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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장마와 더위, 태풍이 지나고 반가운 가을 날씨가 찾아왔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기기 위해 산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많다. 이와 함께 각종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늘어난다. 즐거운 산행이 고통의 기억으로 남지 않으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행길, 발목 염좌와 무릎 통증의 원인산 중 가장 흔한 부상은 바로 '발목 염좌'와 '무릎 통증'이다. 주로 울퉁불퉁한 바닥에 발을 잘못 딛거나 미끄러지면서 관절 사이에 있는 인대가 늘어나고 붓게 되면서 발생한다. 인대가 손상되면 주위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해 흔히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나쁜 피’, 어혈(瘀血)이 생성된다. 초기에는 해당 부위가 붓고 푸른색이나 검붉은 색 멍이 들면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어혈이 눈에 보이는 상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남동우 교수는 "눈에 보이는 어혈이 사라지면서 멍은 없어지지만 인대와 손상된 부위 주변 깊은 곳에 보이지 않는 어혈이 남아 있다면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무릎 통증은 주로 경사진 길을 오르내릴 때 평소보다 많은 체중이 무릎 관절에 가해지면서 발생한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체중에 비해 무릎 주위 근육이 약한 사람은 통증이 잘 생긴다.통증 개선하려면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등산을 할 때 염좌가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발목을 고정하고 얼음찜질을 해줘야 한다. 이후 병원을 찾아 골절이나 인대 파열 여부를 확인한 후 상태에 맞춰 치료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염증을 억제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 어혈을 없애주기 위해 봉독약침요법을 시행한다. 침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을 억제하고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어혈 때문에 발생한 염좌가 만성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약도 도움이 된다.무릎 관절에 통증을 느꼈을 때 역시 인대파열 여부, 반월판 손상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무릎 통증을 치료하려면 관절과 연골을 보호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동우 교수는 "한방에서는 봉독약침요법과 함께 침, 뜸치료를 시행해 단순히 무릎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경근 등 무릎 기능을 최적화시키는 치료를 병행한다"며 "통증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중 조절을 통해 더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출발 전 스트레칭, 등산스틱 사용이 도움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뜀뛰기 운동 등으로 굳어 있는 인대를 풀어주고, 근육 내 혈액 순환을 촉진해야 한다. 또한 준비 운동을 통해 위험 상황에서 몸이 민첩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 부상을 방지하는 게 좋다.신발은 발목을 충분히 감싸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등산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체중 부하를 분산시켜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해준다. 평소 수영장에서 걷거나, 누워서 다리를 허공에 들고 자전거타기 운동 등을 해 근력을 단련하는 것도 부상 예방과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산행할 때 발목과 무릎 지키는 5가지 Tip-발목은 충분히 감싸고,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신는다.-출발 전 스트레칭으로 인대 풀어주고 근육에 열을 내준다.-무릎 통증이 있는 경우, 체중 부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등산화를 신는다.-평소 수영장에서 걷기 등의 운동을 통해 다리 근력을 키워준다.-등산용 스틱을 이용해 체중 부하를 분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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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과거의 일상은 사라졌다. 새로운 생활방식이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코로나 시대의 여러 문제 중 하나로 지적받는 게 '사회 균열' 현상이다. 길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음까지 병들어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로 인해 각종 사회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요즘 사람들, 날카롭고 극단적이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방역수칙 위반'이라는 새로운 범법 행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1794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격리조치 위반 등 혐의로 957명은 기소됐고, 746명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5월 26일부터 시행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385명이 수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98명이 기소됐다.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일반 시민들도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지난 7월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명 중 7명(69%)은 "요즘 많은 사람이 일상적인 행위에도 더욱 날카롭고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시대가 가져온 불안, 분노, 우울 등은 사람들을 예민하게 만들고 있다.