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채식? 육식? 혈당에 좋은 식단 딱 알려드립니다

입력 2022.08.22 08:40

일러스트
헬스조선DB
당뇨병이 있으면 혈당 관리를 목적으로 채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반대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고 여겨 고기를 더 챙겨 먹는 분들도 있고요. 어느 쪽이 맞을까요? 당뇨병 환자에게 채식의 효용, 따져봤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채식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
2. ‘규칙적으로, 골고루, 적당히’ 기억하세요!

“채식했더니 당뇨 유병률 낮아”
먼저, 채식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미국영양학회에 게재된 바에 따르면 채식을 한 사람의 당뇨병 유병률은 채식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49% 낮습니다. 영국 런던대 연구에서는 채식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공복혈당이 잘 관리되고 당뇨병성 신경통증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당화혈색소가 낮고 삶의 질은 높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동핀란드대 연구팀이 당뇨병을 앓지 않은 남성 2232명을 대상으로 19년간 연구한 결과,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35% 낮게 나타났습니다.

“식물성 식품, 오히려 혈당 높여”
반면 채식이 오히려 당뇨병을 유발하고, 심장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영국 하트퍼드셔대 연구에 따르면 채식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였습니다. 하버드대 연구에서는 건강하지 않은 채식을 한 당뇨 환자는 건강한 채식을 한 사람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물성 대체품에 함유된 전분이 몸속에 들어가면 설탕으로 분해되는데, 채식을 하면 이를 너무 많이 섭취하게 돼 혈당에 안 좋다는 겁니다.

당뇨병 환자가 긴 기간 동안 채식을 하면 아연이나 단백질 같은 영양소가 부족해 ▲생리불순 ▲탈모 ▲골다공증 같은 질병이 유발되기도 했습니다.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식물성 고기의 단백질 흡수율이 실제 고기를 통한 단백질 흡수율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비타민B12가 부족해져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치매 등의 발병 위험이 올랐습니다.

정답은 바로…
이렇듯 상반된 내용의 연구들이 쏟아지다 보니, 환자 입장에서는 헷갈리기만 합니다. 과연 혈당 관리에는 어떤 식사가 좋을까요? 전문가들은 “채소 위주로 먹되, 극단적 채식은 피하라”고 말합니다.

채식이 당뇨 유병률을 낮췄다는 연구들은 대부분 ‘채소 섭취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채소를 많이 먹을수록 당뇨 위험이 줄었다는 건데요. “고기를 아예 안 먹는 게 좋다”는 의미와는 다릅니다. 채식의 폐해에 관한 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 혈당이 오른다고 경고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하는 극단적인 채식은 특정 영양소 결핍을 불러 건강을 오히려 해친다”며 “양질의 단백질 즉, 살코기나 생선을 곁들인 채소 위주의 식단이 당뇨 환자에게 가장 좋다”고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과 이시훈 교수는 “극단적인 채식을 하는 것은 당뇨병 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좋지 않다”며 “영양 균형을 맞춰 규칙적으로 적당히 먹는 게 혈당 관리를 비롯한 신체 전반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양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정환 교수도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게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필수 아미노산 중에는 육류를 통해서만 섭취가 가능한 것들이 있으므로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리하면, 당뇨 환자의 건강한 혈당 관리를 위해선 고기를 드셔야 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세요. 탄수화물은 밥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채소에도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습니다. 하루 동안 먹는 칼로리의 절반을 탄수화물로 채우되 이를 모두 밥·빵으로만 구성하면 곤란합니다. 채소로 탄수화물을 상당량 채우면 좋습니다. 단백질은 지방을 제외한 살코기, 생선, 두부 등을 번갈아가며 골고루 먹으면 됩니다. 지방은 올리브유, 견과류, 유제품 등으로 섭취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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