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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최근 국내 경증 코로나19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오프라벨 처방 결과는 의학 논문 공개 사이트에 게재될 예정이다.연구진은 지난 8~9월 사이 코로나19로 입원해 호이스타정을 투여한 환자 7명과 칼레트라정(성분명 로피나비르, 리토나비르)을 투여한 환자 22명을 비교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칼레트라정은 에이즈(HIV) 치료제로, 최근까지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된 약제다.호이스타정 복용군과 대조군 비교 분석은 염증 증상의 가장 민감한 반응 지표로 알려진 ‘C-반응성 단백질(CRP) 검사’를 사용했다. CRP는 염증이 발생했을 때 간에서 만들어져 혈류로 분비되는 물질로, 염증 정도가 심할수록 수치가 높다. CRP 수치는 폐렴 등 인체 내 염증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며,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악화를 판단할 수 있다.연구진은 두 약물을 투여한 후 CRP 수치를 비교한 결과, 호이스타정 복용군이 칼레트라정 복용군에 비해 CRP 수치가 정상 범위로 조절되는 경향이 강함을 확인했다. 호이스타정 복용군은 입원 당시 CRP 비정상 수치를 보였던 환자 7명 중 6명(85.71%)이 정상 범위로 조절된 반면, 칼레트라정 복용군은 입원 당시 CRP 비정상 수치를 보였던 환자 18명 중 11명(61.11%)이 정상 범위로 조절됐다. 입원 당시 CRP 정상 수치를 보였던 2명의 환자는 1명(50%)만 정상 범위를 유지했다.연구를 진행한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최재필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에게 호이스타정을 투여 시 발열·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며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항염증 효과를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번 연구에서는 호이스타정의 안전성 또한 확인됐다. 호이스타정의 기존 이상반응으로 알려진 고칼륨혈증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반면, 칼레트라정의 흔한 이상반응인 설사 증상에 대해서는 칼레트라 복용군 중 9명(40.91%)이 약물 투여 후 1회 이상 설사 증상을 경험했다. 호이스타 복용군에서 설사 증상이 발생한 환자는 없었다.대웅제약은 현재 진행중인 임상 2상 시험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보하고, 호이스타정이 경증 환자에게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경구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양성 환자뿐 아니라, 밀접접촉자, 증상의심자, 자가격리자들에게 가장 빨리 투약해야 하는 코로나19 1차 약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호이스타정은 안전하고 즉시 투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타미플루'와 같은 약제로, 현재 진행 중인 2상 임상에서도 코로나19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내 임상 결과를 빠르게 확보해 내년 1월부터 환자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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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기존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대장암 복막전이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분당차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와 이유성 연구원, 이원석 박사,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김창우 교수 연구팀은 항암바이러스를 이용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강화하고 대장암의 복막전이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대장암은 간이나 폐, 복막에 전이가 잦은 암이다. 이중 간이나 폐 전이는 표적항암치료에 반응이 좋고,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을 통해 완치도 가능하다. 그러나 복막전이는 암세포가 복막 전체에 전이된 경우가 많아 수술로 제거하기 어렵고, 표적항암제 또는 면역항암제 등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연구팀은 대장암의 복막전이 과정에서 암세포가 복강 내 면역반응을 무력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물 실험을 통해 복강 내에 대장암 세포를 심은 다음 전이된 암 덩어리를 떼어내 분석한 결과 복강 안에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가 매우 적고, 대부분이 무장해제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을 밝혀냈다.또한 연구를 통해 무력화된 복강 내 면역을 항암바이러스를 이용해 되살릴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한 항암바이러스는 일반적인 바이러스와 달리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신약으로 복강 내 투여 시 부작용 없이 빠르게 항암 면역반응을 유발하고, 대장암의 복막 전이 및 복수 생성을 억제했다.특히 항암바이러스를 PD1 면역항암제와 같이 사용하였을 때 대장암 복막전이가 심하게 퍼져 있는 동물모델에서 대장암의 크기가 85% 이상 줄고, 복수 또한 95% 이상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효과는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장기간 유지되어 평균 생존기간 또한 17일에서 27일로 58% 연장됐다.김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료가 어려운 대장암 복막전이의 면역항암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는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했다”며 “특히 항암바이러스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면역항암제와 같이 사용할 때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전홍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치료법이 거의 없는 대장암복막전이 환자들의 신약 임상시험이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면역항암치료학회(SITC)의 공식학술지인 종양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10.252)에 게재됐다.