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혈관이 건강해야 오래 살 수 있다. 12만㎞에 달하는 우리 몸의 전체 혈관 중에서 어느 한 곳이라도 막히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뇌졸중·대동맥류 같은 심각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는 올바른 생활습관 실천만으로도 심혈관질환의 75%는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혈관을 청소하는 습관 5가지를 알아본다.1. 싱겁게 먹고, 채소·해조류는 충분히 먹는다.혈액을 맑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올바른 식습관이다.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와 함께 싱겁게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혈관 속 나트륨이 수분을 흡수해 혈관이 팽창하고 혈압이 상승한다.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최대한 싱겁게 먹는 게 좋다. 2. 주 5회 이상 꾸준히 운동한다.30분 이상 주 5회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체조 등 유산소운동을 하면 혈관이 건강해진다. 운동을 통해 지방이 소모되면서 혈관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사용하게 만든다. 또 유산소 운동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의 양과 질을 높여 혈관 청소를 돕는다. 혈액순환도 원활해져 혈관질환 관련 사망 위험을 낮춘다.3. 고등어·삼치 등 등푸른생선을 먹는다.고등어, 삼치 등 등푸른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1주일에 생선을 2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등푸른생선을 먹을 때는 콩으로 만든 두부와 함께 먹으면 좋다. 콩의 에스트로겐 성분이 오메가3 지방산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4. 흡연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담배를 피우면 체내 혈류량이 줄어 심장 근육에 도달하는 혈액이 부족해진다. 심장 근육에 도달하는 혈액이 부족하면 심장에 산소 공급이 줄어들어 제 기능을 못 하게 된다. 또한 흡연은 피를 굳게 만드는 혈소판 응집력을 높이는데, 이로 인해 혈관 내에 혈전(피가 뭉쳐진 덩어리)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된다.5. 술을 과도하게 마시지 않는다.술을 많이 마시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돼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 실제 하루 30mL가 넘는 알코올 섭취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알코올은 체내 수분 함량을 줄여 혈압을 높인다. 따라서 음주는 최대한 줄이는 게 좋지만,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성인 남성 기준 소주 1잔 정도만 마시는 게 적당하다.
-
-
-
성인의 경우 하루에 커피 4잔, 청소년은 에너지음료 2캔 이상 섭취 할 경우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넘길 수 있다.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이란 건강한 사람이 섭취하였을 시에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하루 섭취량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카페인의 지나친 섭취로 인해 수면장애, 불안감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성인의 경우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로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평가원은 지난해 식품 중 카페인 섭취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국내 유통 식품 21품목 883건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량을 조사‧분석한 결과, 카페인 함량(1회 제공량 당)이 가장 많은 식품은 볶은커피(원두), 액상커피, 조제커피(커피믹스), 인스턴트커피, 탄산음료, 혼합음료 순이었다.볶은커피, 액상커피, 조제커피 및 인스턴트커피의 1회 제공량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각각 91.5mg(분말 7g 기준), 88.2mg(250mL 기준), 55.8mg(분말 12g 기준), 54.5mg(분말 2g 기준) 이었다.액상커피 중 커피전문점 커피의 1회 제공량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132.0mg(400mL 기준) 이었다.에너지음료는 1회 제공량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80.2mg(250mL 기준)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최근 3년간('15~'17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65.7mg으로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에 비해 17.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연령별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성인(만19세 이상) 78.0mg, 청소년(만13~18세) 16.2mg, 어린이(만7~12세) 5.4mg, 미취학 어린이(만1∼6세) 1.6mg으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대비 각각 19.8%, 11.3%, 6.2%, 3.7% 수준이었다.카페인 섭취의 주요 기여 식품으로는 성인의 경우 액상커피(커피전문점 포함), 청소년‧초등학생‧미취학 어린이는 탄산음료로 나타났다.성인의 경우 액상커피를 통한 카페인 섭취가 44%, 청소년은 탄산음료 50%, 초등학생은 탄산음료 60%, 미취학 어린이는 탄산음료 41%였다.