극복하겠다는 자신감과 연대가 필요한 때당장 코로나를 잠재우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심리방역이 붕괴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부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심리방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시는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랜선박람회'를 열어 온라인으로 각종 마음챙김 프로그램 체험을 제공한다.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도 심리면역 프로그램 'SPRING'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과 마찬가지로, 심리방역에도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극복에 마음을 모으고, 한 번 더 힘을 내서 이번 유행이 극복할 수 있기를, 유행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모두가 어려운 상황, 전문가는 이를 피할 수 없다면 주변과 연대하며 '기회'로 삼아볼 것을 권한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는 "마음을 잘 다스리고, 연대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면 언제 닥칠지 모를 또 다른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함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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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부터 보름 간 이어진 의사들의 집단휴진 사태는 쉽게 종료될 수 있을까. 정부·여당과 의료계가 공공의대 설립 및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과 관련한 협상을 일단락지었다. 일부 전공의들은 "의협의 단독결정이며 전공의는 합의한 적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지만, 정부와 협상에 참여했던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정책 ‘철회’라는 두 글자를 얻으려고 잃게 될 것을 생각해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더 나은 방향을 생각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문에는 갈등의 핵심이었던 공공의대 설립,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 '정부는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 양측은 협의체에서 지역의료 수가, 필수의료 육성, 전공의 수련 환경 실질적 개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의사협회는 "여당은 관련 법안의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며 “쟁점이 됐던 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신설이 아닌, 공공 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와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예산 확보 역시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문에는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과 전임의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법안의 개정 및 제정을 통해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점도 분명하게 약속을 받았다고 밝히며,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에게는 진료 현장으로 돌아가달라고 부탁했다.한편, 의협과 복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합의문 서명식을 갖기로 했으나 오후 1시로 한차례 미뤘고, 수십명의 전공의가 몰려든 탓에 급기야 장소를 정부서울청사로 변경하는 등 소동이 있었다. 전공의협의회 쪽에서는 이번 협상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장은 오늘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나는 모르는 보도자료가… 나없이 합의문을 진행한다는 건지?” 등의 글을 올렸다. 오전 11시 인스타라이브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지만, 방송은 진행되지 않았다. <대한의사협회-더불어민주당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 전문>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건강과 보건의료제도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지역의료 불균형, 필수의료 붕괴,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체계의 미비 등 우리 의료체계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1.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될 때까지 관련 논의를 중단하며,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협의체를 구성하여 법안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하기로 한다. 또한, 논의 중에는 관련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2. 더불어민주당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와 의료의 질 개선을 위하여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한다.3. 더불어민주당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의 요구안을 바탕으로 전공의특별법 등 관련 법안 제·개정 등을 통하여 전공의 수련 환경 및 전임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4.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하여 긴밀하게 상호 공조하며, 의료인 보호와 의료기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기로 한다.5. 더불어민주당은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향후 체결하는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이행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대한의사협회-복지부 합의서 전문>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건강과 보건의료제도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지역의료, 필수의료, 의학교육 및 전공의 수련체계의 발전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1.