한편, 2013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분당차병원은 줄기세포 치료 기술을 이용한 희귀·난치성 질환을 비롯해 암, 난임, 노화 극복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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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 당국이 화이자 백신에 대한 데이터가 긴급승인 지침에 부합하며 안전성이 양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미국도 조만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효능 데이터를 확인한 문서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백신 긴급사용 허가 여부를 논의하는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VRBPAC)’ 회의를 이틀 앞두고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가 공개된 만큼, 회의 직후 백신 사용이 허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허가는 FDA 전문가 자문기구인 VRBPAC가 권고안을 확정한 후 FDA가 사용을 승인하는 절차로 진행된다.자문위는 문서에서 “약 3만8000명의 임상시험 참가자로부터 얻은 안전 데이터는 긴급사용 승인을 못하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안전 우려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안전이 양호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최소 일주일 후 95% 예방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문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1차와 2차 접종 사이 효능은 52.4%에 달했다. 최초 접종 직후 50건의 감염이 발생했으며, 위약 투약군에서의 275건보다 감염 위험이 감소했다. 다만 자문위는 1차 접종 후, 2차 접종 전에 관찰된 효능은 관찰 시간 부족으로 인해 단일 접종 효능에 대한 결론을 뒷받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자문위는 “백신이 백인·흑인·라틴계뿐 아니라 남녀 모두에게 높은 효과를 보인 만큼, 다른 인종 모집단에서도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16세 미만, 임산부, 면역체계가 손상된 이들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릴 데이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자문위가 확인한 화이자 백신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접종 부위의 통증, 피로감, 두통, 근육통, 오한, 관절통, 발열 등이며, 임상시험 참가자의 4.6% 미만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한편, FDA가 백신을 공식 승인할 경우 초기 물량은 수 시간 내에 배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첫 주 640만명분 접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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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은 극초고해상도 11.74T MRI 시스템 개발의 핵심 부품 ‘마그넷(Magnet)’이 지난 8일 송도 가천브레인밸리 내 가천대 길병원 뇌질환센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극초고자장 마그넷은 가천대 길병원과 마그넷 주문제작사 이탈리아 ASG슈퍼콘덕터스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2018년 말 제작·발표한 것으로, 앞서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0월 18일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선적된 11.74T 마그넷이 부산항을 거쳐, 가천브레인밸리에 안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마그넷은 이날 가천브레인밸리 내 뇌질환센터 지하2층 11.74T MRI 연구실로 옮겨졌다. 가천대 길병원 이태훈 의료원장과 김양우 병원장, 김우경 진료대외부원장 겸 연구부원장, 정명희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 알베르토 오타치, 데니스 리차드 앳킨스 ASG사 엔지니어 등이 참석해, 마그넷 이동·안착 과정을 지켜봤다.추후 마그넷은 헬륨을 이용한 초전도화 과정과 경사자장 코일, RF 코일, 전자장비, 전원장치 등과 조립하는 과정 등을 거쳐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장비로 거듭나게 된다. 내년 중순 이후 시스템 가동을 목표로 한다.11.74T MRI로 뇌 영상 이미지를 획득할 경우, 이 영상은 가천대 길병원이 연구용으로 획득한 7.0T보다 100배, 현재 상용화된 3T MRI보다 약 1만배가량 선명한 해상도가 예상된다. 초고해상도 영상 이미지는 파킨슨,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 등 난치성 뇌질환 조기 진단·치료와 신약개발 등을 연구하는 데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4년 뇌질환 진단기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관련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11.74T MRI 시스템 개발은 기존 7.0T MRI보다 선명한 뇌영상 이미지를 얻기 위한 것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시도되고 있다.김양우 병원장은 “마그넷을 주문 제작해 한국으로 잘 운반해 준 ASG사에 감사하다”며 “11.74T MRI 시스템 개발은 한국 뇌과학 수준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전 세계 뇌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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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686명 늘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9432명이며, 이 중 3만177명(76.53%)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위·중증 환자는 149명이며,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556명(치명률 1.41%)이다.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662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264명, 경기 214명, 인천 46명, 경남 31명, 충북 23명, 부산 20명, 울산 14명, 전북 12명, 대전 10명, 광주 9명, 강원·충남 각 4명, 경북·대구 각 3명, 전남 2명, 세종 1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은 24명이다. 9명은 검역 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5명은 서울 6명, 경기 4명, 인천 2명, 강원·충북·경북 각 1명으로 확인됐다.