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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에는 UVB(자외선B)가 거의 없다. 그래서 자외선B를 통해 인체에 합성되는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다. 비타민D는 지방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해 뼈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소장, 대장, 뼈모세포, 임파구, 췌장의 베타세포, 뇌, 심장, 피부, 생식선, 단핵구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해 면역기능, 항염증 작용, 1형 당뇨병 예방, 심장질환 예방 등 다양한 작용을 한다. 즉 비타민D는 거의 모든 세포의 성장과 근력 발달,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특히 유아동에게 비타민D는 성장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하다.문제는 겨울철에 비타민D가 결핍된다고 해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유아동이 겨울만 되면, 유독 보채는 일이 많을 때는 비타민D가 부족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머리의 숨구멍이라고 불리는 대천문이 크고 늦게 닫히거나 치아 발육이 잘 안되고 약한 경우, 손목뼈가 볼록하게 튀어나오거나 다리가 O자형인 경우, 근육이 약해서 잘 넘어지거나 근육통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에도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다.비타민D를 합성하는 자외선 UVB는 피부에 의해 흡수되는데, 아이들은 겨울에 야외에서 햇볕을 쬘 시간이 많지 않다. 따라서 햇볕을 쬐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UVB가 오염된 대기층을 잘 통과하지 못하므로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야외에서 햇볕을 쬐도 비타민D가 부족해질 수 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계란 노른자, 정어리, 연어, 대구, 송어, 참치, 장어 등 지방이 풍부한 생선류가 있다. 또한, 인위적으로 동결 건조한 것이 아닌 햇볕을 쬐면서 말린 표고버섯에 풍부하며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기름과 함께 먹어야 흡수율이 높다. 이외에 비타민D가 강화된 우유, 오렌지 주스, 시리얼도 비타민D가 풍부하다. 치즈는 100IU/85g, 시리얼은 100IU/한 접시, 표고버섯은 1600IU/100g, 요거트는 100IU/240cc, 오렌지 주스는 100IU/240cc로 비타민D 함유량을 확인하며 먹이는 것이 좋다.연령에 관계없이 아이에게 필요한 비타민D 적정량은 400~1200IU정도로 아이에게 필요한 양의 비타민D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400~1200IU 정도로 일반적 용량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 요즘은 비타민D 단일 성분 제제뿐만 아니라 이를 포함한 영양제가 많아졌고, 용량을 확인하지 않고 여러 종류의 비타민제를 무조건 많이 먹이게 되면 오히려 과다한 용량을 섭취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흔하지 않지만 혈중 비타민D 농도가 100ng/ml를 초과하면 과량, 150ng/ml를 초과하면 중독 수준으로 판단한다. 임의로 너무 많이 복용하면 드물게 변비, 식욕부진, 무기력, 고칼슘뇨증, 신결석증, 신석회화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 비타민D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박미정 교수는 “햇볕을 쬐기 어려운 겨울날에는 계란 노른자, 말린 표고버섯, 자연산 연어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통해 관리해주면 도움이 된다”며, “비타민D가 부족할까봐 걱정이 된다면 간단히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연령에 관계없이 비타민D 혈중농도를 20ng/ml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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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하고 지속되면 무기력감과 함께 두통, 피로, 소화불량 등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다만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다. 일상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 완화가 입증된 여러 방법을 소개한다.◇6분동안 책 읽기6분동안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영국 서섹스대학교 인지심경심리학과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은 독서를 시작한 지 6분이 되자, 스트레스가 68%나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음악 감상(61%), 커피 마시기(54%), 산책(42%)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어떤 책을 읽느냐보다, 책이라는 상상의 공간에 충분히 빠져들어 일상의 근심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것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킨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한다.◇알몸으로 자기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생긴다. 교감신경은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동공을 확장하는 등 신체가 위급할 때 대처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알몸으로 자게 되면 팬티의 고무줄과 같이 교감 신경을 자극하는 물질이 제거돼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신경과학 전문가인 옥스퍼드대학 러셀 포스터 교수는 잘 때 옷을 최소로 입고 자거나 입지 않고 자면 체온 조절이 잘 되고 숙면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집 청소하기집 청소는 쓸고 닦는 고강도의 신체 움직임을 반복하면서 저절로 전신 운동이 되고, 집안을 내 손으로 깨끗하게 했다는 만족감까지 더해져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행동이다. 실제로 영국 런던 대학 연구팀이 집 안 청소의 힘에 관해 남녀 2000명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에 나섰다. 그 결과, 1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20분 이상 청소 등과 같이 움직임이 많은 집안일을 한 사람은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나타날 확률이 33%로 낮아졌다.