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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진단 지표로 활용되는 ‘CA19-9’ 수치가 신장에 생기는 ‘상부요로상피암’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요로상피암은 소변이 흐르는 요로 상피세포에 생긴 암으로, 신배·신우·요관 등 요로 상부에 암이 발생한 상태를 ‘상부요로상피암’이라고 한다. 진행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CT 촬영을 진행하지만, 정확성에 한계가 있다보니 암의 크기와 전이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가 필요한 상황이다.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구자현·육형동·정승환 교수팀은 상부요로상피암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CA19-9 수치를 측정한 후, 수치가 낮은 그룹(199명)과 높은 그룹(28명)의 암 진행 정도, 수술 예후 등을 비교·분석했다. CA19-9는 췌장암 및 소화기계 암 예후를 예측하는 데 활용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암 진행 정도·악성도가 심한 것으로 평가한다. 연구팀은 이 수치가 방광암 예후와도 반비례한다고 알려진 점에 착안해 상부요로상피암과 연관성을 파악했다.연구결과, CA19-9 수치가 높은 그룹은 낮은 그룹에 비해 수술 전후 종양 크기가 크고 침습 정도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치가 높은 그룹은 수술 후 암이 주변 림프절로 더 많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동시에 연구팀은 성향점수 매칭을 통해 암 진행 상태를 비슷한 수준으로 보정하고, CA19-9 수치와 수술 예후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CA19-9 수치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은 2년 무전이(無轉移) 생존율이 각각 22.5%, 71.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생존율은 CA19-9 수치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이 각각 79.8%, 95.4%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상부요로상피암 진행 상태가 비슷해도 CA19-9 수치가 높으면 수술 후 재발률과 사망률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정승환 교수는 “CA19-9 수치는 췌장암 등 다른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상부요로상피암의 진행 정도와 악성도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상부요로상피암 환자를 치료할 때 CA19-9 수치를 예후 예측인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임상종양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온콜로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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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Y존은 레깅스나 수영복을 입는 체육시설, 사우나, 탈의실 등을 제외하고는 항상 가려져 있어 옷 밖으로는 보이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성적(性的) 자신감에는 영향이 큰 곳이라서 고민하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은 편이다. Y존이 드러나는 의상을 기피하거나 탈의실 이용이 불편하기도 하고, 결혼을 앞두고 괜한 오해를 받을까 고민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어렸을 때 뾰족한 곳에 찔렸거나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는 부상으로 생긴 소음순 및 대음순 등 외음부의 상처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소음순 유착이 되거나 성장과 함께 흉터도 같이 커져 비대칭이 심해지고 모양이 흉하게 변할 수 있다. 이처럼 외상으로 인한 변형이나 선천적 모양 외에도 노화와 출산, 체중 변화, 피부 탄력 저하 때문에 소음순과 대음순은 늘어져 주름이 생기고 색소가 침착되는 등 모양이 변하기 마련이다. 소음순 비대 및 비대칭의 경우, 소변이 한쪽으로 흐르거나 속옷에 자꾸 위생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소음순 흉터나 비대칭은 수술적 치료로 교정이 가능한데, 모양이 불만이거나 비대칭이 심할 경우 양쪽 모양과 크기를 맞춰 세심하게 디자인하고 나머지 부분을 절제해 균형을 맞추어 주면 된다. 다만 흉터가 발생하기 쉬운 부위라서 지혈을 돕는 수술용 레이저와 화상 흉터 예방용 콜드나이프, 안면 성형용 봉합사를 이용한 미세성형술로 수술받고 싶다면,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음순은 임신과 출산 등으로 체중이 급격하게 늘거나 빠져 지방량이 변할 때, 노화 등의 원인으로 모양이 변할 수 있다. 대음순은 몸에 붙는 바지나 스커트를 입을 때 겉에서 보이는 부분이라서 더욱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너무 크거나 빈약할 때, 양쪽의 모양이 비대칭일 때, 몸에 붙는 바지를 입었을 때 갈라져 보이면 입을 수 있는 의상에도 제약이 커진다. 외음부 모양은 스스로의 불만족에서 그치지 않고 성생활에 기능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다. 소음순 비대칭은 큰 쪽이 말려들어가는 불편함을 일으키고, 외음부의 지방량이 부족해도 마찰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대음순 성형은 크게 확대술과 축소술로 나눌 수 있다. 자가 지방 이식으로 확대해 주거나, 지방흡입을 통한 축소술이나 콜드나이프와 레이저를 이용한 미세성형 절제술로 축소하는 방법이 안전성 및 수술 후 만족도가 높은 성형술로 꼽힌다. 외음부 여성성형을 고민할 정도라면, 평소 Y존의 모양이나 크기, 기능 때문에 불편이나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여성들일 것이다. 은밀하고 예민한 부위인 만큼 최저비용 검색이나 충동적인 결정보다는 직접 집도할 의료진과 수술 방법과 수술 후 예상 결과 등에 대해 충분히 상담을 한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이 칼럼은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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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의 어머니와 딸이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진료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동네 병원에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고, 담낭에 혹이 있다고 듣고, 한숨도 못 잤다고 한다. 다행스럽게 환자는 용종의 크기가 작고, 모양이 양성용종에 가까워, 추적검사를 예약 후 귀가했다. 40대 직장인은 연례행사인 건강검진을 홀가분하게 마친 후 우편을 통해 결과지를 수령받았다.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 ‘담낭용종, 1년 후 추적검사’라는 문구를 확인하고, "어? 작년에는 깨끗했는데, 병원을 방문해야 하나?" 