-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2주 연기 돼 4월 6일 새 학기가 시작된다. 코로나19는 15세 미만 어린이나 청소년이 감염되면 증상이 가볍다는 중국의 연구가 나왔다. 그렇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소아감염 세부 전문의인 은병욱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관련 궁금증을 풀어본다.Q. 코로나19 확진자 중 소아는 드물다? 아니다. 최근 논문에 따르면 소아도 성인만큼 잘 걸린다고 한다. 다만 소아는 성인과 비교했을 때 만나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기에 그만큼 코로나19 환자들을 마주칠 확률이 낮다. 만약 유행 시기에 개학을 한다면 소아 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Q. 갑자기 열나는 아이, 혹시 코로나19 감염? 요즘은 아이가 미열만 나도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될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가족 중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에서 아이들이 코로나19로 확진된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 가족이 먼저 코로나19에 걸린 이후에(노출력이 있을 때), 아이가 걸린 경우다. 아이가 가족 중에 맨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걸리는 일은 드물었다. 평소 건강한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린 경우, 거의 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만 3세 이하 어린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 때문이다. 목감기 등 대부분 저절로 쉽게 회복되는 양호한 바이러스 감염이다. 물론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위험한 세균감염도 있다.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세균감염인 요로감염과 그 밖에도 균혈증, 골수염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양호한 바이러스 감염보다 훨씬 드물게 나타난다. 따라서 다른 증상 없이 열만 난지 이틀 이내이고 컨디션이 크게 나쁘지 않은 어린아이에게는 바로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고 주의 깊게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Q. 일반 감기와 코로나19,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다?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하다. 건강한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므로, 증상의 양상 측면에서 코로나19와 일반 감기 사이에 차이가 없다. 단 일반 감기는 이미 많은 아이들이 면역을 획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코로나19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면역이 없는(감수성) 점이 중요한 차이점이다.Q. 어린이는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등에 노출돼도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 그렇다. 소아와 성인은 생물학적인 요인으로 면역 체계가 다르다. 면역은 크게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으로 나뉘는데, 소아는 이 둘을 비교할 때 선천면역이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점이 코로나19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성인은 후천면역이 선천면역보다 훨씬 중요한데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리면 심한 염증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여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곤 한다. 소아 때 접종하는 백신의 비특이적인 보호 효과로 추정하기도 한다.Q. 증상이 경미한 어린이도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나요?증상이 경미하더라도 감염병을 전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중중의 코로나19를 앓을 위험이 높은 조부모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가족에게 전파할 수 있어 방심해서는 안 된다.Q. 아이들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수칙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예방수칙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회적 거리 두기(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좁은 실내 공간에 가지 않기),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손 위생 생활화, 실내 환기,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이다. 아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힘들 수 있으므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단 아이들이 집안에만 있다 보면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쉽다. 특히 수면시간에 각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신체 활동이 부족할 수 있으니 실내에서 부모님과 함께 맨손체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특정 식품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평소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한적한 실외 또는 사람 사이에 2m 이상 간격을 유지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에서는 감염될 확률이 희박하므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