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아메리카 11명, 유럽 8명, 중국 외 아시아 5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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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는 없던 술자리도 만들어 송년회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각종 회식·모임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음주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음주습관은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지대로 줄이지 못하면 알코올 중독알코올 중독은 알코올 섭취 과다로 부작용을 겪는데도 의지대로 끊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마시는 술의 양이나 횟수가 많으면 알코올 중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정확한 진단 기준은 다음 11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항목은 다음과 같다. ▲종종 술을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 오랜 기간 마심 ▲술 마시는 양을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욕구가 있고 노력했지만 실패함 ▲술을 구하거나 마시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냄 ▲술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음 ▲술을 반복적으로 마셔 직장, 학교, 가정 등에서 문제가 발생함 ▲술로 인해 대인관계 등에 문제가 생기고 악화되지만 술을 끊지 못함 ▲술로 인해 직업활동, 여가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임 ▲술로 인해 건강이 나빠짐에도 끊지 못함 ▲술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생기고 악화될 가능성을 알지만 끊지 못함 ▲갈수록 많은 양을 마셔야 만족하는 등 내성이 생김 ▲금단 증상이 나타남.◇갑자기 끊으면 경련 일고, 귀신 보기도알코올 중독 환자는 각종 금단 현상을 겪을 수 있다. 가벼우면 약간의 불안증, 땀 흘림, 손 떨림을, 심하면 몸 경련까지 겪는다. 자꾸 무언가를 착각하고 귀신이 보이는 등의 환시가 나타나는 진전섬망(振顫譫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진전섬망은 알코올 금단 증상의 가장 심한 형태다. 알코올 중독 환자의 0.5~5%가 진전섬망으로 사망한다. 술을 끊었을 때 금단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뇌의 신경체계에 혼란이 생기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분비량을 늘리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 환자는 도파민 분비량이 많은 것에 적응한 상태다. 갑자기 술을 끊어 신경전달물질 작용에 혼란이 생기면 신체 각 부위에 이상이 생긴다. ◇알코올로 사망하는 경우 크게 3가지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혈중 알코올농도가 너무 높아지면서 호흡 근육에 마비가 와 숨을 못 쉬어 사망하는 것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5% 이상으로 높아지면 호흡과 심박동을 관장하는 뇌 중추가 마비된다. 술 마시고 취한 채로 야외에 잠들었다가 추위 등으로 객사할 위험도 있다. 마지막으로 알코올 과량 섭취로 구토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사불성인 상황에서는 토를 해도 입안에 그대로 담고 있고, 결국 기도를 막을 수 있어 사망할 수 있다. 알코올 중독이 각종 질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위염, 위궤양, 췌장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간 기능이 떨어진다. 심장근육이 약화돼 돌연사하거나, 암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남성은 여성호르몬이 증가돼 성욕이 감퇴하고 발기부전을 겪기도 한다. ◇술에 대한 갈망감 줄이는 약물로 치료알코올 중독 치료 방법은 크게 정신 치료법과 약물 치료법으로 나뉜다. 정신 치료에는 술을 끊고 싶게 하는 동기유발 치료, 상담 등이 포함된다. 약물 치료에는 대표적으로 ‘날트렉손(Naltrexone)’ ‘아캄프로세이트(Acamprosate)’ 두 가지 약물이 쓰인다. 날트렉손은 뇌의 보상회로를 차단한다. 술을 마셔도 기존만큼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아캄프로세이트는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술에 대한 갈망감, 불안감 등을 줄인다. 하지만 의사가 약을 처방해도 먹지 않는 환자들이 있다. 이때는 입원이 필요하다. 환자에게 치료에 대한 명확한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서도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술에 계속 취해 있으면 치료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병원에 입원해서 술 섭취를 차단하고 정신이 맑을 때 치료 동기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심장, 간 질환이 있어 술을 반드시 끊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입원 치료를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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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33개의 척추뼈로 구성되고 보통 목뼈로 불리며 머리를 받치는 ‘경추(7개)’와 등뼈로 갈비뼈와 연결되는 ‘흉추(12개)’, 허리뼈로 불리는 ‘요추(5개)’, 골반과 연결되는 엉치뼈 ‘천추(5개)’, 꼬리뼈로 불리는 ‘미추(4~5개)’로 나뉜다.척추는 나이가 들면 노화되고 병든다. 이를 퇴행성 척추변형이라고 한다.◇노화하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척추변형‘퇴행성 척추변형’은 척추뼈 사이 추간판의 수핵이 탈출해 신경을 누르는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 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나타나는 ‘척추전방전위증’ 등을 포함한다.퇴행성 척추변형이 지속하면 허리가 옆이나 앞으로 휘고, 등과 허리에 통증이 나타난다. 또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리는 방사통, 다리에 쥐가 나고 당기는 증상 등이 동반한다. 척추관협착증은 100m를 걷는 동안 두세 번 쉬어야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신명훈 교수는 “나이가 들면 피부 수분이 빠져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추간판도 수분이 빠지고 탄력을 잃는다. 