혹은 "대장용종은 암이 된다는데, 담낭용종도 제거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복부 초음파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수의 환자가 담낭용종에 관한 상담을 위해 진료실 문을 두드린다.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싶었지만, 진료실에만 들어서면 할 말을 잊어버리곤 한다. 지면을 빌려 담낭용종 상담 시에 환자들의 궁금증을 정리해서 소개하고자 한다.먼저 담낭용종이라는 진단명에서부터 생소한 사람들이 있다. 용어부터 정리하면, 담낭과 쓸개, 용종과 폴립은 같은 말이다. 담낭은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을 농축, 저장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함으로써 지방의 소화와 흡수에 관여하는 주머니 모양의 장기이다. 담낭벽은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가장 안쪽인 점막에서 돌출된 혹을 담낭용종이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담낭용종은 주머니 안쪽에 작은 점이 붙어 있는 모양이다. 담낭용종이 담낭에 생긴 혹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나면, 환자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흔한 건가요?"하고 묻는 경우가 많다. 담낭용종의 유병률은 보고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6~7% 정도로 알려져 있다. 실제 임상에게는 통계적 수치보다 훨씬 흔하게 접하는 친근한 질환이다. 긍정적인 의미를 포함한 ‘친근한’ 단어를 사용한 것은 우연히 발견된 용종은 대부분 암이 아닌, 양성용종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콜레스테롤 용종의 빈도가 단연 높다. 이에 반해 암인, 악성용종의 비율은 0.6% 정도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렇다면 "내 담낭용종은 양성용종인가, 악성용종인가,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 실제 임상에서 악성용종과 양성용종을 감별하기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진료 가이드라인 없어, 유럽 가이드라인을 가장 많이 참고하고 있고, 마침 2022년에 개정되었다. 악성용종을 감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1cm 크기를 선택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1cm 이상 크기의 담낭용종은 수술을 권하고 있다. 최근에는 1cm 이상 용종에서도 악성용종의 유병률이 낮다는 보고를 근거로, 모양이 양성에 가까운 용종은 1.5cm까지도 추적검사하자는 반론도 있지만, 아직 1cm 기준을 변경할 만한 명백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그렇다면 1cm 보다 작은 용종은 안전한가? 안타깝게도 1cm 이하 크기의 용종에서도 암은 발견된다. 그대도 다행스러운 점은 5mm 이하 용종에서는 악성용종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럼 크기를 기준으로 6~9mm 용종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실제 담낭용종의 진료 중 의사의 판단이 가장 많이 개입되는 부분이고, 그만큼 판단에 신중해야 한다. 2022년 개정된 유럽가이드라인에서는 4가지 위험인자를 제시하고 하나라도 있으면 수술을 권하고 있다. 그런데 위험인자 4가지 중 아시아인과, 60세 이상의 고령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실제 60세 이상 환자에서는 기저질환도 많고, 아프지도 않은데,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결정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담낭암의 유병률은 고령에서 증가하며, 특히 60대 이후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즉, 고령의 환자에서 판단에 주의가 더 필요한 것은 명백하나, 나이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것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그래서 60세 이상 환자의 6~9mm 크기 용종에서 무경성(납작한 모양), 단일 용종, 크기 증가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선별적으로 수술을 권하고 싶다. 그 밖에도 "매년 추적검사 중이던 담낭용종이 사라졌어요" "담낭결석도 있는데 수술해야 하나요?" "제가 고지혈증이 있는데, 관련이 있나요?" 이런 질문을 하는 환자도 있다. 간단히 언급하면 담낭용종은 추적검사 도중 크기가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없어지기도 하는 것이 자연경과이다. 담낭결석을 동반한 담낭용종의 경우 담낭암의 위험성에 대한 결론이 명확하지 않지만, 있다고 해도 작은 정도라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에서 콜레스테롤 용종이 잘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콜레스테롤 용종은 양성용종으로 암과 관련이 없다. 다만 콜레스테롤 용종과 악성용종을 영상으로 구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추적검사를 통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고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정리해 보면,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담낭용종은 대부분 암이 아니지만, 1cm 이상 크기의 용종은 담낭암 위험성이 있어 수술을 권한다. 6~9mm 크기의 용종은 위험인자를 고려하여 적절한 추적검사 혹은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5mm 이하 크기의 용종은 위험인자 여부와 관련 없이 최소 3년 정도의 추적검사를 권하고 싶다.(*이 칼럼은 이샘병원 소화기내과 박철홍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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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5만9046명 늘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229만9377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551명, 사망자는 6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6109명(치명률 0.12%)이다.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5만8640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7376명, 부산 2730명, 대구 3565명, 인천 3008명, 광주 2646명, 대전 2026명, 울산 1280명, 세종 470명, 경기 1만4976명, 강원 2126명, 충북 2014명, 충남 2453명, 전북 2510명, 전남 2618명, 경북 3736명, 경남 3763명, 제주 1343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406명이다. 44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362명은 지역별로 서울 19명, 부산 4명, 대구 8명, 인천 106명, 광주 15명, 대전 29명, 울산 2명, 세종 5명, 경기 24명, 강원 9명, 충북 12명, 충남 24명, 전북 18명, 전남 15명, 경북 36명, 경남 25명, 제주 11명으로 나타났다.