-
-
-
-
-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건강을 유지하고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반드시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데, 그때 꼭 필요한 게 '씹을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잘 씹기 위해서는 잇몸이 건강해야 한다. 잇몸병에 걸리면 먹는 즐거움을 잃는 것은 물론, 전신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잇몸병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알아본다.◇잇몸병은 위장장애, 영양 불균형, 주름, 자세 불균형 유발잇몸이 안 좋거나 잇몸병으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구강 기능이 저하되면서 씹는 능력(저작 능력)도 떨어진다. 이러면 가장 먼저 위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자연스레 씹기 좋은 음식만 먹게 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심미적인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얼굴 근육을 사용하는 횟수가 줄고 얼굴 근력이 저하돼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더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씹을 때 쓰이는 근육은 목·어깨·허리 등 여러 근육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로 인해 잘 씹지 못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못 씹으면 인지기능 저하, 치매 위험도 증가잇몸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뇌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 씹는 활동은 신경을 자극해 뇌 혈류를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많은 양의 산소가 뇌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씹는 힘이 약하면 인지장애나 치매 같은 질환 위험이 커진다. 실제 일본 도호쿠 대학이 70세 이상 고령자 1167명을 대상으로 치매 정도 측정(MMSE) 실험을 진행한 결과, 치매 정도에 따라 구강 내 치아 개수 차이가 컸다. 정상인의 경우 평균 14.9개의 치아가 남아 있었던 반면, 치매 예비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평균 13.2개, 치매가 의심되는 사람은 평균 9.4개의 치아가 남아 있었다. ◇심혈관질환부터 당뇨병·골다공증 등 위험 높여국제학술지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2만53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잇몸질환은 협심증·뇌경색·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류마티스 관절염·당뇨병·골다공증 등 생활습관병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치주질환을 앓으면 일반인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1.21배 더 높았고, 협심증 1.18배, 류마티스 관절염은 1.17배 높았다. 특히 성 기능 장애는 1.5배나 더 위험성이 높았다. 한양대구리병원 조희윤 교수의 연구에서는 잇몸병이 있으면 황반변성 유병률이 최대 1.61배로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주기적으로 검진 받고, 치간칫솔·치실 사용해야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1년에 한 번 스케일링하는 게 좋지만, 40대 이후라면 6개월에 한 번 할 것을 권한다. 스케일링은 1년에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잇몸병을 앓은 적이 있거나 관련 질환이 있다면 치과 의사가 정해주는 기간마다 내원해 검사를 받는다. 또한 식후마다 칫솔질을 올바르게 하고, 치간칫솔·치실 등 보조용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심하지 않은 잇몸병은 치태나 음식물 찌꺼기 같은 이물질을 제대로 제거하는 스케일링만 받아도 완화된다.
-
-
-
"뇌졸중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게이트키퍼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뇌혈관수술실에 들어오는 신경과 의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장민욱 교수의 말이다.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에서 피가 나는 '뇌출혈'로 나뉜다. 장민욱 교수는 "뇌졸중으로 묶이는 두 질환은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라며 "치료 방향을 알맞게 정해야 치료성적이 좋다"고 말했다. 뇌경색은 혈관을 뚫어주는 중재적 시술과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뇌경색은 재발이 2~3번 나타날 정도로 흔하므로 신경과에서 예방을 목적으로 꾸준히 치료한다. 뇌출혈은 최대한 빨리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종을 제거해야 한다. 신속함에 따라서 후유증 정도가 결정되는 만큼 신경외과에서 빠르게 수술해야 한다.문제는 두 질환의 구분이 어렵다. 장민욱 교수는 "둘 다 뇌가 손상되는 기전은 똑같다"며 "팔다리 마비, 감각 이상, 언어장애 등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 겉으로만 봐서는 분류가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뇌졸중은 CT·MRI 등 영상 검사가 없이는 구분하기 어렵다. 이때 장민욱 교수처럼 신경과 의료진이 진단하면 치료 계획을 빠르게 세울 수 있다. 