◇자외선차단 하기자외선은 피부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만든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나 양산을 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은 생쥐 동물실험을 통해 자외선이 피부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자외선을 쬔 생쥐의 혈액 내에서 피부에서 생성된 코르티솔이 급격하게 증가한 사실을 바탕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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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가 지난 1983년 국내 처음으로 백혈병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데, 이어 최근 조혈모세포이식 7000례를 달성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과이다.서울성모병원에서 7000번째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진태성(남,28세)씨는 첫 번째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와 같은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라 의미를 더했다. 진 씨는 평소 현기증을 자주 느껴 병원을 찾았고, 올해 1월 골수 검사 결과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림프구성을 진단받았다. 2차에 걸친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재발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조혈모세포이식을 결정했다. 진씨의 누나가 조혈모세포를 이식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으나 조직형 불일치로 이식 가능한 공여자를 기다리던 중, 올해 8월 7일 국내에서 조직이 일치하는 공여자에게 이식을 받고 안정화 기간을 거쳐 9월 12일 퇴원하였다. 이식 후 거부반응으로 오심, 구토 증상이 있어 추가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감소되어 식사가 가능한 상태로 호전돼 21일(목) 센터에서 건강회복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진씨를 담당한 혈액내과 이석 교수는 “이식 후 구토 증상 때문에 사탕 세 알로 하루를 버텨왔다 들었는데, 이제 식사도 가능한 만큼 이식 과정을 잘 견뎌 감사하며, 이식 5천번째 환자도 재발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만큼 진태성 환자도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밀했다.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 김동욱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7 천례 조혈모세포이식 성공이라는 세계적인 업적을 이루었는데, 국내 최초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은 환자분과 같은 질환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이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업적의 배경에는 김춘추 교수가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키면서 시작이 되었고, 그동안 수없이 많은 종류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아시아 최초 또는 세계 최초로 시행해 왔기 때문에, 우리 의료진은 향후 5년 이내에 서로 합심하여 혈액 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문병원 건립을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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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한 오모(34)씨. 그런데 오씨는 출산 이후 겨드랑이 부위가 볼록하게 나오더니 마치 가슴처럼 커졌다. 그저 출산 이후 나타나는 일시적인 일이라 생각했지만, 겨드랑이에 생긴 가슴은 줄어들지 않았다. 병원을 간 오씨는 주치의에게 '부유방'을 진단받았다.오씨처럼 겨드랑이 옆쪽 혹은 가슴 아래 쪽에 가슴과 비슷한 형태가 생겨서 마치 가슴이 4개 혹은 3개로 보인다면 ‘부(副)유방’을 의심해야 한다. 부유방은 다유방증의 범주에 속하는 질환으로, 전체 여성의 1% 정도가 갖고 있다. 부유방은 외관상 가슴이 더 있는 것일 뿐,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를 발생시키지는 않는다. 그런데 일반 유방과 동일한 유선 조직을 갖고 있을 경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성의 경우 생리나 임신 중에 가슴이 부풀어 오르거나 딱딱해지면서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만약 유선조직을 갖고 있는 부유방이라면 생리나 임신 때 가슴에 나타나는 통증과 가슴이 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수유 시, 부유방에서도 젖이 나오기도 한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부유방을 갖고 있는 이들은 외관상의 이유로 삶의 질이 저하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부유방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크고, 일상에서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치료가 가능하다. 부유방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부유방을 절개해서 피하의 유선조직, 유두, 유륜까지 모두 제거하는 수술이 시행된다. 제거 시 원칙은 일반 종양과 같으나 보다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흉터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대개 절개선은 겨드랑이 안쪽 주름을 사용하여 우선 초음파를 이용한 지방흡입술로 지방조직을 줄여준 후, 절개선을 통해 유선조직을 제거한다.부유방 제거 수술 후 회복기간은 보통 3~5일 정도이고 일주일이 지나면 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크기가 작다면 굳이 절개까지 필요 없이 초음파지방흡입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시술은 부분마취상태에서 시행되므로 간편하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지만, 유선조직까지 제거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만약 임신 중에 갑자기 커진 부유방이라면 출산 뒤 작아질 수도 있다.<부유방 자가진단법>1. 겨드랑이 부분이 비슷한 체형의 여성과 비교하였을 때 많이 튀어나왔다. 2. 겨드랑이 통증이 있으며, 생리주기에 따라 통증이 발생한다. 3. 겨드랑이 부분을 손으로 만졌을 때 딱딱하게 만져지는 멍울이 있다. 4. 기혼자의 경우 임신과 출산 후 겨드랑이 부분이 심하게 튀어나왔다.5.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난다. 6. 겨드랑이 주변으로 유두와 비슷한 모양을 가지는 피부병변이 있다.간단한 자가진단법은 아래와 같으며, 2~3가지 이상 해당할 경우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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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환자수가 대부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방암’만 환자가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2015년 암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이 현황에 따르면, 5대암 중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를 보인 암은 유방암뿐이다. 