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305명, 유럽 58명, 아메리카 32명, 오세아니아 7명, 중국 4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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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있으면 혈당 관리를 목적으로 채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반대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고 여겨 고기를 더 챙겨 먹는 분들도 있고요. 어느 쪽이 맞을까요? 당뇨병 환자에게 채식의 효용, 따져봤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채식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2. ‘규칙적으로, 골고루, 적당히’ 기억하세요!“채식했더니 당뇨 유병률 낮아”먼저, 채식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미국영양학회에 게재된 바에 따르면 채식을 한 사람의 당뇨병 유병률은 채식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49% 낮습니다. 영국 런던대 연구에서는 채식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공복혈당이 잘 관리되고 당뇨병성 신경통증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당화혈색소가 낮고 삶의 질은 높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동핀란드대 연구팀이 당뇨병을 앓지 않은 남성 2232명을 대상으로 19년간 연구한 결과,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35% 낮게 나타났습니다.“식물성 식품, 오히려 혈당 높여”반면 채식이 오히려 당뇨병을 유발하고, 심장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영국 하트퍼드셔대 연구에 따르면 채식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였습니다. 하버드대 연구에서는 건강하지 않은 채식을 한 당뇨 환자는 건강한 채식을 한 사람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물성 대체품에 함유된 전분이 몸속에 들어가면 설탕으로 분해되는데, 채식을 하면 이를 너무 많이 섭취하게 돼 혈당에 안 좋다는 겁니다.당뇨병 환자가 긴 기간 동안 채식을 하면 아연이나 단백질 같은 영양소가 부족해 ▲생리불순 ▲탈모 ▲골다공증 같은 질병이 유발되기도 했습니다.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식물성 고기의 단백질 흡수율이 실제 고기를 통한 단백질 흡수율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비타민B12가 부족해져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치매 등의 발병 위험이 올랐습니다.정답은 바로…이렇듯 상반된 내용의 연구들이 쏟아지다 보니, 환자 입장에서는 헷갈리기만 합니다. 과연 혈당 관리에는 어떤 식사가 좋을까요? 전문가들은 “채소 위주로 먹되, 극단적 채식은 피하라”고 말합니다.채식이 당뇨 유병률을 낮췄다는 연구들은 대부분 ‘채소 섭취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채소를 많이 먹을수록 당뇨 위험이 줄었다는 건데요. “고기를 아예 안 먹는 게 좋다”는 의미와는 다릅니다. 채식의 폐해에 관한 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 혈당이 오른다고 경고합니다.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하는 극단적인 채식은 특정 영양소 결핍을 불러 건강을 오히려 해친다”며 “양질의 단백질 즉, 살코기나 생선을 곁들인 채소 위주의 식단이 당뇨 환자에게 가장 좋다”고 말했습니다.더 나아가,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과 이시훈 교수는 “극단적인 채식을 하는 것은 당뇨병 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좋지 않다”며 “영양 균형을 맞춰 규칙적으로 적당히 먹는 게 혈당 관리를 비롯한 신체 전반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양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정환 교수도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게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필수 아미노산 중에는 육류를 통해서만 섭취가 가능한 것들이 있으므로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말합니다.정리하면, 당뇨 환자의 건강한 혈당 관리를 위해선 고기를 드셔야 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세요. 탄수화물은 밥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채소에도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습니다. 하루 동안 먹는 칼로리의 절반을 탄수화물로 채우되 이를 모두 밥·빵으로만 구성하면 곤란합니다. 채소로 탄수화물을 상당량 채우면 좋습니다. 단백질은 지방을 제외한 살코기, 생선, 두부 등을 번갈아가며 골고루 먹으면 됩니다. 지방은 올리브유, 견과류, 유제품 등으로 섭취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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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은 피부사상균, 효모균 등 곰팡이에 감염돼 생기는데, 번식력이 굉장히 강해 환자를 괴롭게 한다. 발톱에 생긴 무좀균이 허벅지, 몸통, 두피까지 확산하는 일이 흔하다. 피부까지 번진 무좀은 어떤 약을 사용해야 하는 걸까? 피부로 확산한 무좀 치료에 손발톱에 사용하는 무좀약을 사용해도 안전한지 알아보자.◇제형 다양한 무좀약, 필요한 곳에 바르면 돼무좀약은 크게 바르는 약과 먹는 약으로 구분하는데, 바르는 약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한다. 바르는 무좀약 중 전문의약품 성분으로는 플루트리마졸,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에피나코나졸 등이 있다. 일반의약품 성분은 질산에코나졸, 부테나핀염산염, 케토코나졸, 시클로피록스 등의 성분이 있다.먹는 무좀약은 전부 전문의약품이다. 아졸계 항진균제인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알릴아민계 항진균제 테르비나핀 등이 있다.바르는 무좀약의 경우, 크림(연고), 겔, 액체,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형이 있다. 손발톱에 바르는 무좀약은 액체를 네일라카 형태로 바를 수 있게 나온 제품이 많고, 피부 무좀약은 액체, 겔, 크림 제형이 많다.그렇지만 반드시 네일라카 제형은 손발톱에만, 겔이나 크림 제형은 피부에만 발라야 하는 건 아니다. 무좀약은 성분이 다를 뿐 치료 원리가 같아, 손발톱용으로 나온 무좀약을 피부에 바른다고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대부분의 바르는 항진균제는 곰팡이 세포막의 주성분인 에르고스테롤의 합성을 차단해 증식을 억제, 증상을 치료한다. 시클로피록스와 같은 곰팡이 세포 합성 과정에서 단백질, DNA, RNA의 합성을 억제해 무좀을 치료하는 성분도 있다.손발톱용 무좀약이 따로 있는 건 병변 부위의 특성 때문이다. 손발톱은 각질층이 두꺼워 여기에 사용해야 하는 약은 일반 피부에 사용하는 약보다 침투력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침투력을 높인 특수 제형의 네일라카 제품이 손발톱용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손발톱 외 나머지 피부에는 항진균 작용을 가진 케토코나졸, 테르비나핀, 부테나핀, 아모롤핀, 시클로피록스 등 성분의 크림, 겔 제형의 무좀약을 사용해도 충분한 침투력을 기대할 수 있다. 