장민욱 교수는 "뇌출혈인지, 뇌경색을 구분한 다음, 환자 증상에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한다"고 말했다.환자 분류가 뇌졸중 치료에서 중요한 이유는 1분 1초도 아껴야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뇌세포가 감소하고, 뇌기능은 급격히 떨어진다. 실제로 뇌졸중 환자 3분의 1은 독립생활이 불가능하고, 3분의 1은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며, 나머지는 독립생활을 할 수 있다."이 통계를 보고 신경외과와 신경과는 1%라도 독립환자 비율을 높이자고 목표를 잡았습니다. 시스템 도입 전에는 독립환자 비율이 30% 초반이었지만, 지금은 38%까지 올랐습니다."신경외과와 신경과가 긴밀하게 협업하는 대학병원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유일하다. 인력 부족과 바쁜 의료 환경 때문이다. 장 교수는 "두 진료과 의료진들이 나이가 비슷하고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도 맞아 지금처럼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장민욱 교수는 병원의 응급시스템도 강조했다. 동탄성심병원은 오산, 화성, 평택에 있는 119 구급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명의 뇌동맥환자라도 더 살리자는 취지다. 의료진은 응급구조사가 뇌졸중 환자 구별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하고, 환자를 이송하는 즉시 의료진에게 문자를 보내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장민욱 교수는 "지난해에만 1년 동안 250건 이상의 연락을 받아 실제 치료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장민욱 교수는 응급환자를 맞이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휴가도 제대로 못 간다. 신경외과 의료진 2명, 신경과 의료진 3명이 동탄성심병원의 뇌졸중 응급시스템을 유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몸과 마음이 힘들지만,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
뇌혈관질환은 1분 1초가 중요하다. 혈류순환이 멈추면 시간이 지날 때마다 뇌세포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신속함이 곧 생명이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응급치료가 가능한 병원 숫자가 적고, 있다고 해도 거리가 멀어 제한이 따른다.◇수술-시술 원스톱 '하이브리드수술실'이를 고려해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경기남동권 최초로 '하이브리드수술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수술실은 뇌동맥치료와 관련된 촬영, 시술, 수술 등을 할 수 있고 최첨단 장비를 한 곳에 갖춰 혈관건강 '골든타임'을 지키는 시스템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정현 교수는 "치료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하이브리드수술실 한 곳에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실뿐만 아니라 언제든 환자를 맞이할 수 있도록 응급시스템도 갖췄다. 박정현 교수는 "의료진은 병원과 가까운 거리에 상주하며 응급상황을 대비한다"며 "지역 응급구조사들과 긴밀한 연결망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환자를 이송하고, 도착과 함께 치료를 시작할 수 있게 준비해놓는 등 1초라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존 뇌혈관질환 치료시스템에서 환자들은 치료 장소를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추가적인 영상 촬영, 시술, 수술이 필요한 경우 침대에 누운 채로 수술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복잡한 병원을 뚫고 이동해야 했다. 이때 혈압이 상승하거나 재출혈 등 크고 작은 위험이 생길 수 있다. 박정현 교수는 "특히 환자가 혈관중재실에서 개통술을 받은 다음 추가적으로 수술이 필요하면 마취 상태에서 수술방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촬영, 시술, 수술 공간이 나뉜 치료시스템은 돌발상황에도 취약하다. 시술이나 수술을 하기 위해 개두술(머리를 엶)을 했는데, 혈관구조가 기존 촬영 영상과 다르면 다시 촬영실로 가야 한다. 박정현 교수는 "영상을 또 찍고, 수술방에 돌아온 다음, 재수술을 위해 정비하는 시간이 약 30분 걸린다"며 "조금만 지체해도 뇌세포가 손상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면 후유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하이브리드수술실은 수술시간과 마취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치료 예후도 개선된다. 박정현 교수는 "실제로 기존 수술시스템보다 환자 회복이 빠르고, 후유증이 적게 발생하는 등 치료 성적이 좋다"고 말했다.◇신경외과·신경과 함께 하니 "치료 효과 개선"다른 병원과 달리 동탄성심병원 하이브리드수술실에는 신경과 의료진이 함께 한다. 외과적인 수술을 하더라도, 신경과 의료진이 내과적인 측면을 고려해 치료 방향을 판단하면 치료 효과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장민욱 교수는 "환자가 도착하면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 구분한 다음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1차 의사결정을 담당한다"며 "모든 치료 계획을 세워 꼼꼼히 치료하니 뇌혈관재개통 성공률도 90%에 달한다"고 말했다.환자 혈관상태를 최고 해상도 3D로 확인하고 중재시술이 가능한 최첨단 혈관조영기를 도입한 것도 장점이다. 박정현 교수는 "한 시점의 사진으로만 뇌 구조를 살피는 모노플랜 대신, 우리 병원에서는 앞뒤, 양옆 2가지 시점에서 보는 바이플랜을 통해 시술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 중간에 추가적인 영상촬영이 필요하면, 바로 옆에 있는 CT 촬영기기를 통해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한다. 