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염증성 장질환자도 근육감소 주의"

입력 2020.03.18 10:06

운동 모습
질병으로 몸이 아프더라도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의학계는 '근육 감소'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 종양, 고령과 관련한 '근감소증' 연구들이 쏟아지고 있다. 근육 감소가 여러 질병의 '결과'일뿐 아니라, '원인'이라는 내용도 있다. 이 가운데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도 근감소증과 관련이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팀은 크론병 환자의 절반에서 근감소증이 관찰됐다고 18일 밝혔다. 평균나이 30세의 크론병 환자 79명을 분석한 결과 51%(40명)에서 근감소증이 나타났다. 염증이 심한 환자일수록 근감소증이 두드러졌다. 빈혈과 영양불량과도 상관성이 있었다.

윤혁 교수는 "사실 근감소증은 젊은 연령층 보다는 주로 노인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크론병 환자의 평균 연령이 29.9세임에도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근감소증이 발생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과거 서구에서 흔한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생활환경 등의 변화로 국내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설사, 복통, 체중감소 등이다. 약 30~50% 정도의 환자는 재발성 항문 주위 치루가 동반된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장폐쇄, 복강 내 농양, 누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보통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중 약 1/3에서는 신체적 활동이 감소한다. 아울러 식욕감퇴와 영양결핍으로 인해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적절한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염증성 장질환의 악화를 방지하고 질병을 이겨내는 데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윤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질병 관련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도록 염증이 조절된 이후에는 근력 운동 및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서 보다 활발하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며 "달걀, 생선과 같은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거나 햇볕을 자주 쬐는 것 또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장연구학회지(Intestinal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