무좀약 제형은 개인의 상황과 취향에 따라 더 편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증상 개선됐다고 중단 안 돼먹는 무좀약도, 바르는 무좀약도 치료기간을 잘 지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가 다 끝나기 전에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무좀약은 의·약사의 지시대로 끝까지 사용해야 한다. 보통 피부 무좀은 2~4주, 손발톱 무좀은 6~12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한다.완전히 치료를 끝내지 않고 중도에 약을 끊으면, 무좀균이 다시 재발하거나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대로 꾸준히, 끝까지 사용해야 무좀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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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하려면 불가피하게 식욕을 억제해야 한다.' 당연하게 믿어왔던 말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조건 안 먹고 참는 것보다 오히려 배고프면 먹는 게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감정적 배고픔은 참고, 실제로 배고플 땐 먹어야미국 럿거스대 보건과학센터 심리학과 샬롯 마키(Charlotte H Markey) 교수 연구팀은 식단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호주, 벨기에,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미국, 총 8개국에 거주하는 성인 6272명을 대상으로 자존감, 체질량 지수, 식사 스타일 등을 설문조사했다. 식사 스타일에 따라 실험 참가자는 ▲스트레스받거나 슬플 때 음식을 먹는 경향이 있는지(emotional eating) ▲다이어트를 목표로 식사를 엄격하게 제한하는지(restrained eating) ▲배고플 때마다 먹는지(eating intuitively) 등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분석 결과, 배고플 때 식사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몸에 만족감과 자존감이 높았고, 체질량 지수는 낮았다. 반면, 제한된 식사를 하거나, 감정에 휘둘린 식사를 하는 경향이 높은 사람들은 신체에 대한 만족감과 자존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 지수는 더 높았다. 마키 박사는 "식욕을 잘 참고 다스리는 게 좋은 다이어트인 것처럼 문화적 분위기가 형성돼 왔지만, 배고플 때만 먹는 게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에 더 나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나 엄격한 식사 계획을 따르는 것보단 자신의 생리를 잘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감정적 배고픔 참으려면…배고플 때만 음식을 먹으려면 먼저 감정적인 배고픔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렇게 심리적 요인에 허기가 지는 것을 '가짜 배고픔'이라고 하는데, 우울하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많아지면 세로토닌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식욕 관련 호르몬들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긴다. 실제로 몸에서는 영양분이 필요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때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찌기 쉽다. 게다가 이땐 자극적이고 단 음식을 떠올리게 되며, 음식을 먹어도 계속 공허한 기분이 들어 쉽게 폭식하게 된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물론,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는 사람도 가짜 배고픔을 자주 느낀다.가짜 배고픔에 속지 않으려면 진짜 배고픈지,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본다. 가짜 배고픔인 걸 알아도 음식을 먹고 싶다면 오이, 당근 등의 채소류나 아몬드나 물 한 컵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이(100g당)는 9㎉로 칼로리가 거의 없으며 수분함량이 95%로 높아 간식으로 먹기 좋다. 또한, 저염 아몬드는 기름에 볶지 않은 채 43g(33알)을 매일 규칙적으로 먹으면, 체중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몸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 비타민E 수치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래도 참기 어렵다면 페퍼민트, 풋사과, 자몽 향을 맡아보자. 후각은 뇌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후각 수용체가 감지한 정보는 대뇌겉질과 시상하부 사이 경계 부위에 있는 뇌 구조물인 둘레계통에 전달되는데, 특정 냄새는 포만감을 나타내는 기관인 후각 구에 영향을 미친다. 이 신호를 받은 뇌는 지방 대사에 관여하고, 식욕 억제 호르몬을 방출한다. 이렇게 했는데도 식욕을 참기 어렵다면 산책하거나 음악을 듣는 등 다른 행동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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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이 건강해야 전신이 건강하다. 그러려면 혈액이 끈적해지지 않게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혈액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혈액 세포 성분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정상 수치로 유지되도록 유해 요소에 노출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이를 위해서는 술을 마시는 양과 횟수를 줄여야 한다. 음주 후 3일은 금주하는 게 좋다. 금연도 필수다.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혈중 적혈구와 백혈구 수치가 높다. 담배 연기 속 일산화탄소가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그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보상 작용으로 적혈구가 많이 만들어지고, 흡연에 의한 기관지 염증 반응에 의해 혈액 내 백혈구 수치가 올라간다. 그런데 적혈구와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면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이 때문에 혈류 이상과 혈관 손상을 유발하는 염증 물질이 분비돼 문제를 일으킨다.혈액을 맑게 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혈액 흐름이 원활해지고, 혈액 내 노폐물이 과다하게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혈액 점도를 낮출 수 있다. 몸이 필요로 하는 물 섭취량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하루 8잔 정도(250cc 기준)가 적당하다. 아침 공복 시, 식전 후, 취침 전에 물을 한 잔씩 챙겨 마시면 비교적 쉽게 하루 8잔을 채울 수 있다. 