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소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남성의 정자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만약 임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임신이 잘 안 된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해보자. 무의식적으로 정자 기능을 저하시키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한 후에도 임신이 어렵다면, 난임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허벅지 위에 노트북·휴대전화 두는 습관
전자기기는 고환과 최대한 멀리 떨어트려 놓아야 한다. 노트북은 허벅지가 아닌 책상 위에 두는 게 좋다. 뉴욕 주립대의 연구 결과, 무릎에 노트북을 두고 쓰면 고환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 온도가 상승하면 고환 정맥에 피가 고이면서 부풀어 올라 정자의 질을 떨어뜨린다. 휴대전화 또한 전자파로 정자를 손상시킬 수 있다. 휴대전화 사용량이 많은 남성일수록 정자 수가 적었고 운동성도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휴대전화를 바지 주머니에 넣는 남성이 많은데, 그 대신 재킷 주머니나 가방 안에 두는 게 좋다.
◇다음 날 피곤할 정도로 과도한 운동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남성 호르몬 분비를 늘려 남성 자신감과 원활한 성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운동도 과해지면 난임의 원인이 된다. 일본의 한 연구팀은 강한 강도로 운동하는 사람의 정자 활동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지나친 운동으로 인해 뇌가 정자 생성에 관여하는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억제하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고강도 운동으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면 정자가 저장되는 고환 온도가 높아지면서 정자의 활동성도 낮아진다. 운동은 다음 날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만 하는 게 적당하다.
◇생선 편식하고, 고지방 식품 많이 먹는다면
생선을 잘 먹지 않는 식습관도 임신 성공과 연관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의하면 생선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약 100g가량을 먹은 커플은 그보다 덜 먹거나 먹지 않은 이들에 비해 임신에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생선을 먹은 커플은 1년 동안 92%가 임신에 성공했으나, 그렇지 않은 커플의 임신 성공률은 79%에 그쳤다. 생선에 많은 셀레늄, 오메가3 등 성분은 정자 기능을 개선한다고 알려졌다. 반면, 패스트푸드 등 고지방 음식은 정자 기능을 떨어트린다는 보고도 있으니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