3만7409명, 여자 3만5834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을 검사한 결과, 남학생의 7.55%(2825명), 여학생은 13.28%(4760명) 허리가 5도 이상 휜 척추측만증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2배로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었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 또는 S자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서승우 교수는 “여학생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와 근육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무지외반증, 오자형 다리 등과 같이 관절이 비틀어지는 질환이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도 여성의 인대와 근육이 남성에 비해 약하고 유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척추측만증은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허리 중심선이 휘어져 어깨의 높이가 차이가 날 경우 혹은 골반이 평행하지 않고 기울어져 있을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 척추측만증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몸통의 휘어짐 여부를 판단하는 등심대 검사를 시행한다. 허리가 휘지 않은 정상에서도 등심대 검사에서 이상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척추의 이상 유무는 X-ray를 찍어서 확인해야 한다.치료는 허리가 휜 각도인 측만각도와 연령, 성장의 완숙도 등에 따라 운동치료, 수술치료 등으로 진행된다. 측만각도가 20도 이하일 경우 주기적인 운동치료를 통해 유연성을 유지시켜주면 교정이 가능하며, 좀 더 심한 경우 보조기 착용 등 교정치료를 병행한다. 하지만 측만 각도가 40~50도를 넘는 경우 성장후에도 1년에 1도씩 계속 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생겨 수술로 휘어진 척추를 교정해야한다. 성장 종료까지 수 년이 남은 성장기 학생은 1~2년 사이에 급격히 키가 자라면서 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휘어짐이 없도록 주의를 해야하고 3~6개월 간격으로 관찰을 하면서 치료방향을 결정한다. 척추측만증 수술은 휘어진 척추뼈에 나사못을 고정하고 지지대로 고정시켜 척추가 더 이상 휘지 않도록 잡아주는 수술이다. 최근 최소침습수술법이 개발돼, 30cm 이상을 절개하던 수술해서 5cm의 작은 구멍 2개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흉터가 1/4 줄어들어 출혈량과 통증이 감소되고 회복속도도 빨라졌다.서승우 교수는 “아이의 골반 높이가 달라 치마가 한쪽으로 자꾸 돌아가고, 발 길이가 차이나며 신발 굽이 서로 다르게 닳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봐야한다”며 “부모들이 자녀를 주의 깊게 관찰해 조기에 전문의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마음의 감기'라고 볼리는 우울증. 우리나라에는 우울증을 앓는 이들이 상당수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 정신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0명 중 5명은 일생에 한번쯤 우울증을 겪는다고 한다. 일시적인 우울감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2주 이상 우울증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우울증 증상은 연령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단순히 우울한 기분만 나타나지 않는다. 연령에 따라 불만이 늘기도 하고 죄책감이 많아지기도 한다.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우울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유아동=잦은 복통과 두통 호소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은 우울증이 있어도 우울한 기분을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은 아직 우울하다는 기분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울한 기분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두통, 복통 등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사춘기 청소년=예민해지고 짜증 늘어 13세 이후 사춘기 청소년은 자신의 감정에 대한 판단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처럼 우울증의 증상으로 신체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신 지나치게 예민해지거나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는 경향이 있으며, 가출이나 무단결석, 성적 저하 등으로 나타난다. 사춘기 청소년은 신체적 변화가 많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행동으로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성인=여성은 슬픔과 죄책감, 남성은 불만, 불면 주 증상성인 우울증은 성별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다. 여성들은 주로 슬픔, 무가치함, 죄책감 등의 감정을 느끼는 반면 남성들은 직장에 대한 불만, 피로, 불면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술을 자주 마시는 등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 우울증은 에스트로겐이나 호르몬이 뇌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추정이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남성 우울증은 명예퇴직 등 사회적 압박이 주요 원인이다.◇노인=의욕저하, 근육통노인 우울증은 질환과 동반해서 오거나 기저질환 때문에 복용하는 약물로도 생긴다. 질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로 근육이 긴장해 어깨나 목에 근육통이 생기기도 하고, 기존에 통증 느꼈던 부위가 더 아픈 경우도 있다. 의욕이 없어 매사에 집중하지 못해 금방 본 것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치매라고 혼동할 수 있지만 정작 치매 환자들은 자신의 기억력이 떨어지는지도 인지하지 못한다.우울증은 상담·약물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약물로는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세로토닌-노르에피네르핀 재흡수억제제, 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 재흡수억제제 등을 처방한다. 과거보다 약물 개발이 잘 돼 변비·건조함 등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 약효는 보통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나타나는 데, 최소 4~6주는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약 복용을 멈추면 안 된다.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약의 복용량과 기간을 정해 지켜야 한다. 환자의 가족·친구 등이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정서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