특히 취침 전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은 자는 동안 수분 손실돼 혈액 점도가 오르고 혈류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하다. 물 대신 커피, 콜라,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맑은 물을 마셔야 혈액 내 노폐물이 더 잘 녹고 원활히 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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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대표적 관상동맥 질환이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에서 뻗어 나온 직경 2~3mm 크기의 작은 혈관 가지로,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동맥경화가 일어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면 협심증·심근경색 등으로 인해 단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평소 흉통과 같은 의심 증상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나이가 들면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진다. 대동맥처럼 큰 혈관은 혈관 벽이 점점 늘어나고, 관상동맥처럼 작은 혈관은 혈관 벽에 기름기, 피딱지 등이 붙어 점차 좁아지는 ‘협착’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협심증·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또는 관상동맥협착증의 원인이 된다. 관상동맥협착증은 다른 심장질환과 마찬가지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등 만성질환과 관련돼 있다. 흡연 역시 주요 원인 중 하나며, 드물게 타카야수 동맥염, 가와사키병 등 면역성 혈관질환으로 인해 유발되기도 한다.협심증은 말 그대로 심장이 좁아지는 것으로, 관상동맥협착증에 의한 흉통을 지칭한다. 활동 중에는 심장 혈액 부족이 심해져 흉통이 발생하고, 활동을 쉬면 통증도 함께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심장 자체에는 감각신경이 없다보니, 왼쪽 가슴 피부영역에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힌 상태를 뜻한다.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일부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것으로, 손상부위가 넓으면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적으로 반복될 경우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관상동맥협착증은 약물, 경피적 스텐트 시술,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발견이 늦어 병변의 석회화 정도가 심하거나 좁아진 혈관 개수가 많은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상동맥우회로술’은 심장으로 혈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슴뼈를 절개한 뒤 좁아진 관상동맥 대신 다른 혈관(우회도관)을 만드는 수술법으로, 가슴뼈 좌측 안쪽에 있는 ‘좌내흉동맥’이 우회도관으로 선호된다. 이 혈관은 관상동맥과 굵기가 비슷하고 동맥경화 발생률이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이밖에 우내흉동맥, 팔 바깥쪽 요골동맥, 다리 안쪽 복재정맥 등이 우회도관으로 사용되기도 한다.최근에는 가슴뼈를 일부만 절단하거나 갈비뼈 사이를 작게 절개하는 최소 침습 심장수술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최소 침습적 관상동맥우회로술은 3개 혈관상동맥 가지 중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전하행지 부위에 병변이 있을 때 주로 실시하는 수술로, 절개부위가 작아 수술기구 조작이 어렵다보니 ‘다빈치 로봇’을 활용하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황호영 교수는 “심각한 기저질환이 없는 대부분 환자에서 관상동맥우회로술의 위험성은 약 2% 정도”라며 “질환 자체의 위험과 비교하면 수술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흉통을 느낀 즉시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관상동맥협착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관상동맥 협착이 심하면 작은 기름덩어리만으로도 좁아진 혈관이 완전히 막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검사·치료받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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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수술하는 의사들 멋있긴한데 평생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응급 중환자가 많고, 뇌출혈 특성상 의사는 최선을 다했지만 환자가 사망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이 되면 의사가 비난받거나 송사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송사 한 번 겪으면 정말 의사하기 싫어진다고 하더라” (서울 한 대형병원 A 수련의)“전공의 주 80시간 근무 의무화 때문에 비는 인력 공백을 전임의가 때우느라 주 140시간 일한다. 온콜(긴급대기) 당직을 퐁당퐁당 혹은 매일 서지만 당직비 청구는 눈치보여 못하고 온콜 택시비는 수기로 입력해야 5만원 나온다. 나이 들어 교수가 돼도 월급을 시급으로 계산하면 2만원 수준이고, 가정에 소홀해서 원망 듣고 이혼당할까봐 두려워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 솔직히 지금 교수들은 사명감에 버티지만, 10~20년 뒤에는 교수 후배가 없을까봐 걱정한다” (수도권 국립대병원 신경외과 B 전임의)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의 본질은 '전문 치료 의사 부족'에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사실이 있다. 한국에 신경외과 의사는 많다. OECD 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많다. OECD국가의 ‘인구 10만 명 당 신경외과 의사수’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4.7명으로 일본 5.8명 다음으로 많다. OECD 평균인 1.3명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수준. 그런데 왜 의사가 없다고 하는 걸까? 신경외과 교수들은 말한다. "신경외과 의사가 없는 건 아니다. 뇌혈관 전공을 안 하려는 게 문제다."◇대체불가 뇌혈관외과 전문의 신경외과는 크게 뇌와 척추로 전공이 나뉜다. 뇌는 뇌혈관과 뇌종양으로 나뉘는데, 둘다 고도의 술기를 요하는 분야지만 뇌혈관 전공 의사의 경우 ‘응급’이면서 중증인 뇌출혈 환자를 주로 본다. 뇌혈관이 터진 환자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365일 24시간 대기를 해야 한다. 수도권 대형병원에는 그나마 2~3명의 뇌혈관외과 의사가 있어 돌아가며 대기를 하지만, 지방의 큰 병원에는 한 명이 담당한다. 응급 개두술을 할 수 있는 뇌혈관외과 의사가 없어 사망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건이 지방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추측하는 게 무리는 아닌 이유다. 