유방암은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자궁경부암과 간암은 1999년 이후부터, 위암과 대장암은 2011년부터, 폐암은 2005년부터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이 유방암 증가에 큰 원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고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정승필 교수는 “유방암이 발생하는 주 원인 중 하나가 여성 호르몬에 오래 노출돼 있는 것”이라면서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말고도 초혼이 늦어지고,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것 역시 여성 호르몬 노출을 길게 해서 유방암 발생을 늘리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세대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만6000여명의 여성을 평균 12년동안 추적한 결과, 생리 기간이 40년 이상인 여성이 30년 이하의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23배로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이와 함께 서구화된 식습관과 유방암 검진 활성화도 유방암 환자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 교수는 “유방암은 본래 서양에서 환자수가 많은 암”이라며 “우리나라에서 고지방식이 늘고 영양이 과다해지면서, 전형적인 서구형 암인 유방암이 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승필 교수는 “다른 암은 앞으로도 환자수가 계속 줄겠지만, 유방암만큼은 환자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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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미 교수오경미 교수의 전문 환자 진료영역은 두통, 뇌졸중, 어지럼증 등으로 고대 구로병원 두통 클리닉과 뇌졸중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편두통의 다양한 증상 중 서양인과는 다른 동양인만의 특징을 찾고자 노력하며, 예방 및 진행 방지를 위한 메커니즘 연구로 질환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편두통에 영향을 주는 식이, 수면, 운동 등의 생활습관을 조사하고 비약물적인 방법으로 편두통을 개선시키고자 연구하고 있다.
만성편두통 환자들은 늘 흐린 날을 살고 있다. 햇빛이 쨍한 날도, 비가 온 후 맑게 갠 날에도 편두통 환자들에겐 흐린 날일뿐이다. 이유는 두통 때문이다. 만성편두통 환자들은 한 달에 15일 이상을 심각한 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다 보니 맑은 날이 없다고 호소한다. 남들에겐 흔한 쇼핑이나 집 앞 나들이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두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몇몇은 두통이 한번 시작되면 구토를 하기도 하고 빛과 소리에도 예민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만성편두통 환자는 전체 인구에 2~3%에 해당될 정도로 적지 않다. 이에 만성편두통을 전문으로 보는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오경미 교수를 만나서 만성편두통 환자의 생활 속 관리법과 치료 등에 대해 들었다.
Q. 만성편두통은 현대에 많아진 질환인가요? 주변에 보면 편두통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느낌입니다. A. 아닙니다. 만성편두통은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질병입니다. 당시 그려진 벽화를 보면, 지푸라기 같은 걸 머리 위에 올리고 있는 모습이 있습니다. 아마 그때는 두통 환자를 악귀에 씌었거나 마녀라고 인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두통이라는 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증상이기 때문에 치료도 되지 않고 늘 아프다고 하니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두통을 두고, 인간과 함께 가는 질병이라고 부릅니다.
Q.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밝혀졌나요?A.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건 없습니다. 다만 유전적인 원인이 크다는 게 두통을 보는 의사들의 공론입니다. 편두통을 앓는 사람을 보면 가족에 꼭 편두통 환자가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유전자가 편두통을 보다 더 유발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두통의 역치(어떤 압력을 가했을 때 통증을 느끼는 수치)가 일반 정상인보다 현저하게 낮습니다. 조금만 예민해져도 두통이 생기기 쉽고, 한번 두통이 시작되면 오래도록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편두통 환자들은 유독 정신과적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우울증과 불안증, 공황장애입니다. 이런 질환과도 어떤 연관이 있을 수 있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Q. 우리나라 편두통 환자들만의 특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특징이 있다면 어떤 특징이 가지는지요?A. 일단 우리나라 편두통 환자들은 여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20~30대와 폐경 무렵에 환자가 집중돼 있는 양상을 띱니다. 특히 폐경 무렵에 편두통이 악화돼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는 폐경 무렵엔 편두통이 감소하는 편입니다. 일부 폐경기 증상이 나타날 때(갱년기 즈음) 일시적으로 두통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마저도 일시적인 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폐경 이후로 편두통이 심해져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아마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정신과적인 질환이 많아지는 시기이다보니 동반되는 질병이라 그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Q. 편두통 환자들은 삶의 질이 굉장히 저하된다고 들었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고 두통으로부터 해방되는 방법이 있을까요?A. 제가 환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여라는 말입니다. 보다 자세히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잘 먹을 땐 카페인이 든 음식을 줄여야 합니다. 편두통 환자들 중에는 카페인이 든 초콜릿이나 커피를 마시면 증상이 완화돼서 챙겨 먹는다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두통은 혈관이 확장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먹는 당시에 두통이 줄어드는 것도 카페인이 혈관을 수축시켜서입니다.