-
-
겨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스노우보드나 스키, 스케이트 등 레저스포츠를 즐긴다. 더욱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어 레저스포츠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철 레저스포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스노우보드다. 눈 덮인 경사면을 질주하는 속도감에 매년 겨울철마다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빠른 속도감을 즐기는 레저활동인 만큼, 과속으로 인한 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민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부상자의 80% 이상이 초·중급 코스에서 부상을 입은 만큼, 초보자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스노우보드를 타다 넘어지면 보통 엉덩방아를 찧게 되는데, 이때 손목과 척추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척추는 부상을 입더라도 바로 알아채기 힘들고,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쉬워 척추 질환을 키울 수가 있다. 스노우보드를 타다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척추질환은 바로 ‘척추압박골절’이다.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특히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10~20대 골다공증 환자가 늘고 있어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10~20대 골다공증 환자가 지난 4년 새 약 10% 이상 증가했다.
척추압박골절이란 원통 모양으로 쌓여 있는 척추 뼈가 눌리듯이 골절되는 것을 말하며, 등뼈와 허리에 자주 발생한다. 주로 엉덩이 부분으로 넘어져 척추에 과도한 충격이 전해지면서 발생한다. 특히, 뼈가 약해진 골다공증 환자들은 척추에 가해진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주저 앉아 압박골절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대다수가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발생하고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들은 더욱 위험하다”며 “심하면 가슴, 아랫배, 엉덩이까지 통증이 뻗어 나가기도 한다"며 "엉덩방아 후 지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재현 원장은 “스키장에서 사전 안전교육을 숙지하고 충분한 스트레칭과 보호장구를 착용한 후 스노우보드를 타는 것이 좋다”며 “만약 피로를 느낀다면 무리해서 타지 말고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려대의료원은 19일 오후 4시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제14대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취임식을 거행했다. 이번 취임식은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학수 고려대 교우회장, 나춘균 의과대학 교우회장, 추문진 대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한 귀빈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재호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고려대의료원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의료원이 되기 위해서는 의료 인재 양성, 최첨단 진료제공, 의료기술 연구개발 등 모든 분야에 앞서가야 한다"며 "신임 부총장과 교직원은 창조적인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의료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재호 총장은 "이기형 의무부총장이 안암병원장 재임시절 보여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를 착공하는 등 뛰어난 경영능력과 리더십은 향후 의료원이 21세기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선도하는데 있어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형 신임 의무부총장은 "최근 우리 의료원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에서 의료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한한 자부신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의학을 선도하고, 향후 100년을 이어갈 가치를 만들어가는 의료기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의무부총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아카데믹 메디슨', '연구거버넌스', '최첨단 스마트병원', 그리고 '소통과 화합'을 꼽았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오는 2018년은 의과대학이 개교 9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초학문과 연구투자를 바탕으로 질병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진정한 아카데믹 메디슨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진료분야에서는 “고난도 환자와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할 것”이며, “정밀의료를 구현하고 ICT를 접목한 최첨단 스마트병원을 만들어 국내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신임 의무부총장으로 임명된 이기형 교수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해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회장과 대한비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