뇌혈관 수술 자체의 특성도 있다. 수술이 고난도라 ‘아무 의사’나 할 수 없다. 일단 개두술의 경우 주도적으로 하려면 교수가 되고도 5년의 경력은 쌓여야 한다. 같은 응급질환이라도 맹장염·담낭염 같은 경우 꼭 대장항문외과·간담췌외과가 아니더라도 일반외과 의사가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것과 다르다. 뇌혈관 수술은 대체불가다. 이런 ‘고급 인력’이 몇 안 되다보니 뇌혈관외과 의사 부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개두술이 아닌 대퇴동맥으로 코일을 넣어 뇌혈관을 막는 코일 색전술이 급격히 늘면서 뇌혈관외과 의사라고 해도 개두술을 충분히 배울 기회가 적어진 문제도 있다.◇다른 과보다 힘들어… 중도탈락률 높아뇌혈관외과 세부전공을 하려면 신경외과 전공의를 거쳐야 한다. 신경외과 전공의 지원율은 거의 100%를 채운다. 소아청소년과(28.1%, 2022년 기준), 흉부외과(47.9%)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 성적이다. ‘척추 질환’ 수요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전공의 지원율은 높은 편이지만 중도 탈락자(5~10%)가 많다. 대한신경외과학회 김대현 수련교육이사는 "다른 과에 비해 응급이면서 중환자가 많기 때문"이라며 "당직을 해도 응급 환자 진료 시간이 길어 1~2년차 뿐만 아니라 3~4년차 전공의도 근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이 어려워 많은 교육과 긴 수련 기간이 필요한 것도 중도 탈락률을 높이는 이유다.2017년부터는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가 의무화되면서 업무 부담이 전임의에게 지워지고 있다. 전임의는 대학병원에 남아 교수를 하려는 의사다. 신경외과 전임의 수는 2019년 102명에서 2022년 86명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뇌혈관외과 전임의는 더 부족한 실정. 삼성서울병원 등에는 개두술을 하는 뇌혈관외과 전임의가 없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도 1명에 불과하다. 김대현 이사는 “개두술이 가능한 뇌혈관외과 의사가 3~4명 돼야 이상적인데, 그러려면 매년 전임의가 28~34명 지원해야 되지만 현재 절반도 안되는 15명이 지원하고 있다”며 “큰 병원이라 해도 뇌혈관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1~2명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송도 세브란스병원, 시흥 서울대병원, 평택 아주대병원 등 수도권에 잇따라 대형병원이 개원하고 있는데, 이들 병원에는 개두술을 하는 뇌혈관외과 의사가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병원이 뇌혈관외과 의사 안 뽑는다?뇌혈관외과 의사 부족을 ‘병원 경영’ 때문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같이 큰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뇌혈관외과 의사를 충분히 채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은 성명을 내고 “대형병원이 수익성 문제로 인력 고용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은 병원이 상업적‧비윤리적으로 경영된다는 반증”이라며 정부에 필수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대한의사협회 박수현 홍보이사는 “뇌혈관 수술은 수술 시간은 오래 걸리는데, 환자들의 예후도 좋지 않고 수가가 낮아 병원으로서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구조”라며 “결국 뇌혈관외과 교수들은 온종일 온콜 받고 환자들을 살리면서도 병원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뇌혈관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수술실에 통상 의사 2명과 마취의, 간호사가 들어간다. 그러나 병원이 지급 받는 정부 수가는 클립 결찰술(개두술)의 경우 단순 290만 원에서 복잡 370만 원에 불과하다. 의사 한 명이 비급여로 진행하는 쌍꺼풀 수술이나 코 수술, 지방흡입수술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 국립대병원 신경외과 B 전임의는 “병원이 뇌혈관 수술을 할수록 더 많은 손해를 감당해야 하는 구조다 보니 병원에서 인력을 일단 많이 안 뽑아준다”며 “적은 숫자로 돌아가며 온콜 당직을 하는데, 흉부외과처럼 수가 가산액도 없고 수가가 낮다보니 뇌혈관외과 의사들의 월급도 적은 편”이라고 했다. 그는 “사명감에 혼자 뇌혈관 수술을 하겠다고 병원에 남으면 최악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방재승 교수는 "지금 당장 자신이나 가족이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 가장 가까운 큰 병원을 간다고 치자. 그 병원에 뇌혈관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을 수 있다"며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의 처우를 꼭 생각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MRI, 초음파 검사보다 뇌혈관 수술 같은 국민 생명에 직결된 질환에 건강보험 재정이나 별도 재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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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으로 '롱코비드(코로나19 후유증)' 환자가 다시 늘고 있다. 올해 2~3월 코로나 대유행 당시 확진자 중에서도 코로나 후유증이 여전하다는 사람도 많다.롱코비드 치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헬스조선이 대한이비인후과학회·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와 함께 롱코비드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첫 번째 순서는 코로나19 최다 후유증으로 알려진 '기침'이다.◇롱코비드 판단 기점 '4주'롱코비드를 판단하는 시점은 감염일로부터 4주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발열,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고, 보통 감염 후 3~4주가 지나면 증상이 개선된다. 그러나 4주가 지나고 나서도 코로나 증상이 계속되거나 4주가 지난 후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이를 '롱코비드'로 진단한다. 롱코비드는 적어도 2~3개월 동안 다른 진단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롱코비드는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 후유증은 코, 귀, 호흡기, 혈액, 심혈관, 정신적인 문제, 콩팥, 피부 등에서 발생한다. 이 같은 증상은 여러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코로나 확진자의 22~40%가 한 가지 이상의 롱코비드 증상을 경험한다.