문제는 카페인을 계속 먹으면 오히려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주중에 늘 같은 시간대에 커피를 먹다가 주말에 커피를 먹지 않을 때 두통이 생긴다는 이들이 있는데, 이게 바로 카페인으로 유발되는 두통입니다. 따라서 편두통 환자들은 카페인이 든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보면 ‘○○ 음식은 두통을 유발한다’고 떠도는 게 많습니다. 실제로 어떤 음식이 두통을 유발하는 건 극소수입니다. 만약 어떤 음식을 먹고 두통이 생겼다면 그 음식을 피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두통일기를 써보시길 권합니다. 어떤 행동을 했더니 두통이 생겼다, 이럴 때 두통이 심해졌다 등등의 내용을 적다보면 두통을 피할 수 있는 길도 보입니다.
Q. 편두통 환자에게 운동도 도움이 될까요?A. 규칙적이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은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운동 중에서 두통을 유발하는 ‘운동유발성두통’이 있습니다. 여성은 수영, 남성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 운동유발성두통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수영이나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 일시적으로 복압이 올라가는데, 이게 뇌압과 연관이 돼서 두통이 생긴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어떤 운동을 하고 나서(특히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운동) 두통이 심해졌다면 해당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Q. 만성편두통은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평생 약을 먹어야하는 질환인가요?A. 만성이라는 단어가 붙은 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평생을 잘 관리하며 지내야 합니다. 만성편두통도 그렇습니다. 특히 한번 두통이 시작되면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만성편두통 환자들은 매일 약을 먹으면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끔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엔 보톡스가 만성편두통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톡스 치료도 좋습니다. 보톡스 치료는 3~4개월 동안 약효가 지속돼서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편두통 치료를 위해서는 주변에서의 지지가 중요합니다. 편두통 환자들을 보면 초반엔 가족들이나 주변에서 안타까워하다가 시간이 흐르면 지지를 받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음의 병이라거나, 예민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 정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성편두통은 엄연한 질환입니다. 혼자서는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서 통증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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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늘고 있다. 패혈증이란 미생물에 감염돼 온몸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패혈증 사망 인원은 2011년 1835명에서 2016년 3596명으로 두 배로 늘었다. 반면 패혈증 진료 인원은 최근 감소하는 추세다. 2012년엔 6만9000여 명이었는데 지난해엔 6만 5000여 명이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패혈증에 걸리는 사람은 주는데 패혈증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이 느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는 “개인 위생의 중요성이 부각돼 패혈증에 걸릴 가능성 자체는 줄지만, 노인·만성질환자 등 패혈증이 일단 생기면 쉽게 악화되고 잘 치료되지 않는 사람은 늘고 있는 게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면역력 저하자가 걸리면 치료 시기 잘 놓쳐패혈증 사망 인원이 늘면서, 패혈증과 관련된 의료분쟁 조정 신청 접수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는 패혈증과 관련된 사건이 11건 접수됐는데, 지난해에는 34건 접수됐다. 올해 3월까지 집계된 것만 해도 15건이다. 한양대구리병원 감염내과 김지은 교수는 “패혈증은 증상만으로 알아채는 게 쉽지 않아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그래서 환자가 패혈증 때문에 합병증이 생기거나 사망하면 의료분쟁으로 이어지곤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인·투석 환자·에이즈 환자·당뇨병 환자·면역억제제 복용 환자 등이 패혈증에 걸리면 치료가 더 어렵다. 패혈증은 보통 발열·기침·호흡 과다·맥박수 증가 같은 증상이 나타나다가 콩팥·간·뇌 등이 손상되고 쇼크가 오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패혈증 초기 증상 없이 바로 쇼크로 이어진다. 이때는 이미 장기가 손상돼 항생제 치료가 무의미하다.