혈관조영술을 요골동맥으로 하는 점도 특징이다. 평균 4시간 동안 못 움직이는 기존 방법과 달리 요골동맥을 이용하면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움직이는 수술용 테이블도 장점이다.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수술용 테이블을 사용하면 환자 머리 위치를 의료진에게 맞춰 조정한다. 박정현 교수는 "의료진이 편한 자세에서 집중할 수 있어 정확한 시술을 돕는다"며 "이 침대를 통해 개두술을 통한 혈관문합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수술실은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완전 무균으로 운영된다. 중요한 부위가 노출되는 만큼 세균을 아예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환자 혈류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애뉴리즘플로우 기기와 환자 상태에 맞춰 자동으로 마취가스의 양을 조절하는 전신마취기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추면서 안전성을 더했다.동맥을 뚫어주는 스텐트시술도 가다듬었다. 혈류 방향을 전환해 대뇌동맥류를 치료하는 '혈류변환 스텐트시술'이 대표적이다. 박정현 교수는 "일반적으로 숙련도를 인정받기 전 외부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시술하지만 우리 병원에서는 별다른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시술하고 있다"고 말했다.동탄성심병원은 하이브리드수술실을 뇌뿐 아니라 다른 대동맥질환에도 확장할 계획이다. 박정현 교수는 "하이브리드수술실은 심장혈관, 대동맥 등 고난도 뇌혈관질환에도 빠르고 안전한 대처가 가능하다"며 "지역민의 혈관 건강을 위해 의료진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운동량과 일조량이 적었던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봄이 왔다. 그러나 미세 먼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유행하면서 외출이 여전히 쉽지 않다. 요즘 같은 시기에 몸은 괜찮은걸까. 각종 영양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데 정작 내게 필요한 영양소는 무엇일까.최근 의학계는 '근육 감소'에 주목하고 있다. 고령이 아닌, 청장년층 남성조차 팔다리 근육량이 줄어들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더라는 식이다. 국내 65세 이상에서 근육이 감소하면 요양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5배까지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근육이 감소하면 힘이 없어 신체활동이 줄고 건강 악순환의 흐름을 탄다. 노쇠의 시작이다.건강한 20대는 몸의 약 40%가 근육이다. 근육량은 30대부터 줄어든다. 미국 갈베스톤의대 연구에 따르면, 30세 이후 성인은 10년마다 근육의 3~8%를 잃는다. 소실 속도는 점차 빨라져 70대부터는 10년에 15%까지도 근육이 사라진다.근육을 잃지 않으려면 육류·생선·콩처럼 질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먹고, 근력운동을 꾸준히 한다. 헬스장을 갈 수 없는 요즘, 집에서도 근육을 키울 수 있다. 벽 짚고 서서 팔굽혀 펴기,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스쿼트, 의자에 앉아서 다리 들기, 누워서 무릎 세운 뒤 엉덩이 들기 등으로 근육에 일정한 무게를 반복해서 준다. 이때 반복 속도를 너무 빠르게 하면 오히려 근관절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대화가 힘들 정도의 강도로 30분 이상 운동한다.근육 감소로 영양제를 먹는다면 '콜라겐'을 추천한다.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인공 근육을 만들 때도 콜라겐을 쓴다. 콜라겐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뼈·피부·연골·힘줄 등 우리 몸 곳곳에 들어있다. 체내 단백질의 3분의 1이 콜라겐일 정도다. 뼈만 보더라도 철골 역할을 하는 콜라겐이 35% 있고, 그 주변에 칼슘과 인이 둘러싸고 있다. 콜라겐이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고, 근육의 탄력과 강도가 줄어든다. 힘이 없어지는 것이다.콜라겐을 섭취하기 위해 흔히 돼지껍데기·족발·닭날개 등을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콜라겐이 많이 들었다는 육류들은 분자가 커서 흡수가 잘 안 된다. 흡수율을 높이려면 피부 속 콜라겐과 구조가 동일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형태로 섭취한다.2015년 영국 영양학저널에 발표된 '콜라겐 섭취와 근감소증'이란 연구 결과를 보면, 저분자 콜라겐이 초기 근감소증을 앓고 있는 이들의 근력 향상에 도움됐다. 저분자 콜라겐을 섭취한 그룹은 먹지 않은 그룹보다 뼈 질량도 증가했다. 근감소증은 근육의 양과 힘이 줄어 낙상과 골절 위험이 높은데, 중장년과 노년층에 흔하다.콜라겐에 비타민D를 추가하면 근감소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조선대보건대학원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해 만 50세 이상 성인 6635명의 비타민D와 근감소증의 관련성을 살폈다. 그 결과, 혈액 내 비타민D 수준이 낮을수록 근감소증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는 비타민D가 근육세포의 비타민D수용체와 결합해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고, 근육세포를 성장시키기 때문이다.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간과 신장에서 만들어진다. 인간 해바라기가 되어 일주일에 2~3번 낮 10~3시 사이에 20분 이상 팔다리를 노출하면 체내에서 합성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햇빛 쬐기가 어렵다면 따로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