여러 롱코비드 증상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 기침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흔한 롱코비드 증상은 기침이고 그다음으로 목소리 변화, 후각저하, 난청·어지럼증, 이명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연일 교수는 "코로나19는 발열,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 가래와 같은 급성 상기도 증상만 유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격리해제 후에 지속적으로 우리 몸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라며, "코로나 감염 이후 신체에 변화가 생겼다면, 코로나 감염 후유증으로 인한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기침 신경 감염·염증 등 추정 원인 다양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해 생긴 기침은 일반 만성 기침과 증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후두 내시경검사 등 진료를 해보면 대부분의 롱코비드 환자에서 후두염과 기관염이 확인된다.분당 리앤홍이비인후과 이현종 원장은 "약 3000여 명의 코로나 환자 중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롱코비드 환자를 검사한 결과, 이들에게서는 후두 위쪽인 성문상부(supraglottis)나 기관 쪽에 충혈과 발적이 동반된 후두염, 기관염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그 때문에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한 달 이상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롱코비드 기침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관지 등 호흡기 점막을 손상해 기침을 유발한다는 의견도 있고, 바이러스가 기침을 관장하는 미주 신경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가설도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희진 교수는 "기침은 상기도의 자극이 뇌와 뇌간의 운동신경으로 전달되면서, 늑간 근육과 횡격막이 움직여 발생한다"며 "최신 연구에서는 기침 유발 미주 신경이 코로나에 감염됐거나, 감염 후 신경염증 반응이 생겨 기침 반응 과민도가 증가할 수 있다고도 본다"고 했다.◇호흡기 염증·기침 과민 반응, 약물치료 가능롱코비드 기침과 기존 기침은 원인이 다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치료법은 크게 다르진 않다. 단, 코로나 감염 4주 이후에도 기침이 계속되는 '만성 기침'이라면, 다른 원인이 없는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동반질환 여부에 따라 치료법은 크게 달라진다.우선 폐 검진이 필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폐에 다른 질환이 생긴 건 아닌지, 폐 섬유화와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동반되진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제 가래 섞인 기침이 계속된 일부 환자는 폐렴이나 폐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가 많다. 다음으로는 후비루, 인후두 역류, 천식, 기도 감염 등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질환들은 기침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원인 질환 치료를 해야 기침도 해결할 수 있다.만일 폐질환이 없고, 기타 기침 유발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면 된다. 후두염 또는 기관염 환자라면, 기침억제제 처방과 후두 내 자극을 감소시키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이현종 원장은 "항생제 없이 기침억제제 처방과 후두 내 자극을 감소시켜주는 치료를 하면, 회복 기간이 단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후두염이나 기관염도 확인되지 않고, 기침 반응 과민도가 높아진 것으로 진단된다면 기침 과민도를 줄이는 신경 관련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김희진 교수는 "롱코비드 기침은 코로나 초기 기침에 사용하는 코데인 등 진해제의 효과가 확인되지 않고, 급성기 하기도 감염에 효과가 좋은 스테로이드도 기침에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침 과민도를 줄이기 위한 약물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면서 후두 자극 요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코로나 후유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더 오래가거나,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며 "롱코비드 기침으로 일상이 불편하다면 전문가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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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은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수면에 문제가 있으면 일상이 피로해질 뿐 아니라, 중증 질환인 뇌졸중 발병 위험까지 올라간다.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신경과 조성래 전문의의 도움말로 수면장애와 뇌졸중의 관계에 대해 알아본다.◇수면무호흡증, 뇌졸중 발생 위험 높여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적게 쉬거나 쉬지 않는 횟수가 시간당 5회 이상일 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이로 인해 자면서 숨을 쉬지 않으면 산소 포화도가 감소한다. 이때 뇌는 의식을 일부 깨워 다시 숨을 쉬게 하는데, 그럴 때마다 몸속 교감신경이 흥분 상태가 돼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야간 혈압과 혈당량이 오르고, 뇌졸중의 강력한 원인 중 하나인 부정맥 발생 위험도 올라간다.수면무호흡증이 급성 뇌경색 환자나 일과성 뇌허혈증(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흐름이 잠시 막혔다가 다시 이어져 뇌가 순간적으로 쇼크 상태에 빠지는 질환) 환자의 50~70%에서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다. 수면무호흡과 저호흡이 한 시간 안에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지표를 AHI(무호흡-저호흡 지수)라고 하는데, AHI가 11 이상일 때는 뇌경색 위험도가 1.5배 올라가고, 20 이상일 때는 4배 이상 올라간다고 보고된다. 조성래 전문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뇌졸중이 발생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회복이 늦어지고 재활 치료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약을 먹어도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환자보다 뇌졸중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과하거나 부족한 수면도 뇌경색 유발 수면 시간이 뇌경색과 연관이 있다고 밝힌 연구 결과들도 있다. 한국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하루 7시간 정도다. 하지만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날이 계속 이어지면 뇌경색 발병 위험이 약 44% 높아진다. 잠을 적게 자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돼 고혈압, 당뇨가 생길 위험이 높아지고 지방 대사도 변화해 비만,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면 부족은 식욕 자극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일상 활동 감소로 이어져 몸무게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 역시 건강에 좋지 않다. 