보건복지부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한의사협회와 협의한다. 이 경우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협약에 따라 구성되는 국회 내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존중한다. 또한 의대정원 통보 등 일방적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2.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지역수가 등 지역의료지원책 개발, 필수의료 육성 및 지원, 전공의 수련환경의 실질적 개선, 건정심 구조 개선 논의, 의료전달체계계의 확립 등 주요 의료현안을 의제로 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한다. 보건복지부는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보건의료발전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실행한다.3.보건복지부와 의료계는 대한의사협회가 문제를 제기하는 4대 정책(의대증원,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진료)의 발전적 방안에 대해 협의체에서 논의한다.4.코로나19 위기의 극복을 위하여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긴밀하게 상호 공조하며 특히 의료인 보호와 의료기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한다.5. 대한의사협회는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 현장에 복귀한다.2020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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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따라 아침 식사의 종류는 다양하다. 커피에 빵 한 쪽 먹는 사람도 있고, 연한 된장국에 흰 쌀밥, 김치를 먹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들은 물이나 우유 한 잔으로 아침을 때우고, 다른 이들은 사과 한입 베어 물고 유유히 집을 나선다. 해조류를 지나치게 좋아해 아침이면 꼭 미역을 물에 불려 초무침해 먹고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제가 그렇습니다. 하룻밤을 보낸 남녀, 그들만의 아침 식사하여튼 그 정도지 뭐, 더 새로울 게 있을까 하던 차에 낯선 스타일의 아침 식사를 며칠 전 발견했다. 그건……, 바로 전날 아니 몇 시간 전에, 만나고 나서 처음으로 함께 밤을 지낸 남녀가 부스스한 머리칼과 약간은 어색한 표정으로 마주앉아 먹는 첫 아침 식사다. 미국의 소설가 겸 평론가 수전 손택(1933-2004)의 아주 옛날 대담 기록(『수전 손택의 말』, 마음산책 펴냄)에 나오는, 상당히 생소한 유형의 아침 식사다.수전 손택은 첫 동침 후의 아침 식사 풍경을 통해 남성과 여성의 서로 다른 이성관을 포착한다. 한 여성이 남성과 밤을 함께 보내고 아침 식탁에 앉았다. 그런데 날 밝은 뒤 마주 앉고 보니 눈앞의 파트너는 성적으로만 끌렸을 뿐, 도대체 공감할 어떤 것도 갖고 있지 않다. 대화할 건덕지가 없단 거지. 여성이라면 그 자리가 영 불편해 다시 만날 생각을 안 하지만, 남성이라면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이후로도 계속 만남을 이어가고 싶어 할 수 있다……. 대강 그런 얘기다. 하지만 그런 불협화(不協和)가 남녀 관계의 대세일까. 동침 후 첫 아침 식사에서 수줍지만 정감 넘치는 대화가 이어지고, 그 대화를 통해 더 친밀해지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 식으로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사는 거니까. 그렇게 빛나는 미래를 기약하는 자리일 때, 마주 앉은 두 남녀의 아침 식사는 얼마나 에로틱할까. 농밀한 시간을 넘겨 간소하고 정갈한 아침 식탁으로 내밀하게 이어진 간밤의 수줍음과 황홀……. 색과 향과 맛… 세상의 모든 아침 식사는 에로틱하다그러나 굳이 ‘첫 동침 후의 아침 식사’가 아니어도 이 세상의 모든 아침 식사는 저마다 에로틱한 요소를 품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나는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사람들에게 밤은 망각의 시공간이다. 잠을 자면서 사람들은 자신을 정화(淨化)한다. 일과 중에 덕지덕지 붙은 불순물들을 소리 없이 날린다. 그뿐인가. 인식도 감각도 우리 몸과 함께 잠든다. 우리는 망각의 몇 시간을 지낸 후 청정하고 무해한 몸으로 잠에서 깨어나고, 아침 식사와 마주한다. 레시피가 문제될 건 없다. 어떤 식사든 묵은 감각과 인지를 날려 순수한 상태인 내 몸을, 저마다의 색(色)과 향(香)을 동원해 난생 처음인 듯 자극한다. 직전에 조리대에서 잘 벼린 칼로 식재료를 다듬기라도 할라치면 낯선 감촉(觸)과 경쾌한 소리(聲)가 잠 덜 깬 내 의식을 휘감기도 한다. 단출하게 마련한 요리를 천천히 입에 댈 때 느끼는 맛(味)이야 비교 못할 쾌락이고……. 오감(五感)을 한꺼번에 자극하는 하루의 첫 끼니, 아침 식사는 이렇게 정숙하면서도 야하다. 이 정도면 에로틱 아닐까요. 그건 그렇고, 아침 식사 꼭 먹어야 할까?그런데 아침 식사가 과연 에로틱한지, 남녀의 서로 다른 연애 취향을 알려주는지 마는지 판단하기에 앞서 따져봐야 할, 오래된 문제가 하나 있다. 우리는 꼭 아침을 먹어야만 하는 걸까? 아침 식사의 효용 또는 폐해와 관련해 수많은 논쟁이 있어 왔다. 당(糖)을 섭취해야 머리가 잘 돌아가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전통적 옹호론부터, 살만 찌고 오전부터 졸리기나 하는데 그딴 걸 뭐 하러 챙겨 먹느냐는 혐오론까지 논쟁의 주제와 스펙트럼은 다양했다. ‘하루 세 끼’의 역사적 기원을 따져 아침 식사의 존재 근거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나름, 학술적인 시도도 있었다. 소화가 먼저, 낭만과 황홀은 그 다음그러나 격한 논쟁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비와 진위는 가려질 기미 없고, 비슷한 내용의 담론만 주기적으로 동어반복, 재생산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건 개개인의 결단이겠다. 그래서 얘기인데, 아침 식사에 대한 내 개인적인 원칙은 심플한 편이다. 일상 전반을 관리하는 최소 규율의 한 축이기도 하다.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는다.여기에 뒤늦게 덧붙이자면, 에로틱한 아침 식사도 당연히 공복(空腹)을 전제한다. 전날 저녁도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슨 에로티시즘……. 언제나 소화가 먼저, 낭만과 황홀은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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