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박대원 교수는 “역설적이지만, 의학이 발전한 것이 패혈증 사망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과거보다 질병 치료법이 발달했는데, 장기이식·카테터·인공호흡기 같은 침습적인 치료를 많이 시행하게 된 것이 합병증으로 인한 패혈증 빈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박대원 교수는 “신종감염병이 출몰하고, 항생제 내성이 많아진 것도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패혈증은 증상이 다양하고 진행이 빨라서 입원 환자의 경우 의심될 때마다 검사해서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 패혈증을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백혈구 수치 검사·염증 수치 검사가 1주일에 1회만 건강 보험이 적용되는 것도 패혈증 사망 증가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분석된다.◇증상 나타난지 1~3시간 안에 치료 시작해야그래서 의학계는 패혈증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최대한 빨리 치료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호흡수가 분당 22회 미만 의식 변화 수축기혈압 100mmHg 이하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패혈증으로 진단하도록 했다(일반 병동·응급실 환자 대상). 박대원 교수는 “패혈증 환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진단 기준을 넓힌 것”이라고 말했다. 패혈증은 증상이 나타나고 1~3시간 안에 수액,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률이 10%로 낮아진다. 혈압, 산소포화도 등은 여섯 시간 안에 정상 수준으로 되돌려놔야 한다. 치료 시간을 놓치면 사망률이 40% 이상이다.◇노인이 발열·피로 등 지속되면 의심패혈증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보다 발생률과 한 달 이내 사망률이 모두 높다. 10만명 당 발생 건수는 심근경색 105건, 뇌졸중 206건, 패혈증 347건이고, 한 달 이내 사망률은 심근경색 2.7~9.6%, 뇌졸중 9.3%, 패혈증20~30%다. 그만큼 위험한 질환이지만 인지도는 가장 낮다(심근경색 80%, 뇌졸중 95%, 패혈증 35%). 일반인은 패혈증에 대해 잘 몰라서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한 감기쯤으로 여긴다. 김지은 교수는 “주요 증상이 열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고, 맥박이 빨리 뛰고, 피로감이 느껴지는 것”이라며 “노인 등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패혈증을 의심하라”고 말했다. 패혈증 증상이 있으면 진단검사의학과가 있는 병원에 가야 한다. 검사 결과를 즉시 알아서 적절한 항생제를 빨리 써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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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척추 질환을 앓고 있다. 척추 질환 중에서도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척추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등을 앓는 이들이 많다. 척추 질환자가 늘면서 국내 척추 치료기술은 발전을 거듭해왔고, 시술 기법 역시 다양해졌다. 그중 척추내시경 시술은 작은 통로를 통해 척추 내시경이 병변에까지 도달한다. 마치 개복상태에서 병변을 보는 것처럼, 정확한 위치와 질환상태를 파악하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다.척추 내시경은 디스크 치료에 먼저 적용돼 왔다. 그리고 현재는 디스크보다 상대적으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척추관협착증에서도 내시경을 사용하는 치료법을 시행 중이다. 다나은신경외과 정택근 원장은 "아직까지 전신마취와 함께 개복상태에서 환부를 직접 보며 치료하는 수술적 치료법도 있지만, 허리에 칼을 대는 것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척추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은 현재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척추 내시경 시술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병변까지 여러개의 통로를 사용하는 방법과 하나의 통로만 이용해서 치료하는 단일통로 시술 방법이다. 여러개의 통로를 이용할 때 한 쪽은 내시경을, 다른 한 쪽은 시술도구를 넣고 두 손 모두를 사용한다. 단일통로를 이용하는 경우는 내시경 운용 등 몇 가지 점에서 다소 다른 방법이다. 한 손은 내시경을 잡고, 나머지 한 손 만으로 시술도구의 자유로운 입‧출입을 통해 병변을 제거한다.내시경 내부는 3개의 작은 통로로 이루어져 있어, 이 작은 통로를 통해 각종 시술도구들이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특히 단일통로를 통한 시술은 피부, 피하조직,근막, 인대 등 병변 주변의 정상조직이 손상되는 일 또한 거의 없다.정택근 원장은 “내시경렌즈는 30도 가량 사선으로 되어 있어 한쪽으로만 들어가도 병변의 좌우를 모두 볼 수 있어 복수의 연결통로가 굳이 필요없다”며 “단일통로이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적고, 미용상의 만족도는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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