과다한 양의 수면은 경동맥 동맥경화, 부정맥, 뇌조직 변화를 유발해 뇌경색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수면 시간이 9시간 이상이면 뇌경색 위험도가 50%가량 올라간다. 조성래 전문의는 "한국인의 적정 수면 시간으로 알려진 하루 7~8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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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부족한 고기 맛.’ ‘열심히 고기를 흉내 낸 맛.’지금까지 식물성 대체육에 따라붙던 수식어들이다. 그러나 최근 그 맛이 달라졌다. 많은 사람이 식물성 대체육을 한 입 베어 물곤 놀란다. 의식하고 먹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들 만큼 비슷하거나 더 맛있는 ‘맛’ 때문이다. 동물성 성분이 하나도 안 들어갔는데 식물성 대체육은 도대체 어떻게 고기 맛이 나는 걸까?◇단백질로 씹는 맛, 지방으로 풍미 잡아고기는 역시 씹는 맛이다. 초반 식물성 대체육은 완두콩, 대두콩 등 콩 단백질을 단순히 압착시켜 고기의 조직감을 냈다. 물론 고기와는 완전히 달랐다. 이후 고기의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버섯, 밀, 감자, 호박, 효모, 메틸셀룰로스 등 섬유소, 곤약, 해조류 등 식감을 살릴 수 있는 각종 다양한 성분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단백질을 가공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단백질은 온도와 압력에 따라 구조가 바뀌어 조직감이 달라진다. 일례로 농심에서는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 기술) 공법을 독자 개발해 쫄깃한 식감에 수분감까지 느껴지도록 했다. 그러자 비건 제품 만족도 조사에서 긍정 응답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기의 풍미는 ‘지방’이 결정한다. 끈끈한 단백질을 지방이 감싸 부드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소위 마블링(근내 지방)이 많은 소고기가 더 맛있다고 알려진 이유다. 식물성 대체육에도 끈끈하게 구성한 단백질 조직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식물성 오일을 추가한다. 보통 실온에서 고체인 코코넛 오일을 이용하고, 올리브 오일, 카놀라유 등도 사용한다. 육즙과 같은 효과를 내기도 한다. 너무 많은 포화지방이 들어가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은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있을 수 있으므로 건강한 대체육 제품을 고르려면 100g당 1일 기준 나트륨 함량이 30% 미만, 포화지방은 27% 미만인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회사마다 분자 단위로 진짜 고기의 구성을 분석해 원료 배합, 온도 설정 등을 조정한 레시피도 만들고 있다.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김필 교수는 “처음에는 고기 맛이 아니지만 마이야르 반응 등 제조 과정에서 화학 작용하면서 고기 맛이 날 수 있다”며 “이를 리액션 플레이버라고 하는데, 이 반응을 이용한 대표적인 제품이 비욘드 미트이며 특허를 걸어놔 어떻게 만드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금속 맛은 ‘헴’ 성분으로 살려이런 노력으로도 식물성 대체육은 진짜 고기와는 ‘무엇’인가 달랐다. 2019년 1월 미국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가 세계 최대 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무엇’을 소개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바로 혈액 속 헤모글로빈에 들어 있는 ‘헴(heme)’이다.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나르는 물질로, 여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헴 성분이다. 김필 교수는 “사람이나 동물이 움직일 때 사용하는 에너지는 전자 전달 시스템으로 형성되는데, 헴이 전자 전달 주요 성분으로 가운데 철을 가지고 있다”며 “식물성 대체육에 헴 성분을 넣으면 육류 특유의 금속성 풍미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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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쌈채소를 더 먹으려면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상추와 깻잎이 금값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채소를 직접 키워먹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식물 키우기는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상추(적상추) 가격은 5만7960원으로 1달 전(2만1964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랐다. 1년 전 가격(3만5596원)과 비교해봐도 2배 가까이 높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직접 채소를 키워서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상추 모종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했으며 식물 재배용 가전제품 판매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식물 재배는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2018년, 한국환경과학회지에 발표된 대학생 30명 대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물을 3개월간 키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 증상이 더 적었다. 우울 증상의 평균은 46.207이었는데, 돌본 후에는 35.083으로 변화했다. 특히 여성 참가자의 경우, 식물 재배 이후 적극적 참여, 자기 결정, 주체성, 주동력, 지도력 등의 지배성 항목에서 성격의 변화가 나타났다.노인, 학생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다. 2017년 한 지자체에서 시행한 ‘독거노인 반려식물 지원 프로젝트’ 결과에 따르면, 식물 돌봄 활동을 했던 독거노인의 정신건강과 생활만족도 향상, 고독감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고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해,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원예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해 식물을 돌보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었고, 자아존중감과 삶의 질이 향상됐다.실제 식물 재배는 원예치료라는 명칭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식물을 직접 기르고 가꾸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성취감 등을 느낄 수 있다. 또 직접 책임감을 가지고 식물을 가꾸면서 불안하거나 우울한 감정을 잊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