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갖다 댔는데… "○○○님, 외래 접수되셨습니다"

AI가 환자 알아보고, 진료 알림 스마트폰 전송
의료진은 음성인식 이용, 말로 의무기록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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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난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얼굴·지문 등 신체정보로 환자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생체인식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사전에 얼굴과 지문을 등록한 환자가 기기에 다가서면 자동으로 외래접수가 이뤄진다<사진>. 환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알람이 올 때까지 병원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다가 진료실로 가면 된다. 동탄성심병원 관계자는 "생체정보는 암호화되고, 개인정보보호정책과 규정에 따라 의무기록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보호된다"며 "병원에서 인공지능생체인식시스템에 등록된 환자정보는 올해 초까지 약 6060건이며 사용건수는 6800건에 달할 정도로 환자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말 알아듣는 인공지능… 의무기록 도와

인공지능은 의료진에게도 도움을 준다. 의료진은 수술이 끝나면 수술과정, 특이사항을 수기로 일일이 기록해야 한다. 이때 인공지능 음성인식 의무기록시스템이 있으면 말 몇 마디로 끝낼 수 있다. 동탄성심병원은 인공지능 의료녹취 솔루션을 2018년부터 수술실에 도입했다. 의료진이 이어폰에 대고 말하면, 손 하나 까딱 안 해도 의학전문용어까지 입력된다.

병원 관계자는 "3개 진료과 의료진 6명이 약 4개월간 시스템을 준비하면서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1만2000개의 문장을 녹음하고 인공지능시스템으로 학습시켰다"며 "한 달 동안 성과를 살펴보니 음성 인식률이 90%를 기록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여유시간을 확보해 진료와 연구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치료에도 적용된다. 요관결석을 치료할 때 인공지능이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률을 예측하고, 알맞은 치료법을 적용하는 등 도움을 준다. 환자 팔찌 인식 PDA를 이용해 채혈·투약·수혈 중 나타나는 실수를 차단할 수 있다. 병원은 생체인식시스템을 올해 수납·주차등록과 연계하고, 응급실·병동 출입관리 등에 확대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외래 진료, 전자처방전 등 모든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