그렇게 되면 충격 흡수가 잘되지 않고, 체중을 받치지 못하고 무너지는 퇴행성 척추변형이 일어난다”고 했다.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단백질과 섬유질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한다. 추간판은 18세가 되면 노화가 시작된다.요추간판탈출증은 추간판이 여러 원인에 의해 손상을 받거나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나타나는 척추질환이다. 추간판 내부의 젤리 같은 수핵이 탈출하거나 후관절 주위 골극과 섬유륜이 두툼해지면서 주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하며 통증과 근력 저하 등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일으킨다. 흔히 “디스크가 터졌다”고 표현하는 질환이 요추간판탈출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대부분 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머리부터 팔, 다리까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의 노화로 주변의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나이가 들면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있는 탄력 조직인 추간판에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데 더 진행되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악화한다.척추관협착증은 눕거나 쉴 때는 증상이 없지만 일어서거나 걸으면 엉덩이와 다리 부근에 시리고 저린 느낌이 들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걸음을 멈추고 앉아서 쉬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순간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허리를 구부리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을 ‘꼬부랑 할머니병’으로 부르는 이유다.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지면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심한 경우 몇 발자국만 걸어도 쉬었다 걸어야 한다.척추전방전위증은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 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엉덩이나 하지 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척추미끄럼증’, ‘척추탈위증’이라고도 한다. 선천적으로 관절 돌기가 손상돼 있거나 외상 또는 척추의 퇴행으로 인해 상하척추 연결부가 늘어나면서 발생한다. 척추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하부 요추에서 흔히 발생한다.◇퇴행성 척추변형 치료, 나무보다 숲을 보는 접근 필요 퇴행성 척추변형의 치료는 모든 척추질환을 각각의 질환이 아닌, 하나의 범주에서 바라보고 접근하는 데서 출발한다. 신명훈 교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척추질환은 요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분류해 치료했다. 하지만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고 재발하는 등 예후가 좋지 않았다”며 “최근 퇴행성 척추변형의 범주에 모든 척추질환을 포함시켜 ‘몸의 기둥인 척추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명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의 척추질환 치료가 나무만 바라보는 접근이었다면 이제는 숲을 보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퇴행성 척추변형의 치료방법은 다양하다. 크게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눈다. X선이나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 검사에서 퇴행성 척추변형 질환으로 판명되면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한다.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는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이다. 신경차단술은 척추 중심 신경에서 빠져나온 신경뿌리 중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뿌리를 정확히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한다. 신경성형술은 척추의 꼬리뼈 부분을 국소마취한 후 중추신경과 신경가지에 생긴 염증 유발 물질과의 유착을 제거하고 약재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이들 치료로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하면 수술을 한다. 신명훈 교수는 “수술은 과거에는 뼈를 깎아내는 절골술을 많이 했지만 일부 고령자는 뼈 자체의 출혈량이 많아 과다출혈로 합병증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최소침습수술이 많이 발전했다.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은 허리를 구조적으로 잡아주는 척추경 나사못을 이용한 수술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퇴행성 척추변형 수술인 최소침습수술에 현미경 수술을 접목하면 합병증을 줄이면서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퇴행성 척추변형을 예방하려면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걷기, 뛰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은 필수다. 이때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을 늘려주면 좋은데 ‘스쿼트’가 도움이 된다. 단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고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무릎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근육 총량을 늘리려면 하루 20회씩 5세트를 실천한다. 고령자는 유산소운동을 하는데, 산책 수준이 아니라 숨이 조금 찰 정도의 속도로 걸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신명훈 교수는 “척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히 등 근육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통 남에게 보이는 복근 같은 신체 앞부분의 근육운동보다는 등 뒤 근육인 신전근과 기립근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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